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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50

       

        

        

        

        

        잠시 시곗바늘을 크게 돌려, 시간은 2020년대 후반, 장소는 투 브리지스의 고층 건물.

        

        

        

       “이상으로 근미래 시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 프로젝트 타이탄을 승인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훗날 다크 존의 모티브가 되는 게임의 씨앗이 태동했다.

        

        방향성을 잡고, 기본적인 세계관을 짜올리며, 그 외에도, 그 외에도…수백 명의 개발 인력들이 아슬아슬하게 소화 가능한 어마어마한 일거리가 처리되고,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개발에 매달린다. 그리하여 대략 수 년이 지났을 즈음 다크 존은 기본적인 완성 단계에 머물렀다.

        

        그리하여 오픈베타 테스트를 1개월 정도 앞뒀을 즈음,

        

        

        

       “우리 아이가 사라졌어요!”

        

       “진정하세요, 선생님. 마지막으로 자녀분이 있던 곳이 어디인지 혹시 아십니까?”

        

         

        

        지구 반대편에서는 한 명의 사람이 이 세상에서 영영 자취를 감추었다.

        

        단순한 실종이 아니었다. 직계 가족을 제외한 모두가 실종된 인원의 존재를 없었던 것으로 치부했다. 존재 뿐만이 아니라 인과 자체가 세계에서 도려내진 것이었다. 그리하여 실종자의 부모는 한 달간 지옥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고, 극도의 실의에 빠진 채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보름이 지났고, 그들이 기억하는 세상이 하나씩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사진첩의 사진이 바뀌고 있어.”

        

       “발현자? 이건 또 무슨….”

        

        

        

        그들이 기억하는 아들의 모습은 생생할지언정, 집에 고이 모셔놓았던 사진첩은 그렇지 않았다.

        

        아들은 어느샌가 딸이 되었고, 뱀 꼬리를 가진 여성이 되었다. 그러나 사진에서부터 언뜻언뜻 드러나는 몇 가지 특징적인 모습은 그게 완전히 별개의 사람이 아니라 이들이 기억하는 아들과 동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도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집에 누군가가 방문했다.

        

        

        

       “…누구십니까?”

        

       “이제야 찾아뵙게 되었군요. 반갑습니다. 제 명함입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명함을 받아들었지만, 거기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제외한 그 어떠한 정보도 입력되어있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며 말을 이은 그는 삭막한 집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왔고, 한순간에 아들을 세계에서 잃어버린 두 명을 향해 충격적인 정보를 던져대었다.

        

        

        

       “귀하의 아들…이젠 딸이겠군요. 여하간, 현재 자녀분은 다른 세계로 떨어졌다는 점을 먼저 고지하고자 합니다.”

        

       “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해조차 되지 않는 말. 그러나 다음 순간 방문객은 허공에 홀로그램을 띄웠고, 그 자리에는 차 문을 겹쳐 만든 듯한 방패와 렌치를 든 채 샷건을 든 폭도들과 대치 중인…이들의 딸이 보였다.

        

        실로 현실성이 없었다. 그러나 놀리기 위해 이러고 있는 건가, 라고 생각하기엔 방문객은 이 세상에서 단 두 명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아들이 어디로 갔는지를 아주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듯한 말투였다. 진즉에 꺼진 지 오래였던 희망의 불꽃이 샘솟는 순간이었다.

        

        그와 동시에 이어지는 설명. 이름도 어려운 한 연구시설의 디렉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방문객은 세계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내었다. 세 개의 세계선이 충돌하였고, 이와 같은 상황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졌으며, 그리하여 과거가 수정되었고….

        

        당연하겠지만,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내용이었다.

        

        

        

       “…실례지만, 제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황을 생각해보면 다른 답이 없단 것을 금방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동물의 특징이 몸에 드러나는 사람이 세상에 버젓이 존재한다.

        

        절대로 손대지조차 않은 사진첩에 어느 순간부터 변형이 발생했다.

