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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15

       원더스타인은 호크를 날려 숙소 주변을 탐색한 덕에 레이나와 루엘로를 데리고 갈 만한 장소들을 미리 물색할 수 있었다.

         

       그들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인근의 놀이터였다. 그가 굳이 이곳을 고른 이유는 다름 아닌 유치원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퀘스트의 달성 조건은 ‘레이나가 유치원에 다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것을 빨리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애들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게 최고였다. 어쩌면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하기도 전에 이곳에서 결판이 날지도 몰랐다.

         

       유치원은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거리에 있었다. 이 시대의 공공 교육은 도시 중산층을 위한 것이었다. 상류층 아이들은 전속 고용인의 보살핌을 받았고, 하류층 아이들은 거리를 쏘다니며 알아서 놀도록 방치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놀이터는 현대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곡예의 재능을 요구하는 아슬아슬한 난이도의 운동기구들과 흙장난을 할 수 있는 모래밭이 비치되어 있었다.

         

       “혹시 아이를 맡기러 오셨나요?”

         

       그들이 놀이터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유치원생 복장을 한 아이들로 가득했다. 울타리 근처에 있던 선생 중 한 명이 원더스타인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이곳의 선생들은 애를 맡기겠다고 부모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일에 익숙했다. 이 지역은 기차역이 있었기 때문에, 단기로 아이를 유치원에 맡기는 일이 잦았다.

         

       “아뇨. 저는 베르그송 상회에 고용된 돌보미입니다. 이 아이들은 제가 맡은 아이들이고요. 혹시 놀이터를 함께 써도 되는가 해서요.”

         

       원더스타인은 자신의 신분을 그럴듯하게 꾸며냈다. 아나이스가 예전에 그에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상회의 직원 신분증을 만들어준 덕분이었다. 그가 내민 서류를 확인한 선생은 별다른 의심 없이 그의 말을 믿었다.

         

       “이 지역은 처음이신가요?”

       “네. 저희는 기차를 타고 계속 이동하는 중이죠. 상회의 직원분들이 역 근처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저는 그분들의 자녀를 보살피는 일을 하지요.”

         

       여선생은 원더스타인에 대한 경계를 금방 풀었다. 그의 신분이 확실한 것도 있었고, 동종업계 종사자라는 동질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가 보기 드문 미남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녀는 반짝이는 눈으로 그의 얼굴을 요모조모 뜯어보며 말했다.

         

       “이 놀이터는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에요. 여자아이들 전용이지요. 원래는 외부인에게 이용료를 받아야 하지만……원더스타인 씨에겐 제 권한으로 특별히 무료로 개방해 드릴 수 있어요.”

       “송구스럽군요. 그렇게까지 해주실 필요는 없는데…….”

       “후훗, 저녁 식사 한 번이면 충분한데……어때요?”

         

       여선생의 제안은 노골적이었다. 애들 뒤치다꺼리를 하며 20대를 다 보낸 박봉의 여성 노동자가 30대를 코앞에 두고 가질 수 있는 조급함이었다.

         

       원더스타인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 한 끼 정도는 충분히 사드릴 수 있죠.”

         

       성공이다! 화색이 돈 그녀는 그가 데려온 두 아이를 서둘러 놀이터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 바싹 붙어서 들뜬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는 그녀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면서 레이나를 살피는 데 집중했다.

         

       1m를 넘을까 말까 한 아이들의 사이에서 어지간한 성인 여성보다 더 키가 큰 그녀의 존재는 눈에 확 띄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이름표의 힘을 실감한 덕에 그녀는 자신감이 가득 찬 상태였다.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을 향해 반갑게 소리쳤다.

         

       “안녕, 얘들아! 난 레이나라고 해!”

         

       방금까지 웃고 떠들던 놀이터가 삽시간에 고요해졌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그녀는 주변을 둘러봤다. 그녀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반응이 어딘가 이상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겁먹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귀로 그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언니는 누구야?”

       “아무리 봐도 어른 같은데…….”

       “왜 우리랑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거지? 이상해…….”

       “무서워…….”

         

       그녀를 힐끗힐끗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동자에는 강한 경계심이 어려 있었다. 레이나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어른들은 여전히 레이나를 5살짜리 아이로 바라봤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배역 이름표의 힘이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작용하고 있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인식 장애 마법이 가진 맹점 중 하나였다. 사람의 인지라는 것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립되는 것이었다. 즉, 대상을 기호화하고 분류하는 일에 익숙한 어른들의 인식이 상대적으로 왜곡되기 쉬웠다. 그것은 위조 신분증으로 상대를 속이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제반 지식이나 편견 없이 순수하게 1차원적인 관찰을 기반으로 대상을 평가했다. 그렇기에 인지의 왜곡이 어른들보다 약하게 작용했다. 그것은 까막눈에게 위조 신분증을 내밀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는 것과 같았다.

         

       “선생님, 저 언니는 왜 유치원 옷을 입고 있어요?”

       “언니 아니야. 아줌마야. 가슴 진짜 커.”

       “우리 엄마보다 큰데?”

