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327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 인형극을 마치고 난 어느 날 밤.

    그 날은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쏴아아-.

     

    가로등의 불빛조차 그토록 극성인 빗발 탓에 그닥 멀리까지 밝게 하지는 못한다.

    떨어지는 비가 빛을 받아 마치 모든 것에 실이 이어진 것 같다.

     

    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수많은 물방울들이 덧없이 발끝에 부서져 떨어진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이상,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이 세상은 그렇게 설계되어있다.

     

    모든 것은 위에서 아래로 향한다.

    시작에서 끝으로, 삶에서 죽음으로.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런 법칙을 만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또 관심도 없다.

    그러나, 그녀만큼은 남들처럼 그렇게 그냥 넘겨버리고 살아갈 수가 없었다.

    수많은 인형들 사이의 고독한 한명의 인형사.

    그것이 바로 그녀였으니까.

     

    ‘나는 어떻게 살아있는가.’

     

    그녀에게, 모든 생물들은 실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것은 인간은 물론이고, 고양이와 물고기도, 심지어는 곤충이나 식물에게조차 있었다.

    하지만 그 실에 대해 이야기해도 그 누구도 이해는 커녕 공감해주도 않았다.

    그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 뿐이었으니까.

     

    그녀는 그 후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혼자서 사색할 뿐.

     

    과연 저 실은 어디로 이어지는 것일까.

    저 실로 생물들을 조작하는 존재는 과연 누구인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계라는 이 거대한 인형극은 그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준비해두지 않았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엿볼 수 있는 대본이 없는 한, 아마도 인형사조차 평생 알아낼 수 없을 테니까.

     

    ‘이제는 기계장치의 신이라도 믿어야 할 판이지.’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그렇게 생각하던 날이었다.

     

    아이를 발견한 그녀는 가던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쏴아아아-.

     

    아이는 버려진 것인지, 말이 아닌 꼴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그리고 가로등 불빛조차 희미한 어두컴컴한 뒷골목.

     

    음식물 또한 비에 푹 젖어서 구역질이 나는 악취가 풍기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아이는 살고 싶은 것인지, 어떻게든 먹을 수 있는 쓰레기를 찾는 듯 보였다.

    그 뿐만 아니라, 소년의 얼굴은 마치 화재현장에서 겨우 빠져나온 것 마냥 화상으로 잔뜩 일그러져 괴물 같았다.

     

    참으로 추하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 소년 또한 그녀에게 어떤 감정도 불러일으킬 수 없었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처럼 부서진 아이는 이 세상에 너무나 많으니까.

    비록 옛날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에이레스에는 슬럼가가 있었고, 그 곳에서 미래없이 하루하루를 그저 연명할 뿐인 사람들은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모습에서 그녀는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단 하나, 특이한 점이 그녀의 눈길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에게는 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

    “…….”

     

    그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던 그녀와 소년이 드디어 눈이 맞는다.

     

    그렇게 그저 가만히 서서 서로를 노려볼 뿐, 둘 사이에서는 아무런 대화도 오가지 않는다.

     

    소년의 의아한 눈동자 속에는, 짜증과 분노가 뒤섞여 기묘한 빛을 내고 있었다.

    반면 여성의 무기질적인 눈동자 속에는, 강한 흥미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소년은, 살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소년이 굉장히, 아름답게만 보였다.

    결국 그녀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인형사와 인형의 첫만남이었다.

     

    ——

     

    서드는 아직도 조각난 영혼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할 때마다 자신의 곁을 지키며 잡아주던 손의 감촉을 기억했다.

    그러다 결국에 지쳐서 쓰러지듯 잠이 들기 직전, 귓가에 은은하게 들려오던 자장가의 소리도 기억했다.

     

    그것은 서클의 재구축으로 대부분의 기억이 흐릿해지고 부서져가도, 그 기억만큼은 반드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었으니까.

     

    “……그게 정말입니까, 메를린? 그런 이유로 저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서드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던 그녀는 자신에게 답을 원하는 목소리에, 가만히 눈을 떴다.

     

    “그래.”

     

    서드를 처음 받아들였을 때만 해도, 그저 작은 흥미였다.

    이 아이는 대체 무엇 때문에, 영혼조차 갈기갈기 찢어져 알아볼 수 없는 상태에서도 삶을 열망하는가?

    자신이 과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자신이 이 아이마저 ‘인형’으로 키워낼 수 있다면 그 때는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 것인가?’

     

    그것은 그녀에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만큼 흥미로운 주제였던 것이다.

    그렇게 하나의 실험과도 같이, 그렇게 인형사는 인형을 가르쳤다.

     

    효율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법, 그리고 어떻게든 서클을 이용해 마나를 사용하는 법, 그리고 누군가의 목숨을 끊어내는 방법.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쌓여갈수록 서드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은 색달랐다.

     

    메를린에게 영혼이란 구속구이자 연극대본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인형극 속에서 주어진 자신의 역할을 연기할 뿐, 그들에게는 그 어떤 자유도 없었다.

    하지만, 서드는 그렇지 않았다.

