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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00

       

       

       

       

       

       300화. 고양이는 먀ㅡ하고 운다. ( 5 )

       

       

       

       

       

       

       – “아아앗…!”

       

       “아, 진짜. 조졌네 이거…”

       

       잘못 눌렀다.

       뇌를 빼고 단순 반복 작업하다가 일어난 참사였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못한 탓이다.

       

       “이거 지금이라도 수습이 되나? 깨울 수 있겠지?”

       

       일단 ‘여름의 미몽’은 디버프 계열의 스킬.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해주 계열의 스킬로 풀 수 있을 것이다.

       

       삐익ㅡ!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스킬의 지정이 불가능합니다.》

       

       “이건 또 왜 이래!”

       

       미치고 팔짝 뛸 노릇. 해주 스킬이 먹히지 않는다.

       

       사이좋게 포개져서 잠든 이스칼과 셀리나를 유심히 살피던 SD 케넬름이 말했다.

       

       – “아마도 위대하신 분의 힘으로 개입한 탓에 일반적으로는 꿈에서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 때문이라고? 돌겠네 진짜.”

       

       해주가 안 먹히는 이유는 내가 멋대로 스킬을 변형했기 때문이란다. 

       

       뚜두두둑-

       

       “흐으으읍ㅡ!”

       

       곧바로 명치의 찰랑이는 것을 움직이며 강하게 기합을 뱉었다. 그동안 움직였던 양이 물총이라면, 이번에는 파도처럼 몰려간다.

       

       뚜두두둑ㅡ!

       

       왕창 빠져나간 느낌이 살짝 공허하게 몰려온다. 이대로 다시 해주 스킬을 사용한다.

       

       띠링ㅡ!

       

       “스킬 먹혔냐?!”

       

       경쾌한 알람이 울리며 기분 좋은 예감을 더한다. 힘 좀 썼는데 이번에는 일어났겠지.

       

       – “…아, 안 일어났습니다.”

       

       “하. 도대체 왜?”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의 꿈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그럴 수도 있고, 서로의 기억과 자아가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엮여서 그럴 수도…”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으려니까 진짜…”

       

       결국 당장 손쓸 방법은 없다는 소리였다.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짜증이 확 몰려온다.

       

       – “그럼 이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별 수 있나.”

       

       성큼성큼 부엌으로 향해서 높은 찬장을 열었다.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온 나는 다시 자리에 털썩 앉았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건 없다 케넬름. 팝콘이나 먹자.”

       

       어차피 꿈인데 별일 없겠지.

       

       그렇게 나와 케넬름은 와작와작 팝콘을 씹으며, 이스칼과 셀리나의 꿈을 구경했다.

       

       …

       

       – “흑, 흐으윽. 마녀 셀리나의 이야기가 너무 슬픕니다… 흐아아앙!”

       

       …

       

       

       – “흐에엥… 두, 둘이 꼭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소중합니다…”

       

       …

       

       – “어, 어어! 우아앗! 저기서 갑자기 닌자가?!”

       

       …

       

       – “두 사람이 사랑의 힘으로 결국 좀비 메카닉 드래곤을 물리쳤습니다! 이, 이게 사랑의 힘! 다중 우주를 구했습니다!”

       

       SD 케넬름의 반응이 아주 쏠쏠했다.

       

       

       

       ***

       

       

       

       “…ㅡ님! ㅡ…!!”

       

       삐이이ㅡ

       

       어딘가 먼 곳에서 누군가의 외침이 아득하게 들려온다. 귓가에 들리는 이명은 바늘처럼 날카롭게 뇌를 후벼팠다.

       

       “…윽, 으으ㅡ”

       

       “일어나셨다!”

       

       “이스칼 님도 눈을 뜨셨어!”

       

       주변의 시끄러운 목소리에 머리가 웅웅 울린다. 쩍쩍 갈라진 목구멍이 비명을 지르며 수분을 갈구했다.

       

       ” 무, 물…”

       

       셀리나의 말을 들은 누군가 시원한 냉수를 건넸다. 단숨에 물을 들이켰더니, 그제야 정신이 좀 들기 시작한다.

