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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

       제국 황실에 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였다. 이미 3황자의 초청을 받았으니까.

       

       

       다만 문제는 언제 가느냐는 것이었다.

       

       

       ‘내가 할 일이야 이제 거의 끝났지.’

       

       

       히든 마법 밸런스 조정이나 기타 룰 조정도 전부 끝났다. 이제 내가 더 아브라카다브라를 건드릴 일은 없다.

       

       

       예약을 받는 것이나 보드게임을 운영하는 것도 전부 아르케 마탑의 일이니 이제 나는 얌전히 구경만 할 뿐.

       

       

       때문에 가능하다면 바로 떠나려 했지만.

       

       

       “안 됩니다.”

       

       

       “아델라?”

       

       

       “결국 아브라카다브라를 만든 건 당신이고, 지금은 순탄한다 한들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 마탑이 기댈 수 있는 건 카일 바이런, 당신 뿐입니다.”

       

       

       “음, 그럼 어느 정도……?”

       

       

       “최소한으로 계산해도 1년 정도겠군요.”

       

       

       “………아델라? 진심입니까?”

       

       

       “당연히 진심입니다. 이미 당신의 방도 손님방이 아니라 따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제 바로 옆 방이니 여러모로 편할 겁니다. 이번 일은 마탑의 존망이 달린 일, 허투루 처리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가능하면 귀족들이 카일갈리를 기억하고 있을 때 황실에 방문해 다시금 유행을 퍼트리고 싶었는데, 1년이면 카일갈리고 뭐고 다들 잊어버릴 게 뻔했다.

       

       

       하지만 탑의 여러 실권을 담당하는 아델라가 이렇게까지 말하니 어쩔 수가──

       

       

       “괜찮네. 다녀오게나.”

       

       

       “올핀 탑주님?”

       

       

       “……탑주님.”

       

       

       “시선이 따갑군그래. 물론 아델라의 말도 맞지만, 이미 아브라카다브라는 안정권에 들어섰다네. 룰이나 다른 요소도 제작자에게 충분히 전수받았지.”

       

       

       “허나 아델라 말대로 이변이 생기면…….”

       

       

       “여기는 마탑이네. 그런 일이 생긴다 한들 황궁으로 텔레포트하는 거야 일도 아니지. 정 뭣하면 마법을 통해 원거리에서 조언을 받을 수도 있고 말이야.”

       

       

       “아하.”

       

       

       “그야 탑에 머무른다면야 빠르긴 하겠다만 정말 제국 반대편으로 가는 게 아닌 이상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닐세.”

       

       

       아델라라고 이걸 모를 리는 없었을 텐데, 아무래도 신중을 가하려던 모양이었다.

       

       

       실제로 아델라는 굉장히 불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나와 올핀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그런 그녀를 보며 쓴웃음을 짓던 올핀이 히죽 웃었다.

       

       

       “다만, 그건 우리 마탑의 마법사가 동행할 경우의 이야기지.”

       

       

       “동행 말씀이십니까?”

       

       

       “아르케 마탑의 마법사들은 빛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신할 수 있네. 굉장히 비효율적인 마법이라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이런 경우에는 아주 유용하지.”

       

       

       “그럼……?”

       

       

       “마침 잘 됐군. 아델라를 같이 데려가게나. 그럼 바로 황궁으로 떠나도 좋네.”

       

       

       “타, 탑주님?”

       

       

       “왜, 싫느냐? 아델라 네가 싫다면 버밀리로──”

       

       

       “제가 하겠습니다.”

       

       

       “……그래. 건투를 비마.”

       

       

       그렇게 탑을 떠나는 건 의외로 쉽게 허락받았다. 겸사겸사 아델라도 같이 갈 수 있게 됐고.

       

       

       ‘솔직히 마법사들 중 한 명이라도 데려가고 싶었는데 잘됐다.’

       

       

       환상 마법이 너무 탐났는데 다행이다. 아브라카다브라 같은 규모를 아델라 혼자 만들 수는 없겠지만 우리끼리 보드게임할 때는 충분하겠지.

       

       

       그래서 나, 샐리, 아델라.

       

       

       이렇게 셋이서 떠나려 했는데.

       

       

       [으릉.]

       

       

       “응? 넌 이제 돌아가야지. 니콜라스 공작 각하하고 같이 온 거잖아? 레이시아 공녀님에게 안부 전해줘.”

       

       

       [으……릉! 으르릉!]

       

       

       “어? 공녀님의 명을 듣고 왔다고? 날 호위하라고?”

       

       

       [으릉!]

