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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7

        

         쿼블러 로스라는 정신과 의사의 심리학 이론으로서 슬픔의 5단계라는 유명한 사고 모델이 있다.

         

         아, 그래. 그 죽어가는 환자한테 쓰는 유명한 녀석이 정확히 맞다.

         

         아니라고 하다가, 실컷 화내다가. 어떻게 타협해보려 시도하고, 실컷 우울해한 다음 마지막에 체념하기로 이루어진 감정의 롤러코스터.

         

         헌데 굳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설명을 하겠다면, 제대로 단어를 골라도 모자랄 판에 왜 이렇게 대략적으로 풀어서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 당연히 따라올 수 있다. 음, 그야 그렇지.

         

         어디 보자… 답을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을까.

         

         마주한 환자들은 전혀 다 죽어가지도 않고 굉장히 팔팔할뿐더러, 방금 막 면전에다 쌍욕을 들어 처먹어서 협상 단계로 넘어갈 생각없이 분노만 가득할 정도로 기분이 나쁘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으려나?

         

         아니면 ‘변태’ 부분과 ‘스토커’ 파트와 ‘쓰레기’ 표현에 각자 해당하는 -찔리는- 부분이 있어서 발작적으로 유감과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았다고 하면 너무 슬프려나.

         

         …그렇게 말하면 또 이쪽 성향이 음습하다고 돌려 까는 그림이 되는 거라, 성격은 멀쩡해도 소속감을 가지고 활동하던 기존 유저들이 일반화한 매도라고 똑같이 안 좋아할 것 같은데.

         

         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우우~ 꺼져라! 이 아무것도 모르는 폭군 유입 새끼!’ 같은 소리를 듣기엔 내 마음이 너무 여리다고.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이기적으로 써먹은 경우가 좀 있긴 해도 나 생각보다 해커 커뮤니티를 아낀 대도!

         

         

         “이 재수없는 천재 새꺄!! 어차피 제대로 된 정보 로그 하나 안 남길 정도로 솜씨 좋으면서 아바타 좀 엿본다고 그렇게 주저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매도하기 있냐!? …시발, 존나 마음에 드네! 나 이런 거 좋아했나?”

         

         “크으윽…! 세상 어딘가엔 사실 적시로도 명예 훼손으로 고발될 수 있는 미개한 개척촌이 남아 있다면, 네가 첫번째로 처벌받을 거다 해킹잘모름!! 이 증오는 평생 내 가슴 속에 남아….”

         

         “야, 나 1시간 31분 후에 마감이라고!! 씨발, 해커가 뒷조사한다는 그런 당연한 욕 좀 처먹었다고 징징거리는 건 내 전 남친 새끼를 제외하면 세상에 느그들밖에 없을 거다! 다 아가리 닥치고 우리 유명인 씨가 할 말이나 일단 마저 듣자고—!! 지랄은 그 뒤에 천천히 하던가!”

         

         “좆 까! 남친 있는 걸 보면 깔 좆도 없거나 가끔 남이 대신 까주는 기만자 새끼겠지만!! 내가 하루 23.5시간 인터넷에 상주하는 니 말 처들으러 왔냐?? 점마가 뭐하는 미친놈인지 구경하러 왔지?”

         

         “…혹시 무료 샘플처럼 코드나 더 뿌리면 그거 주워 먹으려고 온 줄 알았는디.”

         

         “아~~ 존나 쎅쓰하고 싶다~~~~”

         

         

         뭐든 양극과 대조하면 간극이 더 극명해진다는 게 이런 얘기인가? 침묵했다 단번에 몰아서 터져 나오는 잡음은 왜 몇 배나 크게 들리는 걸까.

         

         실제로 개개인의 음량도 크고 인원수 차이가 세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이 나긴 하는 모양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서두를 그딴 식으로 잡았는지 궁금해하며 침묵하는 다수보다, 호응을 하듯 한마디씩 던지는 사람이 열 명에 하나꼴로만 나와도 이렇게 시끄러워지는 걸 보면.

         

         ‘어우씨, 대가리 아파.’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음성 증폭 기능 같은 걸 써서 주변을 향해 악을 쓰며 소리쳐 주의를 끌려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겉으로만 대규모 집회처럼 보일 뿐 실제론 로그가 남는 채팅 형식이라 그런지 나지막하게 떠들거나 조용히 좀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걸로 모두 알아서 차츰 입을 다물었다는 것 정도?

         

         아무래도 내가 정확한 연유도 안 밝힌 채 일단 놀고 있는 놈들은 다 모여보라 떡밥을 던져서 그런지, 행동력 있게 움직인 전원의 관심이 지대한 게 느껴진다.

