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30

       “10억은 어떠신지요?”

         

       길드장은 무슨 밥이나 한 끼 먹자는 듯 가볍게 말하였다.

         

       놀라서 멍하니 바라보는 나를 향해 예쁜 눈웃음을 지었다.

         

       머리도 뒤로 넘겨 고운 목덜미를 보여주는 게.

         

       와, 씨 예쁘기는 오지게 예쁘긴……

       아니,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 음, 에? 에?”

         

       “저의 계산상 10억이면 될 것 같아서요.”

         

       길드장은 조목조목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시련》이 가지는 가치.

         

       ‘토주원’이라는 레어보스가 있었던 곳에 가치.

         

       그리고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신목]이 있었다는 증언과 그것에 대한 미래 가치.

         

       “[룡천과]. 재벌들도 구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물품이지요.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말이죠.”

         

       그건 맞긴 하다.

         

       ‘고스라’ 에서도 [룡천과]를 먹지 않고 소지 할 경우.

       이름도 모를 재벌 집의 금태녀 딸내미가 등장해서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이벤트도 있으니까.

         

       “운이 좋게 다시 [신목]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하나라도 구하면 수억은 쉽게 가져가니까요.”

         

       …그건 아닌데 신목은 무조건 한 번만 나타나고 다시는 안 나온다.

         

       이미 이건 수많은 ‘지도관’들의 실험으로 밝혀진 결과다.

         

       “그리고 이건 토주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새끼가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 무려 영물이 살았던 호수. 신성 계열의 성직자들이라면 순례의 장소로 이용할지도 모릅니다.”

         

       크흠, 아닌데……

       토주원이 사라지고 나면 호수는 그냥 비린내 나는 녹초라떼이다.

         

       “그리고 로그를 보니……유별나게 숲이 많군요. 자원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요.”

         

       아, 아닌데……거기 있는 숲 모두 토주원의 마력으로 유지된 거지.

       시간 지나면 말라서 사라지는데…

         

       “그렇게 종합적으로 10억이라고 판단됩니다. 유세하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어, 음, 어……”

         

       ―뭘 고민해! 당장 팔아! 속인 것도 아니고 어차피 토주원의 정원이 저리 변하는 데는 10년은 더 걸리잖아? 그동안에 뽕 뽑을만큼 뽑고도 남는다고!

         

       내면 속 악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확실히 맞는 말이다.

         

       나와 므냥이에게 올 리스크 따위, 10억이라는 이득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눈앞의 길드장에게 사실만 말하지 않으면 된다.

         

       추후, 몰랐다고 잡아떼면 그만이다.

         

       천 년 묵은 여우 같은 인상이면서.

       ‘나 착해요~’라고 적혀있는 이 여자의 호의를 무시하면 그만이다.

         

       ‘……하아.’

         

       에라이 씨발.

       내 성격상 그게 되겠냐?

         

       ‘제기랄.’

         

       나는 또다시 특유의 기시감이 몰려오는 걸 자각했다.

         

       처음 카운터의 여직원을 만났을 때.

         

       므냥이와 문보라와 조우했을 때.

         

       임혜자를 만났을 때.

         

       그리고 지금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부길드장을 보았을 때 느꼈던 그 감각을 이 여자에게도 다시금 느낀다.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을 간질거리는 무언가.

         

       처음 ‘고스라’를 하였을 때의 느꼈던 무언가.

         

       원래라면 무시했을 그것이 나의 목구멍 안까지 불쑥-! 얼굴을 들이밀었다.

         

       ‘……씁.’

         

       나도 참 이곳에 떨어지고 나서 물렁물렁해졌구나 싶다.

         

       아니, 그냥 등신이 될 걸지도.

         

       그래도 어떡하겠냐.

         

       이리 계속 주장하는 데, 따라줘야지.

         

       내가 침묵하자, 길드장은 다른 의미로 오해한 모양이다.

         

       살짝 쓰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들고 있던 커피잔을 호로록 마신 그녀는 조용히 내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역시 10억은 너무 적나 보군요. 그럼 11억…-”

       “-1억.”

       “……?”

       “1억이면 충분합니다.”

       “…므, 므아?”

         

       나는 오히려 돈을 더 안 받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말에 이야기를 따라오지 못하던 므냥이가 놀란 표정으로 입을 벌린다.

         

       그리고 이것은.

         

       “……네?”

