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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0

       

        

        

        

        

       “할로할로, 여러분들 오랜만…사실 오랜만은 아니긴 한데, 그냥 내가 오랜만이라고 생각해서 오랜만이라고 했어.”

        

        

        

       -시작하자마자 개헛소리 ㅋㅋ

       -짱돌씨 거 아침부터 술빨고 방송하면 안됩니다

       -왠일로 이시간에 방송을다켰음??

       -스톤누나 할로할로

       -오늘도 술빤거같은 아바타 너무좋구요

        

        

        

        은은한 조명과 아름답게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 그러나 그 가운데,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독특한 외형의 여성 한 명이 의자에 누워 허공을 쳐다보고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되었다기보단 조금은 굼슬굼슬한 머리카락. 그럼에도 은은하게 빛나는 듯한 금발은 지저분하기보단 일종의 신체적 특징에 더욱 가까웠다.

        

        온 에어를 의미하는 붉은색 점 옆으로 숫자가 점차적으로 불어나더니, 그것은 어느새 천을 돌파하여 1,702라는 숫자에서 서서히 감소세를 띄었다.

        

        그리고 그 옆에 나타난 두 글자.

        

        

        

       -[Virtual Live]

        

        

        

        게이머들을 위한 기기들이 발전하고, 더 나아가 사람들이 가상에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는 권능을 손에 쥠에 따라, 이는 현실 세계에서 방송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의 대부분을 살라먹게 되었다.

        

        즉, 이것은 게임용 컴퓨터와 송출용 컴퓨터를 따로 구매한 후, 복잡한 세팅을 거치고 선택적으로 크로마키와 방음부스까지 설치하는 – 그러한 노동 자체를 없애고, 그것을 가상으로 모조리 몰아넣었음을 의미했다.

        

        버츄얼 아바타라는, 스트리머 스스로의 프라이버시와 시청자 간의 소통이라는 메워지기 어려운 두 간극을 일거에 해결하는 새로운 장점까지 포함한 상태로.

        

        

        그리하여 오늘날,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이 인수하게 된 트리키 플랫폼에서, 수많은 스트리머들은 그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 또한 현실에서 불가능한 외모의 아바타와 함께,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스트리머 돌 – 작명에 들인 성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어마무시한 닉네임의 그녀는, 어느새 2천 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얀 피부 위로 발그스름하게 올라오는 홍조. 마치 낮술이라도 한 듯한 종잡을 수 없는 개헛소리와 조곤조곤한 목소리의 조화는 방송의 트레이드마크기도 했다.

        

        

        

       “아무튼…오늘도 이렇게 방송 와줘서 고마워. 오늘 할 컨텐츠들은 화면 오른쪽 상단에 띄워놓았으니까 보면 되고, 저거 다 하고도 시간이 남으면…뭐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도록 할게.”

        

        

        

       <광광우러욧 님이 1,000원어치 영양제 후원! 너무감사!>

       -며칠전에 옆집에서 추천해준 공중부양 똥겜하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마내…스톤눈나 그런거하면 스트레스받아서 키안자라….

       -어떻게ㅋㅋㅋ친구가ㅋㅋㅋㅋ추천해준게임잌ㅋㅋㅋㅋㅋ

       -어으 도네이션에서 똥냄새나요;;

       -MOPP 4단계 발령마렵네 ㅋㅋ

        

        

        

        아. 그런 것도 있었지.

        

        잠시 짤막히 며칠 전의 과거를 회상하던 그녀는, SNS 중 하나인 엔그램으로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료 스트리머 하모니가 자신에게 추천해준 게임 하나를 기억해냈다.

        

        게임 가격은 3,600원. 그마저도 세일해서 1,800원. 더럽게 어려운 조작감과 누가 보아도 똥겜임을 알 수 있는 기묘하기 짝이 없는 레벨 디자인….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그녀 정도에 한해서 타 스트리머 발언을 자유롭게 풀어버리기로 결정했다.

        

        

        

       “아, 그거…하. 아니, 얘들아. 우리가 막 엔그램으로 메시지 보낼 때도 막 깊숙한 것들까지는 안 물어본단 말야? 그러니까 그런 거 있잖아. 스트리머 말고 무슨 다른 일을 하는지, 막 이런.”

