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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1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이 말을 하던 옛날 사람들도 갤질을 했을까.

       갤질을 하다보면 시간의 흐름이 뒤틀려, 하루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난다.

       잠깐 글을 읽으면서 하하호호 웃고 글 좀 싼 다음 댓글도 몇 개 달아주면 1시간이 사라졌다.

         

       사람을 망가뜨리기 위해 갤질과 와우, 틱톡과 유튜브 쇼츠, 히토미 정도만 알려주면 된다는 건 현대 사람이라면 당연히 아는 사실.

       삶을 망치는 원흉이자 극독인 갤러리를 맛본 이들은 생활 패턴이 망가지기 일쑤였다.

       그렇게 삶이 망가진 이들은 당연하게 대륙에도 존재했다.

         

       “아들… 저녁 먹어야지?”

       “아! 이따가 먹는다고─!”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문을 노크하고 말을 걸었지만, 사내는 서슴지 않고 샤우팅을 내질렀다.

       갤러리에 중독된 이들의 평균.

       24시간 상주하지만 완장도 없고 파딱 월급도 받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도태된 갤붕이었다.

       하지만 그는 보통의 갤붕이가 아니라는 점이 다르긴 했다.

         

       “지금 안 먹으면 식는데….”

       “일 하고 있다고!”

         

       그는 어두운 방 안에서 갤질을 하면서 돈을 받았다.

       동네의 친구들이 취직하고 애인을 사귀며, 가정을 꾸리는 동안 갤질에 몰두한 도태 갤붕이….

       그도 이제 어엿한 월급쟁이가 되었다…!

         

       ‘처음엔 오론트 후작이 미친 줄 알았지.’

         

       갤러리를 24시간 감시하는 부대를 만든다니 뭐라니.

       우연히 발견한 전단지에 장난인 줄 알았지만, 그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갤러리 모니터링 부대라니!’

         

       갤러리에서 활동하기 위한 부대를 만들었고.

       그는 갤러리의 경력을 인증하며 부대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입성했다.

         

       월급은 많지 않았다. 일반 사람들이 받는 월급의 절반 수준.

       그러나 갤러리 모니터링 부대는 나쁘지 않았다.

         

       ‘재택근무 가능?!’

         

       일을 하다가 허리가 망가진 그에겐 최고의 복지이자 근무 환경이었다!

       게다가 성과급까지 빵빵하지 않던가.

       다른 부대원이 제국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보고서로 올렸더니 500골드를 성과급을 받았다고 한다.

         

       ‘500골드….’

         

       일반 노동자라면 쉬이 쥐기 힘든 돈.

       그만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얻긴 쉽지 않겠지만….

       그는 작은 실마리를 발견했다.

       갤러리 주딱에 관한 정보였다.

         

       ‘주딱의 정보라면 얼마의 가치가 있지?’

         

       1,000골드? 10,000골드?

       쉽게 책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녔다!

       그야말로 복덩이. 그런 복덩이가 그에게 찾아왔다.

       그는 주딱의 글을 하나씩 읽으면서 올라온 사진을 뚫어져라 분석했다.

       평소에 주딱이 올리는 꾸준 글의 사진들이었다.

         

       ‘닭꼬치…. 이건 제국의 것이 아냐.’

         

       제국에서 유행하는 닭꼬치와는 모습이 다르다.

       양념이 진하게 발라져있는 건 제국보다 오센 왕국에서 선호되는 방식이다.

       혹은 왕국과 가까운 제국의 동부 쪽일 가능성도 있지만….

         

       ‘절대 아냐.’

         

       그는 확신했다.

       주딱이 왕국의 사람이며, 심지어 왕국에서도 치우친 동쪽에 위치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

         

       올라온 시간은 제국 기준으로 점심.

       그러나 그림자는 길게 늘어져있다.

       햇빛의 위치를 몇 개의 사진으로 분석한 결과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가 나와 있는 사진까지 확인했다.

         

       ‘누군가는 그냥 평범한 들풀 아니냐 하겠지.’

         

       주닥의 사진 속. 닭꼬치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꽃의 실루엣이었다.

       작은 벼처럼 생겼으면서 분홍색으로 빛나는 들풀.

       이건 왕국의 동부에서만 자라는 들풀이었다.

