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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7

       

        

        

        

        

        

        

        

       “세상에나.”

        

       “이래서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 출전에 발현자가 나갈 수 없도록 엄격하게 못을 박아둔 거군요.”

        

        

        

        백만 명이 넘어가는 시청자들 중, 거의 30만 명에 달하는 외국 시청자들.

        

        그 중에서도 최소한 3만 명 가량의 시청자들 –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온갖 스포츠 경기,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수많은 운동 선수들과 코치, 그 외에도 다양한 이들이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감탄을 넘어 경악을 터뜨리거나 외마디 탄성을 내지른다.

        

        이들이 매 년마다, 매 달마다, 매 주 및 매일마다 보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신체 능력을 진작에 뛰어넘은 선수들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된 높은 허들조차 감탄을 막을 수 없었다. 특히나 이는 전 세계 기준 피지컬 최정상급 선수가 매년 쏟아지는 미국 쪽이 특히 그러했다.

        

        

        

       “몸무게가…485파운드? 키가 172cm인데? 그런데 시속 83km로 달릴 수 있다고? 사람이 아니라 덤프트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만.”

        

       “저 사람이 어디 러닝백으로 뛰는 걸 생각하니 소름이 다 돋는군요.”

        

       “라인맨들이 죄다 부상으로 실려가는 꼬라지밖에 안 보이는군.”

        

        

        

        220kg 가량의 물체가 시속 83km로 달려들고, 그걸 사람이 막아낸다라.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심각하게 미친 소리였다. 아마 교통사고급 대재앙이 나버리겠지 – 만, 애초부터 1초에 23m를 전진하는 정신나간 가속을 보아하니 NFL 선수들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반응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 애초부터 테스트 기준 중 하나가 NFL 컴바인이었기에 유진의 신체능력 측정은 심각하게 바쁜 이들을 제외한 꽤나 많은 선수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망할, 리얼리티 체크 심각하게 오는데.”

        

       “현실감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가, 난 오히려 재밌네. 저 사람이 나중에 우리 경쟁자가 될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도 그렇긴 한데…미친, 바닥에 발자국 남는 거 봐. 도대체 각력이 얼마나 되는 거야?”

        

        

        

        물론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인간을 진즉에 뛰어넘은 동체시력과 반응속도. 날아드는 화살을 손으로 잡고 정상급 선수의 셔틀콕 스매싱의 지근거리 궤적조차 실시간으로 쫓아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그 즈음에서 느닷없이 하모니와 다이스 쪽으로 화제가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쟤는 파이널 챔피언십에서 어떻게 4등까지 찍었다냐, 세상에.”

        

       “로건은 어떻게 이겼대?”

        

        

        

        유진이 온갖 신체 검사를 받고 있는 장면을 맹하니 바라보고 있는 다이스였지만, 적어도 그녀를 아는 사람들 중 당사자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파이널 챔피언십 4위, 로건과 유진을 제외한다면 실로 근소한 차이로 2위라고 할 수 있었고, 3위조차 하지 못했던 발현자를 단 한 번이라도 꺾어본 적이 있는 유일한 프로게이머였다 – 물론 그 후 비오는 날 먼지가 나도록 북극곰에게 털리긴 했지만 – .

        

        그리고 그 옆, 갈색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누가 봐도 조그마하다는 인상을 주는 스트리머 하모니, 하지만 그녀는 미국에서 파이널 챔피언십과 함께 열린 파트너 스트리머 대항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고, 다이스와의 교전에서 평균 3할 정도 상대를 폭사시키는 실력이었다.

        

        물론, 그마저도 오래 가지 않았다.

        

        

        

       “와우, 씨발. 나 먼저 씻는다. 더 이상 도저히 못 보겠네.”

        

       “야, 야. 사람이 톤 단위를 드는 걸 언제 또 볼 수 있다고. 과몰입하지 말고 그냥 봐.”

