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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12

       괴물 서커스단이 새로운 숙소에 도착한 것은 그날 늦은 오후 무렵이었다. 화물 열차 5대 분량의 짐을 옮기느라 지친 그들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대자로 뻗고 누웠다.

         

       “역에 도착한 건 오전이었는데, 여기 오니 저녁이 다 되었네.”

       “기차가 더 편한 거 맞아? 마차로 여행할 때보다 더 힘든 느낌인데?”

       “빠른 건 맞지. 80km를 2시간 반 만에 왔으니까. 마차였다면 이리저리 둘러서 3일은 걸렸을걸.”

       “마차는 대신 매번 짐을 싸고 풀 필요가 없었잖아요. 창고 역할도 했으니까요.”

       “이번 숙소는 역에서 꽤 떨어져 있어서 더 피곤하군요.”

         

       클라라의 말에 따르면 역 근처 호텔들은 무슨 행사라도 있는 듯 모두 예약이 꽉 찼다고 했다. 그들도 오는 길에 온갖 종류의 문장을 단 마차들이 역 앞에 줄지어 있는 광경을 보았다. 근처에 사는 귀족들이 모두 몰려나온 듯했다.

         

       “무슨 일일까요?”

       “높으신 분의 행차라도 있는 모양이지 뭐.”

       “음, 그러면 이번 공연장도 만석일 확률이 높겠네?”

       “글쎄. 나는 반대로 많이 안 올 거라고 보는데.”

         

       그렇게 다들 한마디씩 하며 흥행을 점쳐보고 있을 때,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 바닥에 쌓인 먼지들이 한 차례 들썩였다. 소음이 난 곳은 숙소의 입구였다. 그곳에서는 미노바와 우몬이 막 마지막 짐을 들고 들어오던 참이었다.

         

       “이놈의 석상은 왜 가지고 다니는 거야?”

         

       그들이 옮기고 있는 것은 바로 돌덩이가 되어버린 메리사였다. 미노바의 투덜거림을 들은 괴물 단원들은 불편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그들은 메리사 얘기만 나오면 다들 일부러 침묵했다. 괜히 그 일에 대해 언급해서 지금의 즐거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석상이 걸어 다녔다면 훨씬 편할 텐데…….”

         

       엘라는 은근한 목소리로 옆에 있는 원더스타인을 흘겨보며 속삭였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척하며 딴청을 피웠다.

         

       그는 지금까지 메리사를 풀어달라는 엘라의 요청을 계속 거절해왔다. 그것이 불가능해서가 아니었다. 단원 관리 창에 떠오른 그녀의 특성 [저주-석화]에는 그것의 효과와 더불어 그것을 어떻게 해제하는지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저주를 풀어주기 싫었다. 그녀는 너무 위험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원작에서도 나온 인물이었다. 그리고 석화 저주는 그녀가 즐겨 쓰던 마법이었다. 엘라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녀는 아마 원더스타인과 다투던 중에 자신이 날린 저주에 역으로 당해서 돌로 굳어버린 것 같았다.

         

       원래 역사에서 원더스타인이 그녀를 언제 저주에서 풀어줬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 지금의 그로서는 계속해서 그녀를 돌로 묶어둘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름답고 자애로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리에는 평범한 머리카락 대신 수십 마리의 뱀들이 자라 있었다.

         

       그녀는 황실 극단을 뒤에서 쥐락펴락하던 궁정의 숨은 실세였다.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고 그의 조언자를 자처하며 제국의 국정을 농단한 간신이었다. 정치적 입장을 가리지 않고 모든 제국 신민들의 혐오를 한 몸에 받던 그녀는 TT3의 제도 스테이지에서 보스로 등장했었다.

         

       메리사 세르펜티. 보통 뱀 마녀로 알려진 그녀는 원더스타인의 친구이자 누이들인 세 마녀 중 한 명이었다.

         

         

       ***

         

         

       니카는 자신이 상당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소년이었다.

