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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4

       임혜자와 같이 대량의 애정 공세를 한 그다음 날.

         

       나와 므냥이는 이른 아침부터 길드로 향했고 현재 카운터 앞에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음, 잠시만요.”

         

       눈앞의 직원은 평소 우리를 담당해 주던 여직원이 아니다.

         

       안경을 쓰고 깐깐해 보이면서도 지적인 이미지의 여성이었다.

         

       기존 직원이 뭔가 문제가 생겨서 그런 건 아니고.

       이번에 넣는 신청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기에, 우리랑 전혀 연이 없는 이가 신청을 봐주는 거였다.

         

       “네, 확인되셨습니다.”

         

       직원은 손등으로 안경을 올리며 므냥이를 바라보았다.

         

       “절차상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여담으로 이 모든 과정은 녹음이 되니 주의해 주세요. 마하나씨. 다시금 물어보겠습니다. 정말로 3★ 승급 시험을 치르시려는 거 맞으신가요?”

         

       “네, 네! 맞습니다.”

         

       “사실, 마하나씨는 승급 시험을 치르기에 약간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 아실 거로 생각합니다. 근 몇 개월 동안 보여주었던 실적은 정말로 형편없었으니까요.”

         

       날카로운 말이지만, 근래 쑥쑥 성장한 우리 므냥이는 겨우 저런 말로 기가 죽지 않았다.

         

       오히려 양 주먹을 쥐며 초롱초롱 눈을 빛냈다.

         

       “네 압니다. 하지만 교단의 전도에 적힌 포기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미덕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저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좋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보고하신 《토주원의 정원》의 공적치가 매우 높기에 시험을 볼 자격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우우…다행이다.’

         

       나는 여직원의 말에 안도의 숨을 쉬었다.

       사실 좀 쫄렸거든.

       설마 거절당하나…? 싶어서.

         

       “현재 기록된 클래스는 【가디언】이십니다. 거짓 없는 진실이신지요?”

       “네!”

       “알겠습니다. 지금 교단에 신청을 넣었습니다. 대기 예약이 진행되었고요. 잠시 뒤 승인이 나오시면 바로 출발하시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둘의 인사에 여직원은 빙그레 웃으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이라고 말해주었다.

         

       역시 이 사람도 ‘고스라’ 특유의 법칙답게 좋은 사람인 모양이다.

         

       1시간 뒤.

         

       우리는 길드의 승인을 받자마자 부랴부랴 지정된 도심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달려나갔다.

         

       이리 서두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골치 아파.’

         

       재수 없으면 문을 닫는 시간에 딱 걸려, 오늘 하루 통으로 날려버릴지도 모른다.

         

       도착한 곳은 바로, 거대한 크기의 신전.

         

       말이 신전이지.

       사실상 웬만한 고층 건물보다 더 웅장하였다.

         

       21세기 최첨단으로 가득한 주변 풍경과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런 불경한 소리를 올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신전이야말로 흔히 4대장이라 불리는 [아카데미], [협회], [클랜], 그리고 마지막 세력인 [교단]의 위엄을 상징하는 곳이니까.

         

       괜히 뒷담하다 ‘신성모독’이라는 명칭으로 죄를 부여하니 다들 알아서 눈치를 사리는 거다.

         

       “와, 줄 봐…”

         

       므냥이의 말대로 이제 겨우 오전 10시임에도 불구하고 신전의 줄은 줄줄이 이어졌다.

         

       쓰읍. 역시 새벽에 무리해서라도 만나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는 급한 대로 줄을 섰다.

         

       “…다행히 4시간 정도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세하야.”

       “……그렇게나 오래 걸려?”

       “어쩔 수 없지 뭐.”

         

       ‘고스라’에서도 캐릭터들이 기다리다 힘들었다는 메시지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뭐, 승급이 걸린 일인데 어쩔 수 없겠지.’

         

       그렇다.

       눈치챘겠지만 우리가 하려는 것은 바로 므냥이의 승급 시험이었다.

         

       현재 므냥이의 성급은 2★.

         

       내 경험상 그녀가 해온 공적(업) 수치라면 충분히 3★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 같았고, 오늘 직원을 통해 확신을 얻은 거다.

         

       사실 원래 계획상 므냥이의 승급은 나의 예정에 없었다.

