Switch Mode

EP.3

    

   다음 날.

   나는 레갈리아로부터 신분증을 건네 받았다.

     

   “자, 이건 자네 것일세.”

   “이건……?”

   “이 도시에서 자네의 신원을 증명해줄 수 있는 수단이지.”

     

   레갈리아가 건넨 신분증에는 대체 언제 찍은 건지 모를 내 사진과 ‘에이트’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당연히 내 이름은 아니었다.

     

   “에이트라니…… 이건 누굽니까? 아니 그리고 사진은 대체 언제-.”

     

   “누구냐니? 자네 이름이지. 이제부터 자네는 에이트일세. 저번에 말해줬던 김… 어쩌고는 너무 이국적인 이름 아닌가? 아무리 여라고 해도 그런 티가 나는 이름으로 위조 신분증을 만들 수는 없어서 말이야.”

     

   “……알겠습니다.”

     

   에이트Eight.

   어째선지 어제 말했던 여덟 번째라는 것과 지극히 관계있어 보이는 이름이었지만…… 어쩌겠는가? 고용주께서 개똥이라고 부르면 개똥이인 것이고, 에이트라 부르면 에이트인 것이지.

     

   그렇게 받은 신분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레갈리아는 손가락을 딱딱 튕기면서 내 시선을 끌었다.

     

   “뭐 하나? 이제 가야지.”

   “어디를 말씀이시죠?”

   “뭘 들은 겐가? 오늘 여와 같이 조직원들을 보러 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 확실히 그랬죠. 여기가 아닌 건가요?”

     

   나는 그리 말하며 저택을 둘러보았다. 빌런 조직이라고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부잣집 아가씨의 취미 활동. 그러니까 소꿉장난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소꿉장난을 펼치기에 이 저택은 딱 알맞은 크기였다. 쓸데없이 거대해서 남는 방이 아니라 남는 건물이 있는 수준.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빌런 놀이를 하기에 딱 알맞은 장소.

     

   그러나 레갈리아는 무슨 멍청한 소리를 하느냐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여긴 여의 집일세. 집에 빌런 조직을 꾸리는 바보가 어딨나?”

   “그런가요…….”

     

   꾸려본 적 없어서 몰랐다.

   나는 어이없어하는 레갈리아를 따라 저택을 나섰다.

   어젯밤 타고 온 리무진은 저택을 빠져나와 순식간에 도시로 향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빌딩들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이 세상은 내가 살던 세상이 아니고, 이 세상에 내가 알던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래, 결국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뜻…….’

     

   그리 창밖을 보고 있기를 잠시, 리무진이 멈춰 섰다.

   운전기사가 잽싸게 차량에서 내려 뒷문을 열어주고, 레갈리아는 자연스럽게 차량에서 하차했다.

     

   “도착했군. 가지.”

   “아, 네.”

     

   레갈리아를 따라 리무진에서 하차한 나는 눈앞에 보이는 웅장한 빌딩을 보며 멈칫했다. 무의식중에 빌런 조직이라면 음침하고 남들 시선이 닿지 않는 지하 기지 같은 곳을 사용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큰 충격이 몰려왔다.

     

   눈앞에 있는 건 주변에 있는 그 어떤 빌딩보다 크고 웅장한, 건실한 사람들이 출근할 것 같은 건물이었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회장님, 출근하셨습니까!”

   “음.”

   “어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올라가면서 읽어보겠네.”

     

   레갈리아가 빌딩 안으로 들어서자, 빌딩의 가드요 정장 입은 직원들이 후다닥 몰려와 그녀에게 허리를 숙였다. 기껏해야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레갈리아에게 다 큰 어른들이 허리 숙이는 모습은 무척이나 기괴했다.

     

   그러나 레갈리아 본인도, 그리고 주변에서 허리를 숙이는 회사원들도. 그 누구도 이 모습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모두가 당연하게 여길 정도로 오래된 일이라는 뜻이었다.

     

   “─자, 에이트? 가세.”

   “넵.”

     

   새삼스레 레갈리아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 찬양하라 대갈리아.