        

        

        

        니트 같기도 하고, 고귀함을 벗어던진 러시아 출신 공주 같기도 한 그 아바타가 손을 휙 하고 내저었다.

        

        

        

       “그런데 걔는…내가 보기에는, 진짜 스트리머 일 안할 때 부업으로 똥겜을 발굴하는 취미 같은 게 있나봐.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괴상한 게임들을 막 사방팔방에 추천하고 다닌단 말야? 진짜,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업(정화조 탐방)

       -어휴 어디서 똥냄새나요

       -똥겜 전문 스트리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에 낚여서 고통받던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긴 하지 ㅋㅋ

        

        

        

        채팅창 가득히 올라오는 코멘트들. 그 대부분이 자신의 의사와 아주 명확히 일치하는 걸 보며, 그녀는 입가에 작게 미소를 지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김스톤은 오늘의 IRL 시간의 첫 번째 주제를 그녀로 정하기로 했다.

        

        서브 주제는…그래. 얼마 전부터 그녀가 하기 시작한 다크 존과 연관지어서.

        

        

        

       “…사실, 이번에 하모니가 다크 존을 시작했잖아? 그걸 내가 추천해줬거든. 얘가 갓겜 맛을 보면 그래도 몸의 그…그 요상한 기운이 좀 중화되지 않을까 하고.

        

        내가 기억하기로는…걔가 이제 다크 존 방송을 시작한 지 3일 정도 되지 않았나? 눈팅도 좀 하긴 했는데, 첫 날에 방송하는 거 잠깐 보고 내 할 일 하러 가서 잘 몰라.”

        

        

        

        그러고는, 오늘 그녀가 이 말을 하게 된 이유가 슬금슬금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얘가 도대체 게임에서 뭘 하고 있는 건지…하루 종일 총만 쏘고 다니더라고. 가면 갈수록 애 눈빛이 이상해져! 오늘 방송 켜기 전에 걔 한 번 보러 갔었는데, 그냥 애가 퀭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다…유진 탓이다….

       -ㄹㅇ 요즘 그냥 다크존 강점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겜으로 받은 고통 줄여주려고 갓겜을 추천했더니 거기서도 고통받고 있음 ㅋㅋ

       -이게 고통의 창조? 녹단또는 진짜 전설이다

       -진짜 저러다 실려가게 생겼음 ㅋㅋ

        

        

        

       “그래서 조만간 연락해보기는 할 건데, 얘가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하는 답도 없는 성격이라 잘 될지는 모르겠네….”

        

        

        

        자신이 어쩌다가 그런 애랑 엮인 건지, 아니면 방송이 괴상한 게임 취향을 일깨운 건지. 혹은 벌칙으로 그런 게임을 하던 중 그쪽에 눈을 떠버린 건지.

        

        하여간에, 참으로 가만 놔두기 힘들고 종잡을 수 없는 스스로의 스트리머-교우 관계를 탓하며, 김스톤은 오늘도 느긋하고 싶은 그녀의 모토를 집어던질 수밖에 없었다.

        

        편하게 살고 싶지만 주변이 그렇게 두질 않는다.

        

        오늘도 그녀 방의 절대적인 명제는 그렇게 지켜지고 있었다.

        

        

        

        

        

        

        

        

        

        

        

        

       “…근데 이 게임 진짜 할 거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한두 번 돌면 거긴 다시 안 가도 되니까 좋긴 한데….”

        

       <츄르가득한더블백 님이 1,000원 후원!>

       -이게임이 원래 그럼 ㅋㅋ 필수적인 거 몽땅 해금하면 300시간 훌쩍 넘어감

        

        

        

        웨스트포인트 점령을 통한 전략부 창설 및 전담 건스미스 확보.

        

        요원 이동 지원을 위한 헬리콥터 / 자동차 등의 조달, 안정적인 연료 공급라인 구축을 위한 필드의 몬스터 청소 및 통제지점 점령.

        

        다양한 탄종 및 탄약의 접근 및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조병창 점령. 억류된 바이러스학자 구출 및 감염자 치료를 위한 병원시설 점령. 맨해튼 전력망 재구축을 위한 인원 탐색 및 시설 인수….

        

        이 모든 것들이, 튜토리얼을 종료한 후 뉴비 딱지를 떼기 위해서 100시간 정도를 투자함으로서 이뤄지는 일들이었다.

