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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03

       보르조미 지방은 예로부터 키예프 황실의 휴양지로 유명했다. 이 지역의 대수층 아래에는 시에라마드레에서 가장 위험한 산이라고 평가받는 활화산 ‘줄티카멘’의 마그마 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온천이 발달했다는 뜻이었다. 눈이 내리는 날씨에 펄펄 끓어오르는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저 멀리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산맥을 바라보는 경험은 오직 보르조미에서만 맛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황제와 그 직계 가족만이 이 지역을 출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 황실 소유지를 제외한 모든 구역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었다. 여행자들은 대륙횡단 열차의 동부 지선을 따라 남하하다가 사방이 산들로 둘러싸인 니즈니 보르조미역에 내리게 되면, 저 멀리 계곡을 따라 계단식으로 자리 잡은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올려다볼 수 있었다.

         

       여관, 도박장, 기루 등. 가지각색의 건물로 뒤덮인 화려한 유흥의 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도시의 꼭대기에 있는 온천 호텔 ‘황금정’이었다. 황금정은 이름 그대로 금색 외벽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많은 여행자가 저곳이 황제의 별장이 아닌가 착각하곤 할 정도로 그 위용이 대단했다.

         

       황금정이 보르조미 최고의 호텔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그 입지뿐만 아니라 그곳이 보유한 두 개의 시설 덕이 컸다. 하나는 절벽 끝에 있어 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노천 온천인 ‘천상 욕탕’이었고. 다른 하나는 계곡 사이의 절벽에 매달려 있는 술집인 ‘천하 주루’였다. 이 도시의 다른 숙소에 머무르는 손님들도 이 두 곳만은 꼭 들러볼 정도로 이 둘이 이 도시에서 가지는 입지는 컸다.

         

       천하 주루는 5층짜리 건물로 호텔의 1층 로비 바로 아래에 바닥을 붙이고 거꾸로 서서 있었다. 즉, 이 건물은 위로 솟은 것이 아니라 아래로 뻗어 있는 것이었다. 1층 밑에 있었기에 편의상 지하층으로 불리긴 했지만, 건물은 절벽에 박힌 강철 지지대에 매달려 공중에 떠 있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구조였지만, 당대의 첨단 공법이 모두 동원된 덕분에 안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지언정, 건물이 추락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그 흔들림 덕분에 주루의 손님들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느끼며 계곡 아래로 펼쳐진 도시의 풍경과 저 하늘에 닿을 듯 솟아 있는 시에라마드레의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꾸물꾸물 대지 마라! 곧 있으면 저녁 시간이다!”

         

       주루의 운영을 담당하는 대모의 지시에 따라 종업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들은 빠르게 테이블과 바닥을 닦고, 지하 1층부터 5층 사이를 오가며 식기를 날랐다. 보르조미 최고의 술집답게 그들의 움직임은 잘 훈련된 군인처럼 빠릿빠릿했다.

         

       그러나 그중에서 유독 굼뜬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지금 막 계단을 내려오는 녹색 머리카락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였다. 그녀는 남들이 접시 수십 장씩 들고 나르는 와중에 혼자 10여 장의 접시를 안고 위태위태한 걸음으로 휘청거리고 있었다.

         

       “아이고, 저러다 다 깨겠다! 이봐, 누가 저거 대신 좀 해 줘! 아냐, 너는 접시 내려놓고……마른 수건으로 테이블 위를 닦아라!”

         

       각진 콧수염을 기른 중년의 남성이 그녀가 일하는 꼴을 보다 못해 소리를 버럭 질렀다. 다른 종업원이 저딴 식으로 일했다면 그는 당장 나가라고 삿대질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감히 아냐라는 여성에게는 그러지 못하고 마지못해 투덜거리는 시늉만 할 뿐이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계단을 내려오던 아냐는 관리인의 서슬 퍼런 명령에 쩔쩔매며 허리를 꾸벅 숙이고는 테이블을 닦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뒤로 다른 종업원들이 볼멘 목소리로 쑥덕거렸다.

         

       “저런 여자애가 어떻게 천하 주루에 들어온 건지.”

       “맞아요. 술집에서 일한 경험도 없어 보이는데…….”

       “쳇, 팔자 좋군. 내가 저 짬이었을 때는 머리를 막대기로 맞아가면서 일했는데.”

       “그런데 왜 대모님과 매니저님들이 쟤한테만 뭐라고 못하는 거예요?”

       “참, 너는 지난주까지 고향 갔다 왔었지? 쟤는 말이야. 때밀이 영감님이 추천해서 들어왔거든.”

         

       때밀이 영감. 그 이름을 입에 담았을 때, 황금정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짓는 표정은 가지각색이었다. 존경심이나 신뢰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동정심이나 혐오감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누구라도 감히 그와 친하다고 말할 수 없었고, 누구라도 그가 황금정에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이 아이를 주루에서 일하게 해 주게.”