        

        

        

        당연하겠지만, 그냥 보기에는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가 아니긴 했다.

        

        모든 이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웨이트 트레이닝’과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형태의 거대한 기계. 마치 압착 시설이나 차량을 들어올리는 데 사용되는 그런 형태의 대형 기계였지만, 안에 들어가 사람이 누울 수 있는 형태 일부가 모두의 눈에 들어왔다.

        

        밀리그램 단위로 무게를 조절 가능한 최첨단 검사 기기, 그리고 그 옆에 새겨진 LED 무게 표시등 – 그닥 측정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벤치프레스 1247kg라는 숫자는 아마 한참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었다.

        

        그 후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마찬가지로 그녀는 그날 중형 세단급 무게를 그 자리에서 들어올렸고, 땀범벅이 되어 그 자리에서 나왔다 – 물론 그 후의 로건과 로렌티나 역시도 비슷한 결과를 토해낸 것은 덤이었고.

        

        이젠 더 이상 대화도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콰아앙!

        

        

        

       “주먹이 아니라 건물 철거하는 렉킹볼 아니냐?”

        

       “대미지는 얼추 비슷한 것 같은데….”

        

        

        

        타격 위력을 측정하는 펀칭 머신에서부터 들려서는 안 되는 미친 소리가 들려온다.

        

        기계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벽에서부터 들려오는 삐걱거리는 소음. 공간 전체가 울리는 굉음까지 실로 완벽했고, 순간적인 위력은 600마력을 상회할 정도. 다시 말해 저 주먹에 실린 힘이 외국 세단급에 치이는 것과 비슷하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몇 번 정도 더 타격이 이어진 이후 발차기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실패, 연이어 로건과 로렌티나도 흥미가 생겼는지 몸을 슬그머니 풀더니 기계에 극딜을 꼬라박기 시작했고 – 대략 열 번 정도의 펀치를 더 받아낸 기계가 장렬한 소음과 함께 부서졌다.

        

        앗 하는 외마디 비명, 그러나 기계는 이내 기묘한 소음을 내며 짤막하게 연기를 뿜어내더니 그대로 장렬히 사망해버리고 말았다.

        

        

        

       -아….

        

       -…죄송합니다.

        

        

        

        유진은 연신 사과하며 기계를 배상해주겠다 말했지만, 측정 인원들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괜찮다며 덧붙였다. 물론 유진은 그 와중에도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주면서 혹여나 문제가 있을 경우 연락하라며 애프터 서비스까지 충실했다.

        

        그리하여 어느덧 액티브한 신체 능력 측정이 종료되며, 점심식사 이후 각종 기기를 통한 측정이 시작된다 –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지만 모든 것을 알아낼 수는 없었다. 발현자의 신체는 인간이 여지까지 쌓아올린 해부학적 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결론을 깡그리 무시하는 블랙박스였으므로.

        

        측정 직원들이 얻어간 사실 또한 해당 사실에 비례하는 적은 분량이었지만, 그건 사실상 크게 상관이 없었다. 유진은 현 시간부로 – 혹은 며칠 전을 기점으로 –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유일한 EM급 발현자가 되었으며, 그녀의 신체 데이터 일부는 두고두고 보관될 터였으니까.

        

        물론, 그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그러면 이제부터 발현자 특징 측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올 것이 왔다.

        

        

        

        

        

        

        

        

        

        

        

        

        

        

        

        

        

        

        

        

        

        

       “꼬리 길이…175cm. 허용 무게는 315kg. 종류는 그린아나콘다….”

        

       “표정이 굉장히 묘하시네요.”

        

       “이렇게 말하면 뭐하지만, 발현자 분을 검사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서….”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뱀 검진인가요? 아니요 EM급 뱀눈나 검진인데요??????

       -이건 수의사를 데려와야하는지 그냥 의사를 데려와야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표정이wwwwww

       -어질어질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꾹꾹.