     

   그녀를 따라 엘리베이터 탑승하자 순식간에 몸이 중력을 거스르고 위로 올라선다. 얼핏 보면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문이 열린 순간, 나는 이곳이 빌런 조직이라는 사실을 곧장 깨달았다. 누가봐도 빌런 조직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일 레갈리아! 하일 이블스!”

   “더 크게!”

   “하일 레갈리아-!”

     

   전신을 가리는 쫄쫄이를 입고 괴상한 구호를 외치는 전투원들.

     

   “흐으읍-!”

     

   전신에 흉터가 가득한, 인간은 절대 들 수 없을 무게의 바벨을 어렵지 않게 들어 올리고 있는 두 발 호랑이.

     

   “히히히히히히- 기, 기다려…….”

     

   웬 마법소녀 코스프레한 여성들의 사진 앞에서 음침하게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여자아이까지.

     

   이곳이 악의 조직이 아니라고 하는 게 더 이상한 모습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한 번에 들이닥친 정보에 멍하니 굳어버렸다.

     

   그리 멈춰있기를 잠시, 우리를 발견한 악의 조직원 중 한 명이 대경실색하며 비명을 내질렀다.

     

   “보, 보스! 하일 이블스!”

   “음. 하일 이블스.”

     

   “보스가 왔다고?”

   “몸은 괜찮나? 갈름.”

   “평소랑 똑같지.”

     

   “보, 보스.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일세. 아일레. 또 마법소녀들을 보고 있나?”

   “히, 헤헤- 제, 유일한 취미니까요…….”

     

   운동을 하던 호랑이 수인이요 마법소녀 사진을 들여다보던 음침한 소녀와 인사를 나눈 레갈리아는 곧장 나를 앞으로 끌어당기며 입을 열었다.

     

   “이쪽은 우리 여덟 번째 간부. 에이트라고 하네.”

   “호오- 강한가?”

   “아니. 에이트는 우리 조직의 과학자일세. 능력 없는 무능력자니까 괜히 싸움 걸지 말도록.”

   “쯧- 재미없군.”

     

   내가 무능력자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갈름은 혀를 차며 흥미를 떨어트렸다. 그러나 마법소녀의 사진을 계속해서 바라보던 아일레라는 소녀는 내게 이상하리만치 친근함을 보내왔다.

     

   “헤, 헤헤- 에이트 씨. 무, 무능력자라고요? 저도 똑같은 무능력자에요…… 같은 무능력자끼리 자, 잘 지내봐요.”

     

   “아, 응. 잘 부탁해.”

     

   악수를 나누기 위해 손을 내밀자, 아일레는 흠칫 놀라더니 제 손을 옷가지에 마구 닦아댄 뒤에야 손을 마주 내밀었다. 악수한 시간도 무척이나 짧았다.

     

   그 짧은 인사만으로 나는 다른 두 간부의 성격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한 사람은 머리까지 근육이 찬 근육뇌에, 다른 한 사람은 관음 취미를 가진 음침녀인가…….’

     

   빌런 조직에 어울리는 동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자고로 빌런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 바로 히어로와 맞서 싸울 수 있는 무력이었다.

     

   갈름이라는 수인은 전신에 가득 찬 근육으로 나 같은 멸치쯤은 가볍게 해치울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글쎄. 총 한 자루만 있어도 짐승 사냥이 어렵지 않은 것처럼 그의 무력이 히어로를 뛰어넘을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뒤이어 소개받은 아일레 또한 마찬가지였다. 무능력자라니? 고작 하룻밤 사이에 무능력자가 이 세계에서 어떤 취급과 대우를 받는지 몸소 깨달은 내가 보기에 지금까지 혀 깨물고 자살하지 않은 게 신기할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무언가를 기대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과연, 그런 건가.’

     

   나는 이 빌런 조직이 레갈리아의 취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빌런 조직이라는 이름만 붙여놓은 소꿉장난.

     

   그러니까 나도 딱히 빌런 조직에서 무언가 활약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었다. 우리 보스께서 이 소꿉장난에 흥미가 떨어질 때까지는 띵가띵가 놀면서 월급을 루팡하며 먹고 살 수 있겠다.

     

   그 기대가 사라진 건 시곗바늘이 한 칸 움직이기도 전이었다. 