         

       몇 주 전, 그는 저 아냐라는 젊은 여자를 대모 앞에 데려와서 그렇게 말했다. 30년 동안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만 해온 그가 다른 사람에게 뭔가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요청은 함부로 거절하기 힘들었다. 주루의 대모도, 각 층의 매니저들도 모두 한 번씩은 그에게 신세를 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신세라는 것이 고작 마사지에 불과했지만, 그의 손길을 받기 위해 귀족이나 부자들도 거금을 싸 들고 몇 달 전부터 줄 선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엄청난 은혜라 할 수 있었다. 실제로 방금 아냐에게 호통을 친 매니저도 몇 년 전에 그에게 마사지 한 번을 받자 십수 년간 그를 괴롭혀온 결석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었다. 그런 사정이 있기에 누구도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듣기로는 있지. 때밀이 영감님의 숨겨진 딸이래.”

       “딸? 쯧, 30년 동안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 본 적 없는 분이 어디서 결혼을 해서 딸이 생겨? 내 생각에는 말이지. 때밀이 영감님이 말년에 외로워서……식모 겸 잠자리 시중들 애를 데려온 거 같은데? 알잖아. 쟤 매일 밤이면 영감님 숙소 찾아가는 거.”

       “어머, 어머, 그럼 밤마다?”

       “어휴, 일할 때, 힘을 못 쓰는 이유가 있었네, 킥킥.”

       “영감님도 힘도 좋아. 그 나이에.”

       “지금도 하루에 10명씩 손님을 받으시잖아. 체력은 장난 아니실걸.”

       “손놀림도 대단하시지.”

       “야야, 그건, 킥킥, 쟤 설마 밤마다 몇 번 비행선 타다 오는 거 아냐?”

         

       소곤거리는 것으로 시작했던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서 마침내 테이블을 닦던 아나이스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말았다. 영지를 가진 귀족이자 대상회의 회장이었던 그녀가 저런 천한 업종의 종사자들에게 뒷담화나 들으면서 잡일이나 하는 것은 3개월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불만을 토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데 집중했다. 그녀가 때밀이 영감에게 말해 주루에서 일할 수 있도록 부탁했던 것도 이곳이 가장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들었어? 황제 폐하께서 드디어 병석에서 일어나셨다고 하더군!”

       “그럼 황태자 전하의 대리청정도 끝난 건가?”

       “지난 반년간 추진했던 개혁이 모두 무효로 돌아갔다고 하던데.”

       “태자 자리도 위험하지 않을까?”

       

       

       

       

       

       아나이스는 손님들에게 주문받고 술과 음식을 나르면서 꾸준히 바깥 정보를 입수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계의 갖가지 소식들이 동시에 들려 왔으나, 그녀는 그 모든 정보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었다. 상계의 재녀로 불리던 그녀의 다중업무처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렇게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정보를 얻던 그녀는 어느 지점에서 우뚝 멈춰 서고 말았다. 바로 건너편 테이블에서 떠드는 화제에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들었어? 이번 레카체프 10월 시험 얘기.”

       “아, 시험 도중 테러가 벌어졌던 거?”

       “이것 참. 17년 만에 부활한 서커스 그랑프리라는데 뭔가 분위기가 뒤숭숭해.”

       “선수들이 불쌍하군. 본인들이 우승한 얘기는 상당히 묻혔으니까 말이야.”

       “그래도 한 서커스단만은 이름을 날렸잖아? 혼자서 다른 서커스단 연합을 종횡무진 쓸어버리고, 마지막에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도 당한 거기.”

       “원더스타인의 괴물 서커스!”

       “대단한 곳이야. 괴물 서커스라고 빈정거림을 당하던 게 얼마 전인데…….”

       “그러고 보니 베르그송 자작도 대단해. 예전부터 그 진가를 알아봤다는 거잖아?”

       “역시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과는 뭔가 다른 거 같아. 사람을 알아보는 눈 같은 게 말이야.”

       “그러니까 대상회의 회장직도 맡겠지.”

         

       아나이스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안목을 칭송하는 말을 들었음에도 그녀는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었다. 그 후원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가 상대가 자신을 구해줬다는 상황에 감동해 감정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물론 그 결정이 현재 상황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어수룩함으로 인한 일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찬사가 화가 나는 것은 그 영예의 과실을 취하는 자가 그녀 본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렇게 좌절감을 곱씹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의 치마 아래로 손이 불쑥 들어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꺄악!”

         

       그녀는 손에 든 쟁반을 떨어트리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그녀가 서 있던 곳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이 웃음을 터트렸다.

         

       “푸핫핫, 아가씨, 그 정도 엉덩이로 어디 시집이나 가겠어?”

       “무, 무슨 짓을……서, 성추행을 하다니…….”

         

       수치심에 얼굴을 붉힌 채 소리치는 그녀를 향해 술에 취한 중년 남성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뭐야, 사람 옆에 서서 어물쩍거리고 있어서 당연히 베게 영업에 지명해달라는 말인 줄 알았지.”

       “어허, 이것 보라니까. 자네가 아니라 나를 원한 거야. 자, 여기 어르신 허벅지 위에 한 번 올라타 보거라. 그사이에 앉는 것도 좋고!”

