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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

       비가 내리면 사람은 기분이 차분해진다.

       주변은 고요해지며 세상은 어두컴컴하고 뭔가 귀신이 나올 것 같다보니, 자연스런 반응이 나온다.

       음산한 분위기가 되면 무서운 생각이 떠오르며, 그걸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게 사람의 정.

       어딘가에 놀러갔을 때, 비가 내리면 당연하다는 듯이 무서운 이야기와 공포 경험담을 꺼내게 된다.

       도내 S급 쿨뷰티 미소녀(무서운 거 싫어함)를 놀리는 것도 하나의 맛이다.

         

       갤러리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무서운 이야기가 꽃을 피우고 갤럼들도 자신들의 공포, 기괴, 미스테리 갤서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제목) 오늘 갤러리 못 보겠다

       시발럼들아 그만 얘기해!!!!!!!!

         

       ㄴ응 ㅋㅋ 비오면 무서운 이야기해야 돼 ㅋㅋ

       ㄴ일요일 아침인데 비까지 온다? 무서운 이야기 특집이지 ㅋㅋ

       ㄴ아 오늘 일요일이구나

       ㄴ매일이 일요일이라서 몰랐네 ㅋㅋ

       ㄴ갤붕아 ㅋㅋ

         

         

       제목) 보닌쟝 커신 썰 ㄹㅇ;

       순찰근무 나갔는데…

       뭔가 까만 게 보이는 거임 ㅇㅇ…

       뭐지? 했는데 시발 눈 없는 귀신이 나를 노려보고 있음…

       쫄아서 정면에 시선 고정하고 안 보이는 척 계속 걸었음…

       멀어져서 안심했는데 갑자기 귀 쪽에서 인기척 느껴지면서 목소리가 들리더라

         

       너 내가 보이지?

         

       ㄴ꺄아아ㅏ아아아ㅏ아앙ㄱ

       ㄴ시발나잠다잤어이개새끼들아

       ㄴ그만해나무서워그만해나무서워그만해나무서워그만해나무서워

         

       ㄴ난 잠결에 눈 떴는데 천장 구석에서 귀신이랑 눈 마주침

       ㄴ꺄아아앙악아아아아악

       ㄴ그거 야스 하자고 플러팅 하는 거 아님?

       ㄴ그런가?

       ㄴ그런가 ㅇㅈㄹㅋㅋㅋ

       ㄴ발정난 새끼들 진짜 ㅋㅋ

       ㄴㅅㅂㅋㅋ 귀신하고 하고 싶냐???

       ㄴ귀신이라도 가능인데?

         

       ㄴ평범한 사람 vs 개 꼴리는 귀신

       ㄴ이건 좀 어렵네

       ㄴ어렵네 ㅇㅈㄹㅋㅋㅋ

       ㄴ이 새끼들아 ㅋㅋ 귀신하고 그 지랄하면 문제 생긴다고!!

       ㄴ개 꼴리는 귀신을 어케 참는데

       ㄴ나였으면 귀신 보인 순간부터 바지 내렸음

       ㄴ귀신이 놀라서 도망치겠다 시발아 ㅋㅋ

       ㄴ이건 귀신 아니어도 무서운데?

       ㄴㄹㅇㅋㅋㅋㅋ

         

         

       제목) 용병일 할 때의 사건

       한적한 숲 속… 오두막이 있길래

       잠깐 들어가서 쉴 수 있나 물어보려고 노크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대답이 없고 인기척마저 안 느껴지는 거임

         

       연기는 올라오고 있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문을 살짝 여니까 그냥 열림…

       조용히 들어가 보니까

       아무도 없는데 음식이 준비되어 있음

       우리 인원대로 준비된 스프는 뜨거웠음…

       방금 준비한 것처럼

         

       ㄴ꺄아아아앙아아아악

       ㄴ와 ㅅㅂ 머냐

       ㄴ개무섭네… 오늘부터 스프 차갑게 먹는다…

       ㄴ쫄보게이야 ㅋㅋㅋ

       ㄴ스프가 뜨거우면 무서워지는 병 ㄷㄷ

         

       ㄴ이거 잠깐 주인장 외출한 거 아님?

