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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28

        

       *** ***

         

       후기지수 선발대회가 끝난 뒤 며칠 후.

         

       해가 넘어가고 또 다른 새해가 밝았다.

         

       서이령과 조용상에게는 백원심법과 천원심법 그리고 일휘청운검을 전달했다. 솔직히 말해 대단한 검법은 아니었지만 확장성이 좋은 검법이니 두 사람이 제대로 된 무공을 구할 때까지는 쓸만한 무공이었다.

         

       자소경은 강기를 뽑아내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듯 싶었다.

         

       가끔 나를 보는 눈빛에서 후회와 갈등이 느껴졌지만 결국 낭인객잔을 떠나는 날까지 깨달음을 알려달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경력직 채용도 이루어져 서이령과 조용상 외에도 흑립을 쓴 자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어느 때와 같이 낭인객잔 앞에는 의뢰를 넣으려는 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졌고.

         

       경력직 신입들과 함께 서이령 그리고 조용상도 의뢰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 역시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 여행을 떠났다.

         

       “도착했군요.”

         

       나는 비천마차에서 내려 영휘산을 바라보았다.

         

       …내가 이 무림천하에 떨어져 정신을 차린 장소.

         

       인터페이스 창을 보고 무림천하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뒤, 환생트럭 그 자식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지.

         

       그리고 이 무림천하 고인물 이몸 호천안이 얼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지 보여주겠노라 다짐했다.

         

       뭐 상태창을 연 뒤에는 곧바로 좌절했지만 말이야.

         

       문득 상태창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래간만에 상태창을 불러냈다.

       

        ————————

       

       이름: 호 천안

       나이: 25

       경지: 초절정

       성격: 무난

       근력: 113 민첩: 151

       체력: 192 내공: 181

       행운: 9 지구: 255

       근골: 15 영성: 15

       집중: 16 정력: 15

       오성: 15

       특성:

       [떠돌이] – 당신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상대와의 관계에 –5)

       [잘렸던 힘줄] – 왼쪽 소지의 힘줄이 잘렸습니다. 그러나 보리연화담의 힘으로 인해 회복했습니다.(근력-0)

       [덜 자랐던 몸] – 어린 시절 성장이 저해되었으나 추후의 노력과 보리연화담의 힘으로 인해 모두 보충되었습니다. (근골-0)

       [근성] – 부상 효과가 감소하며 생사의 기로에서 생존 확률이 올라갑니다.

       [악바리] – 당신은 몸 상태와는 별개로 정신력이 뛰어납니다. (집중+1)

       [잡혈] – 많은 때를 벗어던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당신의 피는 탁합니다. (최종경지-?)

       [행운] – 하늘에 닿은 기술은 가끔 하늘의 눈금마저 속입니다.

       [협의지사] – 당신을 알아본 사람은 당신에게 호감을 품습니다. (상대와의 관계에 +10)

       [깨끗한 몸] -보리연화담의 공능인 정화의 힘에 의해 온 몸의 탁기가 배출되었습니다. (모든 능력치+5)

       최종경지: 초절정

       깨달음: 없음

         

       ————————————

         

       능력치 창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사천낭인이 되기 전 천하를 떠돌아다니길 1년.

         

       그 뒤로 사천낭인으로 활동한 지 7년.

         

       잡혈을 해소할 단서를 얻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경지를 올리길 2년.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평균 능력치가 5점이 안 되었던 나는 초절정의 경지까지 발전했다.

         

       “이곳이 은공이 기억하는 첫 장소입니까?”

         

       여일예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일행에게는 내가 기억상실이라 이야기했다. 내 진짜 정체를 알리기에는 너무 복잡한 사연이었으니까.

         

       “그렇군요…음.”

         

       여일예는 잠시 말을 고르더니 입을 열었다.

         

       “잃어버린 기억은 되찾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단서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그래요! 기억이든 단서든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에요!”

         

       기억을 잃은 나를 위로해주는 여일예와 혁기린.

         

       “후우, 나름대로 조사해 봤지만 별다른 단서가 없네요.”