         

       “보였다─ 빈틈의 실─”

         

       그는 대륙의 지도를 펴서 주딱의 위치를 취합했다.

       증거 삼아 예상되는 지점을 점으로 찍고. 또 찍고. 그 사이를 잇다보니 하나의 영지로 좁혀졌다.

         

       ‘헤센 백작령…!”

         

       그는 진실을 목도했다.

       주딱이 헤센 백작의 전쟁을 억제한 건 전쟁에 휩쓸리지 않기 위함이었던가!

       그것으로 심증까지 완벽해졌다.

         

       이 정보를 조금이라도 빨리 전해야 한다!

       그가 옷을 챙겨 입고 방문을 박차고 나갔다.

         

       “아들…?”

       “잠깐 외출─ 중요한 일.”

       “저녁은?”

       “식기 전에 돌아오겠음.”

       “일찍 들어오렴…!”

         

       어머니를 뒤로한 그가 집을 나섰다.

       오론트 후작이 있는 성으로 이어진 루트는 이미 완벽하게 꿰고 있었으니, 얼마 걸리지 않으리라.

       들어간 골목에서 오른쪽 왼쪽. 가운데 길로 한 번….

       그의 전진엔 막힘이 없었다.

         

       이 정보가 맞다면…. 인생을 바꿀 정도의 일이 된다!

       마지막으로 골목 모퉁이를 돌았을 때.

       그는 얼빠진 목소리를 내었다.

         

       “…어?”

         

       이 앞에 분명히 성이 있어야 하건만.

       새하얀 벽이 그의 시야를 가득 메웠다.

         

       “이게… 무슨….”

         

       어디까지 뻗어있는지 모를 새하얀 벽이 성을 대신했다.

       왜 이런 게 여기에…?

       당황해서 뒷걸음질 치던 그의 목에 무언가가 닿았다.

         

       차갑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감각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응엑.”

         

       실이 끊긴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지자, 그를 내려다보는 사내가 히죽 웃었다.

         

       “질서는 우리의 곁에 있음이라.”

         

       사내가 환희에 젖어 중얼거렸다.

       그 분의 안배로 주딱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다니. 경외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아…. 질서를 파괴하는 주딱에게 단죄를.”

       질서를 주도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

         

       쏴아아아─

       세상을 온통 비가 뒤덮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마냥 비가 쏟아져 내린다.

       이러다가 세상이 물에 잠길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린다 하더라도 그건 현실의 문제 아닌가?

       갤러리는 평소처럼 평화로웠다.

       평화롭다의 뜻은 주딱이 칼춤을 휘두르느라 바쁘다와 똑같은 얘기였다.

         

         

       ─주딱

       제목) 전술핵 오늘 왤케 많음.

       뭔 날임?

         

       ㄴ오늘 비 많이 오는 날이라서 달리는 듯 ㅇㅇ;;

       ㄴㅅㅂㅋㅋ 비오는 거랑 뭔 상관인데

       ㄴ비오면 할머니 그립잖냐…

       ㄴ아니 안 그립다고!!!! 그리워도 이 할머니는 아니라고!!!!

         

       ㄴ할머니와의 추억…?

       ㄴ시발 강제로 쌓인 추억도 추억으로 쳐 주냐??

       ㄴ악연 아님?

       ㄴ잘라내고 싶은 악연인데 이건 어케 처리해야 하냐???

       ㄴ내가보기엔 대륙 학살해서 수용소 만드는 거 아니면 안 사라짐

       ㄴㄹㅇㅋㅋ

         

       ㄴ비와서 다들 집에서 쉬다보니까 ㅇㅈㄹ하는 거 아님?

       ㄴㄹㅇ;;;

       ㄴ근데 여기는 비 안 오는데

       ㄴ안 오는 지방도 있겠지

       ㄴ여긴 우박 내림

       ㄴ난 비와서 샤워 중

       ㄴ게이야…

       ㄴ아니 ㅅㅂㅋㅋ

       ㄴ시발 지금 밖에서 비누칠 하는 새끼 너냐?

       ㄴ비가 안 오면 안 씻는 거임?

       ㄴ어지럽네 진짜

         

         

       제목) 와 근데 오늘은 심하다

       진짜 비온다고 ㅇㅈㄹ인 거임?

         

       ㄴ더러운 게 범람한 거지

       ㄴㅅㅂㅋㅋㅋ

       ㄴ아니 현실에 비가 내리는데 왜 갤러리가 침수 당하냐고!!!!!!