        

        그 모든 사실들은 하나의 결론을 가리킨다. 세상에 무언가 일이 발생했고, 그리하여 이전과 달라지게 되었으며 – 실종된 아들은 그 중심이었고, 직계 가족인 자신들은 태풍의 눈에 휘말린 탓에 이상을 자각하게 되었다.

        

        이어지는 말.

        

        

        

       “…그래서. 저희 아들은 지금…돌아올 수 있습니까?”

        

       “어렵습니다. 현재 두 분을 이렇게 빨리 찾아올 수 있었던 것도 실로 기적같은 일이라는 것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목구멍에서 튀어오르려는 고성을 꾹 참은 두 명은 힘겹게 다음 말을 기다렸고, 방문객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길어도 몇 년 안에 귀하의 자녀를 저 지옥에서 빼내줄 수 있을 거라고 연구진들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부디 그때까지만 기다려주시길.”

        

        

        

        그리고 그 시점에서 프로젝트 타이탄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그렇게 보름이 더 지났고, 오픈베타가 열렸다.

        

        흔하디 흔한 ‘미국과 러시아, 혹은 중국 간의 전투’를 다루었던 프로젝트 타이탄은 세세한 퀄리티와 게임 자체의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을지언정 엄청난 서버렉과 진부한 싱글 및 멀티 스토리로 상당한 질타를 받았고, 그리하여 복합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로부터 몇 주 후, 마치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 출신은 각기 달랐으나, 최근 커리어를 DOP라는 기관에서부터 마감했다는 공통적인 인사들이 회사 이사회를 장악하였고, 회사 이름을 이카루스 인터내셔널로 변경하였다.

        

        그로부터 이어지는 수많은 논의들.

        

        

        물론 사실상 결론이 정해진 대화였다.

        

        

        

       “바이러스 판데믹을 추가합시다.”

        

       “주요 활동 지역은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가 어떻습니까.”

        

       “적들을 좀 더 늘리고, 도시를 더 칙칙한 분위기로 변경해야 합니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은 1인칭 바이러스 판데믹 베이스 싱글 FPS 생존 게임을 개발하던 한 중규모 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합병하였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타이탄을 완전히 개편하였다.

        

        그리하여 다크 존이 탄생하였다.

        

        

        물론,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게 뭔가요?”

        

       “앞으로 두 분을 도와줄 학습 장치입니다.”

        

        

        

        세 번째 방문. 

        

        이제는 어느 정도 감정적인 정리가 된 듯한 두 명을 바라보며, 방문객은 테이블 위에 독특한 고글처럼 생긴 기계를 두 개 꺼내어 올려두었다.

        

        잠시간의 짤막한 정적. 그리고 이어지는 말.

        

        

        

       “주주총회가 곧 열릴 예정입니다. 두 분을 사외이사로 모실 예정이니, 그 전까지 이 학습 장치를 통해 전반적인 경영학 데이터, MBA 프로그램, 전략컨설팅, 경영과학, 영어 등을 익혀주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겁니다. 업무 경력은 이쪽에서 처리해드리지요.”

        

       “…네? 그게 가능한가요?”

        

       “지난 번에 설명해드린 역인과 기억하십니까? 그 부분을 조금만 건드리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물을 한 모금 들이킨 방문객이 덧붙였다.

        

        

        

       “해당 절차는 두 분의 편의를 봐드리는 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자녀분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간접적인 지원이 가능하단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긋난 현실 간극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필요불가결합니다.”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악수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바지직!

        

        

        

        그와 동시에 손에서 푸르스름한 불꽃이 튀어올랐고, 악수를 끝마친 방문객의 손은 마치 노이즈에 뜯어먹힌 듯한 기괴한 형상으로 변해있었다.

        

        말이 이어진다.

        

        

        

       “보다시피 두 분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실시간으로 현 세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식의 어긋남이 현실에도 영향을 끼치는 겁니다.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하며 정기적으로 저희 측의 조치를 받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인가요?”

