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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9

       

        

        

        

        

        

        

        

       “자, 막내의 부트캠프 수료자 분들. 우리 같이 몇 가지 안건에 대해 논의해봅시다.”

        

       “네?”

        

        

        

        상당히 북적북적해진 내 집에서부터 들려오는 로렌티나 특유의 목소리.

        

        삽시간에 집 안에 있는 이들의 고개가 해당 방향을 향해 돌아간다. 갑자기 무슨 소리려나 싶은 것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당사자인 하모니와 다이스가 로렌티나가 뭔 말을 하는가 싶어 그녀에게로 터벅터벅 다가갔고, 로건과 나는 힐끔 본 뒤 다시 일에 몰두했다.

        

        근래 나는 여러가지를 알아보느라 꽤나 바빴다. 그 이유는 간단했는데, 며칠 전 동물원에 다녀온 이후 이어진 저녁 식사와 술 파티, 그 이후 네 명에 달하는 인원을 집에 수용하기에는 살짝 좁았던 것이었다. 요컨대 집의 식객이 늘어나면서 조금 곤란한 상황을 맞이했단 소리.

        

        지난 번 파이널 챔피언십 이후 귀국하여 집에서 8명 가량을 모아놓고 했던 파티는 상당히 예외적인 케이스였고, 이들은 각기 소파와 침대, 그리고 바닥에 이불을 깔고 단 하루만 잤던 터라 큰 문제는 없었지만…그것이 주 단위가 된다면 조금 애매해진다.

        

        서두가 길었다.

        

        요컨대 나는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물론 로렌티나가 뭔 소리를 하는지를 듣기 위해 귀는 열어뒀지만.

        

        

        

       “무슨 일이신가요?”

        

       “다크 존, 추후에 있을 미션에 대한 간단한 논의죠. 그리 거창한 건 아니니까 안심하시길.”

        

       “벌써부터 거창해지는 것 같은데….”

        

        

        

        그 또한 사실이긴 했다.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하모니와 다이스의 옆에는 드론캠이 붙어다니고 있었다. 스트리밍을 켠 건 아니었고,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에 좀 더 가까웠다.

        

        하여간, 그것과는 별개로 – 다음으로 나온 말은 나 역시도 꽤나 흘려듣기 어려운 부류였다.

        

        

        

       “대략 일주일 정도 있으면 시애틀 전투가 막을 올리지요. 그에 대해 간단하게 논의해보고 싶지 않나요?”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흥미가 생기는데.”

        

        

        

        하모니와 다이스는 그렇다고 쳐도, 로건은 전문 분야가 나오니까 슬그머니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나 역시도 조금 고민하다가 바로 의자에서 일어섰고, 로렌티나는 잘 왔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홀로그램 투영기를 쓸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기잉 하는 소리와 함께 실로 뜬금없이 시애틀의 전경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좋은 오퍼레이터가 되려면 판세와 흐름을 읽는 실력도 필요하지요. 막내의 부트캠프로 전술적인 안목과 실력이 형성됐다면, 두 분의 전략적인 안목을 키우는 건 제 몫이 되겠죠.”

        

       “그러고선 또 끌어들이려고.”

        

       “후후, 후임은 언제나 모자란 법이죠. 요즘 DoD에서 원격 조종 로봇 병사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데….”

        

       “어휴….”

        

        

        

        다-행스럽게도, 방금 로렌티나가 뱉은 말은 딱히 군사기밀까지는 아니었다.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을 조금만 해도 나오는 내용이란 소리였다.

        

        그것과는 별개로, 전략적 안목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꽤 흥미가 있었다 – 상당히 뜬금없긴 했지만, 로렌티나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대강 감이 왔다. 아마 이곳에서의 전투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상하는 마인드맵 시간을 가지려는 거겠지.

        

        옛날에 작전에 돌입하기 전, 혹은 차후 투입될 작전을 예상하는 집단지성적 추론법 중 하나였다. 다시 말해 과거에도 자주 했었단 뜻이고.

        

        

        

       “먼저 토론 혹은 마인드매핑에 필요한 제반 상황을 쌓는 것부터 해보죠. 일단 두 분은 지켜만 보시길.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토론 준비를 하는지를 보면 원리가 이해가 갈 테니.”

