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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2

       으아아.

         

       열차와 친구 할 거 같은 덩치의 슈퍼 울트라 짱짱 큰 뱀 친구가 내 유산을 냠냠 쩝쩝해 버렸어……!

         

       그리고 맛있다며 트림까지 했어……!

         

       전투 0점에 연구 수석일 뿐인 파스텔은 놀라서 으아으아.

         

       으아으아.

         

       『뱀이군.』

         

       악마가 담담하게 말했다.

         

       하얀 뱀이 고개를 돌렸다. 붉은 눈동자가 파스텔을 발견했다. 세로 동공에 분홍톤 소녀가 가득 찼다.

         

       뱀의 고개가 갸웃거렸다.

         

       헉.

         

       파스텔은 전신에 소름이 오소소 올라왔다. 뱀에게 응시당한 생쥐처럼 몸이 굳었다.

         

       찍찍…….

         

       전 그냥 지나가던 생쥐예요.

         

       저 먹을 것도 없어요.

         

       그냥 관상용으로만 봐주세요오.

         

       『아주 천천히 뒷걸음질 쳐서 물러나라. 아직 먹잇감으로 인식된 것도 아니니 빠른 행동은 괜한 자극만 될 뿐이야.』

         

       매우 침착한 목소리가 몸의 경직을 풀어줬다.

         

       역시 악마님이야.

         

       같이 있으면 안심 그 자체.

         

       파스텔은 백사를 주시한 채로 조심스럽게 물러났다. 양팔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걸음만 슬쩍슬쩍 움직이며 거리를 벌려 갔다.

         

       순간 시선을 주던 백사가 머리를 높게 들었다. 거체가 공동 천장에 닿았다. 뱀이 입을 벌리고 송곳니를 드러냈다. 뱀 소리가 사납게 났다.

         

       으아?

         

       파스텔은 다시 생쥐처럼 경직됐다.

         

       찍찍…….

         

       오나? 오는 건가?

         

       열차만 한 뱀이 달려드는 거야?

         

       『아직은 괜찮다. 단순한 위협 행위야. 먹잇감으로 인식되지 않았으니 오히려 좋은 상황이다. 자극하지 않고 천천히 거리를 벌리면 안전하게 물러날 수 있을 거다.』

         

       오오.

         

       안심된다.

         

       살짝 안도한 파스텔은 다시 조금씩 물러났다. 공동을 벗어나 망가진 함정 방에 돌아왔다.

         

       괜히 이마를 닦았다.

         

       휴우.

         

       죽는 줄.

         

       완전 생쥐 파스텔이 된 줄 알았잖아~.

         

       아하하.

         

       파스텔은 혼자 웃다가 급격히 축 처졌다.

         

       이잉.

         

       벽에 머리를 기댔다.

         

       완전 망.

         

       뱀 친구가 내 유산을 냠냠 했어.

         

       빈 보물 상자를 먹고 싶었다면 친구로서 그냥 줬을 텐데 욕심쟁이처럼 통째로 혼자 냠냠 쩝쩝하다니.

         

       파스텔은 마검을 들었다. 열차만 한 백사와 검날의 크기 차이를 가늠해 봤다.

         

       뱀한텐 그냥 이쑤시개 아닌가?

         

       달려가서 으럇! 으럇!

         

       이쑤시개가 푹푹! 푹푹!

         

       뱀 친구는 아양아양.

         

       생쥐가 찌르나? 잡아먹어야지!

         

       우와앙~! 콱-!

         

       생쥐 파스텔은 그대로 으에엥.

         

       완전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였다.

         

       파스텔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으아아.

         

       인생 너무 어려워 파스텔……!

         

       악마가 담담히 말해왔다.

         

       『거대한 덩치 앞에서 기교와 힘은 상쇄되지. 살다 보면 태생적으로 격차가 심한 생명체와 마주칠 때가 있다. 이럴 때 좋은 점이라면 보는 순간 도주 판단이 바로 된다는 거다. 그래서 의외로 생존 자체는 어렵지 않지.』

         

       악마님도 인정한 태생적 격차.

         

       『굳이 싸울 필요 없다. 사람은 영양가가 적고 맛도 없어서 많은 생명체는 굳이 노력해서 사람을 사냥하지 않아. 우리 일만 하고 조용히 빠져나가는 건 그럭저럭 할만하다.』

         

       혹시 악마님께는 이 상황을 해결할 명안이 있나?

         

       『마왕의 유산을 소화시키는 건 매우 어려울 거다. 아마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겠지. 운명 나침반이 있으니 차후에 돌아와 방향을 읽고 배설물을 찾아 회수하면 된다. 어렵지 않아.』

         

       매우 현실적 조언.

         

       우왕우왕.