         

       그 첫 번째 근거는 그가 15년 전에 태어났다는 것이었다.

       만약, 태어나는 게 몇 년 빨랐다면, 그는 아버지에게 대항했다가 사지로 내몰려 죽은 이복형의 자리에 대신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태어나는 게 몇 년 늦었다면, 그는 온화한 새어머니가 선물로 보내신 차를 감사하게 받아마심으로써 그대로 형의 뒤를 따라갔을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그는 자신이 15살이라는 것에 감사했다.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두 번째 근거는 바로 두 번째 황비가 자신을 낳았다는 것이었다.

       첫 번째 황비는 아들이 사지로 내몰리는 것을 막을 정치적 역량도 안 되는 무능하고 소극적인 여자였다. 그리고 세 번째 황비는 독이 든 차 따위로 차기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던 욕심 많고 경솔한 여자였다.

         

       그런 면에서 그는 비록 몸은 약해서 일찍 돌아가셨지만, 황실 안에 아들을 보호할 세력을 구축해두고 간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근거는 자신이 황제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것이었다.

         

       그가 차기 황위 계승권자라는 이유로 어린 나이에 몇 번이나 죽을 위기를 넘긴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어차피 이 춥고 거친 얼음의 땅에서는 어느 신분으로 태어나도 늘 죽음의 위험은 산재해 있었다.

         

       그는 적어도 하루 먹을 빵을 구하기 위해 탄수차에서 떨어진 석탄 조각을 찾아 역 근처를 기웃거리다가 경비원에게 붙들려 두들겨 맞아 죽을 위험에 처하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그냥 보내줘. 빵 한 바구니씩 쥐어서.”

         

       역 사무실 건물의 3층 창가에 서서 선로 한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랑이를 지켜보고 있던 황태자 니콜라이가 옆에 서 있는 기사를 향해 말했다. 그는 절도 있게 명령을 받아들고는 아래층을 향해 뛰어 내려갔다.

         

       그렇게 계단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니카는 계단을 올라오는 중년 남자의 표정에 못마땅함이 가득 실려 것을 보고 방금 명령을 내린 기사가 생각보다 눈치가 없는 자임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주군의 최측근이 질문했다고 해도 명령받은 것을 곧이곧대로 밝히다니 말이다.

         

       “그쪽을 보고 계셨을 줄은 몰랐습니다.”

         

       남자는 황태자의 옆에 다가와 서서는 정의로운 기사가 꾀죄죄한 아이들의 목숨을 구해주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저희의 대의를 직접 실천 중이셨군요.”

         

       니카는 스승이 빈정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렸다. 그가 지난 몇 년 간 가장 많이 한 말 중 하나가 바로 직접 나서지 말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경비원이 애들을 때려죽일 기세였어.”

         

       니카는 그렇게 변명하고는 건물의 정문을 주시했다. 그곳에는 황실 근위대로부터 신분을 확인받은 귀족들이 하나둘 들어오고 있었다. 역 사무실 앞 선로에 세워진 소문의 열차를 확인한 그들의 일부는 조소했고, 일부는 미간을 찌푸렸으며, 일부는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꾸민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다양한 반응들 사이에서 니카는 그들 중 열차의 외관에 쓰인 ‘니콜라이의 위엄’이라 적힌 글자를 보고 정말로 위엄을 느낀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어차피 누가 오는지는 나중에 자리에 가 보면 알잖아.”

       “미리 알고 있으면 대처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죠. 저들 앞에 일부러 저 해괴망측한 열차를 세워둔 것도 그래서이지 않습니까. 미리 저들의 의중을 떠보고 관찰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전하는…….”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미안, 펠레빈.”

         

       니카는 스승의 꾸지람을 유연하게 받아넘기기에는 자신이 아직 많이 모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대신 자신이 내린 명령을 수행 중인 기사를 향해 눈을 돌렸다. 그는 막 아이들에게 빵을 한 바구니씩 나눠주고 있었다.