         

       2년전 흑묘는 내가 당가주 어르신에게 도박을 가르칠 때 시간을 내서 내 과거에 대해서 조사했다. 그 결과는 운남 형귀산에서 독의 어르신과 만나 일류의 경지에 올랐을 때 받아봤지.

         

       그때 이후로 2년이 지났다.

         

       세월이 더 지났으니 단서는 더 흐릿해졌을 테고 흑묘가 추가 조사에서 무언가를 건져낼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이래저래 막막한 상황.

         

       “뭐 하루이틀만에 해결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마음을 편히 먹었다. 애초에 이 영휘산에 내 과거에 대한 흔적이 묻어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그냥 이 영휘산을 기점으로 처음부터 단서를 찾아간다는 느낌으로 이곳을 찾아왔을 뿐이었다.

         

       나는 천천히 십 년 전의 기억을 되짚으며 산을 걸었다.

         

       천천히 산을 걷고 있노라니 슬슬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저 산을 내려오는 아무것도 아닌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니 퍽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산을 내려왔던 기억뿐인지라 연신 뒤를 돌아보며 그때의 그곳이 맞는가 확인해 봐야 했지만 어찌어찌 기억을 되짚는 것에 성공했고…

         

       내가 처음으로 이 무림천하에 떨어졌던 장소에 섰다.

         

       ….아마도.

         

       “음.”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기에 충분한 시간. 솔직히 긴가민가 했지만 그래도 이쯤이 내가 정신이 들었던 장소인 것 같았다.

         

       “이곳입니까? 호 무사님의 기억이 시작된 장소.”

         

       “…그런 것 같소.”

         

       시작의 장소에 온 탓인지 무언가 기묘한 감흥이 들어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당소열이 한 마디 했다.

         

       “왜, 잘 모르겠느냐? 모르겠으면 오늘은 산책이나 하다 돌아가자꾸나.”

         

       “그래야겠군요.”

         

       해가 질 때까지 산을 타며 이곳 저곳을 뒤졌지만 드러난 단서는 없었다.

         

       다소 허무하게 첫 번째 날의 수색이 종료되었다.

         

       *** ***

         

       무인의 아침은 빠르다.

         

       우르르릉.

         

       오늘도 활기찬 경운심법의 뇌성을 들으며 운기를 마지고 가부좌를 풀었다.

         

       그 뒤로는 곧바로 체력단련에 임했다.

         

       비천마차 한켠에 실려 있던 수련용 강철조끼를 착용하고 한바탕 땀이 나도록 몸을 풀었다.

         

       체력 단련을 하며 주위를 살피니 일행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수련에 임하고 있었다.

         

       “나는 왜…으아악!”

         

       “좀더 팍팍 굽히세요!”

       

       “허리 접힌다 접혀!”

         

       당도연에게 강제로 단련당하고 있는 당소열만 빼면 다들 열심히다.

         

       불명 어르신이 사라진 이후 나는 홀로 단련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젠 사실 화경이라고 봐야 할 혁기린에게 가르쳐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혁기린은 고개를 저었다.

         

       “어르신의 안배가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게다가 경운무심공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제가 지도한들 제대로 된 가르침이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

         

       결국 이제는 나 혼자 길을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쿠르르르릉!!

         

       경운무심공을 펼치기 위해 일뢰를 끌어 올리며 집중했다.

         

       경운무심공은 태생부터가 익히기 어려운 무공이었다.

         

       일단 모든 연습은 반복 학습이 기본인데 경운무심공은 그 반복 학습 자체가 어려웠으니까.

         

       전신 내공을 일뢰로 만들어 단 한번의 번뜩임을 내는 것이 경운무심공의 기본 요체.

         

       즉 몇 번 연습하고 나면 내공이 죄다 방전되어서 더 이상 연습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이러니 어디 무공을 빠르게 익힐 수 있겠냐고.

         

       그렇기에 몸에 한 줄기 벼락을 세우며 정신을 최대한으로 집중한다. 귀중한 연습 기회를 허투루 날려 버릴 수는 없으니까.

         

       꽈르르릉!!