         

       저런 뱀과 싸우지 않아도 되다니!

         

       역시 악마님이야!

         

       파스텔은 믿고 있었어요!

         

       오예.

         

       악마가 잠시 고심했다.

         

       『물론 리스크가 있다. 보물 상자를 핥아보고도 삼켰다는 건 소화력에 자신이 있다는 거다. 강한 소화력에 유산이 망가질 가능성이 좀 있지. 그게 아니더라도 유산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파스텔은 멈칫했다.

         

       유산의 영구적 가치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는 건가.

         

       『하지만 뭔지도 모를 유산과 네 생명을 비교할 순 없는 거다. 오늘은 물러가고 다음에 회수하러 오는 게 좋겠어.』

         

       꺼림칙함이 찾아왔다.

         

       파스텔은 머뭇거리다 고개를 저었다.

         

       『어린 크래프트?』

         

       벽 너머로 뱀을 살펴보고 작게 속닥였다.

         

       “아뇨, 그게 아니죠. 뭔지도 모를 유산과 제 생명을 비교하는 게 아니에요.”

         

       두려움을 털어내듯이 숨을 내쉬었다.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천칭에 걸린 건 신의와 생명이에요.”

         

       해야 할 건 희생한 가신들의 복수.

         

       걸어야 할 건 지켜진 가주의 생명.

         

       “무엇이 더 무거울진 제가 결정해요.”

         

       파스텔은 단호하게 마검을 응시했다.

         

       이건 복수의 여정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면 후퇴할 수 있다. 이길 수 없다면 물러날 수 있다. 하지만 겨우 안전을 위해 돌아가서는 안 됐다.

         

       악마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다 조용히 말을 꺼냈다.

         

       『알겠다. 어려운 길이 되겠어.』

         

       든든한 목소리에 파스텔은 표정이 풀렸다. 조건 반사적인 반응이었다.

         

       “맞아요, 도와주세요.”

         

       헤헤.

         

       『최선을 다해보마. 일단 뱀의 정확한 사이즈를 가늠하는 게 좋겠군. 이 방에 남은 흔적을 세심히 살펴봐라.』

         

       조언에 따랐다. 백사를 가늠하고 전장을 살펴봤다.

         

       『거대한 몸집은 그 자체로 큰 위협이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해. 몸집 일부만을 상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상적이다.』

         

       계획을 세우고 검토한 뒤 전투를 시작했다.

         

       파스텔은 돌멩이를 던졌다 받으며 백사를 응시했다.

         

       “안녕, 뱀 친구.”

         

       백사가 머리를 들었다. 천장에 닿고 세로 동공이 노려봤다. 입이 사납게 벌어졌다. 뱀 소리가 공동에 울렸다.

         

       으아.

         

       저도 모르게 놀라다가 머리를 털었다. 당장 도망치라고 마음이 속닥이는 거 같았다.

         

       무의식을 밀어내듯이 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유적 내부라 랜턴 없이 잘 보여서 좋네.”

         

       경직된 다리를 털고 투척 자세를 잡았다.

         

       순간 지면을 밟았다. 팔이 움직이고 파공성이 울렸다. 궤적이 솟구쳤다. 백사의 머리와 충돌했다. 돌이 터지고 괴성이 울렸다.

         

       살기가 찌릿하게 찾아왔다.

         

       파스텔은 몸을 돌려 함정 방을 향해 달렸다. 황급한 발소리가 연달아 났다. 거대뱀이 몸체로 지면을 쓸며 뒤따랐다. 지면이 갈리며 소음을 냈다. 소음이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잡히면 죽는다, 죽는다.

         

       방 입구가 지척에 당도했다.

         

       『피해라.』

         

       파스텔은 옆으로 지면을 박찼다. 다리 힘이 땅을 거칠게 밀었다. 달리던 방향을 억지로 바꾸고 몸을 날리게 해줬다.

         

       원래 방향에 거체가 내리꽂혔다. 뱀의 송곳니가 땅을 부쉈다. 파편이 튀고 소녀를 스쳤다.

         

       『달려.』

         

       파스텔은 전력으로 질주했다. 공동을 빠져나가고 함정방과 퀴즈방을 지나쳐 유적 입구를 향해서.

         

       뒤쫓는 송곳니가 연달아 내리꽂혔다. 분홍 형상이 지그재그로 땅을 박찼다. 주둥이가 옷을 스쳤다. 굉음이 나고 파편이 튀었다.

         

       날카로운 파편이 날아와 소녀의 볼을 벴다. 핏방울이 흩날렸다.

         

       창백해진 파스텔은 유적 입구를 향해 몸을 날렸다. 유적의 광원이 옅어지고 어두운 하수도에 당도했다.