        

        

        물론 1 : 3 가량의 시간 가속 배율이 적용되어있기에, 실질적으로는 하루에 3시간 조금 넘게 한다고 했을 때 아무리 늦어도 열흘 정도면 손쉽게 끝나는 일이긴 했다.

        

        그걸 꼴랑 며칠만에 밀어버릴 정도의 무지막지한 추진력과,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랑 자신이 잘못 얽혀버려서 문제지.

        

        벤치에 주저앉은 하모니가 깊게 숨을 내쉬었다. 입으로 토해낸 숨이 바깥의 차가운 냉기를 만나 식어가고, 방탄복 사이로 열기가 스멀스멀 새어나온다.

        

        그녀의 다크존 3일차는 사격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걸 하면서 느낀 건데, 진짜 제 몸을 이렇게까지 때려죽이고 싶은 적이 없었어요. 이렇게 말 안 듣는 몸뚱이가 세상에 있을 줄도 몰랐구요. 배워봤자 3초 안에 다 까먹는 사람이 이 세상에 왜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원래 정상이야 괜찮은거임

       -이정도면 상당히 페이스 빠른 거 아닌가?

       -눈나정도면 적응 개빠른건데 ㅋㅋ

       -레이드나 PVP에서도 사람구실 못하고 반성도안하는애들 널렸음 ㄱㅊ

        

        

        

        평소 그녀가 고통받기만을 원하는 하모니의 시청자들이 하는 말치고는 드물게 괜찮은 조언들이 여러 번 이어졌으나, 오늘만큼은 그것마저도 그다지 시원치 않게 들렸다.

        

        사실, 어쩔 수 없었다. 애초부터 이 게임은 여태까지 해오던 똥겜 – 예컨대, 시간을 무지막지하게 갈아넣으면 결국 언젠가는 깨게 되는 그런 것들과는 본질적으로 그 설계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었다.

        

        탄창을 분리하고, 아모 박스의 탄창 삽입구에 그것을 가져다가 넣자 순식간에 삽탄이 완료된다. 그것을 다시금 파우치에 끼운 하모니가 스트레칭하듯 양 팔을 허공으로 뻗었다.

        

        그 옆에서 은근슬쩍 다가오는 한 명.

        

        

        

       “좀 어떠신가요.”

        

       “아, 선생님.”

        

        

        

        이젠 아예 입에 붙어버린 단어였다.

        

        고작해야 3일차라고는 하지만, 애초에 스트리머들은 게임이 곧 일이었고, 따라서 컴퓨터로 게임을 했을 때는 현실 기준으로 하루에 열두 시간 이상을 게임에 쏟아붓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시청자 한 명과 계속 붙어다니며 게임을 하는 건 스트리머의 본분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유진은 행동에 어쩔 수 없이 사심이 배어나오는 일반 시참 유저들과는 완전히 다른 부류였다.

        

        애초에 맺고 끊는 것이 칼처럼 날카롭지 않았다면, 그녀는 진즉에 하모니에 의해 거부당했으리라.

        

        

        

       “아직도 혼자서 사격장 돌 때, 탄 걸렸을 때 권총으로 바꾸는 게 잘 안 돼요. 당황해서 어버버 하다가 바로 벌집핏짜당해가지구….”

        

       “그 부분은 어쩔 수가 없네요. 스스로 해결하시는 것만이 답이에요.”

        

        

        

        잠깐의 정적 이후 이어지는 말.

        

        

        

       “며칠간 살펴봤는데, 보정이 100%라고 해도 사람의 모든 행동을 재현하기는 어려워요. 차라리 보정 퍼센테이지를 내리고, 신체가 행동을 기억할 정도로 연습하는 게 좋을 거예요.”

        

       “…보정을 내리면 되게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길어봐야 일주일 안에 해결될 문제니 괜찮아요. 피아노 연습을 생각하시면 간단해요.”

        

       “아.”

        

        

        

        짤깍거리며 시나리오를 만지작거리던 유진이 덧붙였다.

        

        

        

       “사격장에 시나리오는 많고, 그 중 탄걸림 조치와 무장 교체 연습을 위한 것도 있어요. 차후 확인해보신 다음 필요한 걸 중점적으로 연습하세요.”

        

       “전 어떤 걸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은 총기와 사격 그 자체에 익숙해지는 걸 목표로 하시고, 거기에 움직이는 목표물 맞추는 연습만 병행해도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지실 거예요.”

