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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23

       괴물 서커스단이 배정받은 욕탕은 호텔에서 가장 음침하고 구석진 곳에 있었다. 혹시 괴물 단원들과 랫맨들이 근처에서 목욕한다는 것을 알면, 다른 사람들이 항의할까 봐 이런 곳을 제공한 것이었다.

         

       “분명 특실 예약을 하면, 최소 2급 온천이 배정된다고 했는데…….”

       “여기는 3급이잖아.”

         

       자신이 호텔 측과 한 협상을 무용담처럼 자랑하며 일행을 이곳까지 데려왔던 클라라는 초라한 온천의 입구를 확인하고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히잉, 죄, 죄송해요. 제가 조금만 좀 더 확실히 해야 했는데…….”

         

       지금 다시 로비로 돌아가 따지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간다고 한들 좋은 곳으로 교체해준다는 보장도 없었다. 이곳도 30분간의 실랑이 끝에 겨우 얻어냈는데 말이다.

         

       “아니요. 클라라 양 덕분에 이런 자리라도 얻어낸 거죠.”

         

       원더스타인은 자책하는 그녀를 재빨리 안심시켜 주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주눅 들어 있는 그녀에게 칭찬을 한마디씩 거들었다.

         

       “목욕은 번잡하고 시끄러운 곳보다 조용한 곳이 나아.”

       “그래. 노천온천에 시설이 뭐 중요하냐? 운치 있는 게 좋지.”

       “괜히 다른 사람들 시선 끄는 것도 성가시고.”

         

       그들의 말에 금세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헤헷, 그러면 다행이고요.”

         

       일행의 맨 뒤에서 따라가던 벤 설리반은 그녀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저 천진한 모습을 보면, 도무지 그녀가 원더스타인의 측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부두교에서 넘어온 마도사죠? 환영해요. 제 이름은 클라라, 원더스타인 님의 오른팔이랍니다.

         

       원더스타인에게서 ‘새로운 단원에게 할 일을 일러주라’라고 명령받은 클라라는 그에게 그녀가 추측하고 있는 원더스타인의 목적을 말해주었다.

         

       -주인님은 서커스 그랑프리 전까지 ‘필요한 재료’를 모으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때까지는 쓸데없는 짓 할 필요 없이 그냥 주인님의 ‘준비 작업’을 도우면 돼요. 일단 우리의 목적은 바로 이 서커스단을 ‘원더 스테이지’에 올려놓는 것.

         

       설리반은 주먹 쓰는 일을 주로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부두교 출신의 마도사였다. 클라라가 무슨 말을 하는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약’으로 엮인 행사에 까다로운 ‘조건’을 맞춘다는 것이 어떤 주술적 의미가 있는지 아는 것이다.

         

       하물며 키르쿠스는 서커스의 마신.

       아마 이 모든 여정이 그가 짐작도 하지 못한 ‘제사’를 만드는 밑 작업일 것이다. 그는 교주가 당부한 대로 다른 명령이 없다면 얌전히 서커스단의 단원으로서 행동하기로 했다.

         

       “목욕용품을 사려면 위층에 갔다 와야 할 것 같군요.”

       “그럼 다 같이 가서 장을 볼까요?”

       “잠깐, 마야를 업고 굳이 왔다 갔다 할 필요 있을까요? 마야도 매달려 있으면 피곤할 텐데요. 너희가 마야 데리고 먼저 들어가 있을래?”

       “좋아요.”

         

       유라크네의 제안에 엘라와 레이나는 마야를 부축해서 먼저 온천 안으로 들어갔다.

         

       “이거 놔.”

         

       마야는 원더스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자마자 그들을 밀치고는 염동력으로 공중을 날았다.

         

       두 사람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서로 쓴웃음을 주고받았다. 그녀가 원더스타인 앞에서 일부러 약한 척한다는 것은 단원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응석 부리지 말라고 그녀를 비난하기에는 그녀가 처한 처지가 딱했기에 다들 그것을 모른 척할 뿐이었다. 원더스타인 본인이 단원들에게 그렇게 당부했다.

