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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2

        

         부아아아앙—!!

         

         몬스터 바이크로 분류해야 할 것 같은 배기량을 지닌 오토바이가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별의별 종류의 차량으로 가득한 도시의 고가도로에서도 그 소음은 독보적. 흥미를 가진 시선이 향해질 법도 했으나… 그건 불가능했다.

         

         자연의 은총과도 같은 태양광이 도시 전체를 내리쬐고 있더라도 그 혜택을 최대로 누리는 건 상층부뿐. 대다수 시민들의 거주지와 괜찮은 가게들이 즐비하다는 중층부조차도 윗동네의 그늘에 가려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조명과 가로등을 켜 놓은 상태였는데.

         

         …그 불빛들이 가는 실오라기로 보일 수준의 속도에도 만족하지 못한 헬레나는 가속 페달을 계속 밟고 있었다.

         

         “헬레나아아아아—!! 안전운전…! 제발 안전운전—!! 도로교통법 준수!”

         

         “…그런 고루한 말은 대체 어디서 배운 거고, 이렇게 겁 많은 애가 용병일은 어떻게 한 거야? 평소보다 천천히 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보다도, 임플란트 가게랑 드로이드 매장 말고는 들를 곳이 없다고? 게다가 호텔 체크아웃 시간도 아직 하루나 남았고?”

         

         덜컹!! 쿵!

         

         “——!!”

         

         언어라고 부르기도 힘든 새된 비명이 입술사이로 빠져나왔다.

         장담할 수 있는데, 방금 도로로부터 양 바퀴가 붕 떴다가 몇 초 지나고 나서야 겨우 다시 안착했다. 그리고… 세상천지에 누가 내리막길에서 다른 차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곡예운전을 하냐고요…!

         

         추적자에게서 도망칠 때나 장전된 권총을 머리에 처박았을 때보다 열 배는 더 무섭다.

         

         헬멧을 반강제로 착용했을 때만 해도 배려가 과하다고 여겼는데, 손가락 끝을 스치는 바람이 춥게 느껴질 지경이 되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런 처사는 견딜 수 없다. 더는 참지 않겠다. 원래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처음이 어려운 거지 두번째부터는 요령이든 뭐든 생기는 법이다.

         

         “헬레나 언니…! 뭔지는 몰라도 제가 다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제발 속도 좀 낮춰주세요—!”

         

         “…? 잘못은 무슨, 우리 동생 덕분에 오늘밤은 호텔에서 지내겠다고 감탄한 건데. ……그래도 가끔씩은 같이 드라이브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 앞! 제발 앞 보고 운전을…!!”

         

         끼이익—!!

         

         필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는 나와 그녀의 눈이 마주쳤다.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누구처럼 심어진 임플란트가 발광하거나 작동하는 기색이 없음에도 헬레나는 초인적인 감각을 발휘해 비교적 서행하는 다른 차량들을 피해갔다.

         

         급커브를 꺾으면서 스쳐 지나갔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지만 어쨌거나.

         

         과연… 우리의 메인 히로인이자 최강의 근접전투 동료다웠으나… 진심밖에 안 담긴 내 절규를 뭐라고 생각한 건지는 모르겠다. 일단 체감상 속도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

         

         …그래, 이건 일종의 놀이기구다. 그리고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눈 하나 깜짝 않고 타는 방법은? 바로 눈을 감는 것이다.

         

         그렇게 헬레나의 추천에 따라, 그녀도 무사하게 시술 받았었다는 믿을 만한 임플란트 업소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빛도 거부하고 어둠속에 틀어박혔다.

         

         

         

         ★ ☆ ★ ☆ ★

         

         

         

         책상위에 비스듬하고 불량하게 걸쳐진 구둣발이 연신 까딱거린다.

         가게가 열려 있는 영업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팔자 좋게 수면안대까지 착용한 중년남자가 중얼거렸다.

         

         “휘유…… 공기가 상당히 불온하구만.”

         

         – …? 가게의 환기 시스템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간단한 뇌파 스캐닝을 통해 불안감의 원인을 찾아볼까요? –

         

         “……아서라 제니야. 기계는 절대 이해 못할 인간님의 직감이니까.”

         

         깔끔하게 빗어진 빨간 머리에 매력적인 주근깨까지. 얼굴과 목 근처에 새겨진 제조번호가 아니었다면 정체를 짐작하기 어려웠을 여성이 막힘없이 대답을 이어 나갔다.