         

       뇌성과 함께 발이 떼어진다. 이 순간적으로 몰아치는 일뢰를 제어하는 일도 아주 조금씩은 익숙해지고 있었다.

         

       일순간에 내 몸을 빠져나가야 마땅할 속도로 기맥을 달리는 뇌기. 그런 뇌기를 몸속에 남기기 위해 전신기맥을 모두 활용해 뇌기를 돌린다.

         

       고삐를 놓친다면 순식간에 방출되어버리고 말 뇌기를 인도하며 동시에 발을 움직인다.

         

       일보.

         

       그리고 이보.

         

       칠뢰방위보의 두 번째 형인 쌍연각전이 펼쳐진다. 좌를 점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우를 점하는 아주 간단한 속임수지만 그 간단한 속임수가 대처할 수 없는 압도적인 속도로 펼쳐지면 그건 절기가 된다.

         

       순간적으로 세 번째 보법인 삼영환휘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계산해 보았지만 이미 일뢰의 기운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일뢰를 몸 속에 돌릴 수 있는 한계가 찾아온 것이다.

         

       전신에서 번개가 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일뢰를 검강으로 엮어냈다.

         

       그리고 그대로 이어지는 단사패검의 낙뢰.

         

       파괴적인 검강이 허공을 갈랐다.

         

       마지막으로 낙뢰를 펼친 나는 그 동작 그대로 숨을 돌렸다.

         

       “후우.”

         

       한순간 끌어올린 긴장감이 풀어지며 찾아오는 탈력감과 동시에 단전에 내공이 텅 비어버리는 바람에 허전함이 찾아온다.

         

       무공을 오랜 시간 연마할 수는 없지만 짧은 시간 내에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으니…이걸 효율이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운기조식을 통해 지친 몸을 달래고 내공을 회복하고 나니 어슴푸레한 기운은 완전히 밀려나고 완연한 아침이 되어 있었다.

         

       각자의 수행을 마무리한 일행들과 함께 아침을 먹으며 오늘부터 어떤 식으로 이 영휘산을 탐색할지 논의했다.

         

       “일단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인근에 무언가 숨겨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아무리 산에 혼자 사는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 살며 목격담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당시 인근에 있었던 마을이나 이 일대를 드나들었던 사람 중에서 선배로 추정되는 사람을 봤다는 증언은 없었거든요.”

         

       “음. 그건 확실히 단서가 될 수 있겠군요.”

         

       흑묘의 말은 둘 중의 하나였다. 내가 이곳에 철저하게 숨어 살았거나. 아니면 모종의 이유로 이 영휘산을 방문해 쓰러져 있었거나.

         

       두 번째 상황은 가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우연히 영휘산에 쓰러져 있었을 뿐 내가 이 영휘산 인근에서 살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 대체 무엇을 근거로 내 과거를 추적할 수 있겠는가?

         

       적어도 새로운 단서가 나올 때까지는 내가 영휘산이나 이 인근에 숨어 살았다고 가정하고 수색을 해야 했다.

         

       식사를 마친 당소열이 곰방대를 물며 말했다.

         

       “하지만 막막한 것 또한 사실이군. 산 하나를 제대로 뒤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야.”

         

       “가진 단서가 이것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숨겨진 기관진식, 혹은 진법 등이 펼쳐진 흔적등을 직접 찾아보는 수밖에요.”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와 같은 수색이 시작되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삼일이 지났다.

         

       일행들이 3일간 이 영휘산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지만 딱히 진법이나 기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뒤져야 할 곳은 많이 남아 있었지만 절로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정말로 이 호천안이라는 몸에 과거가 있긴 한 것일까.

         

       만약 호천안이라는 몸에 진짜로 과거가 존재했다면 이 몸의 주인은 어째서 이곳에 쓰러져 있었을까.

         

       “후우.”

         

       절로 한숨이 나왔다. 나오라는 단서는 안 나오고 그저 걱정에 걱정만 꼬리를 물고 있으니 원.

         

       지난 삼일간 이 영휘산을 뒤지면서 내가 쓰고 있는 몸, 호천안의 과거를 찾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절절하게 깨달았다.