         

         이것저것 기대하는 게 많은 것 같다만, 정작 준비된 장황한 연설을 듣고 괜히 실망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냥 무작정 분탕치는 게 즐거운 애들은 무대가 마련된 지금도 썩 만족하고 있으니 적어도 저치들은 무슨 얘기가 나와도 마냥 신나겠지. 에라, 모르겠다. 이놈의 대본은 진짜 매 문장마다 독성이 가득해서 오만가지 딴생각이 드네.

         

         예측하기 쉬운 모델이었다 한들, 이런 반응까지 다 일일이 고려해서 흐름을 짜 놓은 것도 웃기고.

         

         “지랄도 염병도 다 나중을 위해 아껴 놓으십쇼. 거 참 일할 때나 데이터 크래킹하면 됐지, 하나같이 병적으로 남이 누구인지 들춰보는데 집착하기는. 거기, 자기는 해당 안 된다며 떨어져서 웃고 있는 놈들도 다 마찬가지야. 평소에 똑같이 그러는 걸 모를 줄 알고?

         

         하여간… 댁들이 하도 자극적이고 본인한테 득 되는 것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아예 제대로 된 이벤트를 가져왔습니다. 이 멍청이들아.”

         

         “@&*$@^&*…!? ()@$*&…….”

         

         격한 반발에 정말 일말의 신경도 안 쓰는 내 태도가 엄청난 야유를 불러 일으켰으리라 예상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쪽만의 편리한 취사선택형 소음공해는 계속되었다.

         

         엥? 왜 갑자기 외야 잡음의 강도를 추측하듯이 말하는 거고, 선택형은 다 무슨 소리냐?

         

         그야 너무 지켜보는 눈이 많은 탓에 긴장이 수용 임계점을 넘어설 것 같아서 차단 필터의 설정을 건드리는 걸로 극히 일부 유저의 실체만 보이게 했으니까!

         

         실패해도 괜찮은 일이라 좋은 경험이라 치고 넘길 수 있다면 정정당당히 시도해 봤겠는데, 준비 시간이 한없이 부족한 대형 연설을 갑자기 저지르느니 차라리 양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적은 열성 관객들에게 장황하게 떠들고 있다 생각하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했거든.

         

         필요한 순간 순간에만 잠깐씩 연결을 이어 붙이는 게 효율적이기도 하고.

         

         …어허, 방금 이 사람 또 능력 써서 꼼수 부리고 있다고 함부로 재단한 사람 누구야!

         

         유료 스킨 덕분에 공개 연설이 겉보기엔 발표회 사이즈로 줄어들었다고 내 부담이 완전히 사라졌을 리가 없잖아. 이미 뱉어야 할 대사부터가 반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무자비한 폭언에 가까운데.

         

         “쓰레기라는 단어에 자꾸 과민반응들 좀 하지 말지! …원래는 사회의 쓰레기들이라 세게 긁었어야 하는데 사람이 기껏 신경 써서 비교적 약하게 정정해줬구만. 아무튼! 방구석에서 좀스럽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너희들을 위해 큰 돈벌이를 공유하려고 가져왔다고.”

         

         삐릭!

         

         태연하게 청중인 척하고 있는 마리나와 로잘린을 비롯해 모두의 시선이 일순간 흐트러진다.

         

         바삐 굴러가며 이걸 눌러도 되는지, 전적이 화려한 만큼 함정은 아닐지 고민하는 게 눈에 보인다.

         

         물론 라이브 채팅에도 제로가 반복해서 링크를 띄우느라 바쁠 거고, 지금쯤 내 뒤엔 액수도 기억 안 나는 계좌 스크린샷에 여러 은행과 증권 사이트의 세부 설명 페이지와 계약 사본, 보험 상품 링크의 이미지가 큼지막하게 떠 있을 테니까 혼란스럽겠지.

         

         정말 아무런 추가 설명 없이는 미친 보험 판매원처럼 보이기 딱 좋겠네 이거.

         

         “자, 미리 깔아두는데 종교는 안 믿으니까 감히 그딴 씹 소리는 꺼내지도 말고. 요즘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일거야, ‘네오 헤이븐에 운석이 떨어져서 종말이 올 것이다.’ 진짜 좆 같은 새끼들의 무근본 예언이지만 개인적으로 알아낸 메가 코프 기밀 정보에 따르면 딱 반은 정확하네. 운석 피해가 꽤 생기긴 할 거니까.

         

         그래서 그에 대한 진지한 증거로… 봐라. 여기, 내 전재산을 처박은 계좌를 신탁 은행에 맡겨 대리인까지 써가며 만든 선물 옵션 계약에 전부 묶어버렸다. 거금을 땅에다 버리는 것 같아서 속들이 타냐? 엉??”

         

         지금 대충 보니까, 시중에 나와있는 애매한 금액의 녀석들을 한데 묶은 싸구려 상품도 끼어 있긴 한데. 얼마나 진심인지는 대강 전달됐겠지 뭐.