       ㄴ아니 집에 돌아왔더니; 누가 다 먹었더라고요;;;

       ㄴㅋㅋㅋ 식사 준비 해놓은 집주인 오열 ㅋㅋ

       ㄴ??? : 내가 음식 준비를 안 했나?

       ㄴ집주인 순식간에 노망난 노인 행 ㅋㅋ

         

       ㄴ오두막 오마카세는 개추지 ㅋㅋ

       ㄴ오마카세 ㅇㅈㄹㅋㅋ

       ㄴ그 오두막은 항상 음식이 나오는 거임?

       ㄴ배고플 때마다 찾아가면 개꿀 ㅋㅋㅋ

       ㄴ줄 서서 먹는다 기다려라 ㅋㅋ

       ㄴ?? : 쩝. 오늘은 옥수수 스프네 양송이 스프 먹고 싶었는데

         

       ㄴ양심 어디 갔냐 ㅋㅋ

       ㄴ집주인 : 씨발 그만와!!!!!!!!

       ㄴ집주인 오열 ㅋㅋ

       ㄴ이건 귀신이었어도 화냈다 ㄹㅇㅋㅋ

         

       ㄴ귀신 행님들 바쁘게 설거지하고 음식 차리고 메인 쉐프가 오더 할 듯 ㅋㅋ

       ㄴ이렇게 들으니까 진짜 음식점이자너 ㅋㅋㅋ

       ㄴ음식이 나오면 음식점이지 ㅋㅋ

       ㄴ맞지 ㅋㅋ

         

       ㄴ위치 어디냐? 알려주면 바로 가서 한 그릇 먹는다

       ㄴ음 양이 부족한데 한 그릇 더요

       ㄴ(37그릇 째)

       ㄴ그만 쳐 먹어라 좀 ㅋㅋ

       ㄴ오두막 파산 ㅋㅋㅋㅋ

       ㄴ깊은 산 속 옹달샘 다 퍼먹는 새끼들 ㅋㅋ 이게 공포지 ㅋㅋ

         

         

       제목) 내 썰도 풀어봄 ㅇㅇ…

       아는 사람이 돈 많은 부자인데

       자기 집에 초대해서 놀러감

       대저택이라

       산에 가자 함…

       뭐 알려지지 않은 던전이 있다고 하던가?

       근데 뭔가 이상한 거임…

       난 안 간다 했더니 조금 소름끼치게 웃음

       일행은 따라간다 해서 갔는데

       그 뒤로 돌아오질 않음…

       나중에 다시 저택이 있던 곳으로 가보니 사라져있었음…

         

       ㄴ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악

       ㄴ아니 ㅅㅂ 갑자기 사라지는 이런 썰은 도대체 머임

       ㄴ갤서운 이야기 ㄷㄷㄷ

         

       ㄴ근데 동료 어디감?

       ㄴ채석장에 끌려간 거 아님?

       ㄴㅅㅂㅋㅋㅋㅋㅋㅋ

       ㄴ춘식이 행 ㄷㄷㄷ

       ㄴ니 이름은 이제 춘식 더 올리버여

       ㄴ이게 공포지 ㅋㅋㅋ

         

       ㄴ??? : 아니, 던전을 갔다 왔더니 제 저택이 사라진 거예요

       ㄴㅋㅋㅋㅋㅋㅋㅋㅋ

       ㄴ여기 집주인도 오열ㅋㅋㅋㅋㅋ

       ㄴ집주인들 왤케 불쌍하냐고 ㅋㅋ

       ㄴ집주인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거냐 네놈들

       ㄴ응 나 집 없어 ㅋㅋ

       ㄴㄹㅇㅋㅋ 내 집 아니자너 ㅋㅋ

         

         

       제목) 갤서운 이야기…

       화장실 갔는데…

       휴지가 없는 거임…

         

       ㄴ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악

       ㄴㅅㅂㅋㅋ이게 끝이냐고

       ㄴ갤서운 이야기 ㄷㄷ

       ㄴ무섭긴하네;;;

       ㄴ그래서 어떻게 함?