     

   “그래, 에이트. 여가 자네에게 첫 임무를 주지.”

   “예? 그게 무슨-.”

   “여기 있는 두 사람이 쓸만한 물건을 만들어보도록! 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만 하게나. 뭐든지 구해다 줄 테니.”

     

   큰일 났다. 

   나는 다급하게 레갈리아를 바라보았다.

     

   “그, 그건 언제까지……?”

   “음. 일주일이면 되겠지?”

   “일주일이요……?”

     

   대학생이 받은 과제를 해결하기에도 벅찬 시간이다. 그런데 당장 빌런 조직의 간부가 쓸만한 물건을 만들어내라고? 그것도 일주일 안에?

     

   예산을 마음껏 써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지만 시간이 너무나도 촉박했다. 당장 이 세계의 과학이 내가 살던 과학과 뭐가 다른지 파악하기도 전이었다.

     

   “보스? 둘 다는 힘들 거 같습니다만…….”

   “그래? 그럼 한 사람만이어도 괜찮네. 중요한 건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거니까.”

   “전 아무것도 아닌데요…….”

     

   그 말을 들은 레갈리아는 대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무슨 헛소리를…… 자네는 여가 믿고 있는 과학자일세. 그런 소리 하지 말게나.”

   “아니, 정말로 자신 없는데요…….”

   “자네를 믿지 말게. 자네를 믿는 여를 믿어.”

     

   쿡- 가슴에 주먹을 부딪친 레갈리아는 믿고 있겠다며 씨익 웃음 짓고선 홀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처리할 업무가 많다니 뭐라니 중얼거리며.

     

   그렇게 이 계층에 홀로 남게 된 나는 저 멀리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갈름을 바라보았다. 전신에 흉터가 가득 찬 것도 그렇지만, 나보다 덩치가 몇 배는 더 커다란 호랑이한테 말을 거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저기…… 갈름 씨?”

   “─뭐냐.”

   “혹시, 필요한 게 있으실까요?”

   “없다.”

   “아니, 아무거라도 좋으니까…….”

     

   못 만들면 제가 집에서 쫓겨날지도 몰라요.

   그런 의도를 담아 그를 바라보자, 갈름은 한숨을 푸욱 내쉬며 답했다.

     

   “싸울 때 힘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

     

   “아…… 스테로이드 같은 걸 말씀하시나.”

     

   “그런 약으로 내 몸을 강하게 만들 수 있을 리 없다.”

     

   “……그럼 피로회복제나 자양강장제 같은 걸 만들어달란 말씀이시죠?”

     

   “알아서 해라.”

     

   갈름은 그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듯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운동에 들어갔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괜스레 말을 걸었다가 덤벨에 머리가 함몰되고 싶지 않았기에 조심스레 자리를 떠났다.

     

   그리 멀뚱멀뚱 복도에 서 있으니, 얼마 가지 않아 조직원 중 한 사람이 다가와 내 연구실을 소개시켜주었다.

     

   “여기서 연구하시면 됩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시고요.”

   “아, 예. 감사합니다.”

   “말씀 낮추셔도 됩니다. 간부시면 저희 상사이시니까요.”

   “이게 편해서요.”

     

   쓴웃음 지으며 조직원을 떠나보낸 나는 텅 빈 연구실을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이런 건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 여럿이서 오랜 시간 연구하고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만들어야 하거늘…….

     

   이쪽은 그런 지원도 없이 혼자서 일주일만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상식적으로 그런 결과물을 단시간 내에 완성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꼼수를 쓰는 수밖에.

     

   ‘예로부터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새로이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면 지구에 있던 것들 중에서 베껴오면 그만이었다. 때마침 과제를 하면서 시판 물품의 영양 성분 따위를 기억해두었던 적이 있다. 

     

   그중에는 갈름이 원하는 자양강장제도 있었다.

     

   ‘분명 구아니딘아세트산에 크레아틴모노하이드레이트…… 그리고 또 뭐더라.’

     

   0에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건 무리지만 결과물을 알고 재현한다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으리라. 그렇게 나는 악의 조직 과학자로서의 첫 일에 돌입했다.

     

   * * *

     

   일주일 뒤.