         

       몸을 돌려 입구를 돌아봤다. 숨을 몰아쉬며 검을 겨눴다.

         

       여기서 싸우면 거체를 활용한 몸 조이기도 꼬리 치기도 방지할 수 있다. 뱀이 바로 포기하고 돌아가지 않을 만큼의 충분한 도발도 완료.

         

       좁은 입구 앞에서 멈춘 백사가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입구를 향해 머리를 박았다. 굉음이 났다. 입구가 흔들리고 돌가루가 쏟아졌다.

         

       뱀이 머리를 비비며 하수도를 들여봤다. 붉은 세로 동공이 소녀를 노려봤다.

         

       분홍 머리가 휘날렸다. 검날이 번뜩였다. 궤적이 동공을 관통했다. 피보라가 일었다.

         

       파스텔은 핏물에 젖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약한 눈동자를 찔렀을 뿐인데 과도한 탄력감이 느껴졌다. 겉가죽은 얼마나 질길지 바로 체감이 됐다.

         

       검째로 끌려가기 전에 검날을 뽑았다. 눈동자가 잘려 나갔다. 괴성이 울렸다. 백사가 머리를 들었다.

         

       파스텔은 검날을 털었다. 핏방울이 흩날렸다.

         

       유적 입구를 노려봤다.

         

       “도망치겠죠?”

       『그럴 가능성이 높다.』

         

       자연엔 병원이 없다. 어지간한 동물들은 큰 부상을 입을 만한 싸움은 이길 수 있다 해도 피한다.

         

       여기부턴 장기적인 추격과 사냥인가. 인간이 잘하는 일이지.

         

       하지만 체격 차이는 여전하다. 쫓다가 잘못 마주치면 죽음이었다. 한쪽 눈을 없앤 게 메리트로 돌아오길 빌 수밖에 없다.

         

       순간 충격이 입구를 뒤흔들었다. 백사가 좁은 입구에 거칠게 머리를 부딪혔다. 돌 파편이 튀고 벽에 균열이 갔다.

         

       어.

         

       백사가 다시 머리를 들었다. 파스텔은 본능적으로 몸을 날렸다.

         

       직후 입구에 뱀의 머리가 부딪쳤다. 좁은 입구가 부서졌다. 하얀 거체가 하수도로 밀려 들어왔다.

         

       소녀의 시야에 하얀 뱀이 가득 찼다.

         

       백사가 꿈틀대며 자리를 잡더니 소녀를 노려봤다. 주둥이가 벌어지자 하수도 천장까지 닿았다. 뱀 소리가 났다.

         

       파스텔은 숨을 내쉬고 검을 겨눴다.

         

       일자 통로를 가득 채우는 뱀을 정면에서 상대해야 하나.

         

       으아.

         

       이건 진짜 죽음 직전.

         

       도망치고 싶은 마음 백배.

         

       직후 백사가 달려들었다. 붉은 입안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송곳니가 소녀를 노렸다.

         

       소녀는 반걸음 물러났다. 주둥이가 바로 앞에서 닫혔다. 거친 바람이 일고 분홍 머리를 흔들었다.

         

       검날이 번뜩였다. 궤적이 솟구쳤다. 멀쩡한 뱀 눈이 관통됐다. 피보라가 일었다.

         

       백사가 괴성을 질렀다. 소녀는 황급히 물러났다.

         

       순간 뱀이 몸을 수축했다가 돌진했다. 하수도가 휩쓸렸다. 소녀가 피하고 거체가 빗겨 들이박았다. 충격이 일었다.

         

       파스텔은 그대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어윽! 지면에 추락해 땅을 굴렀다. 욱신거림이 온몸에 찾아왔다.

         

       기침에서 피가 섞여 나왔다.

         

       아드레날린이 강하게 감돌았다. 정신이 살짝 몽롱해지고 고통이 사라져 갔다.

         

       호르몬 친구우, 너무 늦게 왔잖아.

         

       파스텔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 충돌에 뒤엉킨 정신을 진정시키고 몸을 일으켰다.

         

       시력을 잃은 백사가 혀를 낼름거렸다. 대기에 퍼진 피 냄새를 맡듯이 한동안 그러더니 승리의 괴성을 질렀다.

         

       으아.

         

       저기, 아직 안 끝났는데.

         

       비틀거리는 몸으로 백사를 직시했다. 검을 억지로 겨눴다. 검날이 후들거렸다.

         

       백사가 멈칫했다. 고개가 돌아가고 탁해진 눈동자가 응시했다. 시력을 대체하듯이 혀가 낼름거렸다.

         

       서로 경계하는 시간이 흘렀다.

         

       파스텔은 검을 톡 쳤다.

         

       악마님, 악마님.

