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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9

     

    -쏴아아-.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따듯한 물방울은 바깥에서 내리던 빗방울과는 확연히 다른 온기를 품고 있었다.

    비가 오는 날은 일반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것도 특히나 이런 여행지에 왔을 때 비 내리는 날씨는 아마 그 누구도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안 좋은 일이 있었음에도, 다이튼의 기분은 그리 썩 나쁘지 않았다.

     

    오늘은 드물게도 예르나가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여행지의 배경은 하나도 기억에 안 남고, 온통 그녀의 모습만 떠오를 정도였다.

    정말이지 천사가 내려온 줄 알았다니까.

     

    그 얘기를 했다가 오버하지 말라면서 예르나에게 손가락으로 허리를 쿡쿡 찔리기는 했지만, (그리고 그것이 꽤 아프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뭐랄까, 예쁜 곳에서 예쁜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로 큰 기쁨을 주는 듯하다.

    막판에 우산 없이 비를 쫄딱 맞아서 급하게 호텔로 돌아오는 와중에도 웃음이 나오던 걸 보면.

     

    목욕을 마치고 머리를 털며 나온 다이튼은 넓직한 호텔 침대에 편하게 누워 휴대폰을 조작하고 있는 예르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씻느라 살짝 젖은 머리카락과, 약간 상기된 볼, 그리고 입가에 살짝 걸친 미소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넓직한 창문 너머에서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 다 씻었어?”

    “응.”

     

    다이튼이 나온 것을 알아챈 예르나는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으며 미소짓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을 살짝 옆으로 치워 다이튼의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다이튼이 침대에 한쪽 팔을 벌린 채 몸을 뉘이면, 자연스레 그 옆자리에 예르나가 다가가 다이튼의 팔을 베개처럼 벤다.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스킨십이었다.

     

    고개를 돌리면, 은은한 조명과 TV의 환상에서 나온 빛으로 얼룩진 예르나의 옆모습이 눈에 담긴다.

     

    -……갑자기 시작된 비는 새벽에 차차 개기 시작하면서, 아침이면 맑게 갠 하늘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틀어둔 TV에서 흘러나오는 날씨 뉴스가 빗소리에 섞여 잔잔하게 들린다.

    그리고 예르나는 그것에 아무런 동요 없이 편안하게 TV의 화면을 보고 있었다.

    이 광경은 루크를 만나기 전의 예르나였다면 절대 볼 수 없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며, 다이튼은 가만히 미소지은 채 예르나의 모습을 계속 바라봤다.

    그것을 눈치챈 예르나는 약간 높아진 목소리로 물었다.

     

    “뭘 그렇게 보고 있어?”

    “그냥, 예뻐서.”

    “…….”

    그런 다이튼의 얼굴을 계속 보고 있자니, 신혼여행의 첫날 밤이 떠올라서 얼굴이 붉어질 뿐이었다.

     

    “오늘은 애들 안 자는데…….”

     

    예르나의 말대로, 다른 방에서는 아이들이 기념품 상점에서 산 장난감들을 갖고 왁자하게 떠들면서 노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아마도 오늘의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소나기 때문에 급하게 호텔로 돌아와야 했기에, 충분한 피로감이 쌓이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다이튼은 여전히 그녀의 아름다운 자색 눈을 바라볼 뿐이었다.

     

    “뭐, 그냥 진짜로 예뻐서 보는 건데.”

    “으, 알았으니까 그만 좀 봐.”

     

    부끄러워하는 예르나를 보니 또 한번 장난을 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다이튼은 몸을 조금 내려서 예르나의 눈 옆에 짧게 입을 맞춘다.

    그러자 예르나도 그에 호응하듯 수줍게 고개를 돌리며 몸을 올려 가볍게 입을 맞춘다.

    이제는 꽤 익숙해진 스킨십이었다.

     

    그 뒤는, 아쉽게도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지 않아 이어갈 수 없겠지만.

    그런 다이튼의 생각이 전달되었는지, 예르나는 작게 웃는다.

     

    그 모습은 마치 다이튼에게 ‘오늘은 얌전히 휴식해.’라고 말하는 듯했다.