       “젖도 나올까?”

         

       여러 명의 아이가 한꺼번에 아우성을 쳤다. 그 때문에 레이나를 바라보는 유치원 선생님들의 눈에 서서히 의심이 깃들기 시작했다. 그녀에게서 뭔가 위화감을 느끼는 것이다.

         

       “저 아이…….”

       “발육이 너무 수상할 정도로 좋은 것 같은데.”

       “그런데 왜 5살이라고 생각했을까?”

       “5살? 5살이고? 다 큰 어른 아냐?”

       “징그러운 소리 하지 마. 어른이 왜 유치원생 옷을 입고…….”

         

       레이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몸을 벌벌 떨며 겁에 잔뜩 질린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현재 이 놀이터 근처에는 유치원 관계자들과 아이들의 부모들, 그리고 행인을 포함해 수십 명의 어른이 있었다. 그중에 누구 한 명의 인지라도 깨지는 날에는 연쇄적으로 그것이 붕괴할 확률이 높았다. 한 명이라도 신분증이 위조되었다고 주장하는 순간, 그것이 가지는 권위가 힘을 잃는 것과 비슷했다.

         

       만약, 이 자리에 마야가 있었다면, 위와 같은 신분증의 예시를 들면서, 현 상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이론적 원리를 아는 것보다 상황에 대처하는 일이 더 시급했다.

         

       원더스타인은 이 인지의 균열이 어디서 발생하고 있는지 한눈에 꿰뚫어 보고, 그것을 메꿀 방법도 바로 도출해냈다. 그는 레이나를 둘러싼 아이들 앞으로 다가가 안타까운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둘러봤다.

         

       “레이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좀 덩치가 클 뿐이지 사실은 5살이에요. 어릴 때, 약을 좀 잘못 먹었거든요. 친구나 동생이 뚱뚱하다고 해서 놀리면 안 되겠죠?”

         

       아이들만큼 유도와 암시에 걸려들기 쉬운 존재가 없었다. ‘선생님’의 이름이 주는 권위는 그것을 더 쉽게 만들었다. 특히나 이곳에 모여있는 것은 여자애들이었다. 그가 말하는 온정적인 논리에 더 쉽게 감화되었다.

         

       “미안! 레이나라고 했지? 놀리려는 건 아니었어!”

       “정말 너 5살이야? 난 7살인데!”

       “난 5살이야! 그럼 우린 친구네!”

       “난 6살! 언니라고 부르면 돼!”

         

       아이들은 금방 그녀를 5살짜리 친구로 받아들였다. 그녀에 대해 의심을 키워가던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그녀를 보고 자신들이 무슨 엉뚱한 상상을 한 건가 생각하며 뒤로 물러났다.

         

       “응. 어, 언니들……. 고마워……. 나 정말 괜찮아.”

         

       레이나는 어떻게든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어린애 같이 굴려고 애썼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애들 앞에서 필사적으로 아이 흉내를 내는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자신이 놓쳤던 어린 시절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꽤 도전적인 과업이군! 덤벼라!”

       “와, 루엘로라고 했지? 대단하다!”

       “남자애들도 어려워하는 걸 다 통과했어!”

         

       삼손이 체육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경탄 어린 시선을 받으며 위험한 구름다리나 통나무 그네를 통과하는 동안 레이나는 언니들과 모래밭에서 여러 가지 역할 놀이를 했다. 그녀는 자신들보다 덩치 큰 동생이 생긴 것을 좋아하는 6살, 7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레이나, 농장 놀이하자! 너는 젖이 크니까 젖소 역할이야!”

       “가슴을 주물러서 우유를 짜자!”

       “흐읏, 너, 너무 세게 주무르면……어, 언니! 흐아앗! 끄, 끝부분을 쥐어짜면…….”

       “엄마 소가 송아지를 낳으려고 해!”

       “수의사 선생님! 여기 와 주세요!”

       “오, 옷을 뒤집지는 마……!”

         

       원더스타인은 아이들과 허물없이 어울려 노는 레이나의 모습을 보며 안심했다. 그녀의 그림자는 자신이 누리지 못했던 5살 시절을 즐기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퀘스트는 큰 무리 없이 달성될 듯싶었다.

         

       그렇게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가는데, 갑자기 루엘로가 그를 향해 달려왔다.

         

       “창조주……아니, 선생님! 선생님! 큰일 났다!”

       “무슨 일이니?”

       “레이나가……레이나가……!”

         

       그는 원생들의 어머니들과 이곳 선생들에게 둘러싸여 아까부터 계속 질문 공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마침 레이나가 어떻게 놀고 있는지 지켜보지 못하고 있던 참이었다.

         

       “가 보자!”

         

       원더스타인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루엘로를 따라 놀이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레이나는 그녀가 아까 놀던 모래밭에 그대로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더니 모자를 푹 눌러쓰고 그의 시선을 피했다.

         

       “무슨 일이지?”

         

       그가 냅다 소리를 지르자, 레이나를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켜보던 아이들이 깜짝 놀라 그의 앞을 막아섰다.