         

       입학까지 시간이 남았다고 해도 엄청 여유롭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또한, 승급은 한다고 해서 바로 효과를 보는 게 아니었다.

         

       ‘조금 특이하긴 하지.’

         

       보통 다른 게임 같은 경우 캐릭터의 ★이 올라가면 확연하게 강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고니스 아카이브 라이프》는 다르다.

         

       승급하여 ★을 올렸다고 하여도, 당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 없다.

         

       그럼, 뭐가 좋은가?

         

       ‘…후반부 성장.’

         

       성급이 높은 캐릭터일수록 더더욱 강해질 폭이 넓어졌다.

         

       이 강해진다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능력치에 대한 성장 보정률이 대표적이고, 특성이나 스킬의 레벨이 올라갈 숙련도 또한 포함된다.

         

       반대로 성급이 낮은 캐릭터는 어느 정도 성장하다 갑자기 벽에 막혀 나갈 수 없게 된다.

         

       결국, 싫든 좋든 승급이라는 건 무조건 해야 하는 관례 의식이었다.

         

       ‘여기에, 일부 던전은 최소 성급을 요구해.’

         

       지금이야 꼬꼬마 뉴비 시절이니 아무 데나 들어가지만.

       나중 가면 최소 3★이 아닐 경우, 입장 할 수도 없는 그런 던전이 즐비해진다.

         

       즉, 뭔가 해보기도 전에 막히는 입구컷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성급은 필수적이다.

         

       듣기로 보통 ‘헌터’라는 직책을 다는 이상, 3★까지 올리는 게 의무라고 한다.

         

       그럼 4★부터는?

         

       이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부터는 약간 이야기가 다르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 그리고 태생의 영역이니까.’

         

       성급은 크게 타고나는 ‘태생’과 시험을 치러서 올리는 ‘승급’.

       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대다수의 경우 같은 별이어도 ‘태생’ 쪽이 성장 폭이 넓었다.

         

       내가 랭킹권에 있던 시절.

       ‘왜 굳이 마하나를 고집하세요? 성장 폭 적잖아요.’라는 말을 무수히 들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응, 애정으로 극복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그리 극복할 거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흔히, 진짜 승급 시험의 난이도를 체감하는 건 4★부터.

         

       이때부터는 정말 농담 안 하고 GM 개새끼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즉, 4★부터는 사실상 노력만으로 뛰어넘기 어려운 벽을 형성하기에.

         

       헌터들 사이에서도 될 놈만 되는 곳이라고 선을 그은 마지노선인 거다.

         

       실리적으로 봐도 던전에서 4★ 이상을 요구하는 곳도 적으니.

       필수라고 말하지 않는 거기도 하고.

         

       ‘…그 밖에도 사회적인 배경이라던가. 성급으로 헌터의 가치를 판단하는 등등…’

         

       무조건 올리는 게 좋은 성적표이자, 잠재력의 개화.

         

       그것이 성급(★)이며.

       이른 아침에 이리 수많은 헌터들이 개고생하는 이유이다.

         

       그럼 이리 생각할 수 있다.

       성급을 교단에서 시켜주는 건가?

       그건 또 아니다.

         

       ‘시험’은 헌터 본인이 스스로 노력하여 ‘일부’ 정해진 던전이나, 필드, 또는 특수한 장소로 가서 치러야 한다.

         

       교단이 해주는 것은 ‘캐릭터’에게 부여된 시험이 대체 무엇인가를 알아봐 주는 역할이다.

         

       일종의 가이드라인과 조건을 제시해주는 것.

         

       사실 이건 교단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령에게 찾아가거나.

         

       아니면 최근에 얻은 [메스토의 돋보기]처럼 [관찰] 스킬을 극한으로 연마한 이한테 물어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뭐, 빌런이나 마인들처럼 ‘마왕’를 숭배하고 공물을 바쳐 알아내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패스하고.

         

       아무튼, 저리 수상쩍은 방법을 쓸 바에는 교단에서 직빵으로 확인하는 게 가장 편하고 확실했다.

         

       교단이 신성 배척 문화 때문에 욕을 먹어서 그렇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엄격할 정도로 정직하고 신실하다.

         

       그들은 사람에게 부여된 《클래스》와 ‘★’ 이야말로 주신이 직접 내린 ‘신분’이자, ‘가치’이며, ‘업’이라고 주장하는 제 1교리를 내세우니까.