         

       해답지 좀.

         

       얘 너무 쎄용.

         

       파스텔은 무리무리.

         

       헤헤.

         

       파스텔은 살짝 맛이 간 정신으로 헤실거렸다. 입가에 피가 흘렀다.

         

       잔기침에 핏방울이 튀었다.

         

       『그러게, 하아. 아니다.』

         

       악마가 속상해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전투 땐 지형지물을 잘 살펴야 한다. 각종 변수가 전투에 개입하는 건 흔한 일이니. 때론 변수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승패를 결정하곤 하지.』

         

       으잉.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

         

       파스텔은 고개를 갸웃했다.

         

       뒤편에서 소음이 들려왔다.

         

       무수한 소란과 울음소리였다.

         

       어라.

         

       소녀와 뱀이 동시에 멈칫했다.

         

       소음이 점점 격렬해졌다. 무언가가 해일처럼 밀려왔다.

         

       파스텔은 힐끔 돌아보곤 눈이 동그랗게 됐다.

         

       어둠 너머를 짐승의 눈동자가 빼곡히 채웠다. 무릎 높이의 거대쥐 수백 마리가 몰려왔다.

         

       과도한 소란이었는지 지난번 만남보다 월등한 개체수였다. 어째 계속 합류하며 점점 늘어났다.

         

       으아?

         

       파스텔은 당황하며 앞과 뒤를 번갈아 봤다.

         

       앞엔 거대뱀이고 뒤엔 거대쥐.

         

       사면초가 파스텔……!

         

       거대쥐 떼가 순식간에 당도했다. 선두의 거대쥐가 달려왔다. 앞니가 파스텔을 노렸다.

         

       으아아.

         

       죽는다아!

         

       초특급 임기응변……!

         

       파스텔은 벽을 향해 도약했다. 공중에서 마검을 움직였다. 검날이 벽의 높은 위치에 박혔다. 날이 균열 간 벽을 파고들고 고정됐다.

         

       검 손잡이를 중심 삼아 몸을 회전시켰다. 회전하고 공중에 붕 뜨다가 손잡이에 착지했다.

         

       파스텔은 서둘러 지상을 내려봤다. 발아래로 거대쥐 떼가 몰려왔다. 그리곤 그대로 지나쳤다. 몇 마리가 힐끔 올려보다가 입맛을 다시며 그냥 포기하는 게 보였다.

         

       휴우, 살았다.

         

       힐끔 백사를 돌아봤다. 벙찐 백사를 쥐 떼가 겁도 없이 덮쳤다. 하얀 가죽을 짐승들이 덮었다. 앞니가 가죽을 격렬히 물어뜯었다.

         

       오이잉.

         

       이거 내가 이길 각?

         

       파스텔은 갑자기 의기양양해졌다.

         

       “잘한다! 우리 찍찍이 친구들! 돌격~!”

         

       너희가 친구인 건 진작 알고 있었어!

         

       백사가 괴성을 질렀다. 몸을 뒤틀자 쥐 몇 마리가 그대로 깔려 즉사했다.

         

       엣.

         

       약해.

         

       새로운 쥐들이 도약했다. 머리에 올라타더니 달려 눈동자에 당도했다. 쥐가 망가진 눈동자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내부를 갉아먹었다.

         

       으에에?

         

       쥐 몇 마리가 더 파고들었다.

         

       백사가 괴성을 질렀다.

         

       경악할 광경이 이어졌다.

         

       『눈 가려라. 애가 볼 게 못 된다.』

         

       으아으아.

         

       말 잘 듣는 아이인 파스텔은 손으로 눈을 가렸다.

         

       여기부턴 19세 이용가인가 봐!

         

       눈까지 꼭 감았다.

         

       완전 착한 아이.

         

       그런데 문득 호르몬 친구가 헤헷, 궁금하지 않아? 라고 속삭여서 파스텔은 잠시 고민했다.

         

       슬쩍 손가락 틈 사이를 벌렸다.

         

       광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와우와.

         

       우와앗!

         

       그걸 그렇게……?!

         

       문화 충격.

         

       한참 뒤 백사가 죽었다.

         

       갉아 먹힌 몸체 속에서 아직 소화되지 않은 보물 상자가 드러났다.

         

       파스텔은 손잡이 위에서 만세 했다.

         

       “이겼다아!”

         

       정말 너무 힘든 싸움이었어.

         

       하지만 결국 친구가 많은 파스텔의 승리네!

         

       이것이 인기인의 운명?!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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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t’s Mental Immunity

No, It’s Mental Immunity

Status: Ongoing Author:
The guardian demonic sword is troubled and in distress, believing it has been ruined because of me. Does striving for advancement through consuming demonic energy seem too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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