        

       “그래서. 오늘 토론 목표는 시애틀에서 어떤 형태의 교전이 발생할지에 대한 간단한 구상인가?”

        

       “그렇죠.”

        

        

        

        과거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러한 마인드매핑은 크게 두 가지의 과정으로 나뉘어지는데, 첫 번째는 토론에 필요한 모든 대전제의 수립이었으며 두 번째는 실질적인 토론 및 마인드매핑 돌입이었다. 그리고 첫 번째 과정이야말로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였고.

        

        나 역시 생각에 돌입했다. 시애틀, 시애틀이라. 일단 가장 먼저 생각해보자면….

        

        

        

       “…일단, 시애틀은 캐나다의 밴쿠버와 굉장히 가깝다는 점을 유념해야겠죠.”

        

       “확인. 첫 번째 대전제.”

        

       “미국 본토 수복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반격의 시작점이기도 하겠지.”

        

       “두 번째 대전제로군요.”

        

        

        

        대충 이런 형식이었다.

        

        하나하나 나열함에 따라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그에 따라 작전 진행에 필요한 사항들이 조립되는 것이었다.

        

        그 와중 하모니는 벌써 감을 잡았는지 손을 들었다.

        

        

        

       “어…섬도 많고, 해안선이 굉장히 복잡하죠. 그리고 배도 많이 들어올 수 있을 것 같고.”

        

       “똑똑하네요. 세 번째 대전제예요.”

        

       “다른 도시에 비해서 굉장히 비직관적이고 분할된 형태…의 도시죠?”

        

       “다들 벌써 적응했군요. 네 번째 대전제.”

        

        

        

        그와 동시에 로렌티나는 손가락을 놀려 몇 부분을 더 표시했다.

        

        킹 카운티 국제 공항, 비행기 박물관, 시애틀 타코마 국제 공항, 하단부의 루이스-맥코드 육공 합동 기지와 브레머튼의 킷샙-브레머튼 및 뱅거 해군 기지…거기다가 미군 해군사관학교의 위치로도 잘 알려져있는 아나폴리스까지.

        

        그리고 공개된 지 불과 몇 시간도 안 된 시애틀의 인공위성 및 UAV 사진을 교차 검증.

        

        놀랍게도, 로렌티나가 말한 곳의 지형과 현실의 지형은 사뭇 달랐다. 특히나 상기 언급했던 해군 기지 및 워싱턴 주 방위군의 기지 등등은….

        

        

        

       “…설마, 저거 또.”

        

       “그렇죠. 핵에 얻어맞은 곳은 샌디에이고 뿐만이 아니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구멍.

        

        부자연스럽게 뚫린, 혹은 그 자리에서 도려내진 것만 같은 기괴한 지형. 자연재해조차 만들 수 없는 광경은 과거 그 자리에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었다 – 그리고 어느샌가 축척까지 꺼내든 로렌티나가 그라운드 제로의 크기를 측정했다.

        

        당연하겠지만 킬로미터 단위. 그러나 바닷물이 유입된 크기는 곧 화구의 크기와 얼추 비슷했으므로 이를 통해 대략적인 위력을 측정 가능했고 – 킷샙 해군 기지의 길이는 2km 가량이었으니, 다시 말해 300kt 가량의 폭발력을 가진 탄두가 이 자리에 떨어진 적이 있음을 추측 가능했다.

        

        물론 그곳만으로 끝나지 않긴 했지만.

        

        아무튼, 그와는 별개로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었다.

        

        

        

       “꽤나 근시안적인 선택이었군요.”

        

       “그 말대로죠.”

        

       “에…왜요?”

        

       “전쟁 초반에는 좋은 선택이었겠지만, 미국 본토까지 휘젓고 다닌 시점에서라면 군함을 정박할 곳을 자기네 손으로 지워 없애버린 거니까요.”

        

        

        

        그리고 해당 사실로부터 또 다른 결과를 도출 가능했다.

