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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6

       

        

        

       -[Streamer ‘Eugene’ // ON AIR // 717,435]

        

       -[신체능력측정을위해 모 선수촌에 왔습니다]

        

        

        

       “…아, 반갑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반고정 게스트 하모니와 다이스, 그리고 특별 게스트인 로건과 로렌티나와 함께 근방의 한 올림픽 국가대표 훈련장에 왔습니다. 현재 시간은 오전 10시 16분이고, 세팅이 완료되는 대로 측정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유하!!!!!!!!!!

       -ㅇㅎㅇㅎ

       -아니뭐요?게스트가누구라고???????

       -와미1친곰누나가왜여깄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제발이렇게컨텐츠가많아버리면저희들배터져행복사할거같아요끼에ㅑ야ㅑ양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36년 3월, 날씨 맑음. 구름 조금.

        

        적막 대신 사람들의 말소리와 다양한 측정 기구로 가득 차있는 한 거대 실내회관에서 방송을 켰다. 수없이 몰려드는 시청자들. 무려 70만 명이라니, 평일 오전이라는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게임을 할 때와 시청자 수가 얼추 비슷했기에 무슨 일인가 하여 시청자 통계를 확인했다.

        

        거의 절반 이상이 타국 시청자들. 미국도 상당히 많았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는 모르겠지만 – 추후 알고 보니 스포츠 관계자들이었다 – 아무튼 꽤나 드문 시청자 비율이었다. 영어로도 인사를 할까 싶었지만 어차피 자동 번역이라는 걸 깨닫고 금방 포기했다.

        

        하여간, 아까 말한 대로. 현재 이 신체능력측정용 장소에는 상당히 다양한 인원들이 모여있었다. 로건과 로렌티나, 그리고 하모니와 다이스. 어떻게 보면 내 방송에서 자주 보이는, 혹은 자주 보였던 이들이 총출동한 것이라고 보면 되었다.

        

        별 이유가 있어서 모인 건 아니었다. 비밀로 치뤄지는 측정도 아니었으니 겸사겸사 모인 것이었다.

        

        

        

       “오늘은 상당히 여러가지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긴 한데, 가장 처음으로 할 건 NFL 컴바인 종목 일부고, 그 후 동체시력과 무게 테스트…뭔가 종합적으로 많긴 하네요. 꽤 길어질 것 같긴 합니다.”

        

        

        

        40야드 전력 질주 후 100m, 200m 기록을 동시에 측정. 그 후 제자리 멀리뛰기와 제자리 높이뛰기 정도로 마무리. 본래라면 100kg 벤치프레스를 몇 번이나 할 수 있는지도 확인하는 종목이 있지만, 그건 추후 시행할 운동수행능력 측정과 병합된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시청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들은 그냥 방송을 오래 한다는 것만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 그리고 그 와중 로렌티나가 다가와 덧붙였다.

        

        

        

       “막내는 우리 중에서도 제일 신체 능력이 좋으니, 살살 하세요. 여기 있는 기구들 죄다 망가질라.”

        

       “그건 기구 탓인 걸로 하죠.”

        

       “후후, 그냥 해본 소리였어요.”

        

        

        

        기계 걱정을 할 만한 양반이 아니길래 뭔가 했더니, 그냥 적당히 말한 거였구나.

        

        아무튼 그러던 와중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입장했다. 정장을 입은 이들도 있었고 트레이닝 복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조금 독특한 건 인종이었다. 일부 서양 쪽 인물들이 섞여있었다.

        

        뭔가 했더니만 한국 내에서 활동하는 해외 스포츠 스카우터들이라나 뭐라나. 물론 자기네 팀으로 업어가는 건 당연히 불가능했지만 – 발현자는 어지간한 스포츠 경기 대회에 나갈 수 없다 – , 그래도 상당히 궁금했나보다.

        

        그리하여 이들이 들어오는 것을 끝으로 본격적인 측정 준비가 시작되었다.

        

        

        

       “측정 준비하겠습니다. 몸은 다 푸셨나요?”

        

       “네. 지금 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그렇다면 외부로 이동하여 달리기 측정 준비하겠습니다.”

        

        

        

        바깥의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장으로 이동. 드론캠이 둥둥 떠서 나를 뒤쫓는 가운데, 오늘 측정을 보기 위해 날 따라온 일행들 역시도 설렁설렁 걸어서 따라온다.

        

        운동장에는 이미 십수 명의 사람들이 다양한 기기를 세팅해놓은 채 대기 중이었다. 출발선을 안내받은 뒤 어떤 신발을 사용할 건지를 물어왔고, 잠깐 생각하다가 이 중 가장 단단한 신발은 없냐고 물었다.