    대본 따위 없는, 너무나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유’를, 어느샌가 메를린은 사랑하게 되었다.

     

    그건 마치, 처음으로 어머니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아이가 자신을 떠나 ‘인형’의 삶을 살아가겠다 할 때에도 자신은 서드를 붙잡을 수 없었다.

    서드의 그 자유로운 모습을 차마 더럽힐 수가 없었던 거다.

    아이가 어떤 줄에도 얽매이지 않고 내린 결정을, 그녀에겐 차마 부정할 자신이 없었다.

     

    다만 그 경험 이후, 그녀는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어떤 감정에도 휩쓸리지 않는 냉혹한 인형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고 말았으니까.

     

    더 이상 ’인형’을 만들 때, 감정을 섞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쓰이고 버려지는 장기말과 같은 아이들에게 감정을 품게 되는 것은 꽤 지치는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이별 속에서, 메를린은 서서히 마모되어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는 취미삼아 겸하던 진짜 천과 솜으로 이뤄진 인형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것은 그녀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형사’가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리라.

     

    그렇게 아이러니하게도, 메를린의 인형점은 점점 커져갔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메를린은 루크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 너는 내게 인형이 필요하다고 했나?”

    “그랬지.”

     

    루크가 고개를 끄덕이자, 메를린은 유감이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허나 그렇다면 큰 도움은 못 될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군. 네가 원하는 인형들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니.”

    “그게 무슨 말인가?”

     

    루크의 질문에, 메를린은 지친 듯 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그나마 남아있던 ‘인형들’은 ‘그’ 때문에 대부분 잃고 말았으니까. 이제 내게 남은 거라고는 나의 이 몸뚱이와, 이 인형점의 ‘인형’들이 전부다.”

     

    단지 포위망에서 도망치는 것 뿐이었는데도, 한탄스러울 정도로 많은 손실이 있었다.

    그만큼 ‘그’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그래?”

     

    루크는 메를린의 탄식어린 대답에, 속으로 살짝 감탄성을 내었다.

    보기에는 지금도 충분히 많은 양의 인형인데, 이것도 누군가에게 상당수 잃은 것이라니!

    메를린 인형점의 존재를 더욱 일찍이 알았다면 어땠을까, 깊은 후회가 남을 정도였다.

     

    그래도 당장에 자신에게 필요한 인형 하나는 분명했기에, 루크는 슬쩍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 내가 원하는 것은 남아 있군.”

    “흠? 그게 무슨 뜻이지?”

     

    그런 루크의 말에 의문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메를린.

    그에 루크는 곧장 이미 봐 두었던 인형, 한정판 메루루 인형에 다가가 잡아내렸다.

    살짝 높은 곳에 있어서 루크는 까치발을 들어야 하기는 했으나, 그게 ‘귀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어도 이곳에 없었다.

    단지, 대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는 영문모를 표정을 지을 뿐.

    그리고 그 표정은, 루크가 이내 메를린에게 ‘한정판 메루루’인형을 내밀 때 까지 지속되었다.

     

    “지금은 이 인형으로 하지, 인형사.”

     

    루크가 가져온 것은 과거 ‘메를린 인형점’이 아직 남아있을 당시, 기업의 주문으로 만들었던 ‘메루루 한정판 인형의 원본’이었다.

    어차피 자신에겐 큰 가치가 없는 물건이기는 하다만…….

     

    루크는 그 인형을 메를린의 앞으로 가져온 것이다.

    그 인형의 값으로 추정되는 돈과 함께.

     

    하지만 인형을 든 루크의 그 깔끔한 미소를 가만히 바라보던 메를린은, 루크의 의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 지금 그걸 달라는 건가? 어째서?”

     

    겉으로 보기에 루크는 그저 메루루 인형을 사려고 하는 평범한 모습이었다만, 메를린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게, 루크의 ‘본질’이 보이는 메를린에게는 도무지 그 광경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영혼시는 메를린에게 항상 큰 도움을 주었다.

    상대가 하는 행동에 담긴 의도 정도는, 바라만 봐도 알아낼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루크와 같이 강대한 존재 앞에서 자신의 영혼시는 너무 나약해, 그 의도의 편린조차 읽어낼 수 없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눈깔에 불과했다.

     

    그래서, 메를린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추측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루크의 행동은 너무도 의외인지라, 자신이 비교할만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 한계.

    타고난 영혼시 덕분에 항상 모든 의도를 보아오던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도 그런 당황스러운 경험에 훨씬 더 취약했다.

    메를린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자, 루크는 별 일 아니라는 듯 말을 이었다.

     

    “그야, 선물 때문이지. 마침 오늘이 또 정령절이 아니겠나.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갈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선……물?”

     

    루크는 어벙한 표정의 메를린의 손에 돈을 쥐어주며 인형을 박스에 넣어 포장했다.

    혹시나 그 가격에 안 파는 물건이라고 하기 전에 얼른 자연스럽게 제값을 치룬다는, 루크 나름의 꼼수였다.

     

    상대가 제정신이 아닐 때 거래를 성사시키는 건 강도질이나 다름없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제 값을 줬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돈은 줬으니 강도질은 아니지.’