         

       “빈센트 경은 눈치 없게 군 죄로 반나절 동안 근신에 처해야겠어.”

       “빈센트 경은 충직한 기사입니다. 그리고 눈치 없는 사람은……맞는 것 같군요.”

         

       니카는 이어지는 장면을 보고 펠레빈의 말에 더없이 공감했다.

         

       “만세!”

       “황태자 전하 만세!”

       “전하께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사는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황태자의 공덕을 찬양하게 했다. 그러자 멀리 줄 서 있던 귀족들의 눈이 모두 그쪽으로 돌아갔다. 니카는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입맛을 다셨다.

         

       “어쨌든 원래 계획대로 된 거잖아? 내가 인기에 영합한 정치적 애송이로 보이는 것 말이야.”

       “좋습니다. 그렇게 악수에도 항상 끌어낼 기회가 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그건 그렇고 앞으로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니카는 이것이 질문이 아니라 단순히 계획을 숙지했는지 확인하는 것임을 알았다.

         

       “일단 며칠 저자들과 좀 어울려 줘야겠지. 그중 옥석과 염탐꾼은 가려내서 내보내고, 바보들만 잔뜩 싣고 떠난다. 그리고 같이 어울려서 한바탕 멍청한 짓을 한 다음에, 다음 지역으로 가서 같은 일을 2, 3달 동안 반복하는 거지.”

         

       펠레빈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이제 만찬장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시죠. 빈센트 경은 하루 근신이면 충분할까요?”

         

       니카는 자신이 주군의 명령을 잘 수행했음을 느끼고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오는 기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3일.”

       “알겠습니다.”

         

       충직한 기사의 얼굴이 울상이 되는 것을 상상하며 나가던 펠레빈는 제일 중요한 것을 질문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첫 번째 여행지는 어디로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것은 진짜 질문이었다.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었기에 펠레빈은 제자를 시험하듯 그에게 결정권을 넘긴 것이었다. 황태자는 열차 노선도가 그려진 지도를 슬쩍 바라봤다가 되물었다.

         

       “펠레빈, 당신은 목욕 좋아하나?”

         

         

       ***

         

         

       알몸의 두 남녀가 좁은 욕탕에서 서로 몸을 부대끼고 있었다. 남자는 욕조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고, 여자는 그를 마주보며 그의 하반신 위에 걸터앉았다.

         

       “아아……아, 아빠……어서……어서 그거 해줘요…….”

         

       매달리는 것은 여자 쪽이었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남자 쪽이었다. 그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바로 여자의 몸에 얼굴을 파묻고 그녀의 몸을 혀로 핥아 내려갔다.

       할짝.

         

       “흣……!”

         

       그의 혀가 그녀의 몸에 닿는 순간, 그녀는 그의 몸을 꽉 끌어안으며 신음을 흘렸다. 그녀는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싸고,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그녀의 손톱은 그의 등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그러나 그는 혀를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목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가슴, 젖꼭지, 겨드랑이를 차례대로 핥아 내려갔다. 그의 혀가 한 번 그녀의 피부를 스칠 때마다 그녀의 새하얀 이 사이로 새된 비명이 새어 나왔다.

         

       “아, 아쁘……헤으윽!”

         

       그렇게 그는 그녀의 굴곡진 몸을 따라 천천히 고개를 숙여나가면서 그는 손으로 자신의 혀가 닿았던 부위를 주물렀다. 그러자 거품이 일어나며 사람의 정신을 몽롱하게 하는 향이 터져 나와 욕조를 가득 채웠다.

         

       “하아…….”

         

       그것을 들이마신 레이나의 입이 느릿하게 벌리며 뜨거운 숨결을 뱉어냈다.