        

       “해당 기업은 저희 부서의 교두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설명은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좌우지간, 아드님이 복귀하는 대로 현실 농도를 측정할 예정입니다. 자녀분이 세상에 무사히 적응하게 되면 다시 재회가 가능할 겁니다.”

        

       “돌아오더라도 바로 만날 수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군요.”

        

       “두 분을 설득하고 납득시키는 데도 한참이 걸렸고,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건너편의 세계에서 온갖 험한 일을 겪고 온 자녀 분은 어떻겠습니까?”

        

        

        

        입이 다물린다. 실로 그 말대로였다. 오만가지 지옥을 겪고 온 사람에게 현실을 그대로 토로했을 때 그것을 그 자리에서 100% 수용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기계일 확률이 더 높겠지.

        

        짤막한 정적. 그러나 대답은 정해져있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저희에게는 이제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훌륭한 선택입니다. 부디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일주일이 지나 두 명은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의 이사회에 두 명의 인원이 새로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쿵.

        

        

        

        무거운 물체가 바닥에 충돌했다.

        

        방탄복 위에 소복하게 쌓여있던 콘크리트 먼지가 우수수 떨어졌다.

        

        다크 존의 정식 서비스로부터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유진은 집으로 돌아왔다.

        

        

        

        

        

        

        

        

        

        

        

        

        

        

        

        

        

        

        

        

        

        

       “야, 이 자식아! 내가 본국으로 돌아간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이사를 가? 미리 말이라도 해줬어야지!”

        

       “아으, 죄송해요. 사과의 의미로 다시 한국 오는 비용은 제가 부담할게요. 일등석 왕복 티켓에 렌트 비용, 식비…필요하면 얼마든지 이야기해요.”

        

       “원래는 받는데, 괘씸해서라도 안 받아.”

        

       “으, 진짜 미안해요. 받아주세요….”

        

        

        

        집을 보고 온 이후로 정확히 3시간 후, 홍제동으로 복귀한 내 머리 위에 로건의 불벼락이 떨어졌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상황이 어쨌건 간에, 아까 통화에서 말한 대로 나는 로건이 집으로 돌아간 지 고작해야 일주일만에 집들이를 하게 생긴 거였으니.

        

        그 와중 옆에서 로렌티나가 실로 얄밉게 웃고 있었다. 내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분노 퍼센테이지가 30%였다면 상어의 부채질로 인한 분노는 70%였다. 원래 나무토막 밑에 불 붙은 부싯깃만 놓으면 그닥 빨리 안 붙지만, 송풍기 같은 걸 들이대면 순식간에 화염이 일어나는 거랑 똑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방송을 켰다.

        

        

        

       -[Streamer ‘Eugene’ ON AIR // 422,648]

        

       -[신나는 이사 준비(반어법임)]

        

        

        

       “아아, 반갑습니다. 여러분. 방제에서 보다시피 이사를 하게 되었네요. 실로 갑작스럽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후후, 그닥 오랜만은 아니지만 반가워요.”

        

        

        

       -?????????

       -아니 이사를 누가 갑작스럽게 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송 시작하자마자 개헛소리 좋습니다 비얌씨

       -이미 짐 다싸놨구만 뭘 이사준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이사준비 ㅋㅋㅋ

        

        

        

        벌써 사람들이 이만큼씩 모이고 있다.

        

        아무튼 그 말이 맞긴 했다. 사실 내 집은…내 성격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챘겠지만, 사실 챙겨가야 할 짐 자체가 그닥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이틀 후부터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될 터였고, 그 전에 버릴 건 버리고 킵할 건 킵해놓았다.

        

        그리하여 바야흐로 어제 몇 개의 침대와 침구류 세트가 사라졌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니 기부 가능한 곳이 여러 군데 나오더라. 누군지는 몰라도 나중에 잘 쓰면 좋겠다. 물론 어제 이 이야기를 해주니 다들 ‘그걸 왜 기부했어!’하는 반응이더라.