         

       ㄴ사람의 손이 두 개인 이유가 있음…

       ㄴ아 씹 ㅋㅋㅋ

       ㄴ그날 손 하나를 잃었다…

       ㄴ어이 너 손 하나는 어떻게 된 거냐…!

       ㄴ”새로운 세대에 두고 왔다.”

       ㄴ새로운 세대 ㅇㅈㄹㅋㅋㅋ

       ㄴ그냥 똥 싸다가 포기한 거잖아 ㅋㅋㅋㅋ

       ㄴ아니 그거 좀 묻었다고 손을 왜 포기하는데

         

       ㄴ더럽잖음 ㅇㅇ;;;

       ㄴ더러운 거 묻으면 도려내야지 ㅇㅇ

       ㄴ음식에 뭐 묻은 곳 덜어내듯이 ㅇㅇ;

       ㄴㄹㅇ 손 정도면 그냥 떼지

       ㄴ미친놈들인가? ㅋㅋ

       ㄴ남자는 왼손 오른손 고민은 할 듯

       ㄴ와이프인 쪽을 살려야지

       ㄴ와이프 ㅇㅈㄹㅋㅋ

         

       약자는 살아남지 못하는 갤러리….

       갤럼들은 자신이 경험한 무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제목) 갤러리 정모 썰 풀어봄

       유독 말이 잘 통하는 애가 있었음

       닉도 자주 눈에 보이고 그래서 만나기로 함

       마침 사는 곳도 근처더라고

       얘가 자기 엘프라길래 기대했거든?

       일단 약속장소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었는데

       그 장소에 여장 남자가 등장한 거임…

       떡대 존나 큰데.. 얼굴엔 하얀 분칠을 해가지고 기괴함…

       나랑 눈 마주치니까 내 닉 부르더라

       아니라고 답한 다음 도망치고 갤러리 아이디 바로 바꿈…

         

       ㄴ꺄아ㅏ아아아아아아ㅏ앙ㄱ

       ㄴ이건 진짜 호러인데 ㅅㅂㅋㅋㅋ

       ㄴ여자인줄 알았던 애가…남자…?

       ㄴ이건 진짜 무섭다

       ㄴ와 시발 ㅋㅋㅋ

       ㄴ이걸 어떻게 살았냐 ㅋㅋ

       ㄴ직감 존나 좋네 ㅋㅋ

         

       ㄴ이 정도 직감이면 마법 지뢰 제거부대 가도 될 듯

       ㄴㄹㅇㅋㅋㅋㅋㅋㅋ

       ㄴ너는 합격이다 일단 입대해라

       ㄴ컄ㅋㅋㅋ 이런 인재를 걸러?? 말이 안 되지 ㅋㅋ

       ㄴ이 재능으로 입대하지 않는 건 탈영이다!!! 아쎄이!!!!

       ㄴ입대 하지도 않았는데 탈영행 ㅋㅋ

       ㄴ이 재능이면 알아서 입대해라 ㅋㅋ

         

         

       제목) 갤서운 이야기…

       저번에 주딱이 야짤 컬렉션 뿌린다고 했는데…

       안올림…

       기대했는데…

         

       ㄴ진짜 갤 서운 이야기네 ㅅㅂㅋㅋ

       ㄴ서운한 이야기였냐고 ㅋㅋㅋ

       ㄴ서운한 갤붕이 ㅋㅋ

       ㄴ얼마나 기대했으면 지금까지 얘기하냐 ㅋㅋ

       ㄴ주딱은해명해라

       ㄴ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해명해

         

       ㄴ주딱) 내가 왜.