         

       ‘…너무 극단적이긴 해.’

         

       이 점 때문에 교단은 ‘지도관’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은 집단이었다.

         

       “…아, 세하야. 저기.”

       “응?”

         

       대체 언제쯤 차례가 오나 생각하며, 쓸데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던 찰나.

         

       뭔가를 보았는지 므냥이가 전방을 가리킨다.

         

       앞에 서 있는 줄 건너, 어디서 본 듯한 뒤통수가 보인다.

         

       피스타치오 같은 연한 녹색 단발과 허리까지 오는 긴 주황빛의 장발.

         

       응? 저 녀석들…

         

       ‘…어제 그 2인조 도적이잖아?’

         

       틀림없었다.

       와, 저런 쓰레기여도 시험은 치르는 건가.

       보아하니 우리 므냥이랑 같은 3★ 승급을 받으러 온 게 아닌가 싶었다.

         

       “음?”

       “어?”

         

       그러자 눈치를 챘는지 2인조도 우리를 돌아보았다.

       나와 므냥이를 보고 ‘앗! 네놈들!’ 거리며 틀에 박힌 삼류 악당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다음 뭐라 뭐라 말하는데…

       어, 너무 멀어서…

       뭐라고 하는지 안 들린다.

         

       “…므아…? 큰코다치게 해주마! 라는데?”

         

       역시, 므냥이.

       묘인족답게 잘 들리는 모양이네.

         

       “냅둬. 신경 쓸 가치가 없어.”

       “응.”

         

       30분 뒤.

         

       슬슬 지루하던 찰나.

       신전의 입구에서 열 명 조금 안 되는 수녀들이, 걸어 나오는 것을 인지하였다.

         

       [미증유의 감]으로 느껴지는 미세하면서도 거룩한 이 느낌.

         

       틀림없이 [신성]을 보유한 이였다.

         

       그것도 우리처럼 달랑 1이 아닌 최소 10 이상을 갖춘 ‘성직자’였다.

         

       “므냥아. 교단에서 사람 온다.”

       “므앗!?”

         

       살짝 졸던 므냥이에게 경고하고 똑바로 섰다.

         

       “아, 아 들리십니까. 여러분.”

         

       수녀 중 한 명이 기도를 올리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작은 목소리임에도 또렷하게 들리는 걸 보면 [음성 증폭] 특성이 아닌가 싶었다.

         

       “현재 여러분들이 형성하신 줄이 너무 대충이라 지나가는 일반 시민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십니다. 다들 신전 벽을 따라 구석으로 모여서 최대한 운행통로에 지장이 없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간식을 드시는 건 상관없으나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리시는 분이 종종 보입니다. 지급용 봉지를 드릴 테니 주변 쓰레기 정리 부탁드립니다. 또한, 중간 점검을 목적으로 저희 시스터후드가 대대적인 검사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품에 들고 있는 소지품과 장비를 보여주십시오. 일부 위험한 소모품과 규칙에 반하는 물품은 압수, 추후 돌아가실 때 반납해 드리겠습니다.”

         

       “뭐요?”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교단의 말에 헌터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온다.

         

       헌터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녀석들.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 모여 줄을 서는 것도 화딱지 나는데, 여기에 장비까지 보여달라?

         

       심지어 압수?

         

       그들에게 있어 장비는 밥벌이 수단이자, 파트너의 관계이기에 날 선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쾅―!

         

       하지만, 곧 바닥을 부수는 메이스의 소리에 다들 침묵하였다.

         

       여리여리한 팔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괴력을 보여준 수녀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

         

       “꼬우시면 돌아가시면 됩니다.”

         

       워우, 이, 이게 교단인가?

       무섭구먼.

         

       *

         

       검사는 신속히 진행되었다.

         

       “이거, 흡혈귀 엑기스를 갈아 만든 파우더군요. 부정한 것을 들고 다니시다니 압수입니다.”

       “아앗! 그거 회복제야! 비싼 거라고 하, 함부로 가져 가지마!”

       “실례합니다. 장비를 보여주십시오. 허리춤에 숨기시려는 단검도 어서 꺼내세요.”

       “이익……”

         

       약 10명 정도 되는 수녀들은 친절하지만.

       매우 사무적인 태도를 보이며 가차 없이 헌터들을 대하였다.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지만.