         

       “레, 레이나의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혼내지 마세요!”

       “레이나는 잘못한 거 없어요!”

       “저희 잘못이에요!”

         

       원더스타인은 자신이 너무 성급했다는 것을 깨닫고 언성을 낮췄다.

         

       “화난 거 아니야. 레이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들어서 놀라서 달려온 거야. 그래. 레이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니?”

         

       그의 질문에 아이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레이나의 눈치를 보더니 말했다.

         

       “그러니까…….”

       “레이나가…….”

       “……오줌을 쌌어요.”

         

       아이들의 말에 그는 헛웃음을 내뱉었다.

         

       “오줌을?”

       “그, 그게 간지럽히기 놀이를 하는데……. 레이나는 몸이 커서 우리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간지럽히다 보니…….”

         

       원더스타인은 그제야 아이들이 왜 조심스러워하는지 이해가 갔다. 오줌을 가리는 것은 기저귀를 뗀 지 얼마 안 된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위신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였다.

         

       그는 레이나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 곳의 모래가 축축하게 젖어 검은 흙이 된 것을 보고 쓴 웃음을 지었다. 어차피 자신은 그녀와 알몸으로 몇 번이나 욕탕에서 뒹굴었었다. 그녀가 실금하는 것도 몇 번이나 봐왔다.

         

       그는 레이나에게 다가가 안심하라는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레이나, 괜찮아. 그 나이대 아이들은 다 실수할 수 있는 거야.”

       “……네.”

       “근처의 화장실에 가서 속옷을 갈아입을까?”

         

       레이나가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림이 뒤에서 들려왔다.

         

       “어머, 이 아이, 가까이서 보니 되게 크네.”

       “오줌을 쌌다고? 저 덩치에?”

       “몇 살로 보여요?”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방금까지 그와 얘기를 나누던 사모님들과 선생님들이었다. 다들 그가 급히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온 것이었다.

         

       원더스타인은 아까 봉합한 인지의 균열이 깨지기 직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머뭇거리다간 이름표의 마법이 완전히 풀릴 게 틀림없었다.

       그랬다간 그녀의 사회적 위신과 명성은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레이나 양, 인식 장애가 깨지려 하고 있습니다! 어서 연기를……!”

         

       그의 속삭임에 레이나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다시 자리에 주저앉아 어린애 흉내를 냈다.

         

       “흐, 흑, 서, 선생님……레, 레이나가 팬티에 쉬야 했어요……. 죄, 죄송해요…….”

         

       그녀는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며 우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방금까지 그녀를 의심하고 있던 부모들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혀를 찼다.

         

       “어휴, 애들끼리 장난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거예요.”

       “맞아요.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저희 큰애는 9살에도 이불에 지도를 그렸는걸요.”

       “맞아요. 기저귀를 떼도 12살 전까지는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레이나라고 했지? 너무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단다.”

         

       그들은 한 아이의 엄마였고,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이었다. 그들은 서럽게 우는 그녀를 보고 재빨리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나섰다. 덕분에 인식 장애가 무너지는 것을 간신히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럼 제가 속옷을 갈아입히고 오겠습니다.”

         

       상황이 진정된 걸 보고 안심한 그는 레이나를 데리고 이 자리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녀를 계속 이곳에 두기는 위험했다. 임기응변으로 수습하긴 했지만, 상황이 진정되면 그들은 어떻게 다시 그녀를 의심할지 몰랐다.

         

       그렇게 그녀를 부축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아까 그와 식사 약속을 한 선생님이 그를 제지했다.

         

       “아뇨. 그냥 여기서 갈아입히는 게 나을 거예요.”

       “네? 그게 무슨……?”

       “조금 있으면 남자애들이 실내 수업을 마치고 나올 시간이에요.”

         

       그녀가 유치원 건물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과연 안에서는 실외 수업을 앞두고 흥분한 남자아이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어서요! 어차피 여기는 선생님 빼고 다 여자밖에 없잖아요! 남자애들한테 이런 거 들키는 게 여자애들한테 얼마나 수치스러운 줄 아세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아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어서! 누워! 레이나!”

       “남자애들이 나올 거야!”

       “우리가 몸으로 가려줄게!”

         

       원더스타인과 레이나는 서로를 돌아봤다.

       진퇴양난이었다. 그들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여기서 괜히 더 뻗대다가는 인식 장애 마법이 깨질 수 있었다.

         

       “자, 레이나, 여기 누워보렴.”

         

       레이나는 아무 말 없이 그의 손이 이끄는 대로 땅에 등을 대고 누웠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얼굴이 시뻘겋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원더스타인을 향해 다리를 벌렸다. 짧은 하늘빛 원피스가 걷어 올려지며 곡예로 단련된 그녀의 탄탄한 복부와 잘빠진 다리가 드러났다.

         

       원더스타인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젖은 그녀의 팬티를 끌어 내렸다. 레이나는 두 팔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의 악다문 입술 사이로 흐느낌과 비슷한 것이 흘러나왔다. 수십 명의 사람 앞에서 그녀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새하얀 하반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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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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