       ㄴ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 새끼가 사실 제일 악질 아님?

       ㄴ너는 ㅋㅋ 진짜 ㅋㅋㅋ

       ㄴ주딱 컬렉션 올리라고 ㅋㅋ

         

         

       제목) 갤서운 이야기…

       어느 갤러리에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나체 사진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정말 이상한 건 그 갤러리 유저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

       심지어 어디에 쓴다며 그 사진들을 모으는 사람도 존재…

         

       그것보다 더 무서운 사실은….

         

       무급으로 그런 사진을 지우는 관리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ㄴ꺄아아아아아ㅏ아아앙아악

       ㄴ너무무서워서견딜수가없어어엇!!!!!!!!

       ㄴ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실존 하냐고 ㅋㅋ

       ㄴ이런 곳이 도대체 어떻게 존재함 ㅋㅋ

         

       ㄴ무급으로일하는파딱과하루에20시간씩갤질하는주딱이있다고?ㅋㅋ그런게있을리가없잖아 ㅋㅋ

       ㄴㄹㅇㅋㅋㅋ

       ㄴ존재하면 그게 호러자너 ㅋㅋ

         

       ㄴ파딱 무급인 게 ㄹㅇ 호러임

       ㄴ주딱한테 안 따지나?

       ㄴ따지면 밴인데?

       ㄴ아 ㅋㅋ

         

       ㄴ더 무서운 사실은 갤러리의 절반은 주딱 혼자 운영하고 있다는 것…

       ㄴ????

       ㄴ이게 더 소름인데 ㅋㅋ

       ㄴ파딱이 적게 일하는 것도 아님 주딱 하는 일 보면 미친 새끼임

       ㄴㄹㅇㅋㅋ 그냥 주딱이 미친 놈이자너

       ㄴ파딱 셋이 합쳐도 주딱 활동량 절반 아슬아슬하던데

       ㄴㅅㅂㅋㅋㅋ

         

       ㄴ그냥 주딱이 공포이야기 아님?

       ㄴ20시간 무호흡 갤질 ㄷㄷ

       ㄴ사람아니야

         

       갤서운 이야기를 하다가 왜 주딱 무서워로 변질되는 거지.

       주딱은 포크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돌돌 말면서, 갤러리의 글을 읽었다.

         

       “어우 무서워.”

         

       어떻게 세상엔 무서운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 걸까.

       주딱은 유독 즐겁게 읽었던 무서운 이야기. 나폴리탄 괴담을 떠올렸다.

         

       “근데 뭐였지?”

         

       나폴리탄 괴담…. 어떤 내용이었더라.

       머릿속에 희미하게 남은 나폴리탄 기억 찌꺼기를 떠올리려고 애썼다.

       나폴리탄… 뭐, 이런 거 아니었나?

         

         

       한 가게에 들어갔다.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한다.

       나폴리탄을 먹었다.

       조금 짰다. 머리가 아프다.

       나폴리탄을 다시 주문해서 먹었다.

       이번엔 맛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

       잠시 후, 나는 눈치 채고 말았다.

       치즈…콤비네이션…하와이안…

       여기는… 어떤 피자집…

       인기 메뉴는… 나폴리탄…

         

       “음.”

         

       이런 내용 아니었던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맞는 것 같다.

       피자집에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팔아? 치즈오븐 스파게티가 아니라? 이게 괴담이지.

       갤러리에 나폴리탄 괴담을 올리려던 주딱은 손을 멈췄다.

         

         

       ─끈적끈적점성술사

       제목) 주딱 점괘 봤음

       (대충 사신 카드들.jpg)

       오늘의 천기가 이상해서

       주딱 점 봐봤는데

       특대흉임 ㅇㅇ

       

       

       ㄴ특대흉은 뭐임?ㅋㅋ

       ㄴ와 특대 사이즈 ㅋㅋ 

       ㄴ주딱 조심해라 ㄹㅇ;;;

       ㄴ이걸 믿냐? ㅋㅋ

       ㄴ어이 점성이 대단한 점성술사라고

       ㄴㄹㅇ 얘 은근히 잘 맞추는 걸로 유명함;;

       ㄴ어이 주딱아 조심해라

       ㄴ누가 찾아오는 거 아님?

