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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26

       

        

        

        

        

       “상황은?”

        

       “산 호세 북서부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형성하였고, 샌프란시스코 중앙을 향해 상승 중입니다. 두 개의 다리를 전부 없앴기에 잔존 적 병력들의 퇴각은 불가능합니다.”

        

       “더 이상 인프라를 망가뜨렸다간 재건하는 데 한참 걸리겠지. 폭격은 최소화한다.”

        

        

        

        후우.

        

        거기까지 말한 뒤 터져나오는 아주 작은 한숨. 샌디에이고의 파월 중장이 내뱉는 소리였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게도 그 자리의 그 누구도 그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 혹은 의도적으로 무시해버린 것일 수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긴 했다. 미국이 자랑하는 수많은 도시, 그리고 도시의 기반 시설이 점차 망가지는 모습을, 그리고 그것을 직접 명령하는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특히나 여전히 가동 중인 군사 위성이 전달한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면 더더욱 그러했다.

        

        그라운드 제로가 그닥 크지는 않았지만, 그 주변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화재 역시도 실로 인상적이었다. 더군다나 착탄 지점 근방 수 킬로미터는 빌딩이 아니라 한때 사람들이 살았던 단독주택 밀집가였기에 후폭풍만으로도 집을 날려버릴 수 있었고.

        

        그런 게 최소한 네다섯 발.

        

        

        미묘한 표정을 짓던 그가 재차 입을 열었다.

        

        

        

       “지대공 미사일 유무는 파악됐나?”

        

       “관련 데이터가 없어서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잔존 중인 적 세력이 있다면 여전히 작동 중인 미사일이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흐음.”

        

        

        

        이를 물어보는 이유는 간단했다. 핵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대도심은 핵이 가장 위력을 발휘하기 좋은 곳임과 동시에 폭발 효과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모순적인 지역이었다. 적의 대부분을 증발시켰지만 그럼에도 잔존 병력이 사방팔방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단 소리였다.

        

        이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정찰용 UAV를 투입해야만 했으나, 혹여나 지대공 미사일이 남아있다면 상황은 상당히 곤란해진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건 각종 물자였으니.

        

        아군의 소모를 막기 위해 UAV를 통해 정찰을 시행해야 했지만, 이를 가능하게 만들려면 SAM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그걸 확인하려면 사람을 투입해야만 했고 – 어느 하나라도 빼는 순간 전체가 무너지는 퍼즐 같은 것이었다.

        

        상당한 계륵.

        

        하지만 방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작전보좌관.”

        

       “예, 장군님.”

        

       “샌프란시스코를 봉쇄하게. 쥐새끼 하나, 물자 하나도 반입하지 말게. 그리고 봉쇄선을 구성 중인 병력들 중 정예만을 뽑아 정찰대를 편성하도록.”

        

       “알겠습니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 완전히 봉쇄한다고 하더라도 샌프란시스코는 이름부터 알 수 있듯이 대도시 그 자체.

        

        만약 잔존 병력들이 끝도 없이 농성한다고 가정하면 최소한 몇 달, 잘하면 년 단위로 상황이 늘어질 수도 있는 것이었지만 –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 병력을 주기적으로 방어선 너머로 투입하여 도적으로 돌변한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하나씩 뿌리뽑는다.

        

        음식도 챙기지 못하고, 잠조차 편안하게 자지 못하도록.

        

        

        

       “포인트 로마 기지에 부임하자마자 내가 본 게 무엇인지 아나? 두 발의 핵구름이야. 샌디에이고를 방사능 찌든 도시로 만든 놈들에게는 많은 걸 되갚아줄 걸세.”

        

        

        

        쉽지는 않을 것이었다. 시간도 상당히 많이 들고, 현장에서의 유연한 움직임이 필요했다.

        

        하지만 시간과 보급은 이들의 편이었고, 샌프란시스코에 군홧발로 들어온 이들은 결코 그렇지 못할 것이었다. 적어도 몇 달 안에 해당 지역은 여러 의미로 완전히 말라버리리라.

        

        그리하여 관심사는 점차 다른 방향으로 옮겨간다.