     

    돈을 받고서도 여전히 묵묵한 표정인 메를린이 뭔가 불만이 있어 보이는 것 같자, 루크는 칭찬을 살짝 곁들이기로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나.

    지금은 고래를 춤추게 할 시간이다.

     

    “가만 보아하니 확실히 실력이 좋아 보이는데. 기회가 되면 나중에 또 거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 메를린?”

     

    그것은 나중에 상금을 타고 돌아오면 더 많은 인형을 살 테니 지금은 이걸로 불만이 있어도 적당히 넘어가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런 루크의 말에 메를린도 드디어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을 살려냈다.

     

    “과연, 이것은 첫번째 거래라고 하는 것인가.”

     

    이제 알겠다.

    간단한 거래로 첫 관계를 트려고 하는 거로구나.

    하필이면 장소가 인형점인 탓에, 그가 의도한 것과는 살짝 느낌이 달랐던 모양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거래하자, 뭐 그런 뜻인 것인가?”

    “흠, 그렇지. 이해했다니, 아주 기쁘군.”

     

    메를린이 이해한 듯 보이자 루크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메를린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내게 남은 건 이곳의 인형들과 내 몸이 전부라고. 더 이상 나는 ‘인형’을 만들고 싶어도 소재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텐데.”

     

    만일 자신이 다시 인형을 만드는 ‘인형사’가 된다고 해도, 인형의 소재를 더는 구할 수 없으리라.

    아마 저 작은 귀인이 원하는 것은 만들 수 없겠지.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루크는 당당하게 답했다.

     

    “다음에 내가 사려는 인형은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야. 그리고 만일 소재가 부족한 거라면, 내가 준비해 줄 수도 있지.”

    루크는 그저 골렘의 핵을 감당 할 수 있는 정도의 인형이면 되니까 그리 대단히 특별한 인형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었다.

    인형점을 바꾸며 고품질의 솜과 천을 납품받던 곳에서 계약이 끊긴 것으로 곤란한 거라면 직접 소재를 사서 가져오는 것으로 해결해 줄 수도 있었다.

    “…….”

     

    그러나 그 루크의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메를린은 너무나 당당한 루크의 요구에 마음이 동했다.

    더 이상 ‘인형사’로 살아가지 않겠다는 자신의 결심이 살짝 흔들리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받은 것이다.

    과연, 이 정도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있었던가?

     

    아니, 단연코 없었다.

    헌데 이토록 강한 존재가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메를린은 더이상 인형을 키우지 않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

     

    ‘그’와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에, 자신도 뭔가를 걸어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단지 말 몇 마디를 나눴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인형사로서, 내 능력껏 도움을 주도록 하지.”

    “그거 잘되었군. 그렇다면 혹시 나중에 내가 인형의 ‘소재’를 가져오면 가공을 부탁해도 되겠는가?”

    “물론. 그렇다면 준비해두지.”

    “좋아.”

     

    루크는 그런 메를린의 말에 웃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인형을 담은 박스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다이튼이 차에서 꽤나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그럼, 나는 이만 자리를 비우도록 하지. 나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그러자 서드가 곧장 따라 일어서며 말했다.

     

    “스승님. 배웅해드리겠습니다.”

    “흐음……. 오랜만에 보았다면서. 대화라도 나누지.”

    “괜찮습니다. 이따가 다시 돌아오면 되니까요. 괜찮지요?”

     

    “그래.”

     

    메를린이 은은한 미소와 함께 그리 대답하자, 서드는 곧장 인형점의 문을 열며 나가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먼저 나가 문을 잡고 서 있는 서드를 바라보던 루크는 문득 떠오른 듯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차, 메를린. 그대가 오늘 영혼시로 날 본 내용에 관해서는 함구하게. 그렇지 않으면…….”

     

    루크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말을 이었다.

     

    “큰 일이, 날지도 모르니.”

     

    ———-

     

    루크는 인형점에서 나오며 서드에게 슬쩍 질문을 건넸다.

     

    “헌데, 서드.”

    “네, 스승님?”

    “아까 전에는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거냐? 대충 들어보니 누굴 죽이니 뭐니 하던데. 그건 혹시 게임이나 만화의 얘기인가?”

    “아, 그거 말씀이십니까? 단지 스승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만.”

    “내가 한 일?”

     

    루크가 의문을 담아 고개를 갸웃거리자, 서드는 시치미 떼지 말라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모른 척하시는 겁니까? 당신께서 딜런트를 처단하신 이야기 말입니다.”

     

    루크는 서드의 말에 당황하며 물었다.

     

    “아……. 그, 그거 말이군. 근데 그녀에게 그런 얘기까지 해도 되나?”

    “뭘 숨길 것이 있습니까? 그녀는 제 어머니나 다름없는 분인데요.”

    “그, 그렇겠지?”

     

    그럼 메를린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은 없다고 여겨도 되는 일일까?

    결국 루크는 고개를 가만히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뭔가 착각이 미묘하긴 한데, 아무튼 샀다!
    다음화 보기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