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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00

        흑묘는 곧바로 불명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8번 동작 100개부터 시작한다.”

         

       “아아아악!”

         

       “이놈아! 다리 팍팍 내리지 못해!”

         

       ‘어휴, 선배.’

         

       감정이 듬뿍 실린 체력단련인지 기합인지 모를 광경에 흑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괘씸죄로 단련이고 뭐고 다 놓아버리기에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불명은 더욱더 혹독하게 호천안을 굴리는 쪽을 택했다.

         

       ‘분노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푸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흑묘는 호천안을 마구 굴리는 불명을 보면서 살짝 위화감을 느꼈다.

         

       불명이 호천안을 단련시키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리고 그 뒤로 훈련이 이어질 때 흑묘는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제자가 도망쳐서 무공의 맥이 끊겼다고 생각한 불명 입장에서 호천안은 놓칠 수 없는 먹잇감이었으니까.

         

       호천안은 무자비하게 굴리며 껄껄대는 모습을 보며 ‘이러니까 제자가 도망쳤지’라는 생각만 들었을 뿐.

         

       불명은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가며 호천안을 가르쳤다. 일행들의 세끼를 챙겨주는 시간을 제외하면 무의미한 단순반복 위주의 단련시간마저도 호천안과 함께했다. 지켜보던 흑묘도 이 이상 열과 성을 다해서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열정적인 불명의 지도로 인해 호천안은 수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

         

       단사패검, 칠뢰방위보, 경운심법으로 이루어진 경운무심공을 온전히 익혔고 무인으로서의 기초부터 재정립함은 물론 무림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까지 모두 배웠으며 얼마 전에는 초절정이라는 경지까지 개척했다.

         

       그저 무늬만 사손에 불과했던 호천안은 혹독한 단련을 통해 번듯한 후계자가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흑묘는 지금 수련에 위화감을 느꼈다.

         

       빡!

         

       “이놈아! 더 힘을 주라고! 방금 그 동작에서는 쾌가 곧 강이니 힘을 의식하지 말고 속도를 올리란 말이다! 아직도 제대로 된 수련 동작을 익히지 못했으니 참 답답해 죽을 지경이로구나!”

         

       호천안이 펼치는 초식을 보며 자세와 형태를 다듬어 주는 것에 열을 올리는 불명.

         

       길어야 일주일이라는 한정된 시간.

         

       불명은 그런 한정된 시간을 호천안의 초식을 다듬고, 수련 습관을 잡아주는 것에 투자하고 있었다.

         

       불명이 지금 짚고 보강하는 점들은 분명 호천안이 더 높은 경지로 오르기 위해 필요한 일들이었다.

         

       그러나.

         

       ‘무공을 계승시켜야 한다는 목적이 있는 불명 어르신에게는 지금 당장 선배에게 전해야 할 것이 산더미일텐데…’

         

       불명에게 뭐 줄 거 없냐는 듯이 따지고 들던 호천안의 행동은 아주 예의에 어긋나는 행실이었지만 그런 행동을 한 의도 자체는 상식적인 판단이었다.

         

       단순하게 무공만 덜렁 남긴다면 어디 그걸 전승이라 할 수 있을까.

         

       이름 없는 일인전승의 무공일지라도 사문의 역사가 있고 사조들이 쌓아온 심득이 있는 법이었다.

         

       물려줄 기진이보나 영약이 없더라도 불명이 깨달은 무학의 이치나 심득은 문파나 후대를 위해 이어져야 할 귀중한 무형의 자원이었다.

         

       ‘가치만 따지면 경운무심공보다 불명 어르신이 깨우친 심득이나 무리가 훨씬 더 귀중할 텐데…’

         

       경운무심공 역시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무공이었지만 불명쯤 되는 수준의 무인이 남긴 심득은 그야말로 무가지보(無價之寶)다.