         

         – …사람의 직감, 혹은 육감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환경정보를 취합해서 내리는 판단에 가깝습니다. 허나 현재 제 센서에는 아무런 외부 위협이 감지되지 않으므로, 선생님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결론에……. –

         

         “……에휴.”

         

         바스락바스락.

         선생이라 불린 남자는 한숨과 함께 보란듯이 꺼낸 귀마개를 장착했다.

         

         영세한 가게 크기에 비하면 엄청난 고급 자산인 의료보조용 인간형 안드로이드, 제니는 그런 주인의 태도를 보고 입을 다물었다.

         

         – 허가만 주신다면 바로 기초 건강검진을…. –

         “켁?!”

         

         …대신 통신을 걸어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예고도 없이 머리속을 울리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선생은 사레가 들린 것처럼 기침을 하며 누워있던 상반신을 일으켰다.

         

         수령한 퇴직금을 3분할할 때, 집과 가게에 써야할 크레딧까지 줄여가며 안드로이드에 투자한 건 너무했을지도 모른다는 후회가 잠시 맴돌았지만… 훌륭할 정도로 취향에 들어맞게 커스터마이징 된 그녀의 외형을 보고는 다시 몸을 이완시켰다.

         

         다행히 가게안에는 손님도 없어서 ‘입 무겁고 실력 확실한 전문가’ 라는 평판에 금이 갈 염려는 없었다.

         

         하지만… 어젯밤부터 뚝 끊긴 발길이 선생에게는 왠지 폭풍전의 고요처럼 다가왔다.

         

         이유를 구태여 따지자면 명쾌한 해답은 존재했다. 당장 EMP 폭탄 테러가 일어난 마당에 누가 위험하게 수술대 위에 오르고 싶어하겠나?

         

         작업을 하는 선생의 솜씨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전기가 갑자기 싹 끊긴다면…. 묘비에는 자기 몸 내부를 보고 쇼크사했다고 적어줘야 하리라.

         

         “으음….”

         

         벅벅…!

         

         까치집진 머리를 억지로나마 빗어보려던 그는 제니가 조용히 세정제를 꺼내든 걸 보고 손을 내렸다.

        …분명 조수나 하우스와이프 성향이 강했던 인격 모델이 어쩌다가 엄마처럼 변했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샘솟았으나…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으로 인해 그 상념은 깨졌다.

         

         “아나스타샤… 미안해. 기절할 정도로 무서워하는 줄은 몰랐어.”

         “…. 기절까지는 안 했어…!”

         

         “……오호라?”

         

         칠흑과 백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정말 훌륭한 콘트라스트-색채대비-를 이루는 두 미인의 등장에 선생은 몸가짐을 바로 했다.

         

         키가 큰 쪽, 백은은 그가 받았던 손님 중 최고의 잠재력을 가졌던 헬레나 발렌타인.

         반면에 작은 쪽, 칠흑은… 갓 태어난 새끼 사슴처럼 다리를 떨며 발렌타인 양에게 의지한 채로 움직이고 있었으니 그 정체가 궁금했다.

         

         – 저희 임플란트 샵을 찾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허나 지금 선생님께서는 원인불명의 불안증세를 앓고 계시므로, 신규접수 및 안내는 저 제니가 대신 도와드리겠…. –

         

         “야… 야!”

         

        가게 문을 영원히 닫게 만들려는 조수를, 선생은 황급히 뒤로 물렸다.

        그나마 제니의 호들갑을 이해한 백은은 선생의 눈인사를 받아주었으나 처음보는 칠흑 쪽은 당장이라도 가게를 뛰쳐나가고 싶다는 눈초리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크흠, 발렌타인 양? 이거 오랜만이군. 점검이라도 받으러 왔나? 아니면… 추가 시술?”

         

         “아쉽지만 저는 이대로도 충분합니다. 오늘은… 여동생이 용무가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나스타샤…… 발렌타인입니다.”

         

         등이 떠밀린 듯 여동생으로 정의된 소녀가 살짝 앞으로 나왔다.

         이미 얼굴 전체에 불신이 가득했지만 선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지나친 안드로이드의 솔직함이 아니더라도, 가게를 처음 찾아온 손님은 비좁은 대기실과 사무실 겸 상황실의 풍경에 의심부터 하는게 일상이었으니까.

         하지만 셀 수도 없이 많은 동종업계와의 경쟁에서 그라고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건 아니었다.