        

        신발을 안내해주던 진행요원이 잠시 벙쪘지만, 나는 덤덤하게 덧붙였다.

       

        

        

       “출발하자마자 신발이 찢어져 박살날 수도 있어서요.”

        

       “…에, 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러고선 슝 하고 사라진다.

        

        실제로 그랬다. 과거 이카루스 오퍼레이터…도 아니고, 오퍼레이터 후보생으로 막 들었을 때 지급받은 군화가 있었는데, 그 군화를 2달도 2주도 아닌 2일만에 날려먹은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내 몸무게와 합쳐진 발의 순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밑창이 다 박살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와 로건, 그리고 로렌티나는 사실 수 센티미터 두께의 티타늄 플레이트가 삽입된 신발을 신는다. 내구성도 좋고, 잘 미끄러지지도 않으며, 무엇보다도 CQC에도 실로 최적화된 신발이다. 발로 걷어차는데 적군의 2중 방탄판이 박살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아무튼 이럴 줄 알았으면 그 군화라도 가져올 걸 그랬나보다.

        

        

        한편, 그렇게 2분 정도 기다리고 있었을까. 다시 돌아온 진행요원이 신발 하나를 내밀며 말했다.

        

        

        

       “카본 플레이트 3장이 삽입된 신발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걸 신고도 문제가 생기면 맨발로 달려야죠, 뭐.”

        

        

        

        큭큭대며 신발을 신었다. 발 사이즈는 이미 전달해뒀기에 신발이 걸리적거리지는 않았다.

        

        착용감은 그닥 신경쓰지 않은 채 레인으로 이동. 발을 댈 수 있는 스타트 레일에 두 발을 가져다대고 지면에 손을 올린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몇 번, 바닥에 홀로그램 숫자가 떠오른다.

        

        3, 2, 1.

        

        그리고-

        

         

        

       ───!

        

        

        

        한순간에 스프링처럼 지면을 박찬다.

        

        몸으로 쏟아지는 바람 때문에 눈을 뜨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달리는 게 아니라 숫제 날아가고 있는 기분이었고, 실제로 한 발자국씩마다 5m 이상의 거리가 삭제되고 있었다. 얼마만큼의 스피드가 나올지는 몰랐지만 200m를 가로지르는 데 체감상 10초도 걸리지 않았단 사실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레인 끝까지 도달하여 속도를 줄였을까,

        

        

        

       “어으, 신발 다 박살났네.”

        

        

        

        방금까지 신고 있던 신발에 삽입된 카본 플레이트가 완전히 찌그러지고 박살난 상태였다.

        

        신발을 벗어던진 뒤 손으로 살짝 흔들어보니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안에서 깨진 조각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였다. 어처구니가 없어 큭큭 웃고 있자니 그제야 저 멀리서부터 드론캠이 부우웅 하고 날아왔다.

        

        분명 최고 속력이 50km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이렇게 늦나 싶어 고개를 돌려보니 홀로그램이 드론 위로 떠올랐다.

        

        200m 기록, 8초 69.

        

        시속 82.84km였다.

        

        

        

       “이러니까 달리다가 바람 때문에 눈을 뜨기가 힘들지.”

        

        

        

       -아…아니…아뉘쉬1부랄…??????

       -와 말로만 다르다 다르다 들었지 이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 진짜 종족이 다르긴 하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요? 사람몸으로 시속 80km가 나온다고요???????

       -학교앞에서 전력질주하면 속도위반으로 잡혀가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와중 저 건너편에서부터 무지막지한 속도로 가까워지는 두 개의 점.

        

        뭔가 했더니 로렌티나와 로건도 흥미가 생겼는지 둘 다 아무런 신발도 안 신은 채 레인을 주파한 것이었다. 일종의 번외 테스트 비스무리한 거라고 해야 하나 – 물론 둘 다 시속 80km까지는 얼추 나왔다. 물론 나와 이들이 디딘 레인의 고무 표면은…그닥 좋지는 못했다.

        

        

        

       “바닥이 뜯겨진 부분이 왜 이렇게 많은지.”

        

       “우리가 물어내야하는 건 아니죠?”

        

        

        

        한편 그 와중, 저 멀리서 느릿느릿하게 달려오는 두 명이 있었다.