         

         그리고 아마 이쯤에서 필연적인 웅성거림과 비웃음이 지나가고….

         

         분위기를 흐리는 조롱을 우리편 바람잡이들이 탄압해가며 조금 더 들어보자고 떠들고 있을 때쯤에… 지금.

         

         “그렇게 착각하지 마. 액수가 너무 커서 날 무슨 사내유보금 같은 걸 건드릴 수 있는 임원이라 여기기 쉽겠지만, 날 움직이게 한 건 잘난 기업 따위가 아니라 이 도시를 떠받히는 노동…자와 우리 같은 용병 해커들의 망설임이었으니.

         

         아마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몇몇은 날 용서 못할 거야. 내가 해커 커뮤니티의 유구한 독립성을 해쳤기 때문에. 하지만 내 친구들, 동시에 난 너희들을 옥죄는 속박도 실은 별 게 아니라는 걸.  그런 짓거리를 하고도 치밀하고 해커답게 움직인다면 멀쩡하다는 걸 얼마든지 증명했어.

         

         거짓말, 속임수, 싸구려 공약. 그런 거나 하려고 나선 것도 아니지만 모두가 볼 수 있게 증빙 자료까지 지참해가며 다가올 광기에 크게 걸었다고! 한몫 크게 벌고 싶은 바보, 크레딧이 게임 머니처럼 느껴지는 애새끼, 유료 프로그램 때문에 쪼들리는 인간 가릴 것없이 전부!! 단번에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이 기회에 올라타.”

         

         다시 생각해봐도 인터뷰조차 안 한 노동자 언급부터 수상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음율이 절대 보통은 아니란 말이지.

         

         실패하면 잠수탄다는 각오로 저지르긴 한다만, 역시 무작정 실전에 적용할 게 아니라 우리 각본가가 짜깁기한 출처를 확인할 걸 그랬나? 수천 개가 넘어갈 거 아냐.

         

         제로는 문제없다고 계속 해도 괜찮다 날 안심시키는데, 아무래도 지금 난 대세가 영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귀머거리 장님이나 다름없는 상태인지라.

         

         “왜 네놈들을 면전에서 쓰레기라 불렀는지 알아? 이 황홀한 첨단 전자화의 세계에서. 각자 세계의 주인이 되고, 신이 되어도 모자랄 막대한 힘의 단초를 그 손에 쥐고! 업계 선배들이 만들어낸 딥 웹과 익명성 뒤에 숨어서 그 옹졸한 정신머리로 언제까지 살아갈 건데?

         

         그냥 한때의 미숙한 실수 탓에 특별 관리 대상 겸 요주의 인물로 원수진 기업과 집단한테 낙인 찍혀서 숨어살면 알량한 인정욕이 채워지는 것 같아서 마냥 좋냐?? 똑바로 펼쳐보지도 못한 날개가 꺾인 채로 가능성을 거기서 닫아버리면 충분히 만족스럽냐고!”

         

         혼자서 하는 연극 장르를 뭐라 하더라? 독백극이었나?

         

         남들에겐 전혀 안 보이겠지만 이젠 슬슬 가독성을 챙긴 최소 폰트 크기로도 거의 시야 가득히 표시되는 대본 때문에 그나마 보이던 사람 형상도 어그러져서 미친년처럼 혼자 떠드는 것 같네요. 예.

         

         “스스로를 못 믿겠다면 너희 모두의 집념과 탐욕을 옆에서 지켜본 날 믿어. 마치 데드 링크처럼, 혹은 여기 있는 모두가 재능을 개화하기만 한다면 그들을 넘어서는 전성기를 이룩해 제 2의 엘리시움이 되어 양지로 진출할 수도 있겠지…!”

         

         “잠깐, 잠깐만! 씨발, 아까부터 운석이 꼬라 박혀서 다 뒤질 운명이라는 거에 자기가 가진 전부를 베팅한 또라이 새끼가 뭔 자격으로 자꾸 미증유의 길을 걷자고 충동질하는 거야!?”

         

         누군가 무엇이 맞다고 하면 일단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르고 보는 것이 남자의 본능.

         이쯤에서 딱 타이밍 맞게 마리나가 제동을 한번 걸어 주기로 한 것도 실은 협의된 사항이다.

         

         만약 기류가 과열되었다면 살짝 식힐 겸, 그리고 지당한 의문을 해소해주지 않고 넘어가서 의구심을 품는 인간의 숫자도 좀 줄일 겸.

         

         메가 코프 산 기밀이라는 말에 공연히 쫄아서 종말론자로 전향하면 골 때리기도 하고, 아르카디아가 냉큼 포교하려 들 텐데 이 유리 멘탈 폐인들이 그냥 홀딱 넘어가면 어떡해.