         

       눈앞에 있는 길드장도 마찬가지였다.

         

         

       * * *

         

         

       얼이 빠진 얼굴을 하는 길드장.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하였다.

         

       역시 이 세상은, 《고니스 아카이브 라이프》는.

         

       ‘…착한 사람이 너무 많아.’

         

       흔히 많은 이들이 인간은 선과 악.

         

       이렇게 두 개로 구별하지만, 인간이란 생명체는 그렇게 간단한 거로 이분법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다들 다양하고 개성이라고 불리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모순적인 감정에 따르기도.

       동전 뒤집듯 의견을 번복하기도.

       전혀 다른 모습처럼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게 인간이다.

         

       하지만 ‘고스라’에는 이런 인간미보다는, 양극화라고 말할 만큼 확실하게 나누어지는 이들이 많았다.

         

       사악한 이들이 없는 건 아니다.

         

       스토리상 등장하는 몇몇 녀석만 해도 최악의 범죄자라는 이명이 아깝지 않은 빌런들도 많다.

         

       반대로 선이라고 부를 만큼 착한 이들도 많았다.

         

       ‘므냥이도 그렇고, 문보라도 그렇고.’

         

       아마 높은 확률로 눈앞의 길드장도 그런 류일거다.

         

       성급한 나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하도 ‘고스라’를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정도 견적이 잡히는 편이니까.

         

       아마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고니스 아카이브 라이프》의 근본이자 핵심이며, 근원이 바로 〔미소녀 가챠겜〕이기 때문일 거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밝은 세상을 기반으로 하는 장소.

         

       내가 ‘고스라’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나는 선인이 아니다.

         

       므냥이나 문보라처럼 내가 키웠던 캐릭터 정도나 헌신적이지.

         

       다른 나머지들은 이들이야.

         

       솔직히 말해서 어찌 되든 크게 상관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지도관인 내가 꿈꿔왔던 세상.

         

       그리고 가장 사랑했던 캐릭터들이 있는 세상.

         

       ‘적어도 내가 지도관이라면……’

         

       믿어주는 캐릭터들을 이끄는 자라면.

         

       ‘…좋은 사람들에게는 그만큼의 선의를 보여야겠지.’

         

       설령, 등신 같다고, 호구 같다고,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나는 ‘고스라’의 세상을 상대로 추악한 악의를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1억…요?”

         

       “네.”

         

       “…외람되지만, 돈이 필요하지 않나요?”

         

       돈? 필요하지.

         

       많이 필요하다.

         

       우리 므냥이의 장비도, 내 장비도 어느 정도 맞추다 보면 수십억은 우습게 깨질 거다.

         

       몸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영약은 더 깨질 거고.

         

       사냥으로는 커버 못 해서 구해야 할 [스킬]과 [특성]룬도 어마어마하게 비쌀 거다.

         

       ‘하지만 그건 내가 노력하면 가능해.’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아니, 다 변명이다.’

         

       나는 그냥 눈앞의 이 사람을 속이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앞서 말했던 것들은 전부 안 되는 것들입니다. 길드장님.”

         

       “……네?”

         

       “[신목]은 시스템적으로만 등장하는 보상. 자연적인 구조물이 아니기에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거고 [룡천과] 또한 얻을 수 없을 겁니다.”

         

       “……”

         

       나는 계속해서 설명하였다.

         

       토주원이 사라지고 난 뒤에는 숲도 점점 황폐해지고.

         

       보상도 별것 없는 [어류계] 몬스터만 남을 거라고.

         

       “즉, 값어치가 없는 곳입니다.”

       “……”

       “그러니 1억이면 충분한-”

       “-풋.”

         

       응?

         

       그때였다.

         

       계속 듣던 길드장은 손등으로 입가를 가리며 ‘쿡쿡…’하고 나지막이 웃었다.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한참을 웃는 길드장.

         

       나는 상황을 이해 못 해 얼이 빠진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러다 눈이 마주친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화사한 미소를 짓는 길드장.

         

       다만, 묘하게 느낌이 달랐다.

         

       손님을 상대하는 사무적이었던 아까의 미소가 아니다.

         

       입가에 그린 호선이 더욱 진하고 눈에 맺힌 감정이 일렁거린다.

         

       마치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한 저 표정.

         

       ‘…어, 저 얼굴…’

         

       마치, 내가 캐릭터를 바라보는 그런 느낌인데?