         

       조금이라도 더 온전하게 심득을 보존해 후대에 전달해 주기 위해 써야 할 금쪽같은 시간을 호천안의 수련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 사용하고 있었으니 흑묘는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다리 더 벌려!”

         

       “아아악!!”

         

       흑묘는 요란스럽게 수련을 하는 두 사람을 빤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 ***

         

       핵심석을 확인했다.

         

       핵심석에 난 균열은 점차 커지고 있어서 당장이라도 두 조각으로 똑 부러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

         

       괜히 쿵쾅대면서 걸었다가 그 진동으로 핵심석이 쪼개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

         

       경공으로 몸을 가볍게 한 뒤 동굴을 빠져나왔다.

         

       당장이라도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사조는 그야말로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허허허.”

         

       혁기린의 볼을 만지며 연신 웃음을 터트리는 사조. 평소와 같으면 진작에 성을 내면서 어린아이 취급은 그만해 달라고 성을 냈을 혁기린은 이별을 의식하고 있는 것인지 꾹 참는 모습이었다.

         

       혁기린 대협이 귀엽기는 하지.

         

       혁기린은 어느 할아버지라도 좋아 죽을 손녀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었으니 사조가 혁기린을 좋아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도 모르겠다.

         

       혁기린의 뺨을 만지고 있는 게 아니더라도 사조가 기분이 좋을 이유는 많았다.

         

       “드시지요. 어르신.”

         

       “허허허허. 고맙구나. 허허허허!”

         

       당도연과 당소열이 식사를 대령해 주었으니까. 당소열과 당도연의 요리 실력은 어지간한 숙수는 명함도 못 내밀 경지에 올렸다. 사조의 주방 보조를 자처하면서 어깨너머로 사조의 요리 기술을 습득했기 때문이었다.

         

       당소열과 당도연이 차린 밥상이기에 나 역시 합류해서 맛있게 해치웠다. 사조의 눈총이 날아들었지만 언제 마지막으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따뜻한 밥이었기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흡입했다.

         

       그 뒤로는 흑묘의 안마가 이어졌다.

         

       “시원하신가요?”

         

       “허허, 정말 시원하구나.”

         

       그야 당연히 시원하시겠죠. 흑묘의 손에서 한기가 줄기줄기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어르신.”

         

       “으음?”

         

       “혹시 얼굴을 가리신 무공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허허, 그건 왜 묻는 것이냐.”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신기해서요. 제 체질 탓에 얼굴을 가려야 할 때가 종종 있으니 절로 관심이 가는군요.”

         

       “젊었던 시절 어쩌다 얻었던 기술인데 이름까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허허.”

         

       “그렇군요. 한때의 궁금증이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극진한 대접을 받은 사조는.

         

       따악!

         

       “이놈아! 거기서는 힘을 빼라니까!”

         

       “악!”

         

       오후 수련에서 더 기운차게 나를 굴렸다. 일행이 극진히 사조를 대접한 덕분에 내가 더 험하게 굴려진다니 이렇게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

         

       내가 강해진 만큼 수련 강도도 올라가 버리니 늘 힘들게 똑같았다.

         

       “절대 잊지 말거라. 수련이란 늘 위를 바라보아야 한다. 현상유지나 하자고 마음먹는 순간 무인은 그 자리에서 멈추어버리는 법이다.”

         

       만 번은 들은 말이로군. 나는 대자로 널브러져서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사조, 이젠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러고 있어도 되겠습니까?”

         

       “뭐가 말이냐?”

         

       “아니, 뭐 솔직히 말해서 제 수련을 더 봐주시는 것보다 중요한 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말에 사조는 피식 웃었다.

         

       “뭐 미련이라도 털어버리라는 뜻이냐?”

         

       나는 딱히 뭐라고 대답하지 않았다. 뭐라고 말하기 민감한 주제였던 탓이다.

         

       지금 있는 사조는 어딘가에 존재할 진짜 사조가 진법으로 투영된 허상이나 복제된 존재였다.