        

        다이스와 하모니였다. 아주 뒤뚱뒤뚱 뛰어오는 게 실로 웃음보따리 그 자체였지만, 로렌티나는 그 와중 큭큭대며 두 명을 보고는 귀엽다고 덧붙여주었다. 그 말대로긴 했다. 그리고 두 명의 평균 기록은 그 나이대의 여성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헥헥대며 그 자리에 드러누운 하모니와 다이스가 입을 열었다.

        

        

        

       “우와, 죽을 거 같아…!”

        

       “진짜 사람이 아니시네요, 세 분 다.”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긴 하다.

        

        아무튼, 말 그대로 공정한 측정 그 자체였다. 보는 눈동자도 무지하게 많았고, 레이저 측정기기까지 가져와 시간을 쟀으니 무언가 잘못 기록될 여지는 없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어안이 벙벙해진 표정을 지은 진행요원들이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어, 그…혹시 재측정 의사 있으신가요?”

        

       “아뇨. 보다시피 신발이 박살나서.”

        

        

        

        달그락달그락.

        

        불과 몇 분 전 내게 신발을 건네준 진행요원의 표정이 멍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었지만.

        

        

        

        

        

        

        

        

        

        

        

        

        

        

        

        

        

        

        

       “오늘 트리키 서버 이상하다 싶었더니, 생태계 교란종이 아침부터 방송을 켜셨구나.”

        

        

        

       -생태계교란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떡/논란/타스트리머비하 작성하러간다ww

       -유진…더이상 그누구도 따라갈수없는 스트리머원탑이 되어버렸어….

       -아 스페셜게스트만 넷인데 이걸 어떻게 참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호떡도 발현자아님? 저런적있음?

        

        

        

        오후 12시, 날씨는 맑음.

        

        어젯밤 간만에 신나게 술을 퍼마시고 돌아온 호떡의 기상 시간은 오전 11시였고, 그는 간단히 세면세족을 끝마친 후 시청자와 간단히 소통 방송을 하러 방송을 켰-다가, 무지막지하게 몰려든 렉을 견디지 못하고 한 번 빤쓰런을 시행했다.

        

        서버렉이 그다지 오래 가지는 않아 방송은 무사히 켰지만, 호떡의 눈에 결코 흘려넘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본인과 완전히 연관성이 없는 상황도 아니었거니와 과거 그 역시도 한 번 정도 겪어본 경험이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트리키 개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요약본을 읽고난 뒤의 반응은 일반인들과 다를 게 없었다.

        

        

        

       “…시속 84km? 네? 아니, 뭐라고요?”

        

        

        

       -이게 사람이야 자동차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빙포인트)곰누나랑 로렌티나도 얼추 비슷하게 나왔다

       -이래서 발현자들이 스포츠대회에 안 나오는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읍니다….

       -이런사람이랑 몇번이나 싸워가면서 파이널챔피언십 4등에 주차한 다이스는도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렵다 진짜

        

        

        

        난 34km 가량이 끝이었는데, 저게 사람이 낼 수 있는 속도인가?

        

        대충 방법은 짐작이 간다. 자신 역시도 알고 지내는 E2급 치타 발현자가 있었고, 그가 말하길, 발현자들은 달리는 방법부터 일반적인 인간과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만 한다고 하였다. 요컨대 달리긴 달리되 그것이 땅을 박차는 게 아니라 마치 물수제비처럼 가야 한다고.

        

        중요한 것은 보폭 간 간격. 세계에서 제일 빠른 사람이었던 우사인 볼트의 보폭은 평균 2.43m에 달했다. 물론 그는 장신이었기에 그 정도의 보폭이 가능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지면을 강하게 밀쳐낼 수 있는 막강한 다리의 근력.

        

        그리고 유진은…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카본 플레이트가 3장이나 들어간 신발을 각력만으로 뭉개버리는 게 말이나 되는가?

        

        물론 그것밖에 없는 건 아니었다.

        

        

        

       “버티컬 점프 2m에 브로드 점프 5.53m…동체시력 평균 기록은 10밀리초? 아, 하긴. 뱀이니까 청각이나 시각 신호가 아니라 진동만으로도 감지가 될 테니까. 시각 신호 전에 버튼 누르는 그런 걸로 알아차렸을수도….”

        

        

        

        그리 중얼거리며 호떡은 백 하고도 수십만 명이나 시청 중인 유진의 채널에 잽싸게 입장했다.

        

        때마침 유진은…운동수행능력 측정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머릿속에서 떠오를 바벨과 원판 대신, 무슨 차량을 들어올릴 때나 쓸 법한 기이하게 생긴 기구에서 자신의 3대 운동 무게를 측정하고 있었다 – 그러나 좌측의 LED에서는 세 자리 숫자 대신 네 자리 숫자가 표기되고 있었다.