         

       ㄷ자로 꺾인 통로를 지나고 나니 바로 김이 자욱한 노천온천이 나왔다. 세 사람은 옷을 옆에 있는 바구니에 각자 개어 넣었다.

         

       합숙 때, 엘라와 레이나는 함께 욕실을 썼기 때문에 이미 서로의 벗은 몸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클라라와 카렌과 같은 욕실을 썼던 마야는 둘의 알몸을 제대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엘라의 몸은 늘씬한 고양이를 연상케 했다. 기지개를 켜듯이 팔과 다리를 쭉 늘리며 옷을 벗는 동작은 날렵하고 경쾌했다. 심지어 그녀는 그 동작의 리듬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기까지 했다. 고작 탈의하는 것으로도 그녀는 짤막한 공연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3차원 공간의 형태를 가늠하는 마야의 눈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그녀는 엘라의 가슴에 달린 그것의 크기를 재빨리 머릿속으로 도출했다.

         

       아카데미에서 정물 환상을 만들던 시절이 떠올랐다. 교실 중간에 사과를 두고 다들 그것의 형태를 눈으로 잡는 연습을 했었다. 그녀의 것은 크기도 형태도 딱 그 정도였다.

         

       ‘저 정도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어. 2, 3년만 있으면…….’

         

       그녀는 손바닥을 펼쳐 현재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쓰다듬는 시늉을 해 보이며 자신을 다독였다.

         

       그러나 억지로 쥐어 짜낸 그녀의 자신감은 레이나의 몸을 본 순간 모두 증발하고 말았다. 그녀가 윗옷을 벗는 순간 출렁하고 쏟아져 나온 그것은 마야의 머리통보다도 컸다.

         

       “사, 사기꾼!”

       “엥?”

       “갑자기 무슨 소리 하는 거니?”

         

       공중에 떠서 굳은 표정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마야를 향해 엘라와 레이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둘 다 그녀가 무엇을 의식하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대신 그들은 마야의 벗은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마야,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시킨 대로 누워서 운동하고는 있지?”

       “안 그래도 넌 평소에도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았는데 말이야…….”

       “너, 너희들……!”

       “으흠, 조금 찌긴 쪘네. 아랫배도 그렇고, 허벅지 안쪽도 살이 늘어지잖아.”

       “그러게 여기저기 군살이 많이 붙었는걸.”

         

       ‘군살? 여기서 쓸데없는 살덩이가 제일 큰 사람이 누군데?’

         

       마야는 울컥한 눈빛으로 레이나를 쏘아봤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고 온천물을 점검하고 있었다.

         

       “물 온도 딱 괜찮다.”

       “어서 들어가자. 으으, 밖은 너무 춥다고.”

         

       그들은 서둘러 탕 안으로 들어갔다. 마야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잠시 노려보다가 따라서 탕에 몸을 담갔다.

         

       뜨거운 열기가 몸을 후끈하게 데웠다. 그들은 전신이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 눈송이들은 온천 가까이 오면 천천히 부스러지더니 수면 위에 미약한 파문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들은 한동안 가만히 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온기에 취해 멍하니 눈 내리는 하늘을 바라봤다.

         

       “너 근데 진짜 목욕할 때도 가면을 안 벗는구나.”

       “못 벗는 거야. 말했잖아. 원더랜드에서 나오면서 걸린 저주라고.”

       “흐음, 안 불편해? 세면도 안 해도 돼?”

         

       세면. 레이나는 그것을 핑계로 자신이 매번 단장님에게 무엇을 부탁하고 있는지 떠올리고는 당황해서 소리쳤다.

         

       “저, 전혀! 하, 할 필요 없어…….”

         

       허둥대는 레이나를 의문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본 엘라는 곧 시선을 마야에게 돌렸다.

         

       “넌 어때? 치료에 차도가 있다고 하던데.”

       “조금.”

       “마사지는 받을 만해?”

         

       마사지. 마야는 꾀병을 무기 삼아 자신이 단장님을 어떻게 부려 먹고 있는지 떠올리고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벼, 별거 아니야…….”

         

       엘라는 두 사람의 그런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이 뭔가 질문을 잘못 한 건가?