         

       차라리 진법의 구조를 몰랐다면, 그저 본인의 소환이 풀려 돌아간다고 여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조는 진법의 대가였다.

         

       복제본인 사조를 유지하는 진법이 끝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복제된 사조의 죽음과 같았다.

         

       복제된 사조라고는 하나 우리와 함께 진법에서 살아간 세월만큼은 진짜였다.

         

       복사본이라고 할지라도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조는 이 동굴에서 내 수련을 몇 년이나 봐 준 사람은 눈앞의 사조였고.

         

       동시에 일행들을 귀여워 해주던 사람 역시 눈앞의 사조였다.

         

       나와 일행들은 사조에게 받은 것이 잔뜩 쌓였듯이 사조의 마음속에도 무언가 쌓여 있을 텐데 그걸 풀어내지 않고 이대로 사라져도 괜찮은 것일까.

         

       나는 그게 의문이었다.

         

       딱!

         

       “끄악!”

         

       갑자기 딱밤을 맞았다. 그야말로 머리통을 찌르르 울리게 만드는 딱밤에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소리쳤다.

         

       “아아악! 사람이 기껏 생각해서 말해 줬더니만 왜 때리는 겁니까!”

         

       “으이구, 이 끝까지 모자란 놈 같으니. 내가 네놈 같은 줄 아느냐? 미련 같은 것은 남지 않도록 평소에 잘 했으니 너나 잘 하거라!”

         

       하여간 끝까지 정이 안 가는 사조다. 미련이 남지 않게 잘 해? 지금도 날 바라보는 모양새가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데 말이야.

         

       돌이켜보면 사조는 처음부터 이랬다.

         

       애써 키운 제자인 서학이 비급과 검을 들고 도망친 탓에 흑화한 것인지 내 수련과 성장에 보이는 집착이 보통이 아니었다. 유쾌한 태도로 감추고 있었지만 날 수련시키며 사조가 품은 울분이 절절히 느껴졌으니 말이다.

         

       “에효, 그래 수련합시다. 해요.”

         

       산 사람 소원은 들어 줘야지 어쩌겠어. 그렇게 수련시키고 싶다는데 수련 당해줘야지.

         

       “칠뢰방위보부터 다시 펼치거라.”

         

       나는 지면을 박찼다.

         

       *** ***

         

       ‘끝났군.’

         

       일행이 아직 잠들어 있을 이른 새벽. 불명은 마지막으로 핵심석의 상태를 확인했다.

         

       핵심석의 외관은 누가 보더라도 끝을 맞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상태였다.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질 것 같은 금이 빼곡한 몸체와 맥없이 점등하는 푸른 빛까지.

         

       “후우.”

         

       불명은 쓴웃음을 지으며 동굴 바깥으로 나섰다. 밤 공기라 불러야 마땅할 서늘한 공기가 폐를 채우는 것과 동시에 흑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가시렵니까.”

         

       “그렇단다.”

         

       진작부터 흑묘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느낀 불명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흑묘는 그런 불명을 빤히 바라보다가 조용히 포권해 보였다.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선배와 제 동료들을 구해주신 것은 물론이고 어르신이 그 날 제 어깨를 짚어 선천진기의 발출을 막아주지 않으셨다면 전 진작에 죽은 목숨이었겠지요.”

         

       “새삼스레 객쩍은 소리를 하는구나. 사손을 구하는 김에 조금 더 움직였을 뿐이니 굳이 또 감사 인사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

         

       흑묘는 고개를 저었다.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어르신께서 저희를 위해 들인 노력은 고작해야 그런 단어 한두 마디로 표현될 것이 아니었을 텐데 말입니다.”

         

       심상치 않은 흑묘의 표현에 불명은 잠시 침묵했다.

         

       “허허, 나를 향한 공치사가 너무 과하여 민망하구나.”

         

       슬쩍 부정하려는 불명을 향해 흑묘가 입을 열었다.