         

         “아, 긴장할 거 없어 아가씨. 편하게 선생이라고 불러도 돼. …제니? 처음 오신 손님분께 안내책자 좀 주고 설명도 해드리겠어?”

         

         – 성심성의껏 보좌하겠습니다. –

         

         그렇기에 선생은 한 번 제지했던 안드로이드를 다시 응대 서비스에 투입하고, 시술실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빈말로도 고급지다고 칭찬하기 힘든 바깥과는 다르게 온갖 첨단 수술장비와 도구가 준비된 순백의 무대를 확인한 소녀가 조금이나마 납득한 것을 확인한 후. 그는 손님들 옆에 남은 제니의 시각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받으며 작은 손님의 주요관심사를 파악하고자 애썼다.

         

         “으음…… 언니를 동경하는 타입인가?”

         

         근력 강화, 골격 강화, 피부 경질화, 반응속도 개선, 육체보조. ……성전환 시술은 갑자기 왜? 심지어는 아직 개선단계인 저거노트 시술까지 눈을 반짝이며 들여다본다. 물론 몇몇 선택지는 정색한 헬레나에 의해 제지됐지만… 하여튼지 간에.

         

         신이 내린 육체를 지닌 그녀의 동생이라면 자질도 기대해볼만 하겠다고 생각하며 선생은 묵묵히 시술을 준비했다.

         

         

         – 선생님? 아나스타샤 고객님께서 결정을…. –

         

         “…우선 안으로 모셔. 검사부터 진행해야 하니까.”

         

         두려움 반, 설렘 반, 긴장 한 스푼. 삐걱거리는 태도로 아나스타샤 발렌타인이 시술실 안에 들어왔다.

         사뿐한 몸놀림으로 수술대 위에 걸터앉은 그녀가 중얼거렸다.

         

         “…임플란트 적합도 검사는 굳이 안 하셔도 돼요. 어차피 부작용은 딱히 없을 테니까.”

         

         “음…?”

         

         묘하게, 자신감이 가득 찬 선언이었다.

         어중이떠중이들이 근거 없이 뽐내는 것과는 달리 예정된 결과를 미리 보고 온 듯한 확신.

         

         하지만 이 장사도 반쯤은 의료업계에 걸친 사업, 환자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삼키다가는 큰일난다.

         

         “그러면… 잠재력이나 증폭률 검사도 같이 받았나?”

         

         “…네?”

         

         살짝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던 소녀가 멍하니 되물었다.

         …역시 떠보길 잘했다고 여기며 선생은 검사용 나노봇이 들어간 주사기를 꺼내서 농도를 체크했다.

         

         “…생체 임플란트를 심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부작용이 맞지만… 동일한 임플란트를 박고 똑같은 사이버웨어를 깔아도 사람마다 나오는 효율은 천차만별이지. …기초적인 육체강화 임플란트만 박고도 전신 사이보그랑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네 언니가 보통이라고 생각했다면 꽤 실망할 거다.”

         

         “어…? 네? 어?? 그치만… 임플란트는 삽입하는 부품 등급만큼 수치를 올려주는 개조인데…?”

         

         …기업의 홍보문구를 그대로 믿어버린, 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례를 보면서 그는 혀를 찼다.

         

         “…임플란트 시술은 사람 간의 격차를 메꿔주거나 도와주는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그 대상이 가진 한계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차별에 더 가깝지.”

         

         꾸욱…! 하고 주사기가 여린 팔에 꽂혔다.

         잔인한 진실을 마주하고 정신 못 차리는 사람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았지만… 일은 어디까지나 일.

         

         나노봇을 모두 투여한 선생은 시술실 모니터로 가서 출력되는 검사결과를 보려고 했으나… 화면에는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았다.

         

         “……?”

         

         시선을 내려 깔끔하게 비워진 주사기와 바늘 자국이 난 아나스타샤의 팔을 확인한다.

         백일몽이 아니다. 분명 자신은 제대로 검사용액을 주입했다. 단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야할 나노봇 무리가 증발했을 뿐.

         

         ‘…모니터가 고장났나?’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추론을 마친 그는 시선을 화면에 고정한 채로 업무를 강행했다.

         

         “…아나스타샤 양? 미안하지만 주사를 한번만 더 놓겠습니다. …제니, 접종과 동시에 스캐닝을 부탁하지.”

