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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0

       그의 팔이 아나이스의 허리를 감쌌다. 그러나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낄 새도 없이 그의 무모함에 놀라 그를 돌아봤다.

         

       “무슨 짓이에요, 단장님? 이, 이러면 안 돼요…….”

         

       상대는 다름 아닌 그 제국의 황태자였다. 자신을 막아선 원더스타인의 행동은 그의 권위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것과 같았다. 상황을 알아챈 근위병들의 눈빛이 험악해졌다.

         

       “네놈! 무슨 짓이냐!”

       “뒤로 물러서지 못할까!”

       “미천한 신분 주제에 어디서 감히!”

         

       그들을 여기까지 데리고 온 기사가 칼을 뽑을 듯한 자세를 취했다.

         

       당장에라도 목이 떨어질 판국이었지만, 원더스타인의 표정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나타나 있지 않았다. 늘 그렇듯 그의 얼굴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정말 이 녀석이 그 황태자 니콜라이인가?’

         

       그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기대했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제국의 미래를 바꿔줄 것이라고 온 국민이 믿고 지지했던 황태자. 그는 원작에서 짝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비참하게 죽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사건의 비극성 때문에 그의 후광 역시 과장됐던 것일까?

       지금 눈앞에 보이는 소년은 여태껏 여행 중에 마주쳤던 귀족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경박한 축에 속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달라지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메리사의 석화를 풀지 않아서 생긴 나비 효과인 걸까. 답은 알 수 없었지만, 당장 확실한 것은 현재의 그에게서는 소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뭐냐, 네 여자라고 말하고 싶은 거냐?”

         

       코카는 손을 들어 근위병들이 나서려는 것을 진정시켰다. 황태자의 대역을 맡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도 그는 놀라울 정도로 그 권한을 능숙하게 사용했다.

         

       그는 고향에서 건달패들을 이끌고 마을 술집을 전전한 덕에 힘의 생리에 익숙했다. 자신이 지켜야 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어딘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좋다. 나도 강제로 여자를 안고 싶지는 않으니까. 보다시피 우리는 지금 상품을 걸고 내기를 하고 있지. 그 여자가 네놈 거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이 게임에 참가해라. 아, 물론 그 옆에 여자애도.”

         

       코카의 지목을 받은 니카는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남자에게 몸을 주물럭거려지는 것도 끔찍한데, 그것도 ‘쓰레기들’이라고 분류했던 이놈들에게 희롱당해야 한다니.

         

       차라리 정체를 밝히면 어떨까? 아니, 이 꼴로 절대 안 돼. 이 모습을 들키는 일만은 절대 피해야 해. 결국……이놈들의 비위를 맞추는 게 최선이라고?

         

       원더스타인은 공황 상태에 빠지려는 그의 어깨를 다독여 재빨리 그를 안심시켰다.

         

       “이 애는 아직 15살입니다.”

         

       코카는 그 말에 코웃음을 쳤다.

         

       “그래서 뭐? 나도 15살이야. 어이, 불 좀.”

         

       그는 담배를 꼬나물고는 옆에서 기녀가 붙여주는 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기녀를 향해 연기를 후 내뱉었다. 기녀는 코가 매운지 연신 콜록거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 번 더 연기를 내뱉었다.

         

       만으로 15살은 한국에서 중3이나 고1에 해당했다. 미성년자에게 엄격한 한국에서도 그 나이에 술, 여자, 담배를 접하는 사례는 자주 있었다. 그 나이에 결혼도 하는 이 시대에서 저 정도는 큰 흠결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원더스타인은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의 말투는 거만했고 행동은 무례했다.

         

       원더스타인은 그가 두 사람에게 손대게 두고 싶지 않았다. 특히 니카는 그저 자신의 요청을 받아 함께 게임을 한 것 외에는 죄가 없었다. 자신에게 보호할 책임이 있었다.