    왠지 약올리는 것 같지만, 뭐. 앞으로도 밤은 많을 테니까.

    다이튼은 그에 응하듯 예르나의 머리카락을 헝클어지지 않게 결을 따라서 한번 훑은 뒤에 가만히 TV를 함께 보기 시작했다.

     

    어느샌가 뉴스는 음료수 광고로 변해 있었다.

    이 회사의 제품이 좋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영상매체 따위, 혼자였다면 굳이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그냥 보기로 했다.

    여기는 어떤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는지, 또 어떤 게 재미있는지 전혀 모르기도 했으며, 굳이 지금의 자세를 무너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게 딱 편안한 자세였기에.

     

    평소 다이튼은 편안한 자세를 잡기가 항상 어려웠는데, 그것은 그의 일반적이지 않은 체형에서 기인하는 불편함이었다.

    어깨가 지나치게 넓으니 자연스레 옆으로 눕는 건 생각도 못하고, 그냥 누워도 머리가 편하려면 베개를 두세개씩 겹쳐야 했다.

    그래야 베개에서 머리의 높이가 겨우 맞았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팔에서 예르나의 머리가 움직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큰 이유다.

     

    그런 이유로 얌전히 음료수 광고를 보고 있던 그 때, 예르나가 입을 연다.

     

    “루크가 그러는데, 곧 있으면 아카데미에서 축제를 연대. 거기에서, 루크는 음료수를 만들어서 판다는 모양이야.”

     

    아까전에 휴대폰을 보면서 웃고 있더니, 아마 루크와 연락을 주고받던 중에 들은 모양이다.

     

    “루크가 음료수를 판다고?”

    “응. 애들끼리 카페를 열어서 간식이랑 차를 판다고 하더라.”

    “그래? 언제?”

    “다음주에 시험 끝나고.”

    “얘는 왜 그런걸 다 미리 안 알려주고 코앞에 닥쳐야 알려준대.”

     

    모처럼 여행중에 그런 얘기를 들으면 아무래도 신경쓰이지 않은가.

    루크는 항상 그런 식이다.

    좀 미리 알려주면 어디 덧나나.

    그러자 예르나가 너무 그러지 말라는 듯 루크를 변호한다.

     

    “그게, 자기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야.”

     

    예르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피식 웃었다.

    하긴, 루크는 차를 타는 솜씨가 엘프인 자신보다 훨씬 나으니까, 카페를 해도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애초에 루크는 뭐든지 잘하고 열심히 하니까 뭘 해도 잘 어울리겠지만.

     

    “그러면……. 여행 끝나고 돌아가서 티그 아카데미의 축제도 가볼까?”

    “응, 그래야지.”

     

    누가 뭐래도, 일단 자식의 아카데미활동이 아닌가.

    학부모니까 가보기는 해야지.

    누가봐도 루크의 친부모처럼은 보이지 않겠지만…….

     

    사실 예르나가 루크의 학급활동 전반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은 그런 이유였다.

    마음 같아서는 매번 일이 있을 때마다 보러가고 싶다.

    학부모 참관수업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저 귀여운 애가 내 딸이라는 걸 보호자가 아닌 엄마로서 마구 자랑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

     

    하지만 아무래도 종족과 외모가 너무 티나게 달라서, 예르나는 어쩔 수 없이 그런 감정을 참아야만 했다.

    그런 부분을 루크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는 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꼭 가야지.

    이번에 졸업하게 되면, 어쩌면 이게 루크의 마지막 아카데미 활동이 될 지도 모르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보니, 우연히 틀어진 TV의 영화 예고편에서 남녀가 결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을 본 예르나가 다이튼을 향해 고개를 확 돌리며 입을 연다.

     

    “그런데, 진짜 우리 결혼식 말인데.”

    “응?”

    “어떻게 생각해?”

     

    TV에서 결혼하는 장면이 나와서일까, 예르나는 갑자기 그런 주제로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냐’니, 다이튼은 그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이 대답했다.

     

    “뭘, 당연히 해야지.”