         

       그러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왁자지껄한 소리와 함께 랫맨 암컷들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샤워기 주변에 물기가 없는 것을 보고 “입욕 전에! 샤워는 필수다!”, “찍찍! 불결해서! 같이 살 수가 없군!” 같은 소리를 세 사람에게 던지고는 샤워를 한 뒤, 탕에 들어왔다.

         

       온천은 인간의 체형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조금 깊을 수 있었는데, 그들은 개헤엄 비슷한 동작으로 발발거리며 잘도 돌아다녔다. 그들은 탕 한쪽에 대나무를 잘라 만든 벽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여기! 너머가! 남탕이다!”

       “혹시! 훔쳐보는 사람 없는지! 경계해라!”

       “랫맨들 키로는 어림도 없을 거 같은데…….”

         

       엘라의 지적에 랫맨 여인들이 고개를 저었다.

         

       “동족뿐만! 아니다!”

       “인간도! 주의해야 한다!”

         

       그들의 유난스러움에 레이나 의문스러운 눈으로 그들을 쳐다봤다.

         

       “누가 훔쳐본다고 그래?”

       “단장이다!”

       “뭐?”

         

       세 사람의 얼굴에 황당함이 떠올랐다.

         

       “우리 서커스단! 들어올 때! 몸 검사당했다!”

       “단장이 음흉한 눈길로! 내 몸을 쳐다봤다!”

       “우리! 정조를 잃을까 봐! 걱정했다!”

       “나는 예전에는! 단장이 덮칠까 봐! 밤에 잠을 못 잤다!”

         

       랫맨 여인들의 어처구니없는 헛소리에 엘라와 레이나는 서로를 바라보더니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잘 웃지 않는 마야조차 피식 웃음을 흘렸다.

         

       “우리 서커스단에서 단장님과 정분나는 일이 있다고 해도.”

       “아마 유라 언니 정도겠지.”

       “맞아.”

         

       세 사람은 유라크네의 이름을 빌려 적당히 이야기를 수습했다. 그러나 셋 중에 아무도 원더스타인이 그녀와 잤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훗, 단장님이 내게 어떤 마사지를 하는지 너희는 상상도 못 할 거야.’

       ‘흥. 그 인간은 나한테만 설설 긴다고.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내가 먼저지.’

       ‘헷, 얘들은 내가 단장님과 목욕하고 이런저런 일 한 거 모르겠지?’

         

       세 사람은 평소보다 지나치게 친절한 말투로 서로를 대했다.

         

       얼마 안 있어 울타리 너머 남탕에 사람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들 장을 보고 돌아온 모양이었다.

         

       엘라는 헛기침을 해서 이곳에 여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다. 그러나 그전에 미노바가 먼저 선수를 쳤다.

         

       “야, 다들 자기 물건 꺼내 봐.”

         

       물건? 여탕에 정적이 찾아왔다. 랫맨들조차 첨벙거리던 것을 멈추고 남탕 쪽을 바라봤다.

       엘라는 고개를 내저었다.

         

       에이, 설마 아니겠지. 남자들끼리만 있다고 설마 그런 천박한 짓을…….

         

       “와, 크다!”

       “우몬 것은 역시 우몬답다고 해야 하나.”

       “우리 중에서 제일 큰 거 아냐?”

         

       정말로?

       세 사람은 서로를 돌아봤다. 그들 모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때, 쏴 거리는 물줄기 소리가 들렸다.

         

       “와, 거의 폭포 수준인데?”

       “우몬 정도의 덩치면 당연히 저 정도는 돼야지.”

       “어, 그런데 트라이머리 형들은 3개 아니네요?”

       “야, 우리는 머리만 3개지. 다른 곳은 그냥 다 한 사람분이야.”

       “3개 있으면 뭐 하냐. 서로 번갈아 가면서 싸냐?”

         

       점입가경이었다. 대화는 점점 노골적인 수준으로 진행되었다.

         

       참다못한 엘라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저질스러운 대화는 이제 그만하라고 소리칠 참이었다. 그러나 그다음 들려 온 말들이 그녀의 몸을 꽉 붙잡았다.

         

       “엇, 단장님 오신다.”

       “오, 단장님!”

       “단장님의 것 좀 봐.”