         

       “죄송합니다. 유세하님. 더는 참기가 어려워서…무례를 용서해주시겠어요?”

         

       “아, 네.”

         

       “무슨 말인지는 알았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유세하님을 너무 놀린 모양입니다. 아니지요. 설마, 이리 착하고…귀여운 사람일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외모만 보면 여러 여자 울렸을 것 같은데 말이죠?”

         

       “…에?”

         

       “앞서 말했던 거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응???”

         

       길드장은 꼬던 다리를 풀며 손으로 얼굴 받침대를 하였다.

         

       “이렇게 보여도 오랜 세월 길드장을 유지해왔습니다. 가치가 있는 《시련》일지 아닐지는 나름 도가 텄지요.”

         

       “…어, 그러면…”

         

       “네, 토주원의 정원에 대한 가치 평가는 그저 핑계입니다. 그곳에서 캘만한 자원이 없다는 것도, 관리에 들어가면 오히려 손해만 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어째서?”

         

       “흐음……”

         

       나의 질문에 길드장은 묘한 웃음을 띠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털썩.

         

       “…어, 길드장님?”

         

       “여기가 편할 것 같아서요.”

         

       바로 나의 옆자리에 앉아버렸다.

         

       세 명이나 앉다 보니 좁아죽겠는데 아랑곳하지 않은 길드장은 묘하게 나의 몸에 상체를 밀착시키며 말을 이었다.

         

       저, 저기요?

       그, 그게 닿는데요?

         

       “여기서부터는 교육시간입니다. 유세하님? 이 세상에서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세력이 뭐 뭐 있는지 아시나요?”

         

       세력이라……

         

       “어, 《고니스 헌터 아카데미》, 《헌터 협회》, 《4대 클랜》, 《교단》, 《빌런》, 《마인》. 대충 이렇게 아닌가요?”

         

       “맞습니다. 그중 빌런과 마인은 잠시 제쳐두도록 하지요. 얘네들까지 고려하면 너무 복잡하니까요.”

         

       길드장은 말하였다.

         

       서로 협력하여 호시탐탐 이 세상을 개판 내기 원하는 존재들.

         

       그것이 마인과 빌런들의 집단이라고.

         

       따라서 이들을 처단하고, 배척하며, 지속해서 감시하는 나머지 4곳이 서로 힘을 합치는 게 관계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사이가 좋은 건 아닙니다.”

         

       아카데미와 협회가 서로 손을 잡고 황금시대를 열었으나, 그것도 오래된 옛말.

         

       “지금은 서로 견제하며 등을 보이면 물어뜯을 준비만 하는 곳이죠.”

         

       “…클랜도요?”

         

       “네 클랜도요. 가끔 정체불명의 테러가 일어나서 마인이나 빌런의 탓으로 돌리는 뉴스 기사의 흑막은 사실 클랜인 경우가 많습니다. 뭐 그 반대일 수도 있고요.”

         

       나는 놀랐다.

         

       ‘고스라’에서 그 정도로 심하게 묘사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일반적인 헌터들을 모를 겁니다. 애초에 권력투쟁과 알력싸움이기에…단순히 힘겨루기 같은 편한 것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아하…”

         

       “그리고 마지막 세력, 교단 또한 문제고요. 요새 아카데미랑 좀 불화가 많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어, 왜죠?”

         

       아카데미 내에는 《시스터 후드》라고 칭하는 교단의 후원을 받고 활동하는 ‘신성’ 교육대가 있다.

         

       사이가 안 좋을 리는 없는데?

         

       그러자 길드장은 간단한 한마디로 바로 납득시켰다.

         

       “교단은 신성이 없는 자를 혐오하니까요.”

         

       “……아.”

         

       맞다.

       저 말 하니 기억난 건데.

         

       ‘고스라’에서도 [신성]이 없는 캐릭터로 파티를 꾸리면.

       교단 NPC랑 마찰을 빚거나, 최악의 경우 싸움이 일어나는 이벤트가 있었다.

         

       반대로 신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중립은 당연하고, 우호 성향으로 돌변하여 어려운 부탁도 들어주고는 하였다.

         

       내가 보상으로 신성+1이 올랐을 때 그리 좋아했던 이유이다.