        

        

        

       “새크라멘토 쪽은 여전히 난리인가?”

        

       “그렇습니다. 눈폭풍이 계속해서 심해지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최소 6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세상에나.”

        

        

        

        인공위성의 사진이 조금 더 위로 올라간다.

        

        마치 거대한 태풍을 연상하게 만드는 그것이 시애틀과 포틀랜드, 그리고 새크라멘토를 덮었다 – 물론 하나의 눈폭풍이 그 모든 도시들을 전부 덮을 만한 크기는 아니었지만, 다르게 말하면 강한 눈폭풍 여럿이 캘리포니아 전반에 상륙한 것이었다.

        

        인공위성을 통해 본 미 서부의 모습은 그닥 좋다고 할 수 없었다. 도시 전체가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곳만 해도 여럿이었고, 예상 체감 기온은 적어도 영하 수십 도 이상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대거 팀을 며칠만 더 늦게 투입했더라면 상당히 곤란했겠군.”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말이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방어선에 동계 물자 보급이 충분한지를 확인해보게. 더 늦으면 HQ에서 제때 보급을 전달해주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알겠습니다.”

        

       “산 호세 국제 공항에 병력 및 인력, 제설 차량을 조금 더 충원하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그제서야 그는 의자에 슬그머니 앉았다.

        

        하달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기 시작하는 작전참모들을 보며, 파월 사령관은 손깍지를 끼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새크라멘토, 혹은 최소한 트래비스 공군 기지에라도 그림자가 나타나주면 좋을 듯한데….”

        

        

        

        어째서 생겨났는지, 도대체 누구인지, 생성 원리는 무엇인지.

        

        로스앤젤레스를 성공적으로 밀어버린 뒤 아직까지 다시는 나타나지 않은 불사의 군대. 병력과 물자를 아끼기 위해서는 그들의 도움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했지만, 그것이 과연 적재적소에 나타나줄까. 혹시 모르지. 간절하게 빌면 어쩌면 나타날지도.

        

        그런 실없는 생각과 함께, 그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새크라멘토의 인공위성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라고 하네요, 우리 막내.”

        

       “그럼 그렇죠.”

       

        

        

        죽지도 않고, 보급도 필요하지 않은 불사의 군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들이 없을 리가 있나.

        

        그림자의 다음 투입 지역이 새크라멘토로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진짜 이 게임 개발사들은 하고 싶은 거 한 번씩 다 해보는 것 같아요.”

        

       “….”

        

       “예린 씨?”

        

       “으에….”

        

       “우왁, 뭐했다고 벌써 저체온증이!”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평균 기온이 영하 23도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눈폭풍이 무려 수십 년만에 미 서부를 강타했다-는 전제조건을 깐 채, 오퍼레이션 스노우피어스(Snowpierce)가 2036년 2월 중순에 그 서막을 열었다.

        

        최대 두 명의 오퍼레이터만이 같이 다닐 수 있는 눈으로 뒤덮인 인외마경. 눈폭풍으로 인해 외부에서 그 어떤 정찰조차 불가능해짐에 따라, 합법적인 배신 또는 즉석 파티가 가능한 완전한 미관제구역으로 지정된 새크라멘토 전역. 미션 투입이 가능한 모든 플레이어들이 도시 전역에 흩뿌려진다.

        

        얼어죽지 않을 정도의 은신처를 구축한 뒤, 끝나지 않는 눈보라를 뚫고 필요한 자재를 구해오거나 이미 존재하는 건물에 들어가 더욱 더 거대한 은신처를 구축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유저의 은신처를 부술 수도 있고, 합병할 수도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다크 존에서의 춘추전국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었다.

        

        

        물론.

        

        추위를 견딜 수 있을 때의 이야기였다.

        

        

        

       ───퍼어엉!

        

        

        

       “으악, 이게 뭐야!?”

        

       “정신 차려요, 정신! 움직여야 몸이 녹죠!”

        

       “그렇다고 누가 화염 수류탄을 저한테 던지래요!?”

        

        

        

       -미친련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모…저체온증에서 아군을 살리는 방법…화염수류탄….