        

        경매를 열었어야 한다나 뭐라나.

        

        물론 그런 개소리를 하는 음습한 친구들은 몸은 앞에 있어도 뒤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요컨대 목을 180도 정도 돌려주었다는 소리였다.

        

        

        그건 그렇고, 막상 방송을 켜긴 했지만 오늘은 크게 할 게 없었다. 사실 시청자들이야 내가 숨만 쉬어도 좋아할 거고 로렌티나와 함께 대화만 좀 하더라도 즐거워하겠지만, 그래서야 조금 날먹 같은 느낌이지 않은가.

        

        더군다나 평행세계의 대거 팀이 정유공장에서의 한탕 이후 여력 보충을 위해 휴식 중이었고, 그에 따라 나 역시 다크 존 페이스를 조금 늦췄다. 그러나 조금 다른 방향에서라도 영양가 있는 방송을 해줘야 시청자들이 좋아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오늘은 간만에 소통 방송이라도 좀 할까 생각하던 와중 들어오는 도네이션.

        

        

        

       <퉁퉁이리사이틀맥시멈드라이브 님이 10,000원 후원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로렌티나눈나는 어떤 발현자이신가요??? 그걸잘몰르갯네요 예민한질문이면 쓰루해주세용

        

        

        

       “흐음.”

        

        

        

        슬그머니 로렌티나의 눈치를 살폈다.

        

        한글로 온 도네이션이라 이 양반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의 여부는 미지수. 그렇다면 고민할 시간이 좀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걸 답변해줘야 하나 말아야만 하나 조금 고민이 되었다. 물론 당사자의 의견은 당연히 있어야만 했고.

        

        그리하여 시선을 막 마주치려는 찰나,

        

        

        

       “아하, 그게 궁금하셨구나. 상어예요, 상어. 모를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죠.”

        

       “케흑.”

        

        

        

        이 양반은 정말 단 1도 신경쓰지 않고 칼같이 답변해주었다. 무려 한글로. 아무래도 전술교류를 위한 한국 파병이 이 양반에게 실로 극적인 한국어 실력 성장 기회를 제공해주었나 보다. 

        

        좌우지간, 나는 이미 아는 내용들이 이리저리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피 냄새도 잘 맡고, 생체전류도 감지할 수 있고…이도 꽤 날카롭죠. 게다가 썩지도 않네요. 어렸을 때부터 단 한 번도 치과에 간 적은 없단 게 장점이네요. 그리고 코를 맞으면 기절할 수도 있고….”

        

        

        

       -헋 로렌티나눈나의 입안 ㅗㅜㅑ….

       -상어이빨에 불소성분이 있다 그랬나? 치과 안가는건 레전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니까 발현자인 걸 모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 로렌치니 기관인가 하는 그거냐?

       -설마 그래서 이름이 로렌티나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뜬금없이 팔도 다리도 아닌 배를 살그머니 깐 로렌티나가 실로 장난기 넘치는 웃음과 함께 손가락으로 배를 톡톡 두드렸다.

        

        

        

       “그거 말고도, 자세히 살펴보면 피부가 일반적인 사람이랑은 꽤나 다른데-”

        

       “아니, 갑자기 배를 왜 까요!?”

        

       “하하, 실로 치킨같은 반응이네요. 이 정도도 부담스러워해서야.”

        

        

        

       -???????????????

       -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진짜사랑해요!!!!!!!!!!!!!!!!!!

       -팩트)이걸로 인터넷에서 뇌절하다가는 진짜 잡혀간다

       -판사님 소인은 3일 전부터 눈이 멀어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습니다!!!!!!!!!

        

        

        

        이 탱탱볼 같은 사람을 도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오늘도 내 근심은 실로 깊어지고 있었다.

        

        4월을 앞둔 어느 날 밤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잊어버린 것x

    나오지 말아야만 했던 것o

    으로 땜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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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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