        

        모두가 입을 벌리고 시청하는 와중에도, 호떡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덧붙였다.

        

        

        

       “내 3대가 1200kg 가량인데, 저 분은 저걸 벤치 단독으로 미네.”

        

        

        

       -와…진짜 와….

       -그냥 실감이 안난다 ㅋㅋㅋㅋ

       -주먹질 좀 하면 건물 철거도 가능하겠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달려오는 차도 막을 수 있는 거 아니냐?

       -캡틴아나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 세계의 캡틴 아메리카는 좀 많았다.

        

        그 이후로 로건과 로렌티나 역시 유진과 엇비슷한 기록을 연달아 세우며 탈인간적 기록을 세워나가는 와중, 호떡은 꼴랑 E2밖에 안 된다며 자긴 일반인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매번 되도 안 되는 겸손을 떨었던 과거의 자신에게 정말 눈물겹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하여 유진이 자신의 과거 3대 기록이 2톤 초반이었다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 그녀는 오늘 측정을 통해 기어코 4톤을 넘어버렸다. 실로 거짓말같은 광경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괴력 측정.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해당 박스를 힘껏 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상이 대미지 측정 기준입니다.

        

        

        

        기계 옆에 보이는 화면.

        

        박스를 주먹으로 타격할 시 옆의 TV 화면에 유닛이란 단위로 표시되고, 그 밑에는 유닛을 마력으로 환산한 결과값이 나온다 – 1마력은 대략적으로 1300유닛.

        

        유진은 권투글러브를 착용한 뒤 가볍게 몸을 풀었다. 두 명을 제외한 모두가 침을 꿀꺽 삼키는 와중에도, 그녀는 타격점과 자신의 거리를 이리저리 재며 가장 강력한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는다.

        

        그 후 얼마나 지났을까, 주먹으로 때렸다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하여, 마치 차량으로 무언가를 들이받았을 때나 날 법한 굉음이 시설 내부를 뒤흔들었다.

        

        

        

       ───콰아앙!

        

        

        

        기기를 받쳐놓은 벽 자체가 흔들릴 정도의 충격파.

        

        한순간 결과값을 표시해야만 하는 TV화면 자체가 꺼졌다가 다시 켜진다. 그 후 기기는 무려 80만 유닛이라는 경이로운 결과값을 표시하였고, 이는 마력으로 환산할 시 600마력을 상회하는 정신나간 결과값이었다.

        

        그 와중 호떡은 어이없는 듯한 웃음을 터뜨리며 덧붙였다.

        

        

        

       “그러니까, 저런 힘으로 도끼를 휘두르고 다니셨단 건가?”

        

        

        

       -600마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빙포인트)600마력은 슈퍼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고출력이다

       -요컨대 저거에 맞으면 차에 치이는 거랑 동일하게 다친다는 거 아님???????

       -팩트)타점이 자동차에 비해서 훨씬 작아서 몸에 주먹모양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높다

       -선생님뭔지는몰라도저희가잘못했습니다한번만봐주세요….

        

        

        

        <아무도모르게다가온커스땀 님이 10,000원어치 프로틴 후원! 감사합니다!>

       -그러면 미카엘은 방패하나달랑들고 덤프트럭에 맞선거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카엘 선수….”

        

        

        

        실로 그 말대로였다.

        

        물론 그 분은 그러한 사실까지는 모를 확률이 실로 높았지만, 좌우지간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그렇게 비친다고 해도 무방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도 유진은 몇 번 다른 방법으로 타격을 시행해보더니, 이내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거 발차기도 측정 가능한가요?

        

       -어….

        

        

        

        그 후 잠깐 계산기를 두들기던 직원은 심각한 표정이 되어 유진에게 몇 가지 파일을 건넸고, 이내 고개를 끄덕인 유진은 알겠다는 말만을 남긴 채 글러브를 벗었다.

        

        호떡을 포함한 모두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는 사이, 유진은 드론캠에 가까이 다가가서 입을 열었다.

        

        

        

       -해당 기기가 감당할 수 있는 파괴력…유닛이 대략 150만 정도인데, 계산 결과 그걸 상회하는 위력이 나오면 기계 자체가 부서질 수 있으니 여기서 멈춰달라고 하네요.

        

        

        

        물론, 실로 그녀다운 이유였다.

        

        아직 해는 저물지조차 않은 시점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다르게 마블 코믹스에서의 캡틴 아메리카는 최대 시속 96km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대충 신체능력은 엇비슷합니다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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