        

        아마 미사일함들은 시애틀이 아니라 대략 250km 가량 떨어진 밴쿠버에 있을 확률이 높았다. 이유는 방금도 말했듯이 지극히 간단했다. 자기들이 정박지를 없애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가정 하나를 하죠. 아마 시애틀 전투에서는 곳곳에 아군 재머를 설치하는 미션, 혹은 아군을 도와 요격용 미사일을 배치하는 미션 같은 게 포함되어 있을 굉장히 높다고 봐요.”

        

       “그래야 밴쿠버에서 날아드는 연합군의 지르콘 순항 미사일 폭격을 막아낼 수 있을 테니까.”

        

       “정답이에요.”

        

        

        

        그러던 와중 이어지는 말.

        

        다이스였다.

        

        

        

       “그러면…시애틀 전투에서는 최대한 기존 기지와 인프라, 그리고 건물 등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아까 시애틀이 본토 수복의 마지막이지만, 추후 반격 작전의 시작 지점이라고 하셨으니…아마 도시가 센트럴 파크 HQ처럼 일종의 거대한 두 번째 작전 기지의 역할을 할 테니까요.”

        

       “그러면 엄청 많은 군인들이랑 차가 이동해야 할 것 같은데, 그것도 방어해야 할 거고….”

        

        

        

        거기에 하모니까지 자연스럽게 합세.

        

        그렇게 잠깐의 정적이 이어진 뒤, 그 두 명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와,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네요.”

        

       “잘못된 생각은 정정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공유하고…그러면서 작전에 대한 감을 잡는 거죠. 누구든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어요. 특수부대원들의 의사소통이 수평적으로 이뤄져야만 하는 이유지요.”

        

        

        

        스윽.

        

        그러더니 로렌티나는 하모니의 어깨를 아주 살살 주무르면서 덧붙였다.

        

        

        

       “로건과 막내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할 거고, 두 분은 제가 돌아오기 전에 이런저런 시나리오, 혹은 전투 방식을 구상해보세요. 두 명이 도와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네…에? 돌아온다고요? 어디 가세요?”

        

       “충분히 쉬었으니 잠시 돌아가볼 때가 됐죠.”

        

        

        

        그리고 그 즈음에서 그녀가 하모니의 어깨를 마사지한 이유가 슬그머니 드러난다.

        

        

        

       “우리 신입, 운전은 잘 하나요?”

        

        

        

        포르쉐 박스터 40 – 40주년 기념 출시 차량 – .

        

        미국에서부터 건너온 파트너 스트리머 대항전 1위 상품이 도로를 질주할 예정이었다.

        

        

        

        

        

        

        

        

        

        

        

        

        

        

        

        

        

        

        

        

       “이야…코스탈 탱커라고 했나? 5만 톤급? 평소 훈련하던 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큰 배가….”

        

       “놀랍게도 유조선 중에서는 가장 작은 크기지요. 이 정도로 큰 배에 침투하는 건 처음이신지?”

        

       “아…헉.”

        

        

        

        평택 해군기지-에서 상당히 떨어진 한 공해, 백호급 원정고속수송함 위.

        

        대략 십수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훈련용 퇴역 유조선을 바라보던 와중 뒤에서부터 들려오는 얇고 가느다란 목소리. 순간적으로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세이렌인가 싶었던 UDT 대원이었으나, 왠지 고풍스러운 미국식 영어와 더불어 고개를 돌아보자마자 보이는 풀무장.

        

        어깨에 붙어있는 골드 스쿼드론 패치, 그리고 영어 대문자와 숫자로 이뤄진 세 개의 글자까지. 이번 연합 훈련에서도 가장 경험 많고 노련한 인간병기라며 사전에 소문이 자자했던 당사자가 그의 바로 뒤에 서있었다.

        

        반응하기도 전에 내밀어지는 손. 악수의 의미였다.

        

        

        

       “반갑습니다. 먼 길 오셨군요.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눈치껏 잘 훔쳐주시길.”

        

        

        

        그 후 동시에 시간을 확인.