         

       “좋습니다. 전하의 여흥에 참가하도록 하지요.”

       “으핫핫, 남자라면 그래야지. 그건 그렇고……두 계집 다 가슴이 너무 작은걸. 아, 혹시……네 이놈, 그 계집들을 지킨다는 건 핑계 아니냐? 솔직히 말해라! 이 중에 누구의 젖가슴이 탐이 났던 것이냐?”

         

       코카의 농담에서 귀족 청년들이 한바탕 폭소를 터트렸다. 기녀들도 함께 맞장구치며 두 사람의 마른 몸을 비웃었다. 아나이스와 니카의 얼굴이 수치심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원더스타인은 그의 짓궂은 농담에도 내색하지 않고는 두 사람을 양팔로 끌어안고 탕 안으로 들어갔다. 둘 다 그가 껴안는 순간 흠칫 놀랐지만, 큰 저항 없이 그의 포옹을 받아들였다. 지금은 이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다.

         

       그들이 앉은 곳은 딱 황태자와 마주 보는 자리였다.

         

       “좋아. 새로운 참가자는 쌓인 판돈을 내고 들어와야겠지?”

         

       코카는 그렇게 말하고는 옆에 있는 보드카 한 병을 새로 따서 잔 하나가 가득 차도록 콸콸 부었다. 그리고 그것을 원더스타인에게 내밀었다.

         

       “한잔 쭉 들이키라고! 우리도 그쯤 마셨어. 참고로 이것도 게임이야. 한 번에 못 비우면 너의 패배다. 너의 단독 게임이니까 내기에 걸 상품도 딱 네 걸로 하지. 네 양쪽에 있는 여자 중 하나의 입술로!”

         

       보드카로 500cc 잔을 가득 채웠다. 무려 알코올 도수가 40에 달하는 녀석이었다. 독한 술을 즐겨 마시는 이 나라 사람 중에서도 이 정도를 한 번에 들이킬 수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

         

       원더스타인은 그가 건네주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봤다. 주변에서 비웃음과 도발이 쏟아졌다.

         

       “왜? 못 마시겠냐?”

       “이게 키예프식 신고식이다. 이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녀석아!”

       “무서우면 여자들 내려놓고 꺼져버려!”

         

       여기 모인 귀족 한량들은 한두 사람 빼고 모두 원더스타인보다 나이가 어렸으며, 그중 절반이 10대였다.

         

       애새끼들 하는 짓거리가 퍽 우스웠다. 그들 중 일부는 손과 발을 첨벙거리며 그에게 마구 물을 뿌리기도 했다.

         

       “하핫, 이 몸이 마시기 편하게 술에 물을 좀 타 주마!”

       “어서 ‘감사합니다’라고 해야지! 우리의 귀하신 몸으로 우려낸 물이니 말이다.”

       “아냐. 아냐. 아까 우리 소피아가 흘린 물도 좀 있어.”

       “아잉, 공자님도 참…….”

         

       사방에서 쏟아지는 조롱에도 원더스타인은 조용히 미소만 지었다. 방송하면서 이런 애들이 걸어오는 시비에 익숙했다. 하는 짓도 뱉는 말도 딱 그놈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단장님…….”

       “원더스타인 씨…….”

         

       아나이스와 니카는 죄책감 가득한 눈으로 모욕을 당하고 있는 그를 바라봤다. 서로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그를 앞세워서 보호받기만 하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괜찮아요. 이 정도쯤이야.”

         

       그는 곧 각오한 듯 잔을 입에 대고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너무 달린다! 저러다 금방 쓰러지는 거 아냐?”

       “좋아, 좋아!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싸늘한 불이 식도부터 위장까지 구석구석을 태우면서 내려가는 것 같았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당장 혼절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다.

         

       그러나 방금 그는 데볼루트를 사용해 간세포를 조작해 알코올과 그 부산물의 해독 능력을 수십 배나 끌어 올렸다. 이 정도는 그에게 소주 한 잔 털어 넣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휴, 시원하군요.”