         

         – …정밀 스캐닝 대기중. 주사하겠습니다, 선생님. –

         

         새로 꺼내진 주사기 안에 있는 나노봇들이 화면에 무수한 점으로 표시되었다. 모니터 고장이 아니라면 최초로 들어간 나노봇이 고장 났다는 건데… 몇 천만 개의 독립형 로봇이 한날한시에 망가질 확률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았다.

         

         그렇다면… 설마 전자기 펄스 공격에 가게가 노출되었던 걸까?

         

         선생의 의문에 대한 대답이 눈앞에 펼쳐졌다.

         

         – …대상의 시상(Thalamus : 감각정보가 모이고 운동정보를 내보내는 뇌의 입출력중추 부위)에서 강력한 세타파(Theta波 : 비각성 상태에서 방출되는 낮은 대역대의 뇌파) 발생 확인…! 선생님…? 보고 계십니까…? –

         

         “…….”

         

         검은 소녀의 혈관 안으로 들어간 나노봇들이 차례차례 작동을 멈춘다.

         프로그래밍 된 목적을 잊고 제멋대로 안식에 드는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의 신을 마주한 성직자가 스스로의 몸을 공양하는 것처럼 보였다.

         

         안드로이드로부터 보내진 데이터 시트를 확인해봤지만 그녀의 몸에 있는 기계부품이라고는 어깨주변의 시각보조용 임플란트와 팔의 바코드뿐.

         

         “윽……?!”

         

         선생의 다리가 휘청거렸다.

         그저 예쁘장하다고 여겼던 소녀의 형상이 일그러져 보인다. 오랜 경험과 축적한 지식을 총동원해도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관측한 그의 뇌가 비명을 내질렀다.

         

         …저건, 저건 단순한 인간이 아니다. 인간은 맨몸으로 수천년 문명이 쌓아 올린 과학을 지배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멀쩡한 살점을 덜어내서라도 임플란트를 추가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뇌와 육체, 이 단백질 덩어리가 가진 제한을 조금이라도 벗어 던지기 위해서이다.

         

         그럼 이미 그 영역을 초월한 존재에게는… 임플란트 같은 게 필요할까…?

         저 악마의 권능이 기적적인 균형위에 성립된 결과물이라면, 작은 변화 하나에도 그대로 망가지거나 변질될 수 있었다.

         

         “저기… 괜찮으세요…?”

         

         어둠이 손짓한다. 불변하다고 믿던 가치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짐승을 유혹한다.

         어쩜 이리도 자비로우실까, 어쩜 이리도 고혹적이실까.

         

         “……미안하군, 내가 몸이 좀 안 좋기는 한 모양이야. 검사결과… 아나스타샤 양은 그 어떤 임플란트도 절대로 추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 자네의 ‘특별한 재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게… 내 소견일세.”

         

         “?! 지… 진짜요…? 정말로…?”

         

         “…정말일세. 어느 가게를 가보더라도 똑같을 걸세. 그러니 이제 그만 떠나주겠나…?”

         

         세상이 무너지는 걸 목격한 표정을 짓는 아나스타샤와 그런 그녀를 위로하는 헬레나를 선생은 가게 밖으로 몰아냈다.

         아니, 터덜터덜 걸어가는 아나스타샤에게는 들리지 않게 조용히 헬레나를 불렀다.

         

         “…발렌타인 양? 그녀는…. 저건 정말로 자네의 동생이 맞나…?”

         

         불길한 표현을 들은 헬레나의 몸이 일순간 굳었다.

         그러나 하인리히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다 죽어가는 용병들을 위해 울먹이던 모습을 떠올리자 미혹은 사라졌다.

         

         “…네 뭐, 운명이 맺어준 인연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

         

         그 말을 마지막으로. 선생은 가게문을 닫았다.

         

         

         “…봐라. 내가 불온하다고 했지…?”

         – ……네.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선의의 피해자 발생…!

    로우라가 님이 쿨한 100코인 후원!
    미분당한적분상수 님이 별사탕을 내놓으라는 무시무시한 협박과 함께 300코인을 후원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연참 분량은 못 맞췄고, 한시간 지각했네요.
    …네. 그냥 죽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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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Status: Ongoing Author:
No matter how many times I repeated the episodes, I couldn't clear the true ending of the open-world shooting RPG, Neo Haven. Just when I thought I finally cleared the hidden true ending... they want me to actually clear it without any help from the game system or save/loa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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