       눈은 만년설만큼이나 차가웠다.

         

       뭐랄까…경멸은 아니긴 한데.

       확실하게 배척하는 기색이 확연하게 느껴질 만큼 강했다.

         

       그 행동에 욱하는 헌터들이 다수 있었지만, 허리춤의 메이스를 붙잡자 다들 조용해졌다.

         

       앞에 도적 2인조도 뭔가를 압수하자 항의한다. 그러나 곧 수녀의 눈빛에 깨갱거리며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므아아…세하야. 나 무서워…”

       “괜찮아. 우리는 뭐 이상한 거 없잖아?”

       “그, 그렇긴 한데…나, 나도 경험이 있어서…”

       “응? 아, 그러고 보니 2★시험을 치렀으니 여기 한번 왔겠구나?”

       “으응…그때도 엄청 차가운 눈빛이었거든. 그래서 좀 무서워…”

         

       나는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로 므냥이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수상한 짓도 안 했는데 겁먹을 필요는 없지.

         

       곧 우리의 차례가 다가왔다.

         

       “실례합니다. 장비를 보여……헉.”

         

       수녀는 나와 눈을 마주치자 깜짝 놀라 했다.

       그러고는 멍하니 쳐다보는데.

       어…얼굴에 뭐 묻었나?

         

       “저기요…?”

       “앗! 가, 감사합니다. 더, 덕분에 눈 호강해요.”

       “…네?”

       “아, 아니! 이게 아니고! 그, 자, 장비 좀 보, 보여주실래요?”

       “네, 네…”

         

       수녀는 허둥지둥거리며 부랴부랴 나와 므냥이의 장비를 점검하였다.

       자라의 장검과 방패를 살피던 도중.

       그녀는 뭔가를 느꼈는지 멈추어 선 채 우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어라?”

         

       그리고는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뒤에 서 있던 수녀 몇 명을 불렀다.

         

       곧 3명이 우르르 와서 나와 므냥이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것 같은 기분도 잠시.

         

       수녀들은 처음에는 의아한 얼굴로.

       그다음에는 놀란 얼굴로.

       마지막에는 인자한 웃음으로 변화였다.

         

       “저기 두 분. 혹시 [신성]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네, 보유하고 있습니다.”

         

       답변에 앞과 뒤에 서 있던 다른 헌터들이 경악스러운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죄송하지만 혹시 신성 수치만 따로 보여주실 수 있으신가요?”

         

       나와 므냥이는 상태창을 열어 나머지는 전부 가리고, 오로지 [신성]만 공개하였다.

         

       ‘1’이라는 수치를 확인하자.

       수녀들은 마치 오랜만에 헤어진 가족을 만나는 것처럼 환한 얼굴을 하였다.

         

       “형제님, 자매님?”

         

       심지어 호칭까지 변했다.

         

       “네?”

       “오늘 이리 형제, 자매님을 만난 것은 주신님께서 인도해주신 모양입니다.”

       “…어, 네?”

       “저희를 따라오시지요. 신전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대놓고 하이패스로 연결해 준다는 소리.

         

       놀라서 눈을 끔벅거린 므냥이가 입을 열었다.

         

       “그 기, 기다려야…하지 않나요?”

         

       “기다림이란 주신님께서 자격을 위한 시련의 일종으로 내리시는 것. 이미 거룩한 신성을 보유하신 두 분께서 그런 걸 겪으실 필요는 없지요.”

         

       그러고는 손을 내 미길래,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그들의 뒤를 따랐다.

         

       고개를 돌리자, 앞서 기다리던 헌터들이 허망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크흠, 조금 미안하다 싶던 찰나.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바라보는 2인조와 눈을 마주친다.

         

       “미, 미친…신성? 신성이라고 저 털 뭉치가?”

       “…마,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하니 바라보는 2인조.

         

       아, 다 필요 없고 이건 마음에 드네.

         

       나는 두 사람을 향해 혀를 내밀며 메롱~을 날려주었다.

         

       “으이익!”

       “저, 저 망할 새끼가!”

         

       부들거리는 모습이 여간 고소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니들이 뭘 할 수 있는데?

         

       ‘꼬우면 신성 얻던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과 알람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직 누르시지 않은 분이 있다면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

    오늘은 연참입니다.
    미리 예약 걸어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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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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