       

       

       “나야 무조건 좋지! 보드게임은 넷이서 하는 게 진짜 재밌거든. 이거, 황궁에서 돌아갈 때 에버츠 공작성에도 들려야겠네.”

       

       

       [으르릉!]

       

       

       “…………….”

       

       

       “………….”

       

       

       “샐리? 아델라? 갑자기 표정이……….”

       

       

       “조, 조금 추워서요……헤헤.”

       

       

       “당신이 잘못 본 겁니다.”

       

       

       “아……….”

       

       

       결국 물호랑이까지 합류해서 넷이 됐다.

       

       

       혹시 몰라서 공작에게 찾아가 물어봤는데 굉장히 애매하다는 표정으로 허락해 주기도 했고.

       

       

       레이시아 공녀에게 물호랑이를 보내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쓰고, 곧바로 3황자에게 찾아갔다.

       

       

       어쨌든 3황자가 황실로 돌아가는 날에 맞춰 같이 돌아가야 할 테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황자는.

       

       

       “당장 돌아가지.”

       

       

       “황자 전하? 아직 예약이 남으셨다고…….”

       

       

       “아브라카다브라야 내가 살아있기만 하면 언제든 즐길 수 있으니까.”

       

       

       “………….”

       

       

       “……너무 반응이 진지하지 않나. 방금 건 농담일세. 어쨌든 형님 중 한 명이 황제가 되려면 10년도 넘게 남았으니까.”

       

       

       남은 예약도 시원스레 포기한 채 바로 짐을 쌌다.

       

       

       원래라면 황자가 이렇게 급하게 떠나는 것 자체가 아르케 마탑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이미 유행도 충분하고, 뭣보다 내가 여러 광대짓을 해줬으니 괜찮겠지.”

       

       

       “광대짓……말입니까?”

       

       

       “처음에 13번인가 연속으로 아브라카다브라를 하지 않았나. 자네에게 좀 추하게 매달리기도 했고. 그게 정말 전부 진심이겠나? 당연히 쇼맨십도 들어가는 거라네. 뭐, 실제로 보드게임 자체가 내 취향이어서 그런 것도 있다만.”

       

       

       그게 다 계산적인 행동이었던 건가. 황위 계승을 포기했어도 황자는 황자였다.

       

       

       사실상 초반의 압도적 유행은 황자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으니.

       

       

       “그럼, 바로 출발하시는 겁니까?”

       

       

       “10년 넘게 남았다 한들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까. 그나저나……뒤에 있는 그, 일행들도 같이 가는 것 맞나?”

       

       

       “예. 물론 저희는 저희끼리───”

       

       

       “──같이, 가지.”

       

       

       “예? 황자 전하?”

       

       

       “여러모로 신은 공평하다는 걸 몇 번이나 체감하는군. 천재적인 재능이지만 파멸적인 눈ㅊ………아무것도 아니네.”

       

       

       “………?”

       

       

       

       *

       

       

       

       제국 황실.

       

       

       중앙에 수도가 위치한 이유이자, 저 하늘 위에서 제국민들을 평등하게 굽어보는 곳.

       

       

       하늘 위에서 굽어본다는 말은 절대 비유 따위가 아니였다.

       

       

       황성은 말 그대로 하늘 위에 떠 있었으니까.

       

       

       “………와.”

       

       

       “황성을 보는 건 처음인가, 카일 바이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삼남이었던지라 영지 밖으로 나간 적도 드물어서…….”

       

       

       “그러니 더욱 신기하군. 영지 안에서만 지냈을 텐데 어떻게 아브라카다브라 같은 보드게임을 만들 수 있었을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제국을 경영하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자네가 천재라는 걸 다시금 실감하는군.”

       

       

       펄럭.

       

       

       황자가 타고 왔던 마차는 내가 타고 다니던 그런 마차가 아니였다.

       

       

       원래 타던 마차도 마법으로 처리되어 자동차보다도 빠른 속도로 달리는 물건이었건만, 황자의 마차는 그보다 한술 더 떠 하늘까지 날고 있었으니.

       

       

       날개 달린 천마(天馬)가 끌고, 마차 자체에도 비행 마법이 각인되어 흔들림 하나 없이 부드럽게 날아간다.

       

       

       그렇게 마차가 날아가는 방향에는.

       

       

       “정말……대단합니다.”

       

       

       “매일 보다 보면 평범하게 느껴진다네.”

       

       

       하늘 위의 황성(皇城)이 있다.

       

       

       아스트론 마탑처럼 구름 위에 떠있는 건 아니다. 하늘에 떠 있다고 한들 어디까지나 지상에서 충분히 올려다볼 수 있는 높이였다.