       ㄴㄹㅇㅋㅋ

         

       “엥.”

         

       진짠가.

       점성이 대단한 점성술사…?

       아무리 봐도 수상한 사람일 것 같은데.

       사짜는 대륙에도 있구나.

       우리 집을 찾아오긴 누가 찾아와. 아무도 모르는데.

       주딱은 가볍게 넘기고 다음 글로 넘어갔다.

         

         

       제목) 직거래 살인마 썰 ㄷㄷ

       물건 급처 하는데

       사는 곳이 가까워서 직거래하기로 했음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이 나타나질 않는 거임?

       이상하다 싶어서 집으로 돌아오니까.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림

         

       똑똑똑

         

       물건 거래 하기로 하지 않았냐고…

       무서워서 바로 창문으로 뛰어내림…

         

       ㄴ와 개무서워

       ㄴㅅㅂㅋㅋ 직거래 살인마 썰은 언제 봐도 무섭다 ㅇㅇ;

       ㄴ진짜 집에 찾아오는 거 상상함

       ㄴ어우 무서워 ㅋㅋ 엄마 부른다

       ㄴ아빠도 불렀다 ㅇㅇ;

       ㄴ옆집 뽀삐도 불렀음…

       ㄴ옆집 뽀삐는 왜 ㅋㅋ

         

       갤러리의 미친놈들을 구경하기도 잠시.

         

       “?”

         

       글을 읽던 주딱의 귀에 무언가가 들렸다.

       잘못 들었나?

         

       똑똑똑─

         

       잘못들은 게 아니다.

       주딱의 눈이 슬며시 현관 쪽으로 향했다.

       누군가가 현관문을 노크하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누가 이런 날씨에 장난을 치는 거냐고.

       똑똑 노크하던 소리는 급격하게 커졌다.

         

       쾅쾅쾅!

         

       사람을 잡아먹을 듯 커진 소리가 주딱을 압박했다.

       무섭다. 주딱은 곧바로 서랍을 열어 훌륭한 대화수단을 집었다.

       이전에 구입했던 K5 권총을 두 손으로 잡고 현관문을 응시했다.

       현관문은 여전히 잘 닫혀있다.

       아니 잠겨있었다.

         

       딸칵.

         

       “엣.”

         

       생각을 배신하듯이 저절로 잠금장치가 해제되면서, 문이 서서히 열렸다.

       벌어진 틈으로 보이는 건 새하얀 사내였다.

       결벽증에 걸린 사람처럼 머리부터 옷까지 새하얗다.

       이거 또라이다. 보통 미친놈이 아니다.

       그와 눈이 마주치기가 무섭게 주딱은 권총을 조준했다.

         

       틱.

         

       아. 안전장치시치…!

       조정간 안전을 해제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탕!

         

       총을 피한 사내가 단숨에 달려들었다.

       맛이 간 사람의 눈…!

       총을 쏘는 곳을 아는 것처럼 피하는 사내의 움직임에 놀라기도 잠시.

         

       푹욱!

        

       

       주딱의 가슴에 차가운 칼날이 파고들었다.

         

       “테엥….”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지기도 잠시.

       쓰러지는 주딱이 사내의 읊조림이 들었다.

        

       

       “갤러리는 서비스 종료다.”

         

       갤러리 서비스 종료…?

       입에서 피를 울컥 토해내면서, 주딱이 눈을 찌푸렸다.

         

       “이 씹. 갤러리는… 안 돼….”

       “질서는 유지되리라.”

         

       주딱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vaZWlFw8zU,빛바랜마틴님 후원 감사감사합니다…!!!!!!!!!!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감사감사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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