        

        내 몸만큼이나 긴 꼬리 곳곳에서 느껴지는 촉감. 뒤로 돌아 앉은 채 꼬리만을 시트 위에 올린다. 당연하게도 꽤나 긴 시트가 필요했다. 아무튼 기분은 상당히 묘했지만, 상대방은 말 그대로 전문가였으니 그닥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사실 그것보다 내 꼬리에 문제는 없는지가 더 궁금했다.

        

        다행히도 그닥 문제는 없단 답변을 들었지만.

        

        

        

       “탈피 주기는 얼마신가요?”

        

       “보통은 반 년이네요.”

        

       “알겠습니다…이런 질문을 다른 분에게 드린 것도 처음이고, 답변을 듣는 것도 처음이네요. 혹시 민감한 질문이었을까요?”

        

       “아뇨, 그럴 리가.”

        

        

        

       -사람한테하는질문)혹시 탈피 주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분명 질문에 문제는 없는데 왜이렇게 어질어질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윾진눈나뱀허물최고가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이렇게 보니 진짜 뱀이긴 하구나 ㅋㅋㅋㅋㅋ

       -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비얌!

        

        

        

        하긴, 보통은 이런 질문을 다른 뱀에게 할 리가 없으니까. 애초에 지금 오신 여성 수의사 분도 저어기 다른 곳에 있는 대형 동물원에서 근무하다가 막 온 분이니만큼.

        

        아무튼 그리 생각하는 와중 이어지는 말.

        

        

        

       “꼬리 색도 진하고, 비늘 사이에 이물질도 아예 없는 수준이네요. 아시겠지만 보통 뱀들의 서식처는 땅 혹은 물이고, 이동 방법도 땅 위를 미끄러져 다니는 형태니 금방금방 더러워지거든요. 비늘 사이에 기생충은 기본이고….”

        

       “으엑.”

        

       “유진 씨는 꼬리지만 몸통이기도 한 해당 부위가 꼬리의 형태로 발현된 것뿐이니, 기존에 유지하던 관리 방법대로 계속 관리하시면 될 거예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간의 정적.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 후, 칼로리 및 당 보충을 위해 진행요원 측이 가져다준 핫초코가 담긴 머그컵을 확인. 꼬리로 손잡이를 돌돌 감은 다음 홀짝홀짝 마시고 있자니 수의사 분이 꽤나 적잖이 놀라신 모양이다.

        

        그러더니 이어지는 말.

        

        

        

       “사실,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유진 씨의 해당 부위는…꼬리라고 하기엔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보통 뱀은 총배설강을 기준으로 몸통과 꼬리가 나뉘는데, 그 정도의 기능성은 없거든요. 유진 씨의 꼬리뼈에 달린 기관은 모티브인 그린아나콘다와 1 : 1로 대응하는 지점이 없다고 해도 무방해요.”

        

       “아하.”

        

       “그래도 뭐어, 그게 중요한가요. 사실상 팔이 하나 더 있는 셈인데. 있는 것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보다는 수천 배 이상 낫죠.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어요.”

        

        

        

       -갑자기 극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수의사 선생님 갑자기 뼈맞았어요 아

       -난유진눈나만있으면돼!!!!!!

       -내가 맞아도 나는 유진눈나 꼬리로 힐링한다헤으응….

       -요약)꼬리꼴린다

        

        

        

        언제나 그렇듯 이상성욕과 TMI를 빙자한 자기주장을 일삼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다른 검사까지 시행을 시작했다.

        

        먼저 첫 번째로는 귀. 사실상 크게 할 건 없었다. 일반적인 사람보다 귀가 긴 탓에 – 요컨대 엘프 비스무리한 것이었기에 조금 특별한 게 있나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리고 두 번째.

        

        

        

       “아앙-해보세요.”

        

       “아아-.”

        

       “음, 역시…독사만큼은 아니지만, 송곳니가 꽤 기네요.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 여기 있는 젤 한 번만 물어주세요.”