       

       

       하지만 황성을 온전히 보려면 고개를 최대한 올려다볼 수밖에 없다.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시선의 차이. 그리고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거대한 성.

       

       

       그건 자연스럽게 경외심과 존경심을 만들어낸다. 애초에 그걸 목적으로 아스트론 마탑에 체공 마법을 요청했다고 들었다.

       

       

       저 황성을 띄워낸 게 아스트론 마탑이 6대 마탑으로 선정된 계기였고, 황성은 초대 황제 이후로 계속 하늘 위에 떠 있었으니.

       

       

       사실상 아스트론 마탑은 제국과 역사를 같이하는 셈이다.

       

       

       ……잠시 딴 길로 샜지만, 결국 황성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늘을 날아 갈 수밖에 없다. 허나 수도 안에서는 황실 소속을 제외하고는 비행을 엄금한다.

       

       

       그러면 어떻게 들어가느냐.

       

       

       “저게 그 사슬입니까? 6대 마탑이 하나씩 맡아 관리한다는……?”

       

       

       “그래. 동시에 6대 마탑이 황실에 보내는 변함없는 충정을 상징한다만…….”

       

       

       황성은 그저 둥둥 떠있는 게 아니다. 저만큼 거대한 성이 떠있게 되면 자연스레 그 아래는 햇빛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되므로 아무도 살지 않는다. 대신 황성 아래는 딱 그만한 크기의 거대한 구덩이가 존재했다.

       

       

       미려한 수도의 외관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기도 했지만, 구덩이는 절대 흉하지 않았다.

       

       

       성에서 연결된 여섯 개의 사슬이 육각형을 그리며 구덩이 안에 박혀있었으니.

       

       

       영원히 불타고, 차갑게 얼어붙고, 별빛으로 이루어지고, 빛과 어둠으로 일렁이고, 그저 한없이 단단하고, 거세게 회오리치는 여섯 개의 사슬.

       

       

       구덩이 벽면에 박힌 사슬들은 마치 황성이 저 하늘 위로 올라가지 않게 막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동시에 그 근처에 온갖 색의 마법진을 띄워내며 화려하게 빛났으니.

       

       

       제국 수도에 처음 오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명소를 내려다본 황자가 중얼거렸다.

       

       

       “솔직히 그냥 장식이기도 하지.”

       

       

       “……예?”

       

       

       “그야 그렇지 않나. 황성은 아스트론 마탑의 마법으로 절묘하게 떠 있고, 저 사슬들은 당연히 불필요해. 애초에 아르케 마탑의 사슬은 빛과 어둠으로 사슬의 형태를 하고 있을 뿐이지 실체도 없지 않나? 저기 바람 사슬이나 별빛 사슬도 그렇고.”

       

       

       “아………….”

       

       

       “그냥 구덩이만 두면 휑하니까 3대 황제께서 지시하셨다더군. 알 만한 이들은 아는 사실이야. 그럼에도 좋은 구경거리에, 황실과 마탑이 이렇게나 대단하다── 라는 감상을 새겨주기에 충분하니 그 존재 가치는 다한 셈이지. 겸사겸사 6대 마탑이 황실에 충성하고 있다는 증표도 되고 말이야.”

       

       

       정말 그 뿐인 걸까. 황자가 말한 대로 관상용이나 충성 표시가 전부였으면 6대 마탑에서 아예 적지 않은 수의 마법사들을 상주시키며 철저히 관리하고, 저렇게 여러 마법진을 띄워놓을 필요가 있을까.

       

       

       묘한 위화감에 황자가 창 밖을 바라보는 틈을 타 반대편에 앉은 아델라를 바라보았다. 올핀 탑주의 수제자인 그녀라면 무언가 알고 있을 테니까.

       

       

       절레절레.

       

       

       ‘역시.’

       

       

       그리고 아델라는 조용히 고개를 내저었다. 저 사슬들은, 단순한 관광이나 충정 표시 그 이상의 무언가라고.

       

       

       뭐, 그래도 그게 전부였다. 솔직히 사슬이 무슨 용도이든 나와는 상관없었으니까.

       

       

       그저.

       

       

       ‘3황자는 생각보다 냉소적인 인물이야. 아브라카다브라에서 계획적으로 광대처럼 행동한 것도 그렇고, 보드게임에 푹 빠진 듯 하면서도 내가 바로 가겠다고 하니 아무렇지도 않게 예약을 취소할 정도로. 하지만 마냥 차가운 성정도 아니지. 교류가 있는 게임보다는 자신의 전략을 완성시키는 보드게임을 좋아할지도…….’

       

       

       내가 황실에 온 이유를 천천히 상기했을 뿐.