       ㄴ하천 물이 넘친 거냐? ㅋㅋ

       ㄴ진짜 갤러리는 오늘도 레전드다 ㅇㅇ…

         

         

       제목) 정지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대충 지팡이를 조준하는 원숭이.jpg)

       용무는?

       전술핵을 도배하러 왔다.

       흠. 통과.

         

       ㄴ시발련아 왜 통과시키는데 ㅋㅋ

       ㄴ그만 뿌리라고 ㅋㅋㅋ

       ㄴ이 씨발럼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나타나는 거지?

       ㄴ바퀴벌레냐고 ㅋㅋ 밴 해도 계속 나옴 ㅋㅋ

         

       ㄴ주딱) 뒤질래?

       ㄴ살려주십쇼 드립이었습니다.

       ㄴ개같이 엎드려 ㅋㅋ

       ㄴㄹㅇㅋㅋㅋㅋ

       ㄴ주딱 좀 빡친 듯?

       ㄴ이 정도로 빡치진 않았을 걸

       ㄴ하루에 20시간씩 갤질 하는 애가 왜 빡쳐 ㅋㅋ

       ㄴ귀찮아서 그러는 거 같은데 ㅋㅋ

         

         

       제목) 정지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대충 지팡이를 조준하는 원숭이.jpg)

       용무는?

       맘마통 짤을 뿌리러 왔다.

       흠…

         

       ㄴ이건 왜 통과 안 시켜주는데 ㅋㅋ

       ㄴ진짜 미친 새끼들인가 ㅋㅋ

       ㄴ청개구리 짓만 골라하는 거 봐

       ㄴ시발 전술핵 왜케 많이 올라와

       ㄴ오늘따라 농도 짙네 ㄹㅇ;;

         

         

       제목) 이거 실화냐?

       이런 제목으로 전술핵 달리는 건 반칙이지 시발

         

       ─엘프여왕알몸상상스케치.jpg

       ─세렌디아 알몸 도게자 떴다!!!

       ─내 여친 몸매 핑까좀

       ─화염 마법 배우면 임신 잘 안 됨?

       ─밀가루 반죽 딜도로 때리니까 더 맛잇네

       ─케겔 운동 6개월 후기 ㄹㅇ

       ─남잔데 모유나온다어떡하냐

       ─밥 먹으면서 딸 치다가 분수 쌈…

         

       이 씨발련들아 이걸 어케 안 누르고 버티냐고!!!!!!!!

         

       ㄴ나도 이미 다 당했다…

       ㄴ와 이거 재밌겠네. 딸깍. 아 씨발 ㅋㅋ

       ㄴㄹㅇㅋㅋ 제목 보면 사람 심리상 거를 수가 없음

         

       ㄴ어디서 전술핵 심리학 공부한 애들 졸업했냐?

       ㄴ왜 이 재능으로 전술핵이나 달리는 거임??

       ㄴ그야… 재밌으니까…

       ㄴ십 악질 새끼들 ㅋㅋ

         

         

       ─주딱

       제목) 오늘 개씹 악질들 정모 날인가?

       밴 안 먹으려고 전술핵 달리고 바로 삭제 하네 ㅋㅋ

       잡히면 뒤진다 ㅋㅋ

         

       ㄴ술래잡기 on ㅋㅋㅋ

       ㄴ이게 스포츠지 ㅋㅋ

       ㄴ실내 스포츠 ㅋㅋ

       ㄴ1:100 술래잡기 ㅋㅋ

       ㄴ잡히면 밴이라고 이 새끼들아 ㅋㅋ

       ㄴ여긴 4명인데?

       ㄴ응 여긴 4000명 ㅋㅋ

       ㄴ시발련들아 그만 달리라고!!!!!

         

         

       제목) 전술핵은 왜 치료가 안 될까

       치료해달라고 교회 갔는데

       그건 어쩔 수 없다면서

       그냥 받아들이라더라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

         

       ㄴ그걸 교회까지 가네 ㅋㅋㅋ

       ㄴ보다보면 친근해지고 그럼

       ㄴ이걸 어케 친근해져

       ㄴ노력하다보면 ㄱㅊ아짐

       ㄴ노력까지 해야 함…?