         

       사내들의 농지거리에서 사방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곳은 향락의 도시. 여인들이 돈을 받고 목욕 시중과 잠자리 시중을 드는 일 또한 흔했다. 물론 황실 별장 바로 앞에 사창가를 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부분 여관 직원들이 추가 봉사를 한다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천하 주루의 종업원들 대부분이 이러한 베게 영업을 추가로 뛰고 있었다. 방금처럼 손님들 옆을 서성이는 것은 그러한 지명 요청 신호 중 하나였다. 물론 아나이스에게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 말이다.

         

       얼굴이 폭발할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오른 그녀는 앞치마를 쥐고 재빨리 홀에서 뛰쳐나갔다. 그런 그녀의 부끄러운 반응이 더 보기 즐거운지 그녀의 뒤로 사내들의 질펀한 농담이 오고 갔다.

         

       “하아, 하아.”

         

       아무도 없는 복도로 들어선 그녀는 숨을 고르다가 이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우으으, 으으…….”

         

       사내들에게 추파를 받는 일이 처음도 아니었다. 높은 신분의 사람 중에도 저런 종류의 신체적 접촉을 해오는 인간은 얼마든지 만났다. 하지만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딜 가도 항상 영지를 가진 귀족으로서, 대상회의 주인으로서 당당했었는데…….

         

       “여기 있었군.”

         

       싸늘한 여인의 목소리가 그녀의 뒤편에서 들려왔다. 이곳의 누구에게도 얕보이기 싫었던 그녀는 소매로 눈물을 마구 닦고는 최대한 삐딱한 표정을 지으며 상대를 올려다봤다.

         

       “무슨 일이시죠?”

         

       아나이스는 상대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검은색의 반투명한 레이스로 어깨와 가슴의 굴곡을 다 드러낸 그녀는 천하 주루의 소모 중 한 명이었다. 소모는 주루의 총운영을 맡은 대모 밑에서 말단 여종업원들을 관리하고 그들의 기강을 잡는 일을 했다.

       

       아나이스에게 말을 건 소모는 30대의 중반의 나이에도 관리를 잘해서인지 20대 뺨치는 외모와 몸매를 자랑했다. 그녀는 아나이스가 들어온 첫날부터 그녀를 방임에 가깝게 내버려 둔 덕에, 지금까지 그녀가 악감정을 가지지 않은 이곳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네가 베게 영업을 시도했다고 하길래 찾아와 봤지.”

       “오해였어요.”

       “응. 그런 거 같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는 그녀를 아나이스가 붙잡았다. 비록 원해서 일하는 곳도, 마음에 드는 곳도 아니었지만, 이곳에서 그나마 자신을 배려해주는 사람에게 인사는 하는 게 도리라 여겼다.

         

       “감사합니다.”

       “감사받을 일을 한 적 없는데?”

         

       그녀는 아나이스의 눈물 젖은 얼굴을 한 번 돌아본 뒤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이만 퇴근해. 그런 꼴로 나섰다간 접시와 술잔을 몇 개 더 깨트릴라.”

       “요, 요즘은 벼, 별로 안 깨트리는데요…….”

       “됐으니까 퇴근.”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복도를 떠났다. 아나이스는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다가 주루를 나와 숙소로 향했다. 그러나 그녀가 향하는 곳은 종업원들이 머무르는 기숙사가 아니었다. 그녀는 호텔 건물 아래 땅속에 있는 진짜 지하실로 들어갔다.

         

       치익. 칙. 온천수를 끌어 올리는 펌프와 파이프라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증기를 내뿜었다. 그녀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그것들을 조심히 피하며 그 미로를 통과해 제일 안쪽에 있는 토굴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이 호텔의 초기부터 그곳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온 노인의 거처가 있었다. 바로 ‘때밀이 영감’으로 알려진 칼슨의 숙소였다.

         

       토굴을 막고 있는 것은 낡은 나무판자가 전부였다. 지금은 아직 목욕탕 영업시간이었다. 아나이스는 토굴의 주인이 부재중임을 알고 있었지만, 판자에 노크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나마 판자 안쪽의 환경은 바깥보다는 나았다. 여기저기 사람 사는 데 필요한 가구들을 모두 갖춘 것이 아늑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이곳은 호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고, 그렇기에 몸을 숨기기도 좋았다. 아나이스는 토굴 구석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을 향해 다가갔다. 온몸에 붕대를 감고 희미한 신음을 흘리고 있는 그 노인은 그녀의 집사였다. 노크 소리에 막 눈을 뜬 듯했다.

         

       “할아범.”

         

       그녀의 부름에 그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나이스는 그를 눕혀두려고 했지만 그가 말을 듣지 않았다. 고개를 든 그는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더니,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질문했다.

         

       “괜찮습니까, 아가씨?”

       “응.”

         

       아직도 눈물 젖은 흔적이 남았나 하는 생각에 아나이스는 눈가를 한 번 더 훔쳤다.

         

       “이럴 때일수록 심지를 굳게 다지셔야 합니다.”

         

       충직한 집사의 말에 그녀는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그러나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으려고 해도 다 죽어가는 집사의 몰골을 마주하자 3개월 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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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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