         

       그는 10초도 되지 않아 따라준 술을 모두 마셨다. 비웃음은 순식간에 잦아들었다. 그들은 멍하니 빈 잔을 바라봤다. 보드카 한 잔을 다 비운 것도 대단한데 상대는 아무렇지도 않아 했다.

         

       술자리를 주도한 경험이 많은 코카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상대를 골려주려던 마음을 접고 그의 주력(酒力)에 박수를 보냈다.

         

       “대단하군!”

       “맞습니다! 확실히 저렇게 술 잘 마시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혹시 우리 지역에 와서 술 대결 한 번 해볼 생각 없나?”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크게 바뀌었다. 키예프 남자들은 술 잘 마시는 남자를 경외했다.

         

       물론 귀족들은 술자리에서 주도를 지키는 것을 더 중요시했지만, 이곳에 모인 젊은이들은 각 가문에서도 천덕꾸러기 취급받는 자들. 이들은 평소에 신분이 낮은 사람들과 어울린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하층민의 문화에 더 익숙했다.

         

       “크핫핫, 좋아, 좋아. 그러면 어서 상품을 취하도록! 두 사람 중 한 명을 택해서 입술을 남김없이 빨아먹어라! 거부하면 기회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다른 사람이 행사할 것이다!”

         

       코카의 선언에 원더스타인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양쪽을 번갈아 바라봤다. 두 사람 다 그와 시선을 마주치는 것을 거부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결사 거부한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러나 원더스타인은 물 아래에서 두 사람이 그의 양팔을 자신들 쪽으로 은근슬쩍 끌어당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밑에서 오는 은근한 신호. 그러나 그걸 믿고 막상 그들에게 시선을 돌리면, 그들은 여기서 키스를 할 바에 차라리 죽겠다는 듯 인상을 팍 쓰며 고개를 돌렸다.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계속해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는 둘 사이에서 고민하던 원더스타인은 결국 부담이 낮은 쪽을 택하기로 했다.

         

       “니카 양, 괜찮을까요?”

         

       아나이스는 지체 높은 귀족이었다. 기생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을 분명 수치스러울 것이다. 그녀와는 앞으로 계속 얼굴을 봐야 하는 사이인데, 그녀의 미움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을 하기는 껄끄러웠다.

         

       “저, 저랑 하겠다고요?”

         

       니카는 슬쩍 원더스타인 쪽을 바라봤다가 그의 어깨 너머로 아나이스가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묘한 승리감을 느꼈다. 입술의 끝이 절로 올라가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대신 그는 자신을 바라보며 능글능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원더스타인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어처구니가 없군요. 당신이 그렇게 3일 동안 찾던 여자가 옆에 있는데 왜 저한테 하겠다는 건가요?”

       “싫습니까?”

         

       그가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대꾸하자 니카는 버럭 소리쳤다.

         

       “그럼 좋겠어요? 괜히 같이 있다가 이런 데 끌려와서 불쾌한 유흥에 어울려야 하는데…….”

       “어쩔 수 없군요. 저도 억지로 할 생각은 없으니…….”

         

       그렇게 원더스타인이 물러나려 하자 니카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속삭였다.

         

       “……세요.”

       “네?”

       “어, 어서 해달라고요. 그, 키, 키스…….”

       “싫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야 다, 당신이 질문했으니까……솔직히 대답한 것일 뿐이에요. 하, 하지만 어차피 피할 수 없잖아요.”

       “아니, 아냐 님이 승낙하시면 되는 건데…….”

         

       그가 고개를 돌리려고 하자 니카는 재빨리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 그냥 하라고요! 이걸 ‘거절’로 친다고 하면 어쩔 생각이에요? 저, 저도 며칠이나마 안면을 익힌 당신이 낫다고요! 무, 물론 아주 조금 나은 정도니까 착각하지 말아……읍.”