         

       그의 침에는 피부에 흡수되어 정신적 안락감을 선사하는 물질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그 냄새만 맡아도 전신에 힘이 쭉 빠졌고, 그의 혀가 직접 핥고 간 자리는 그의 머리카락만 스쳐도 몸을 부들부들 떨며 허리를 들썩일 정도로 쾌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어서 보렴, 레이나.”

       “네에……네…….”

         

       레이나는 어린애처럼 순순히 그의 요구에 따랐다. 이미 몇 번이나 해온 일이라 그녀는 다음에 그가 어떤 일을 할지 알고 있었다. 밥그릇 소리만 들어도 개가 침을 흘리는 것처럼 그녀의 두 다리 사이로 입욕제의 무지갯빛이 섞이지 않은 무색투명한 액체가 주르르 흘렀다.

         

       원더스타인은 그녀가 욕조 위에 걸터앉아 벽에 등을 기대게 했다. 그리고 두 손으로 그녀의 물컹거리는 가슴을 들어 올려 아까 각도 상 미처 핥지 못했던 가슴 아래부터 핥아 내려갔다. 그리고 이내 1자로 파인 배꼽 위를 혀끝으로 베듯이 스치고 지나갔다.

         

       “하앗……하으응!”

         

       그녀의 허리가 거칠게 튕겨 올랐다. 욕조 위로 물이 흘러넘칠 정도로 파도가 한 차례 거칠게 출렁거렸다. 그는 그것을 예상한 듯 자연스럽게 그녀의 두 허리를 붙잡아 그녀를 진정시켜 주었다.

         

       그녀가 특별히 배꼽이 약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인간의 탯줄이 한때 이어져 있던 이곳은 약물의 흡수가 다른 피부에 비해 몇 배나 잘되었다.

         

       그렇게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든 그는 매끈한 곡선을 그리는 하복부를 지나 그녀의 다리 사이에 머리를 박아넣었다. 털 한 가닥 찾아볼 수 없는 그녀의 새하얀 비부는 박음질이 풀린 바지 주머니처럼 주름진 분홍색 안감을 바깥 방향으로 드러내놓고 있었다.

       그의 혀가 그 안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아, 아앗, 으으……아, 아빠……!”

         

       그녀의 두 손이 그의 머리카락을 붙잡고는 쥐어뜯을 기세로 마구 헝클여 놓았다.

         

       그는 지난 경험을 통해 그녀를 빨리 실신시키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손과 혀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그녀를 계속해서 절정으로 인도해갔다.

         

       그러나 웃고 있는 그의 얼굴과 달리 그의 마음은 더없이 평온했다. 그가 지금 그녀에 대해 품고 있는 감정은 오직 걱정뿐이었다.

         

       그녀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4살의 그림자’는 시간이 갈수록 힘이 강해져 갔다.

         

       처음에는 그저 그녀가 4살짜리의 행동 양식을 흉내 낸다는 느낌이 강했었다. 가면을 벗은 그녀도 당연히 그런 자신을 사람들 앞에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했고, 용무를 끝내고 나면 얼른 다시 가면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페르소나를 벗어던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그림자는 점점 더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했다. 그와 자신의 관계를 단원들에게 알리는 게 어떠냐고 반쯤 진심을 담아 묻기도 했고, 저번 주에는 가면을 다시 씌우려는 그의 손길을 완강히 거부하기도 했었다.

         

       물론 가면을 다시 씌우고 난 뒤에는 그녀도 제정신을 찾았다. 그녀는 자신이 가면을 벗었을 때, 무슨 짓을 한 건지 깨닫고 놀랐다.

         

       그림자가 페르소나를 쓰기를 거부하다니.

       그녀는 점점 가면을 벗는 것이 두려워졌다. 그림자가 자신을 영원히 지배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파페포포 님, 10코인 후원! 독자님들의 응원 덕분에 300화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약 시간을 걸어 놓고 수정 하다가 깜빡하고 시간이 지난 걸 잊고 있었습니다. 미완성된 글을 읽게 해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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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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