     

    다이튼의 대답을 들은 예르나는 대화에 핀트가 약간 엇나갔다는 것을 깨닫고 말을 잇는다.

     

    “아니, 언제가 좋을까? 나는 좀 서두르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서두르다니, 왜?”

    그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순진한 표정을 짓는 다이튼.

    예르나는 빠르게 말을 이었다.

    “숲지기 애들이 어느날 내가 갑자기 출산휴가 쓴다는 얘기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겠어.”

     

    예르나의 이야기를 들은 다이튼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문제에 마침내 굳어버리고 말았다.

    “아.”

     

    그러네.

    그거 큰일이네.

     

    예르나와 자신이 결혼했다는 사실은 아직도 숲지기 대원들에게는 아무런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

    나중에 결혼 소식을 그런 식으로 알게되면 아마 엄청 당황하지 않을까.

     

    조만간에 진짜로 결혼식 날짜도 잡아야겠다.

     

    ——

     

    기말 시험이 끝나면 축제가 시작된다.

     

    이 말은 즉, 축제가 시작되기 전은 시험기간이라는 이야기였다.

    그 때문에 졸업을 앞둔 8학년의 학생들은 축제에 잘 참가하지 않는 것이다.

    졸업시험은 기말시험과 축제 이후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특히나 티그 아카데미의 교육은 명문 아카데미답게 시험문제가 꽤나 냉혹한 부분이 있다.

    시험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낙제를 받을 뿐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유급까지 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유급만큼은 정말로 끔찍한 벌이었다.

    자신을 뺀 모두가 1학년이 오를 때, 자신은 여전히 제자리에서 1살 밑의 후배들과 함께 아카데미를 다녀야 하는 것.

    그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그러나 아카데미의 학생들에게는 그런 제도적인 패널티 보다는 당장 부모님의 회초리가 훨씬 더 가깝고 두려운 법.

    또 티그 아카데미는 명문인만큼 엄격한 가정의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제과제빵부의 동아리실에는 부장의 긴급한 호출에도 불구하고 온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시험 따위엔 연연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게 마련.

     

    그것은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집안이 딱히 시험점수에 엄하지 않던가, 아니면 자신은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낼 거라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던가.

     

    루크는 그 둘 모두에 해당했다.

     

    -드르륵.

     

    “케일라, 나 왔다만.”

     

    루크가 부실의 문을 열자, 케일라가 아주 반갑게 루크를 맞이한다.

     

    “어서와! 기다리고 있었어!”

     

    지나치게 밝은 케일라의 인사를 받으며 가방을 내려놓은 루크는, 이내 단호하게 말했다.

     

    “하아. 다시 말하지만, 난 절대 ‘주인님’같은 호칭은 안 쓴다. 그러느니 차라리 발을 뺄거야.”

     

    어제, 루크는 케일라에게 ‘카페’에 대해서 정한 규칙을 몇가지 규칙을 더 들었다.

    그 중에는 찾아온 손님들에게 진짜 메이드처럼 ‘주인님’이라고 부르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건 루크가 아주 격렬히 거부했다.

     

    그야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루크에게 그 말은 자신을 정말 노예로 만드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었다.

    마법사의 말은 천금과 같다.

    그게 단순한 역할놀이에 불과할 뿐이어도.

    그리고 당연히 말 끝에 ‘냥’같은 추임새도 안 붙일 거고.

     

    “아니, 그건 이제 됐어. 그보다, 이걸 봐봐.”

     

    케일라는 여전히 날렵한 고양이상에 어울리지 않는 헤실거리는 표정으로 무언가를 건넸다.

    그것은, 음료가 담긴 컵이었다.

     

    엉겁결에 그것을 받아든 루크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미 음료의 종류는 루크의 레시피 덕분에 활동 지원금을 받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굳이 음료의 종류를 이제와서 하나 더 늘릴 필요는 없었다.

     

    “이게 대체 뭐지?”

     

    루크가 설명을 바라는 눈빛을 보내자, 케일라가 신나서 설명했다.