         

       “유세하님도 아시겠지만, 신성은 기적의 산물이라고 할 정도로 선택받은 자의 힘입니다. 신의 눈에 드느냐, 안 드느냐. 신성과 관련된 던전이나 시련을 깨느냐 안 깨느냐. 아니면 그저 타고나냐, 안 나냐 등등. 어찌 보면 헌터로서 요구하는 재능은 우스울 만큼 잔혹하지요. 따라서 ‘교단’은 스스로가 선택받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신성]이 없는 자들을 배척합니다. 이는 사회적 문제로도 꽤 큰 편이지요.”

         

       “…아.”

         

       “따라서 이 네 개의 세력은 사실상 대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협력인 거지. 절대로 좋아서 손을 잡은 게 아닙니다.”

         

       길드장은 뭔가 안 좋은 일이라도 겪었는지 학을 떼듯 말하였다.

         

       특히 교단에 대해서 말이다.

         

       “……말이 세었군요. 따라서 이 네 개의 세력은 서로의 위상과 체면에 큰 힘을 씁니다. 그리고 이 위상에는 <시련>도 들어가고요.”

         

       “…응?”

         

       고개를 갸웃거리자 살짝 눈치를 보는 길드장.

         

       본인도 조금 부끄럽다는 듯 ‘으음…’거리다.

       혀를 내밀며 ‘데헷~’ 거렸다.

         

       “이거, 어디 가서 제가 말했다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거두절미하고 간단하게 말하자면……오로지 협회만 유일하게 개인적으로 보유한 <시련>이 없습니다.”

         

       “…아!”

         

       나는 그제야 길드장의 의도를 깨달았다.

       그리고 어째서 그녀가 이런 역사 이야기를 해줬는지도 말이다.

         

       “그러면…”

         

       “네, 난이도라던가 가치라던가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미발견 시련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곳도 아닌 길드 소속으로 들어와 주신 유세하님과 마하나님이 이곳을 처음으로 클리어하였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세력 집단에서 내세울 명함이 하나 더 늘어나는 거니까요.”

         

       허허…미친.

         

       ‘흐으음…’

         

       나는 커피를 호로록 마시며 떨떠름하게 생각했다.

         

       쉽게 말해서 성질 더러운 네 명의 여자 모임에서 유일하게 명품백이 없던 여자가 ‘나도 이제 있다?’라고 자랑하려는 용도라는 거지?

         

       ‘……하아.’

         

       뭔가 부끄럽다.

         

       어째서 길드장이 나를 애송이 보듯이 대해줬는지 알 것 같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 사람이 보기엔 귀여운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거겠지.

         

       “다시 가격 이야기로 돌아가지요. 20억은 어떠신지요?”

         

       “쿨럭!?”

         

       나는 마시던 커피를 겨우 목구멍으로 삼키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솔직하게 말해준 유세하님에 대한 저의 고마움입니다. 애초에 이정도 가격을 내려고 했거든요.”

         

       “…아 그럼 처음부터 반띵을 부른…”

         

       “그게 장사의 기본이지요. 일단 반값 질러보고, 천천히 올리는 것. 참 쉽죠?”

         

       흠, 20억.

         

       20억이면……

         

       나는 잠시 므냥이를 바라보았다.

         

       “…므아아, 므아아? 므아아……”

         

       아까부터 이야기에 따라오지 못한 므냥이가 약간 바보 같은 얼굴로 풀어져 있었다.

         

       머리를 몇 번 쓸어주며 곰곰이 생각하였다.

         

       므냥아. 미안해.

         

       그래도 처음 생각한 게 맞는 것 같아.

         

       “…10억으로 하죠.”

         

       “…네? 어째서…저는 다 설명해드려-”

         

       “-아무리 길드장님이라도 20억이라는 거금이 한 번에 빠져나가면 곤란하실 거잖아요. 길드장으로서 협상 능력에 부족한 거 아니냐? 라는 말도 나올 테고요. 분명히 이 거래 명세. 좀 더 위층인 본부장에게도 갈 것 아닙니까.”

         

       “……”

         

       정곡이었는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는 길드장.

         

       “그건 맞습니다만. 하지만 그래서는 제 마음이-”

         

       “-그럼 대신, 10억 치만큼 저랑 우리 므냥이를 챙겨주세요.”

         

       “……!”

         

       “그 정도 호의는 괜찮죠?”

         

       나는 놀라는 길드장을 향해 그녀가 했던 것처럼 작게 웃어 보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과 알람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직 누르시지 않은 분이 있다면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
    다음화 보기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