       

       “하… 휴우. 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두 가지 기억이 머릿속에 뒤죽박죽으로 섞여서 엉망이다. 여긴 어디지? 나는 분명 늪지대의 마녀… 어? 뒷골목 출신 좀도둑이었나? 

       

       “나는 그러니까, 윽. 분명히 이스칼이랑 같이 다중 우주를… 부활한 사이버 닌자 슬레이어랑 같이 싸우고 있었는데…”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기억 중 일부가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한다.

       

       1000일의 꿈을 꾸더라도 그저 한순간 스쳐 가는 덧없는 미몽.

       

       꿈의 기억은 의식의 저편으로 점점 가라앉으며 흐릿하게 지워지기 시작하고, 현실의 기억이 부상하기 시작한다.

       

       “아, 아… 전부 꿈… 이었구나.”

       

       이윽고 현실을 깨닫자 맥이 탁 풀렸다. 도대체 무슨 꿈이 이렇게 허황되고 생생한 것인지. 깨어난 지금도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셀리나 님! 이스칼 님! 괜찮으십니까!”

       

       둘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은 퍼리우스 후작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얼마나 급했는지 꼿꼿하게 멋을 부린 콧수염이 전부 흐트러졌다.

       

       “후작님. 전 괜찮아요…. 그보다 이스칼?”

       

       셀리나가 고개를 돌려보니, 바로 옆의 침상에 이스칼이 누워 있었다. 그제야 떠오르는 쓰러지기 직전의 기억들.

       

       “…아. 맞아. 갑자기 이스칼이 쓰러졌고 그다음에는ㅡ”

       

       욱씬.

       

       머리가 강하게 조여온다.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건 어려웠다.

       

       ‘아마 나도 잠에 빠졌던 것 같기는 한데…’

       

       정황상 분명하다.

       

       “흠, 크흠.”

       

       “아.”

       

       이스칼의 멋쩍은 헛기침 소리에 셀리나의 꼬리가 번쩍 솟아 올랐다. 지금이야 꿈의 기억이 모두 구분되어 혼동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꿈의 잔상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나, 나는 분명 꿈에서….’

       

       꿈이라고는 하지만 이스칼과 결혼하고, 함께 온갖 역경과 적을 해치웠으며 종래에는 둘의 사랑을 하나로 모아 우주를 구했다. 

       

       동료도 많이 만났다. 고대의 용 ‘공룡’이라는 존재를 부활시켜서 함께 마왕과 맞섰고, 적으로 만났던 사이버 닌자 슬레이어는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가 되어 우주 천마를 죽이는 데 일조했다.

       

       만약 그 여정을 소설로 쓴다면 5,760자는 거뜬하게 나왔을 테지만, 그러한 여정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화끈화끈.

       

       아릿한 잔열이 얼굴을 홧홧하게 덥힌다. 그저 꿈에 불과했지만, 그 짧은 미몽에서 이스칼과 함께 보낸 시간과 인연이 너무 길었음이다.

       

       “크흐흐흠! 자, 잠시 셀리나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모두 나가주겠나?”

       

       “하지만 이스칼 님. 지금 다른 이들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잠에 빠지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시는게ㅡ”

       

       “우리는 다친 것 하나 없이 멀쩡하니 걱정말게. 잠에 빠진 이들은 금방 일어날 것이니 다친 곳 없게 살피기만 하고. 일단 셀리나와 중요한 할 이야기가 있으니 다들 자리를 좀 피해주게.”

       

       “…알겠습니다.”

       

       퍼리우스 후작과 성기사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자 커다란 천막 안에는 이스칼과 셀리나, 단둘만이 남았다.

       

       커다란 천막 안에 흐르는 미묘하게 숨 막히는 공기.

       

       “…”

       

       “…”

       

       “…”

       

       “…”

       

       서로 힐끗힐끗 눈치만 보다가 결국 못 견딘 쪽은 이스칼이었다.

       

       “그… 셀리나?”

       

       “어, 으응! 왜, 오엡! 아윽…”

       

       셀리나가 혀를 씹었다.

       

       “아그으윽. 왜, 왜…?”

       

       “이런 말이 좀 미친 소리처럼 들리는 건 알겠지만, 그대의 반응이 어째 심상치 않아서 하는 말인데…”

       

       꿀꺽.