       “우몬 것만큼 크지는 않지만……그래도 우리 것보다는 큰데?”

       “핫핫, 단장님 그거 사용 해 보셨습니까?”

         

       스벤의 질문에 원더스타인은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안 그래도 들어오는 길에 유라크네 씨에게 한 발 쏴주고 오는 길입니다.”

         

       레이나가 헉하고 소리 나게 숨을 삼켰고, 엘라의 표정이 악귀처럼 일그러졌으며, 마야의 표정이 서릿발처럼 딱딱하게 굳었다.

         

       그때, 여탕 입구의 문이 열리면서, 유라크네, 클라라, 루엘로 세 사람이 들어왔다.

       탕 안에 있던 세 사람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녀를 서늘한 눈으로 노려봤다.

         

       “왜, 왜들 그러세요?”

         

       당황해서 주춤주춤 물러서는 유라크네.

       그때, 레이나가 가면 아래로 싸늘한 눈동자를 빛내며 그녀를 가리켰다.

         

       “머리카락에 물기가…….”

         

       그녀의 지적에 엘라와 마야는 유라크네의 머리가 젖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매점은 호텔 건물 안에 있었다. 물건 사러 가는데 눈을 맞을 일이 있을 리 없었다.

         

       저건 분명……저건 분명…….

       단장님과 짧게……그것을 한 다음……샤워를 한 흔적…….

         

       엘라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인간이 누구와 자는 것 따위 자신과 상관없는 일인데, 왜, 왜 이렇게 가슴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알 수 없었다.

         

       가슴이 먹먹해진 건 레이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그분과 가장 내밀한 얘기를 많이 주고받은 게 아니었던가? 정말, 그분은 나를 순수하게 치료 대상으로만 여긴 걸까?

         

       그러나 두 사람의 반응도 마야가 보이는 것에 비해서는 격하다고 할 수 없었다.

         

       쿠르르.

       마야의 주위로 온천수들이 집채만 한 덩어리를 이루며 크게 치솟았다. 그녀의 귀에 마신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열락에 취해 서로를 탐하는 단장님과 유라크네의 목소리였다.

         

       옆에서 만류하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녀는 마력을 통제할 수 없었다.

         

       자신이 또 뭔가를 착각한 것일까?

       아니다. 이건 진짜다. 진짜 일어난 일이다. 눈앞에 명백한 정황 증거가 있…….

         

       그때, 울타리 건너편에서 원더스타인의 우렁찬 외침이 들려왔다.

         

       “자, 그럼 물총 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첨벙대는 물장구 소리와 물줄기 소리가 뒤섞여 들려왔다.

         

       “야, 우몬 그 크기는 반칙이야!”

       “어푸, 어푸! 수압 장난 아닌데?”

       “저게 무슨 물총이야? 펌프지!”

       “젠장, 우리도 팔이 세 사람분이었으면 물총 3개를 쥘 수 있는 건데.”

       “연사 속도 좀 봐! 나도 단장님처럼 비싼 거 살걸!”

       “한 달 치 용돈 다 쓰게?”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 남탕.

       그러나 여탕에는 반대로 정적이 찾아왔다. 세 사람이 자신들이 오해를 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야의 귀에 울리던 속삭임이 멈췄다. 그녀의 마력이 제 갈 길을 잃고 흩어져 버렸다.

         

       동시에 그녀가 끌어올린 물 덩어리가 쾅 하고 떨어져 내렸다. 가장 높은 곳까지 튀어 올랐던 마야의 몸은 파도를 타고 온천 너머 수풀 아래로 쓸려갔다.

         

       “마야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우와앗, 유라 언니, 마법의 올가미!”

       “붙잡아! 삼손아! 힘을 빌려줘!”

       “뭐야, 여탕 쪽에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오, 오지 마세요!”

       “저리 꺼져!”

         

       한바탕 소란이 가라앉은 건 잠시 후의 일이었다. 별일 없다는 것을 확인한 남자들은 다시 매점에서 산 물총으로 싸움을 계속했고, 여자들은 자신들이 한 ‘착각’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후훗, 그런데 어쩌죠?’

         

       유라크네는 안심한 표정을 짓는 세 소녀를 보며 속으로 웃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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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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