       

       

       난 순수하게 3황자를 돕기 위해 황실에 온 게 아니다. 그 이상으로 황실에 보드게임을 유행시켜, 제국 전체의 귀족에게 마치 낙수 효과처럼 유행을 전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

       

       

       3황자가 두 형과 가까워지기 위한 보드게임을 만들면서, 가능하면 3황자 외 다른 황족들도 만족시켜 유행이 될 만한 보드게임을 내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우선 3황자의 니즈에 맞는 보드게임을 선보여야 할 터.

        

        

       그런 면에서 3황자가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는 건 중요한 일이었다.

       

       

       잠시 창 밖을 바라보던 황자가 고개를 돌렸다.

       

       

       “그런 면에서 이렇게 일찍 와준 것에 감사를 표하지. 솔직히 아브라카다브라 유행이 일단락난 뒤에 올 거라 생각했다만.”

       

       

       “황자 전하의 부르심인데 어찌 기다리게 하겠습니까.”

       

       

       “말은 참 훌륭해. 뭐, 자네를 부르는 건데 그 쯤이면 얼마든지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

       

       

       “황자 전하, 전───”

       

       

       “……나와는 달리 천재이니 말이야.”

       

       

       “───전하?”

       

       

       “별 것 아니네. 그나저나 내 부탁으로 온 것이니 그만한 대우는 해줘야겠지.”

       

       

       “대우, 말씀이십니까?”

       

       

       일단 아까 황자가 중얼거린 말은 기억만 해두고.

       

       

       황자가 말하는 대우라는 게 뭘까. 좋은 방을 말하는 걸까?

       

       

       “까놓고 말하겠네. 내가 형님들과 가까워질 수 있을 정도의 보드게임을 만들어내려면, 자네라도 얼마나 걸릴지 모를 일이겠지.”

       

       

       “…………….”

       

       

       “그러니 모든 걸 지원해 주지.”

       

       

       “모든 것……말씀이십니까?”

       

       

       “어차피 딱 하나만 만들면 되니 말이야. 마법사를 원한다면 불러주고, 장인을 원한다면 동원해 주지. 아직 그 정도의 권력은 남아있다네.”

       

       

       “……!!”

       

       

       “너무 재촉하지도 않겠네. 농담이긴 하지만 10년 이상 남았으니 말이야. 암만 그래도 빠르면 좋겠다만.”

       

       

       그러니까 이게 그건가? 무한대로 지원해줄 테니 어떻게든 결과물만 내라는 그거?

       

       

       시간과 예산을 좀 더 주신다면……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말 그대로의 모든 것.

       

       

       허나 그게 마냥 좋다는 건 아니였다.

       

       

       ‘무한으로 지원받는 이상 상정 이상의 결과물을 무조건 선보여야 할 테니까.’

       

       

       어중간한 걸로는 안 된다. 무조건 3황자의 마음에 쏙 들고 결과까지 완벽해야 한다.

       

       

       하물며 상대는 아무리 호의적이라 한들 제국 황실의 3황자이며, 난 계승권이 생겼다 한들 결국 자작가의 삼남이다. 시간과 돈은 돈대로 쓰고 3황자가 형들과 가까워지지 못한다면, 자칫 내 목숨까지 날아갈 수 있는 상황.

       

       

       누구나 막중한 부담감을 느낄만 하다.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황자 전하.”

       

       

       “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이건 오히려 내게 기회였다.

       

       

       그동안 기술이 부족해서, 돈이 부족해서 만들지 못했던 보드게임.

       

       

       그 모든 것을 만들고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

       

       

       황자의 말을 듣자마자 내가 한 생각은 하나였으니.

       

       

       ‘이왕 이렇게 된 거.’

       

       

       마탑에서는 여러 특수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것 때문에 33가지의 예시밖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잖아?

       

       

       무한한 지원도 약속받았겠다. 이렇게 된 이상.

       

       

       ‘최대한 많이 만들어보자.’

       

       

       내가 아는 보드게임.

       

       

       그 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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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me a Board Game Producer in Another World

Became a Board Game Producer in Another World

이세계 보드게임 제작자가 되었다
Score 3.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Board Game Playing Guidelines] Using magic to break dice or tokens does not result in a draw.

Hallucination spells are not tolerated during the game. If caught, the consequences are your responsibility.

Asking spirits to peek at opponent’s cards is cheating. If the spirits are not participating in the game, kindly let them watch quietly.

Making noise by ringing a bell with your hand is acceptable. Using a bell to strike your opponent and make noise is not acceptable.

There is absolutely no racial discrimination, but when playing with Dwarves, please check the game board in advance. It may be a ‘special’ board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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