       

       조금 긴장한 표정의 이스칼. 덕분에 셀리나도 덩달아 긴장하고 말았다. 한참이나 망설이던 이스칼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혹시 그대… 우주천마라고 아는지?”

       

       “딸꾹.”

       

       말 대신 행동으로 드러난 셀리나의 대답.

       이스칼이 탄식을 토했다.

       

       “…아는군. 도대체 어떻게, 아니지. 혹시 그대도 꿈을 꾼 거요?”

       

       “자기, 아니… 너도?”

       

       “우리가 같은 꿈을 꾼 것 같은데. 허. 기묘한 일이군.”

       

       두 사람이 하나의 꿈을 꾸다니?

       이런 일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다.  

       

       “설마 다른 천막에서 잠에 빠졌다는 이들도 전부 우리처럼 하나의 꿈을 꾼 건가?”

       

       “…그런 것 같아.”

       

       “온 세상에 이런 일이 가능할 분은 딱 둘이지. 악마거나, 아니면… 신께서 하셨거나.”

       

       사방에 성기사가 가득한데, 이들의 눈을 모두 속이고 악마가 수작 부렸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다. 그렇다면ㅡ

       

       ‘여섯 번째 신이시여, 어째서 저와 셀리나를…’

       

       이스칼이 멍한 눈으로 천막의 지붕 너머에 있을 눈동자 별자리를 올려봤다. 늘 그렇듯이, 무심하게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빛은 조용히 이스칼을 내려보고 있겠지. 

       

       다른 이들과 어인이 이러한 꿈을 꾸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납득은 할 수 있았다. 감히 신께서 행하는 모든 것들은 인간이 알기 어려울 정도로 멀고 아득한 시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스칼 본인에게는 프리가라는 연인이 있었다.

       그럼에도 어째서 셀리나와 연인이 되어 온갖 역경을 헤쳐가는 꿈을…

       

       “이, 일단 꿈의 내용에 대해서는 숨기는 것이 좋겠군.”

       

       “…소용 없을 거야.”

       

       셀리나의 까만 고양이 꼬리가 이리저리 정신 사납게 흔들렸다. 똑바로 이스칼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계속해서 꿈속의 이스칼과 현실의 이스칼이 겹쳐 보인다.

       

       “이미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꿈을 꿨을 거야. 내용까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는 그 사람들이랑 똑같은 증상을 보였어. 우리가 같은 꿈을 공유했다는 사실은 금방 알려지겠지.”

       

       “그런…”

       

       이스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다른 이들의 꿈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짐작 가는 것은 있다.

       

       아마 다른 이들도 이스칼과 셀리나처럼, 꿈속에서 상대방과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인연을 쌓았을 것이라는 것.

       

       순간 이스칼의 뇌리에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프, 프리가…’

       

       프리가의 해맑은 미소.

       

       티 없는 미소와 어울리는 눈부시게 하얀 피부, 그 위로 훈장처럼 남은 여러 흉터와 사방으로 낭자하게 흩어지는 붉은 피와 내장… 비명… 뭔지 모를 것의 두개골을 반으로 가르는 거대한 도끼…

       

       오싸악ㅡ!

       

       “꿀꺽.”

       

       이스칼은 직감할 수 있었다. 이건 남자친구로서의 이스칼이 발휘한 감각이었다.

       

       ‘오늘 있었던 일을 프리가가 알면… 나, 나는 죽을 수도 있다!’

       

       설마 죽이기냐 하겠냐만은.

       딱 죽기 직전까지 갈 수도 있다.

       

       …아니면 침대 위에서 죽을 수도 있고.

       

       “셀리나! 부, 부디 맹세해 주게! 오늘 있었던 꿈을 절대 프리가에게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

       

       셀리나의 눈썹이 샐쭉하니 올라가며 삐뚤어졌다. 예상은 했지만 직접 들으니 어쩐지 모를 분함이 몰려온다.

       

       ‘…꿈에서는 나만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폭발하는 마왕성에서 탈출하며 했던 고백은 도대체ㅡ

       

       ‘아, 아니지! 그건 그냥 꿈이었잖아. 정신 차려, 셀리나! 현실이랑 꿈을 구분해야지!’