       -준내 망설임없이 수류탄까는게 어이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왜그러세요이무친련아!!!!!!!!!!!!

       -다이스 화들짝놀라는거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슴푸레한 조명과 눈보라, 월광 등을 헤치고 선명하게 불꽃이 피어오른다. 그 화력이 무지막지하여 순간적으로 주변에 있는 눈들이 모두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을 정도였고, 다이스는 갓 잡아올린 생선마냥 펄떡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시청자들이야 어이가 터지다 못해 보유하고 있는 어처구니를 전부 상실해버렸지만, 정작 몸에 붙어있는 불이 순식간에 꺼진 다이스는 어찌됐든 저체온증 상태이상을 회복했다. 하모니 역시도 화염 수류탄의 열량으로 빠르게 저체온증에서 벗어났고.

        

        그러나 그런 사실은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추위를 막기 위해 실드 에너지를 소모하다가 적과 조우했을 때 실드조차 없는 맨몸으로 싸울 것인지, 혹은 저체온증을 감안하고 실드 에너지를 별도로 돌릴지와 같은 선택지 중 양자택일이 필요했다.

        

        이들은 후자였다.

        

        

        

       “…후우. 드디어 꺼졌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하죠?”

        

       “너무 넓은 곳은 어김없이 적들이 차지하고 있고, 그렇다고 어지간한 건물들은 죄다 유리창이 커서 방비도 불리하니….”

        

        

        

        기이잉.

        

        펄스가 퍼져나간다.

        

        실제로 새크라멘토에 투입된 이들 중 상당수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주변을 돌아다니다 적 연합군 순찰조에게 얻어터지거나 같은 유저, 혹은 추위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 주변에 들어갈만한 건물은 많았지만, 많은 경우 수비하기에 용이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예외 역시도 존재한다는 소리였다.

        

        

        

       “전방 200m 앞에…교도소?”

        

       “언뜻 들어도 무지막지하게 귀찮은 곳 같은데요.”

        

       “언제 저희들이 그런 거 신경쓰고 돌아다녔나요.”

        

        

        

        찰캉.

        

        하모니의 손에 들린 M110A1이 눈폭풍의 칼바람이 자아내는 기이한 음성보다도 섬뜩한 금속음을 내뿜는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명백했다. 오늘 중으로 교도소, 혹은 두 명으로 이뤄진 파티. 어느 한쪽은 오늘 요단강을 건너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하모니와 다이스는 결코 이 지긋지긋한 눈보라 속을 다시, 혹은 더 이상 계속해서 싸돌아다니고 싶지 않았다.

        

        과거 유진과 함께 생존 모드를 누볐던 경험을 상기하며, 하모니는 묵직하게 호흡을 내뱉는다. 그 즈음만 해도 정말 아무런 것도 몰랐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날씨가 추워서인지는 몰라도, 기동 루트간 적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르게 말하면 적들은 죄다 건물 안에 숨어있을 거란 소리였다.

        

        스산한 분위기,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미약하게 보이는 불빛을 뿜어내는 건물 한 채가 새크라멘토의 도시 정중앙에 서있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중앙교도소.

        

        

        그와 동시에 떠오르는 해골 문양.

        

        

        

       -[경고 : 정면의 건물에서 상당한 수의 적이 감지됩니다. 추가적인 증원 인원을 모집할 것을 권고합니다.]

        

        

        

       “여기는 도심 한복판에 교도소가 있네요, 신기해라.”

        

       “이젠 교도소가 아니죠. 죄수들이 안에 갇혀있다면 몰라도.”

        

       “아.”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명백했다.

        

        그러나 잠시 생각하던 다이스가 덧붙였다.

        

        

        

       “뭔지는 몰라도 아군 오사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해석)걸리적거리는 걸 전부 쏴죽일 예정이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게 녹냥이랑 다이스냐 아니면 터미네이터 둘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옥에서 올라온 T-800과 T-10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윾진은 둠가이임??????