   갈름은 빌런답게 도시에 출격해 사람들을 습격했다. 

   쫄쫄이 입은 빌런 조직원들을 본 시민들은 퍽 익숙하다는 듯 대피하기 시작했다.

     

   일반 전투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듯 길거리에 널브러진 차나 건물을 때려 부수는 가운데, 갈름은 어서 빨리 히어로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거기까지다!”

   “아, 왔나?”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히어로가 출동했다. 5분 대기조보다 빠른 출동.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스피드였지만 갈름은 당연하다는 듯 히어로를 바라보았다.

     

   자신 같은 퇴물을 상대하기에 걸맞은 신입 히어로. 갈름은 그 모습을 보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싸움을 하고 싶거늘 저 정도 수준도 감당하기 퍽 어렵다는 사실이 그를 더더욱 절망케 만들었다.

     

   “이 빌런 녀석들! 너희들을 결코 용서치 않겠─.”

   “거 대충 하고 덤비지? 이쪽은 이쪽 나름대로 바쁜데.”

   “……그럴 순 없다! 나 히어로 슈가 마스크! 빌런과의 타협은 없다!”

     

   아직 히어로물이 빠지지 않은 신입인가. 갈름은 끝까지 괴상한 포즈와 대사를 쏘아내는 히어로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 한숨 내뱉으며 가볍게 손짓하자 그의 명령을 기다리던 일반 전투원들이 잽싸게 달려가 히어로에게 싸움을 건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전투원을 본 슈가 마스크는 가볍게 팔다리 휘둘러 전투원들을 무찔렀다. 그 공격에 맞은 전투원들은 마치 미리 짜기라도 한 듯 화려하게 쓰러졌다.

     

   순식간에 전투원들을 해치운 슈가 마스크는 더 길게 끌 필요도 없다는 듯 곧장 갈름을 향해 달려들었다. 제게 달려드는 히어로를 본 갈름은 품속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들었다. 얼마 전 조직에 새로이 들어온 간부 녀석이 건네준 물건이었다.

     

   ─완성품입니다. 테스트해주세요.

   ‘……쓸데없는 짓을 하기는.’

     

   솔직히 이런 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미 한계 이상으로 쓰여지고 녹슨 그의 몸은 전성기에 비할 수 없을 만치 퇴화하였으며, 그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했다. 그 어떤 약물도 능력도 그를 고치지 못했다. 

     

   고작 일주일만에 만들어진 이까짓 물약만으로 그를 강화시키는 건 불가능하리라. 갈름은 그리 생각하면서도 물약을 들이켰다.

     

   그리고 그 순간.

   갈름은 전신에서 힘이 끓어 넘치는 걸 느꼈다.

     

   “받아라-!”

     

   슈가 마스크는 물약을 들이켜는 갈름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에 대한 정보는 이미 알고 있었다. 부상으로 은퇴한 전직 군인. 수인답게 뛰어난 근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초능력자 수준은 아님. 

     

   이제 막 데뷔한 그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데 딱 어울리는 빌런이었다. 

     

   늘 그러했듯 오늘도 몇 번 주먹을 나누다가 쓰러지겠지. 쓰러진 이후에는 늘 그렇듯 도망칠 터였고. 그러나 이상하게도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하, 하하- 으하하하하-!”

   “……?”

   “으하하하하! 미안하구나! 애송아-!”

     

   갈름은 제 복부에 닿은 슈가 마스크의 주먹을 틀어쥐며 크게 포효했다.

     

   “너로는 나를 막을 수 없다-! 더 강한 녀석을 데려와라! 가슴 두근거릴 만치 강한 녀석을 데려와!”

     

   일시적이나마 전성기의 힘을 되찾은. 

   짐승의 왕獸人王으로서 즉위한 갈름이 울부짖었다. 

     

   이날, 계획과는 달리 갈름은 빌딩 다섯 채를 붕괴시켰고, 긴급하게 출동한 A급 히어로 팀이 그를 겨우 후퇴시켰다. 

     

   

   

다음화 보기


           


The Evil Scientist is Too Competent

The Evil Scientist is Too Competent

Status: Ongoing
I became a scientist for an evil organization. …But I’m too competent.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