       

       챱챱ㅡ

       

       스스로의 뺨을 두들긴 셀리나가 길게 호흡을 뱉었다.

       

       “그…래. 알겠어. 오늘 있었던 꿈의 내용은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을게. 우리가 같은 꿈을 꿨다는 것까지는 숨길 수 없겠지만.”

       

       “! 그 정도면 충분하지! 고맙네! 정말 고마워!”

       

       환하게 얼굴을 밝힌 이스칼은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흠칫! 몸을 떨었다.

       

       “이 살기는… 칫. 너무 소란을 피웠군. 결국 들켰나.”

       

       “들켰다니?”

       

       “이야기할 시간이 없군! 아무튼 약속해 줘서 고맙네 셀리나!”

       

       타앗!

       

       순식간에 짐을 챙긴 이스칼이 바람처럼 천막을 빠져나갔다.

       

       그 상황을 셀리나가 멍하니 보고 있자니, 누군가 천막으로 들이닥쳤다.

       

       “이!! 스!!! 칼!!! 여기냐!!!”

       

       어쩐지 붉은 안광을 줄기줄기 흘리는 한스였다.

       흑염용왕의 주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칫. 벌써 도망간 건가!”

       

       “…아?”

       

       “실례했습니다!”

       

       투쾅!

       

       한스는 땅이 패일 정도로 강하게 뛰어갔다. 한차례 태풍이 몰아친 기분.

       

       셀리나는 흐트러진 머리를 천천히 정리하고는 길게 숨을 뱉었다.

       

       ‘약속… 그래. 난 약속을 지킬 거야.’

       

       가슴 속에서 부글거리는 질척한 감정을 견디기 힘들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질투, 원망 따위의 것들이다.

       셀리나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질투하고 원망할 이유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자신과 이스칼은 그저 어쩌다가 같은 꿈을 꾸게 된 것이고, 둘이 나누었던 수많은 밀어와 속삭임은 그저 흩어지는 미몽임을.

       

       ‘이스칼은 프리가 공녀와 정식으로 교제하는 연인이고, 나는 외부인에 불과해. 내가 이스칼과 나눈 모든 속삭임은 그저 꿈에서 이루어졌던ㅡ’

       

       “하아…”

       

       셀리나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입을 다물어도, 이스칼과 함께 꿈을 꾸었다는 사실은 빠르게 소문을 탈 것이다.

       

       한쪽은 그 유명한 방패의 사도 이스칼이고, 자신은 다섯 종족을 책임지는 이였으니까. 다른 이의 연애사만큼 흥미로운 것도 드문 법인데, 그 대상이 사도라고?

       

       ‘이건 못 막아.’

       

       말하지 않기로 한 꿈의 내용도 아마 다른 이들의 입을 통해 온갖 자극적인 방향으로 부풀 것이다.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은 하책.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설명해야 헛소문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셀리나는 그러지 않았다.

       …헛소문을 바로잡고 싶지 않았다.

       

       어쩌서일까.

       모르겠다.

       

       약간의 심술과 투정… 그래, 이건 질투 같은 것이 아니라 심술이다. 프리가 공녀를 골려주고 싶은 심술.

       

       ‘하. 공녀님은 이번이 잔뜩 성이 나서 오시겠네.’

       얼마나 걸릴까?

       셀리나는  삼 주 정도 예상했다.

       

       그리고 정확히 16일의 시간이 흐르고.

       

       부우웅ㅡ! 콰앙!

       

       “이스칼ㅡ!!! 이 미친 새끼 어딨어!!!”

       

       잔뜩 성이 나서 달려온, 분노한 프리가의 외침이 해안가를 뒤흔들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의 휴재를 보충하기 위한 연참…입니다…!!

    – ‘신선우’님…!!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순애의 수호자 에이홉… 출동해라…!! 어인비늘박이 전문가 에이홉이 필요한 순간임니다…!! 셀리나가 그렇게 알고 있는 이유…!! 저주는 성지에서도 풀 수 있습니다…!! 설정오류가 나지 않도록… 추후 작 중 서술로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의 휴재, 오늘의 연참으로 돌아왔습니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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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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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Status: Ongoing Author:
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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