         

       커다란 그림자가 니카의 시야를 뒤덮었다. 동시에 뜨거운 무언가가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원더스타인의 혀가 그의 입안으로 침입했다.

         

       키 차이 때문에 그가 니카의 허리를 손으로 받치고 앞으로 숙인 모양새가 됐다. 자연스럽게 니카의 허리는 뒤로 꺾였다.

         

       사방에서 늑대 울음소리와 휘파람이 쏟아졌다. 그러나 니카의 귀에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의 귀에 들리는 것은 피부를 통해 전해지는 상대의 맥박 소리와 혀와 혀가 얽어지면서 타액을 교환하는 소리뿐이었다.

         

       원더스타인은 적극적으로 니카의 입안을 공략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다면 황태자가 또 어떤 트집을 잡을지 몰랐다.

         

       고작 키스 한 번이었지만, 그의 침에는 쾌락을 자극하는 물질이 있었다. 오늘 숙소를 나서기 전에 마야의 마사지를 해주고 미처 해제하는 것을 깜빡했다. 덕분에 니카는 그와 침을 주고받을수록 등을 타고 올라오는 쾌락에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으응……시, 싫어……하악, 흡.”

         

       일국의 황태자가 여장을 하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남자에게 안겨 키스를 받으며 창녀처럼 신음을 내고 있었다. 그러한 사실은 니카의 몸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이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황태자로서, 남자로서 자신이 남아 있지 않았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감각을 느껴본 적 없는 곳에서 무언가 찌릿하고 타고 올라왔다. 배꼽 아래 저 깊숙한 곳에 어떤 공간이 있는 것처럼 근육이 한 번 조였다가 풀리며 찌르르 울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그는 순간 자신을 잊고 몸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니카는 손을 뻗어 상대의 배와 가슴을 더듬었다.

         

       빈약한 자신과 달리 그의 몸은 탄탄했다. 그에게 꽉 안기고 싶었다. 그를 좀 더 자신의 안에 받아들이고 싶었다. 니카는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적극적으로 그와 혀를 얽혔다.

         

       “푸핫!”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졌다. 끈적한 타액의 실이 두 사람의 입술 사이에 드리워졌다.

         

       니카는 어느새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고 살며시 눈을 떴다. 방금까지 그가 느끼는 세계를 가득 채웠던 존재가 자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어떠셨나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뻔뻔한 질문을 던지는 그가 왠지 얄미웠다. 자신의 머릿속을 완전히 휘저어 놓았던 인간이 차분한 파장을 내뿜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대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며 마구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니카의 입술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입은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였다.

         

       “……처음이었어요.”

         

       그의 중얼거림에 원더스타인은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죄송하게 됐습니다. 이런 아저씨와 첫 키스를 하게 돼서……. 이번 일은 나중에 보상하지요.”

       “어떻게 보상할 건데요……?”

         

       그의 질문에 원더스타인은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입을 딱 다물었다.

         

       니카는 ‘키스 한 번 더’라는 말을 입에 담으려는 입술을 꽉 깨물어 닥치게 만들고는 그에게서 시선을 뗐다.

         

       “좋았어! 아주 농밀한 키스였어!”

         

       코가는 좋은 쇼를 보여준 원더스타인을 치하하겠다며 황실 주조원에서 만든 보드카를 상품으로 하사했다. 원더스타인이 마신 것과 같은 종류였다.

         

       니카는 포장지에 싸인 술을 바라봤다.

         

       저것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그랬던 것은.

       원더스타인의 입에 남아 있던 알코올의 잔향이 순간 이성을 마비시켰다.

       아니면 남자의 키스에 자신이 흥분했을 리가 없었다.

         

       그는 그렇게 되뇌며 몸에 남은 흥분의 여운을 밀어냈다. 하지만 오늘 처음 느꼈던 그 감각은 여전히 배 안쪽을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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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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