        

       “아.”

        

        

        

        이상하게도, 총기와 사격에 대해서는…이 사람은 그야말로 막힘이 없었다.

        

        스스로의 말에 대해 그 어떠한 의구심이나 불확신조차 가지지 않고, 그저 철저히 분석한 후 그에 대한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게이머라고 하기보단 흡사 의사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그 후에도 설명은 계속되었다. 속도보단 정확성 우선, 교전에 있어서의 우선순위 구축 방법, 단발 사격의 속도를 올리는 법, 전술적 기동, 재장전, 그 외에 수많은 요소들….

        

        뭐 게임 하나 하는데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가 오갈 뻔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진은 그 많은 것들을 나열하기만 했을 뿐이었다.

        

        아무튼 그러던 와중 온 도네이션 하나.

        

        

        

       <울프람알파고 님이 1,000원 후원!>

       -혹시 저눈나 PVE 좋아하는지 PVP 좋아하는지 한 번 물어봐줄수있?????워???요????

        

       “울프람알파고 님, 천 원 후원 감사합니다…근데 이 게임 PVP도 있어요?”

        

        

        

       -??????

       -그럼 없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사격장에서 총만 쏘다보니 나사가 풀려버림 ㅋㅋㅋㅋㅋㅋ

       -PVP 없으면 접속자수 반토막났지 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디서 반응해야할지도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나정신차려!눈나정신차려!눈나정신차려!눈나정신차려!눈나정신차려!눈나정신차려!

        

        

       

        자기가 말해놓고도 상당히 바보같은 발언이었다는 것을 하모니가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이가 없다는 듯, 실성에 가까운 웃음을 내뱉은 그녀는 현타가 씨게 온 듯한 숨을 내쉬고, 곧바로 옆에서 총기를 점검 중인 유진에게 물었다.

        

        

        

       “혹시 PVE랑 PVP 중 뭘 더 선호하는 편이세요?”

        

       “…PVP도 따로 있었나요. 지난 번의 그 미관제구역 말고도 뭐가 더 있나요?”

        

        

        

        물론 이 부분에서 채팅창이 난장판이 되었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적어도 1분 이상 동안 수많은 도네이션 – 그 내용을 대략적으로 압축하여, 쌍으로 백치미 오진다는 – 이 난립하며 두 명의 무지함을 극딜하고 나서야, 그러한 분위기는 점차적으로 소강 상태가 되었다.

        

        그 후 수많은 PVP 체험 미션이 걸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현금을 보며 잠시간 고민하던 하모니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니, 근데…PVE면 몰라도, PVP는 경쟁 컨텐츠잖아요? 랭크전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 실력은 갖추고 가야지, 안 그러면 팀원 발목만 잡게 돼요, 이게.”

        

        

        

       <신규 미션 등록! [제한시간 3시간 00분 // 미션 성공시 50,000원]>

       -됐으니까 생존이든 탈출모드든 뭐든 아무 PVP모드나 해”줘”

        

        

        

       “에이, 안 돼요. 말했잖아요. 이게 남과 경쟁하는 모드에 같이 가면 결국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내 실력도 이 모양인데 누구랑 같이 해요.”

        

        

        

       <미션 비용 추가! [제한시간 3시간 00분 // 미션 성공시 100,000원]>

       -PVP 해”줘”

        

        

        

       “아, 아이. 안 된다니까아. 진짜로…어….”

        

        

        

       <미션 비용 추가! [제한시간 4시간 30분 // 미션 성공시 300,000원]>

       -해”줘”

        

        

        

       “….”

        

        

        

        시간이 지날수록 눈망울이 커지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흡사 비에 쫄딱 맞은 고양이처럼, 하모니는 세상의 온갖 평지풍파를 정면으로 얻어맞은 듯한 불쌍한 포즈로 유진을 슬그머니 바라보았다.

        

        

        

       “…저기이. 유진 씨…?”

        

       “네.”

        

       “PVP…아무거나, 한 번만 저랑 같이 해주실 수 있어요?”

        

        

        

        추후, 유진은 ‘미션비는 절반으로 나눠드릴테니까….’라는 말이 그 중에서도 가장 없어보였다고 증언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면 돈이 모자라지 않은지 고민을 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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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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