       ㄴ전술핵 내성을 위해 노력하는 세상이 오다니

       ㄴ이 세상은 망해도 싸다

         

       ㄴ보다보면 할머니 생각나서 괜찮을지도?

       ㄴ아니 안 괜찮은데?

       ㄴ시발 3시간 도전했다가 속 메스꺼워졌어…

       ㄴ갤부이…아파…

       ㄴㅅㅂㅋㅋ

       ㄴ여기가 환자 갤러리야 뭐야

         

       ㄴ심연에 잡아 먹혀 버린 거냐…

       ㄴ이거 보고 난 뒤에 할머니 만나면 자꾸 생각남…

       ㄴ아 ㅅㅂ련아 ㅋㅋㅋ

       ㄴ불꽃 효도를 어디까지 하는 거야!!!!

       ㄴ갤붕아 제발!!!!!!!!!

         

       ㄴㄹㅇ 나도 이 악물고 계속 봤는데 지금 괜찮아짐

       ㄴ노력을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ㅋㅋ

       ㄴ도대체 왜 그러는 거니…

         

       ㄴ난 보다보니까 오히려 꼴림

       ㄴ아니 님아..;;;

       ㄴ하 진짜 넌.. 아니 아니다… 그냥 내가 나가련다

       ㄴ포기 선언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니 내쫓는 걸 포기한다고???

       ㄴㄹㅇㅋㅋ 나가라 해도 안 나가자너 ㅋㅋ

       ㄴ넌 숨을 3시간만 참아주면 안 될까?

       ㄴ너는 존재해선 안 되는 생물이야

         

       “갤 곱창났네.”

         

       전술핵을 달리는 게 하나의 e스포츠 컨텐츠가 된 걸까.

       절묘하게 치고 빠지는 녀석들이 늘어났다.

       전술핵을 올리고 글이 짤리기 전에 스스로 삭제해서 회피하는 악질 스킬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거지.

         

       주딱은 정의의 철퇴로 악질들에게 잔인한 벌을 내렸다.

         

       【현실 3시간 살고 돌아오기】

         

       포인트를 지급하는 필요악들이니, 이 정도면 충분히 잔인한 체벌이리라.

       갤러리를 정화하면서 주딱은 파딱들의 활동내역도 확인했다.

         

       ‘다들 괜찮게 하고 있네.’

         

       엘프 틀딱, 마왕쨩, 용사.

       이 셋이 은근히 비슷하게 관리하고.

       갤러리에 일정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활동은 하고 있었다.

         

       ‘나 혼자 하는 양의 절반도 안 되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했다.

       이들이 주딱 만큼 일해주지 못하리라는 건 주딱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았다.

       오랜 세월 갤질 16배럭으로 쌓아온 정순한 갤러리 내공을 그들이 어떻게 따라올 수 있을까.

         

       하지만 뭔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다들 갤 관리 능력이 차차 늘기를 바라는 수밖에.

       그렇게 다른 이들의 활동 내역을 둘러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얘네는 뭐하고 사는 거지?’

         

       파딱들은 활동량이 적을 뿐, 활동 시간이 짧지 않다.

       갤러리 유저들의 평균에 비하면 훨씬 많은 시간….

       대략 12시간은 하루에 꼬박 갤러리에 사용했다.

         

       ‘얘네 현실을 살고 있긴 한 건가?’

         

       주딱의 작은 의문이었다.

       갤러리에서 이들은 현실에 대한 내용을 적지 않았다.

         

       하긴, 이런 건 현대에서도 비슷했다.

       자신의 삶이 비참하고 바닥에 쳐 박혀있을수록 게임에 몰두하거나, 현실의 이야기를 꺼리지 않던가.

       혹은 너무 잘나가서 현실의 이야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었다.

         

       ‘파딱들은 후자인 거 같긴 한데….’

         

       돈도 그렇게 궁해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멘탈이 약한 느낌도 아니다.

       하지만 주딱이 궁금한 건 파딱들의 적나라한 현실의 모습이었다.

         

       갤에서는 ‘귀여운 본인쟝 등장 > <‘ 이라고 꾸준 글을 쓰던 사람이 오프라인에서는 용접 19년차 베테랑 아저씨거나, 너무 똑똑한 나머지 잘못된 선택을 저질러 대학원에 가게 된 노예인 경우가 흔했다.