         

       나는 여태동안 이 호천안이라는 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외면하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이 무림천하에 존재하던 호천안이라는 자의 몸을 빼앗은 것일까.

         

       정말로 그렇다면 15세 이전의 호천안에게도 호천안의 인생이 있었을 것이다.

         

       그 인생 속에는 몸에 불순물이 가득 차게 된 곡절이 있었을 것이고.

         

       호천안과 함께 한 가족과 지인들이 있었겠지.

         

       호천안의 과거를 판다는 것은 그런 사실들과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나는 그러한 사실을 마주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아~ 모르겠다.”

         

       머릿속이 터질 듯이 복잡해져서 한숨을 내쉬었다. 환생트럭 이 새끼…시스템 창을 남겨 두고 갔으면 이런 고민 안 하게 언질 몇 마디 남겨 줘도 괜찮았잖아.

         

       문득 부아가 치밀었다.

         

       내가 이 호천안의 몸에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간 것도 아니고 환생트럭 놈 때문에 이게 무슨 꼴이람.

         

       쾌락 없는 책임도 아니고 말이야.

         

       아니 애초에 쾌락도 아니라고.

         

       이 무림천하에 떨어져 목숨이 간당간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고생도 정말 많이 했는데 왜 이런 고민이나 하고 있어야 하냔 말이다.

         

       “이런, 은공이 아니십니까.”

         

       잡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 때문에 수색 지역이라도 벗어난 것일까. 여일예와 딱 마주치고 말았다.

         

       여일예는 내 안색을 살피더니 슬쩍 미소를 지었다.

         

       “마음이 많이 복잡하신 모양입니다.”

         

       “음….”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복잡한 상념이 얼굴표정에 드러난 모양이었다.

         

       “괜찮습니다.”

         

       여일예는 뜬금없는 말을 내뱉었다.

         

       “여태껏 은공께서 헤쳐나온 일들은 모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은공께서는 그 모든 일들을 극복해 오셨지요. 저는 이번 일도 은공이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말없이 여일예를 바라보았다.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여일예의 눈에는 신뢰가 가득했다.

         

       그 신뢰 어린 눈빛을 보고 있자니 부담감이 몰려오기도 했지만.

         

       기이하게도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 느껴졌다.

         

       “음.”

         

       나란 놈도 참으로 단순한 모양이다.

         

       가벼운 위로에 마음이 스르륵 풀려 버리니 말이다.

         

       이런 나의 생각도 얼굴에 드러났는지 여일예의 미소가 좀더 진해졌다.

         

       “하산할 시각이 지난 것 같군요. 산의 밤은 빠르니 이제 내려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지요.”

         

       여일예와 함께 산을 내려가니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일행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새삼스럽게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나를 믿고 서장에 다녀오고, 불명 어르신의 진법에 남았으며, 지금 이곳에서 나와 함께 수색을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여간 퍼뜩퍼뜩 내려와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할 것이지.”

         

       “당 소저는 미리 내려와서 놀고 있었잖아요!”

         

       “일을 빨리 끝낸 사람은 쉬어야지.”

         

       “하하, 언니가 제멋대로인 게 하루 이틀입니까.”

         

       투닥거리는 일행을 바라보고 있자니 조금은 마음이 맑아졌다.

         

       내 과거는 잡혈의 단서를 푸는 열쇠이기도 했지만 오직 잡혈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 과거를 파기로 결심했던가?

         

       그뿐만은 아니었다.

       

       오래 전, 흑묘와 여일예가 내비친 마음에 답을 해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내가 너무 빤히 바라보았는지 흑묘가 나를 돌아보았다.

         

       “…선배?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아니, 아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흑묘를 보며 피식 웃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 속 각오가 조금은 단단해졌다. 우는 소리나 하면서 피하기에는…너무 오랜 기간 흑묘와 여일예를 기다리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밥이나 먹자 밥이나!”

         

       그러니 내일은 엄한 생각이랑 다 떨쳐버리고 열심히 수색에 임해야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저녁을 해치운 뒤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그 꿈속.

         

       나는 어느 산속을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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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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