     

    “후후, 이게 ‘타피오카 밀크티’라고 해서 요즘 21번가에서는 엄청 잘 팔린다고. 그래서 우리 카페 메뉴에도 하나쯤 넣어보는 게 어떨까 해서 가져와 봤어.”

    “이걸?”

     

    루크는 탐탁치않은 표정으로 자신이 받은 컵을 이리저리 살폈다.

    아무리봐도 이건 ‘차’라고 불릴 만한 물건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건 음료라고 하기엔 뭔가 침전물도 엄청 많다.

     

    그닥 향도 좋지 않고, 생긴 것도 왠 검은 알 같은 것이 잔뜩 가라앉아 있다.

    루크는 음료의 그 끔찍한 몰골에 몸서리쳤다.

    루크가 살면서 온갖 음식을 다 먹어보았지만, 이것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엔 절대 동의하지 못하겠다.

    사람들은 보통 특이한 것 보다는 일반적인 것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아무리 특이하고 새로운 것에 개방적인 루크여도, 이런 ‘차’라는 개념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음료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이 없었다.

     

    루크는 다시 음료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이게 인기라니, 당최 이해할 수가 없구나. 이런 걸 대체 누가 직접 돈주고 마시겠느냐.”

     

    하지만 케일라는 물러날 기미가 없다.

     

    “에이, 그렇게 눈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한번 마셔 봐! 마시고 평가를 내려줘!”

     

    그 끈질긴 모습은 아무리봐도 자기 카페에서 팔 시제품을 이번 축제를 틈타서 시험하는 거라고 밖에는 안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루크라고 딱히 할 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도, 악성재고인 찻잎을 처리하려고 이 카페를 하겠다고 들어온 게 아닌가.

     

    결국 루크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케일라에게 컵을 받았다.

     

    “알았다, 알았어. 내 한번 마셔보지…….”

     

    그렇게 마지못해 루크는 빨대를 물었다.

     

    -쭈욱.

     

    두꺼운 빨대를 타고 올라오는 묵직한 식감, 루크의 표정은 그 즉시 굳어버리고 말았다.

     

    “우웁.”

     

    벌레도 씹어먹고, 마계에서 온갖 괴식을 섭렵한 루크였지만, 이건 정말 싫었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물컹한 느낌이, 루크의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이건……. 초보자가 만든 영약 속에서 채 연금되지 않은 개구리의 알이 씹혔을 때 만큼이나 끔찍하다!’

     

    그건 차라리 효능이라도 좋았지, 이건 정말 아무런 효과도 없고 그냥 좀 달고 쓴, 향도 전혀 없는 기묘한 음료……. 아니. 덩어리가 많으니 음료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음식. 그래, 기묘한 ‘음식’일 뿐이다.

     

    “어때? 맛있어?”

     

    평가를 바라는 케일라에게, 루크는 간신히 입안의 것을 목으로 넘기고 입가를 손수건으로 닦으며 말했다.

     

    “뭐랄까……. 맛이 굉장히……. 파격적이군.”

     

    루크의 평가에 케일라가 박수를 치면서 말했다.

     

    “그렇지? 이거 메뉴에 넣어보는 건 어때? 네 찻잎으로 좀 리메이크해서?”

    “그건 절대 안돼.”

     

    루크는 단호했다.

    카페의 음료에 갑자기 이런 이질적인 메뉴를 넣으면, 만드는 과정에 괜히 불협화음이 끼어드는 꼴이다.

    주방에 괜한 혼란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것 따위에 자신의 찻잎을 쓰고 싶지도 않았고.

     

    하지만 케일라는 루크보다 조금 더 단호했다.  

     

    “받은 지원금으로 재료도 이미 잔뜩 샀는데?”

    “……대체 왜?”

     

    그 말은 즉, 사실 자신의 의견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얘기 아닌가?

    루크의 물음에 케일라는 다시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냥. 재밌어 보여서.”

     

    루크는 그제서야 케일라의 종족명을 상기했다.

     

    고양이 수인.

    누가 뭐라해도 고양이는 무언가에 꽂히면 이렇게 되는 법이다.

     

    자신 또한 그러하듯이.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사실 케일라도 트러블메이킹에는 여간내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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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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