        

        

        

        꽉.

        

        달달한 냄새가 나는 젤을 앙 물었다가 다시 빼자, 확실히 남들의 두 배 정도는 되는 길이의 송곳니가 젤에 꽤나 큰 상흔을 남겼다. 그것을 자로 측정한 수의사 분은 몇 가지 숫자를 종이 위에 적어내리더니 덧붙였다.

        

        

        

       “네, 확인되셨어요.”

        

        

        

        그리고는 마지막 눈 검사까지.

        

        모든 것들을 전부 끝마치고 난 다음에 이어지는 말.

        

        

        

       “유진 씨도 어느 정도 알고 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EM 등급은 국제표준규격이고, 보통 세 가지 이상의 동물적 특징을 보유했을 때부터 EM급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데…유진 씨는 최소한 4개 이상의 특징을 보유 중이에요.”

        

       “흐음.”

        

       “여태까지 수집한 데이터에 의하면, 신체능력의 강화는 등급이 높아질수록 그 폭이 커진다고 예측되는데…확실히 그 말이 맞네요. 하지만 그 상한선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알려진 바가 없는데…그건 잘 모르겠네요. 지금 이곳에 계신 분들 이상의 발현자가 나타날지도 미지수고.”

        

        

        

        뭐라고 해야 하나, 오늘따라 참 요상한 정보를 많이 듣게 되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어림짐작 수준이었던 내 신체 능력이 이렇게 하나하나 명백하게 숫자로서 정해지니까 그제서야 조금 실감이 났다. 확실히 나를 비롯한 이들에게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정교한 수치로 어필하는 게 더 효과가 컸다.

        

        그 와중 이어지는 말.

        

        

        

       “곰 수의사분도 데리고 오긴 했는데….”

        

       “내가 여기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면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 막내?”

        

       “…그냥 평범하게 거절해주세요.”

        

        

        

       -아니 얘네들 무슨 대화 나누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 영어도 아니고 러시아어같은데 뭔내용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유진이 한숨쉬는거 보니까 북극곰눈나 이상한소리했나봄ww

       -얘네들은 왜이렇게 보기만해도재밌냐 ㅋㅋ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끅끅댔다.

        

        영어도 아니고 중국어도 아니고 러시아어로 내게 그리 말하는 로건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그 와중 로렌티나는 몸이 근질근질한지 자기도 한 번 해볼까 하고 중얼거리면서 하모니를 품 안에 넣고 쓰담쓰담중이었고.

        

        그 와중 수의사 분이 에? 하는 표정을 짓길래 설명해주었다.

        

        

        

       “생각 없다네요.”

        

       “아,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신체 검사는 종료하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그렇게 악수 아닌 악수까지 나누고 나서야 오늘의 스케줄이 종료를 맞았다.

        

        다행히도 점심시간에 다들 배를 양껏 채웠기에 배는 딱히 고프지 않았고, 시간은 오후 2시를 넘어가는 시점. 딱히 정은 들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오늘 하루 중 일부를 보낸 올림픽 선수 훈련 센터로부터 떠날 시간이었다.

        

        5인승 레인지로버였기에 다들 큰 무리 없이 차량에 탑승, 로건은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으로 차량을 몰아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신호를 받아 외부 도로로 나가기 전 이따 다시 방송을 켜겠다는 말을 남기고 스트리밍을 종료.

        

        그와 동시에 로건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이 다음은 어디로 가지?”

        

       “꽤 재미있는 곳을 간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물론이죠.”

        

        

        

        다섯 개의 티켓을 공중에 띄워올렸다.

        

        다들 기묘한 표정을 짓는 와중, 나는 픽 웃으며 입을 열었다.

        

        

        

       “요 근처에 꽤 유명한 동물원이랑 아쿠아리움이 있다는데, 한 번 가보자구요.”

        

        

        

        동물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 동물을 구경할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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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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