         

         그런데 마리나의 아바타 라인업에 저런 것도 있었나? 무슨 만화 캐릭터처럼… 그것도 내면의 자아 충돌을 겪고 있는 듯한 다크 히어로 복장을 차려 입었네 아주. 관객 틈새에 위화감 없이 잘 섞여 들었어.

         

         역시 짬밥이 굵다니까.

         

         “씹, 누가 전부 좆 된 댔냐 이 등신아? 운석 피해는 정보가 없거나, 돈이 없거나, 재수가 없는 일부만 억울하게 당할 건데?? 저 비밀 많은 기업들이 그깟 자연 재해 같은 거에 밥상을 엎어질 만큼 만만하냐고. 아, 그래도 많은 게 달라질 거야! 기업들은 잔뜩 풀린 희토류와 희귀 광물, 불안해진 정세와 ‘우리의 베팅’ 덕에 도산한 일부 금융업체의 빈 자리에 안절부절 못하고 성급하게 굴겠지!”

         

         어우, 오랜만에 싸우는 도중도 아닌데 아주 욕을 입에 달고 있을라니 귀가 다 화끈거리네.

         

         이럼… 얼추 반 넘게 왔나? 제로…가 아니지! 실시간으로 온갖 로그 따고, 정보 수집하느라 바쁜 애한테 뭘 더! 정확한 청중의 반응을 들으려면 마리나나 로잘린한테 묻는 게 빠르겠.

         

         – …아샤님께서 저에게 걸리는 연산량 부담을 예전 단일 드로이드 운용 시절에 맞춰 극진히 배려해주시는 것은 감사하나, 바라신다면 잠시 휴식하시는 동안 아바타 조작에 필요한 신호 전송과 사운드 발생을 완전히 대신하더라도 제 현재 메모리 사용량에는 일말의 미동조차 없습니다만. –

         

         ‘절대 과소평가하려던 건 아닌데… 미안. 안 그래도 세세한 걸 전부 맡겨버려서 그런지, 발안자로서 양심이 찔려서 그랬다 욘석아.’

         

         그런데 ‘완전히’ 대신한다는 게 무슨 소리니.

         설마 원래도 연설을 보조하고 있었다는 뜻이야? 어떻게?

         

         – 아샤님의 신원이 특정될 위험성을 더욱 낮추고, 계획하신 본래 선동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주어진 권한 내에서 설득력을 추가하는 변조 및 변형을 약간. –

         

         내가 쪽팔리게 말을 더듬거나 실수를 하면 슬쩍 덮어버리라는 의미로 부여한 간섭 허가를, 제로는 언제부터 알아서 잘 써먹고 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잠깐 내가 떠드는 걸 쉬고 긴장을 풀어도 아바타 자체는 제로가 이어받아 부드럽게 연극을 계속해준다는 뜻인데.

         

         어…….

         그러니까……….

         

         진짜 제로 너를 못 믿는 건 절대 아니지만, 한 번 그 약간의 변조만 가한 채로 똑같이 해 볼래? 뒤로 빠져서 필터 끄고 잠깐만 구경하게.

         

         

         “힘을 가진 해커는. 집착과 내적 단결을 통해 불운을 초월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무분별하고 비이성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사이버 기술 전문가의 가치를 투쟁으로 쟁취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 해라, 제군들!”

         

         

         집단을 위한 희생, 개개인을 초월한 욕망 따위가 아닌. 무한한 이기심의 발로로 같이 세상을 삼켜보자…까지 겨우 들은 나는 곧장 입술을 꽉 깨물었다. 

         

         경황없는 와중에 깡통이라 불렀다고 지 이름으로 삼으려는 애 앞에서, 본인에게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 감탄사 ‘씨발’을 박아버리면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몰라서 초인적 인내심을 발휘하긴 했는데… 이것 참.

         

         아으, 내 이럴 줄 알았어. 야 임마. 너 이거는 진짜 안 된다니까!?

         

         사람들 정신이야 바란 대로 확 빼놓겠지만. 동시에 헤까닥 돌아버리는 마법의 포장지를 냅다 가져다 씌워버리면 어떡하냐!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 캡틴! 마이 캡틴!

    뒤섞인 혼잣말 + 대본 덕에 아나스타샤의 입이 상당히 바쁜 화가 되었네요.

    문제의 대본은 이제… 자기 계발서, 대통령 연설문, 일부 동기 부여 영상, 해외 드라마, 어느 짝불알과 절름발이의 선동이 버무려져 있습니다.
    제로는 이제 요청에 따라 오직 효과만 고려하여 언어의 자양 강장제를 완성한 걸로. 어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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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Status: Ongoing Author:
No matter how many times I repeated the episodes, I couldn't clear the true ending of the open-world shooting RPG, Neo Haven. Just when I thought I finally cleared the hidden true ending... they want me to actually clear it without any help from the game system or save/loa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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