         

       개노답 트리오는 어떤 모습일까.

       이들이 파딱으로 활동한지도 벌써 3개월.

         

       그 동안 주딱은 파딱들이 쓴 옛날 글들을 읽기도 했지만, 아직도 이들의 정체를 유추하지 못했다.

         

       “쉽지 않음.”

         

       보면 볼수록 이해가 안 되는 파딱들이었다.

         

       【갤러리 관리자 채팅】

         

       ─마왕쨩) 치킨 마요 덮밥은 최고인 거시야~~ 치킨도 최고인 거시야~~ 치킨 가슴살만 똑 떼서 치킨 마요 해먹으면 맛있는 거시야~~

       ─마왕쨩) 엘프 틀딱은 이 맛을 모르는 거시야~

         

       ─식물드루이드) 흥 관심 없거든요?

       ─마왕쨩) 입가에 흘리고 있는 군침부터 닦는 거시야~~~~

       ─마왕쨩) 우리 집에 놀러오면 치킨 마요 덮밥 풀코스로 대접해줄 수 있는 거신데~~

         

       치킨 마요 덮밥 풀코스는 도대체 뭘까.

       아니, 그보다 몇 살인데 치킨 마요 덮밥에 환장하는 거지.

       그런 거에 속는 사람이 있을 리가 있겠냐고.

         

       ─식물드루이드) 치킨 마요 덮밥 풀코스요?

         

       있었다.

         

       ─식물드루이드) 그게 뭔데요??

       ─마왕쨩) 사실 없는 거시야~ 틀딱 속이기 성공~! > < 데헷☆

         

       ─식물드루이드) 당신언젠가만나기만하면제가주리를틀어버릴거예요!!!

       ─마왕쨩) 헉 무서운 거시야;;;덜덜덜덜덜덜덜덜틀니딱딱딱딱

       ─식물드루이드) 이이이익!!!!

         

       이게 현실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의 채팅?

         

       ─용사) 치킨 마요 풀코스…! 흥미진진해요…!

       ─용사) 혹시 제 자리도 있나요…!

       ─주딱) 그거 구라라는데?

       ─용사) 저는 또… 속아서 기대해버린 것입니다…

         

       얘네가 진짜로 성인…?

         

       “생각해보니 다들 백수 아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은 파딱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항상 베일에 가려져 있는 법. 실제로는 다르겠지.

       주딱은 어떻게든 파딱들의 모습을 알고 싶었다.

         

       ‘물어볼 수도 없지.’

         

       오프라인에 대해 먼저 묻는 건 실례다.

       온라인 세계에서 사이버 싸이코로 생활하던 이가 오프라인에서도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경우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먼저 오프라인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굉장한 실례다.

         

       인형탈 알바의 안쪽을 궁금해 하는 것과 같은 사악한 짓…!

       그러므로 여태까지 얻은 정보를 토대로 상상했다.

         

       “으음….”

         

       엘프는 뭐… 눈 감으면 주마등이 보일 정도로 나이 많을 테고.

       식물을 좋아하는 걸 보면 엘프? 일거고 설마 다크엘프인가? 그건 잘 모르겠네.

         

       마왕쨩은 평범한 일 하면서 어그로 끌기 좋아하는 마족?? 아니 마족도 아닌가? 얘 마족은 맞나? 시간이 마제로스 기준이 아니던데.

       의외로 마족 고도의 안티인 드워프인가??

         

       용사는 빡대가리?? 아카데미 다니는 학생? 돈도 많고?? 얘 곱셈은 할 줄 아나?

         

       뭔가 안 좋은 이미지가 많은 것 같지만, 주관적으로 확실하게 만든 이미지였다.

       다들 이런 느낌이겠지.

       주딱이 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동안….

         

       갤러리 닉네임. 식물드루이드.

       엘프의 여왕 에리스는 눈두덩을 꾹꾹 눌렀다

         

       “일이 너무 많아요….”

         

       엘프 여왕은 오늘따라 혁명이 마려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대준놈, vaZWlFw8zU, 빛바랜마틴, 고노도, 798544님 후원감사합니다!!!!!!!!!!
    많은 코인을 후원해주신 독자님들을 생각하며 감사의 정권찌르기 1만회를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공모전 예선이 끝낫네요…!!!
    본선 붙으면 좋겠어요…!!!!!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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