         

       “선배는 이곳에 펼쳐진 진법이 무작위로 무언가를 불러오는 효능을 가지고 있노라 말했습니다. 호 선배도 이곳의 작동법만을 알고 있을 뿐 그 외에는 전혀 모르는 것 같더군요. 그렇지 않았다면 선배의 성격상 뭐라도 조작을 가해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진을 조작하려 했겠지요.”

         

       흑묘는 말을 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돌이켜보면 첫 만남부터 이상했다.

         

       정철이 모두를 제압하고 호천안의 앞에 서서 검을 치켜올린 다급한 상황. 흑묘는 그 모습을 보며 선천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때 불명이 나타나 흑묘의 어깨를 짚었다.

         

       ‘내 기운에 정철이 뒤돌아보지 않았으면 어쩌려고 내 어깨를 짚었을까.’

         

       당장이라도 호천안의 목이 떨어질 상황이었으니 뭐라도 던져 정철의 행동을 저지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불명은 그런 선택을 하는 대신에 흑묘의 기운을 먼저 진정시키는 것을 택했다.

         

       정철이 흑묘가 풍긴 기운에 반응을 할 것이라는 짐작 정도는 가능했지만 호천안을 먼저 마무리하고 뒤를 돌아볼지 아니면 검을 멈추고 흑묘 쪽을 돌아볼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불명은 흑묘의 선천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흑묘와 접촉하는 선택을 했다.

         

       사손으로 추정되는 자의 목숨보다도 흑묘의 선천진기를 진정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한 셈이다.

         

       현경의 고수가 행동의 우선순위를 잘못 정한다고?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였다.

         

       “이런 기연에 침투할 방법을 어찌 찾으신 것인지는 저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니 어르신의 노고도 그저 어림짐작할 수밖에 없지요. 허나…그 좋아하시는 도박조차도 끊고 수많은 재주를 익히신 것을 보니 어르신께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저희 앞에 나타났음을 짐작할 따름입니다.”

         

       불명은 정철이 어떻게 움직일지 알고 있었다. 짐작이나 예측이 아니라 결과를 통해 말이다.

         

       그 외에도 단서는 많았다.

         

       불명이라는 자학적인 지칭.

         

       생판 남인 흑묘, 혁기린, 여일예, 당소열, 당도연을 향한 친절.

         

       호천안을 다루는 태도에 서린 애증.

         

       그리고 호천안을 도박으로 이겼다는 점까지!

         

       흑묘는 불명의 정체를 깨닫고 나서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살아있는 도신이나 마찬가지인 호천안을 이겼으니 사실 정체는 뻔한 것이었는데!

         

       흑묘는 넘치는 심증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 동굴 앞에서 불명을 기다렸고 마침내 마침표를 찍을 물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불명의 손에는 각문주가 들려 있었으니까.

         

       ‘각문주로 진법의 흐름을 조율해 홀로 바깥으로 나가실 생각이었습니까.’

         

       호천안 일행을 위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혼자서 나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무리 현경의 초인이라 한들 모르는 세상에 덩그러니 떨어진 상태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었으니까.

         

       정말로 불명이 무정패검 서학의 스승이라면 대략 100여년 전의 인물이다. 일행들에게 들은 단편적인 이야기 정도로 현 무림의 정세를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100년 전에는 오독문, 흑사문, 참호당, 속령파, 암룡문은 존재하지도 않았으니까.

         

       일행 한 명이라도 동행해 일을 처리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을 굳이 혼자서 조용히 처리하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해답 역시 간단했다.

         

       동행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호천안 일행을 둘러싼 상황과 현 무림 정세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까지 저희를 위해 고생하시는군요. 불명 어르신. 아니, 호천안 선배.”

         

       불명은 미래에서 온 호천안이다.

         

       흑묘는 그렇게 확신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미래에서 온 호천안!

    *
    와! 300화!

    300화까지 무고집낭을 봐주신 독자님들께 너무너무 감사한 것입니다!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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