       -예쁘장한 외형은 사실 위장이었던ww

        

        

        

        하모니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문이 열리고, 짙게 내린 어둠 사이로 아무런 소리도 없이 사이렌만이 돌아간다. 그러나 내부 상황은 그닥 좋지 않았는데, 입구에 에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재생함과 동시에 적 연합군의 형상이 나타나 내부 상주 인원을 전부 갈아버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물론 그것만 있지는 않았다. 근처에서 무기를 전부 쓸어왔는지 적들은 건물 내부의 철창을 전부 열어제낀 다음 반항하는 죄수 일부를 무차별적으로 쏴죽였고, 그 후 남아있거나 협조적인 죄수를 현지 징집 병력으로서 대우하며 방탄복과 총기 등을 몰아주었다.

        

        에코는 그것으로 끝이었지만, 이 다음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안 봐도 뻔했다.

        

        그리고-

        

        

        

       ───투웅!

        

        

        

       “깜짝이야.”

        

       “야음을 틈타 습격하려는 친구가 있네요.”

        

        

        

        여전히 소음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총구, 그리고 그 자리에서 미간에 구멍이 뚫려 털썩 쓰러지는 한 명의 인원. 손에는 한 정의 산탄총이 들려있었지만, 더 이상 그 누구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천장의 불이 켜진다. 두 개 가량의 복도에서부터 들려오는 수많은 발걸음, 그리고 천장에서 분사되는 가스. 그러나 그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당황하지 않는다. 실드가 자동으로 이를 막기 시작했다.

        

        찰캉 소리와 함께 핀이 뽑힌 수류탄이 복도를 데구르르 굴러가는 가운데, 넘어진 책상을 엄폐물 삼아 재빨리 숨은 다이스가 건너편을 겨눈다.

        

        

        육중하게 무장한 중장갑병이 하나둘 튀어나오지만, 이들은 코너를 벗어나기 전 절묘한 타이밍에 멈춘 수류탄을 보지 못하고 복도를 돌아나왔다.

        

        요컨대, 수류탄이 중장갑병의 엉덩이에서 터졌단 소리였다.

        

        

        

       “아아악-!”

        

        

        

        콰아앙!

        

        아무리 장갑이라고 한들 초근거리에서 격발한 수류탄을 전부 막아낼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리하여 허리와 골반이 박살난 중장갑병은 그 자리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폴리곤 피를 쏟아냈지만, 그 다음으로 이어진 건 총알 세례였다.

        

        적들이 대응사격을 하며 나올 즈음 수류탄, 다시금 중장갑병이 나올 즈음에는 나나이트 발사기와 증기 네이팜, 혹은 포격 터렛을 통해 웨이브 자체를 통째로 정리해버린다.

        

        그리하여 교도소 내부의 적들이 둘을 쫓아내는 것을 포기하고 내부에서 재정비 과정을 거칠 즈음, 하모니는 해맑게 덧붙였다.

        

        

        

       “그건 그렇고, 한 번 이런 곳을 점령해서 안식처를 세우면 이름을 지정할 수 있다네요.”

        

       “…갑자기 그건 왜요?”

        

       “좋은 이름이 생각나서요.”

        

        

        

        그와 동시에 나타나는…한 장의 스크린샷.

        

        언젠가 하모니가 유진과 같이 생존을 돌렸을 때 찍었던 듯한 사진이었다 – 도대체 다이스의 어떤 반응을 보기 위해서 이걸 보여줬는지는 고민할 필요조차 없었다.

        

        아주 그냥 돼지같이 옷을 껴입은 유진이 거기 있었다.

        

        

        

       “뚠뚠콘다 어때요?”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하지만 다이스는 망설임없이 말을 이었다.

        

        

        

       “당장 하죠.”

        

       “마음에 들어하실 줄 알았어요.”

        

        

        

        그렇게 두 사신은 교도소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새크라멘토 작전 역사상 기념비적인 첫 대형 안식처의 이름이 뚠뚠콘다가 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정말 병신같은생각이네 ㅋㅋㅋㅋㅋ

    당장 하자

    P.S

    캘리포니아에 눈폭풍이 오나 하고 실제로 검색해봤는데, 당장 2주 전에 눈폭풍이 몰아쳤다더군요. 이 무슨 고증…

    03/15 초반부 내용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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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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