        

        브리핑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마치 서로 짠 듯 브리핑 룸으로 향한다. 이미 수많은 인원들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대략 30명 가량의 인원이 중앙을 기준으로 양분되어 있었으며, 교탁을 기준으로 좌측은 UDT 대원들이었고 우측은 DEVGRU 대원들이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로렌티나와 같이 온 오퍼레이터는 의자에 앉은 반면 그녀는 교탁에 서서 능숙하게 홀로그램 투영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는 점일까.

        

        간단하게 이번 미션의 개요 및 데브그루 요원의 간단한 인적사항 소개가 이어진다.

        

        

        

       “반갑습니다. 이번 년도에 DEVGRU를 대표하여 한국에 오게 된 골드 스쿼드론, 그 중 해머헤드 타격팀 작전팀장 크리스토퍼 로렌티나, 콜사인 스펙터입니다. 반갑습니다.”

        

        

        

        짝짝짝!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퍼진다.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이유 때문이었다 – 과거에 상당히 불미스러운 일들이 여럿 있었을지언정 씰 6팀은 더 유닛과 함께 당당하게 특수부대 1티어에 목록을 올리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로렌티나는 얼굴이 아주 잘 알려진 사람이었다.

        

        얼굴이라기보단 사실상 ‘DEVGRU Shark Face’라고 검색하면 쏟아지는 사진의 주인공이었지만 – 머리에 상어입 그림이 그려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다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 .

        

        아무튼, 그런 유명인사가 이번 년도 연합훈련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셈이었다. 평소보다도 더 열렬한 환영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소리였다.

        

        슬라이드를 휙휙 넘기던 그녀가 이내 덧붙였다.

        

        

        

       “작전의 세부 사항은 사실상 연합 작전의 개요가 짜여졌을 시점부터 여러분들에게 배부가 됐을 거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하니 작전 진행에 대한 개요는 생략하죠.”

        

        

        

        그와 동시에 화면이 끝도 없이 넘어가더니, 그녀는 의무 및 교전 수칙 설명 브리핑을 시작했다.

        

        무려 30분 이상.

        

        

        

       “…또한, 현장에는 해상의 앰뷸런스 역할을 하는 고속정이 다섯 대 대기 중이고, 사고가 났을 경우 주변에서 훈련 진행 상황을 확인 중인 구축함에게 즉시 인계되는 시스템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유사시 작전 중단을 요청할 수 있겠죠.”

        

        

        

        그 순간 입으로 토해지는 여러 숫자들.

        

        로렌티나는 주변에서 대기 중인 구축함 및 의료 헬리콥터와 컨택 가능한 주파수를 하나하나 전부 읇고 있었다. 물론 그 자리에서 놀라는 이들은 없었다. 적어도 DEVGRU는 그러했고, UDT 이들 중에서도 브리핑 전 주파수를 달달 외운 사람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었다.

        

        그 와중 이어지는 돌발 질문.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전원이 로렌티나의 주파수 관련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냈고, 그녀는 일절의 칭찬조차 없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간다.

        

        그렇게 한참이 걸려서야 그녀는 설명을 끝냈고, 마지막으로 말을 덧붙였다.

        

        

        

       “이곳으로부터 53m 떨어진 또 다른 브리핑 룸에서는 지금쯤 반군 역할을 맡은 팀이 어떻게 해야 여러분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더니 잠깐 정적.

        

        이어지는 질문.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 일부는 이러한 초대형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는 권한의 여부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시겠지만, 현 TIER 1에서는 이 권한의 유무가 특수부대의 급을 가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들은 지금 이 순간 SEAL 6과 동일한 자리에 놓였다는 겁니다.

        

        로렌티나가 비릿하게 웃은 순간, 좌측에 앉은 UDT 대원들의 표정이 일제히 굳어진다. 굳어졌다기보단 사실상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각오를 다잡은 것에 가까웠다.

        

        킥킥 웃던 그녀가 덧붙였다.

        

        

        

       “서로 좋은 교류가 되길 바라죠.”

        

        

        

        형언할 수 없는 압박감 속, 웃는 그녀의 이빨이 날카롭게 빛났다.

        

        연합 훈련이 시작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물론 훈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어물쩍 넘어갑니다

    슬슬 몇 화 내로 1부 마지막 장인 시애틀 전투에 돌입합니다

    거의 다왔다!!!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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