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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56

       

        

        

        

        

        

        

       “불과 2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기서 교전이 벌어졌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군.”

        

        

        

        스슥.

        

        손에서부터 모래가 쏟아져내린다. 피를 머금은 붉은 흙이었다. 비록 피는 증발한 지 오래였지만 그 색깔은 여전히 땅 위에 남아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여실히 알려준다. 이곳에서 과연 몇 명이나 되는 적군이 목숨을 잃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한참 전에 부서지고 다 타들어간 채 방치된 지대공 미사일과 임시 초소, 토사벽 위에 선명하게 흘러내렸던 선혈. 시체는 항복 문서 사인식의 거행을 위해 어디론가 전부 치워버렸지만 채 가리지 못한 전쟁의 발톱은 여전히 사인식 장소 – 시애틀의 킹 카운티 국제공항에 남아있었다.

        

        물론 이곳 말고도 근방이라고 하여 전쟁의 상처가 빗겨나가지는 않았다. 공항이라는 특성 상 주변이 완전히 탁 트여있었기에 근방에서 치솟는 연기 등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북쪽에서부터 아직도 솟아오르는 연기를 본 헨리 대통령이 입을 열어 물었다.

        

        

        

       “저긴 왜 저런가?”

        

       “페트로카드 퍼시픽 프라이드 사 산하의 가스공장입니다.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화 인력이 없어 그대로 방치 중에 있습니다.”

        

       “허어.”

        

        

        

        무어라 말해야만 할지. 결국 그는 짧은 정적 이후 미약한 한숨을 토해내었다.

        

        그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들에게 말을 건넸다.

        

        

        

       “시애틀에 와본 적 있나?”

        

       “없습니다. 대통령님은 있으십니까?”

        

       “있지. 선거 활동을 하러 들린 게 벌써 9년 전이로군. 아무래도 이 지역 역시 민주당 텃밭이었으니 말일세. 그땐 물안개가 참 예쁘게 끼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조심스럽게 꿇어앉은 그가 바닥에서부터 무언가를 주워들었다. 반짝거리는 녹색의 광물 비스무리한 것이 그의 발치에 굴러떨어진 상태였다. 돌보다는 유리에 가까운 형태. 그리고 드물게도 헨리는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물리적 유리화.

        

        킹 카운티 국제공항에 떨어진 5kt급 레이저 수소폭탄이 폭심지를 흔적도 없이 증발시켰고, 압도적인 압력과 열로 흙과 모래를 유리화시킨 것이었다 – 과거 트리니티 핵실험 이후로 전해져내려온 트리니타이트와 같은 맥락이었다.

        

        잠시 생각하던 그가 입을 열었다.

        

        

        

       “시애틀에서 만들어진 텍타이트니 시애타이트라고 부르면 되겠구만. 하나 주워가야겠어.”

        

        

        

        실로 블랙 유머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방사능이 나오지 않는 레이저 기폭식 수소폭탄이 비교적 상용화된 미국이었기에 폭심지와 수백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서도 방사능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단 점일까.

        

        

        

       “황량하군.”

        

        

        

        주변을 둘러보던 그가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건물은 날아가거나 부서지고, 도대체 언제쯤 되어야 전부 치울 수 있을까 싶은 무지막지한 양의 잔해와 잡동사니들까지. 마치 세상에 태어난 뒤로 정리라는 걸 도통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 사는 집안마냥 어지럽게 널브러진 상태였다.

        

        이제는 그 누구도 살지 않는 수만 채의 단독주택, 아무도 쓰지 않는 창고, 교통 시설, 그리고, 그리고…잠을 자고 왔더니 완전히 깨끗하게 리셋되어버린 캔버스를 앞에 둔 화가의 기분이 이러할까.

        

        나라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연합군 현장사령부와는 다른 방향이었지만, 그 또한 눈 앞이 캄캄하기로는 매한가지였다.

        

        

        

       “들고 나온 공약은 하나도 못 지키게 생겼군. 러닝메이트는 지금쯤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천국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 거고.”

        

       “알링턴에 묻힌 분들은 더 이상 세상에 관여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미국을 이끌고 이곳까지 온 것만으로도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일 겁니다.”

        

       “역사라.”

        

        

        

        주머니에 시애타이트를 집어넣은 그가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

        

        역사에 남는 것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 어떻게든 버티고 버틴 끝에 미국을 지켜내는 것만이 본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기에. 헨리 브레이튼을 이 자리까지 끌고 온 것은 사명감, 그리고 조금씩 미국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이었다.

        

        바로 그래서, 연합국에게 무지막지한 페널티를 부과하고 만천하에 승리했음을 알릴 수 있는 오늘이야말로 무척 감회가 새로운 날이 될 것이었다.

        

        큭큭 웃은 그가 덧붙였다.

        

        

        

       “이보게. 내가 많이 늙어보이나.”

        

       “…근 5년 동안 흰 머리카락이 많이 늘긴 한 것 같습니다.”

        

       “빌어먹을. 일찍 죽을 생각은 없는데.”

        

        

        

        ───삐빅!

        

        

        

        그 순간 왼손에 찬 손목시계로부터 울려퍼지는 음색.

        

        시간이었다.

        

        오른손에 든 종이가 팔락거렸다.

        

        

        

       “시간이 됐습니다, 각하.”

        

       “좋아. 4월 10일을 전승기념일로 만들러 가세나.”

        

        

        

        헨리가 탑승한 차량이 공항을 가로질러 사라졌다.

        

        

        

        

        

        

        

        

        

        

        

        

        

        

        

        

        

        

        

       “어수선하네요.”

        

       “어수선한 건 어쩔 수 없죠. 제대로 정비도 안 된 곳에서 끝난 항복 조약인데.”

        

       “뉴욕도 아니고, 아직 포연이 제대로 걷히지 않은 곳에서 연설을 하려 들다니. 배짱 하나는 참 두둑한 사람이구만.”

        

        

        

        강화, 혹은 항복 조약.

        

        아마 이 세계의 미래에서는 오늘의 일을 시애틀 강화 조약이라고 부를지도 몰랐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반쯤 멸망한 세상에 왜 이렇게 사진기사가 많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방에서 플래시가 터지고 있다. 실로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전쟁이 끝났다는 건 그 정도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 앉아있는 모든 장성들과 고위 공무원, 그 외에도 아직 이 세계를 살아가면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헨리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였다.

        

        그 사이에 있는 나, 그리고 대거 팀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잘 어울리네요, 훈장.”

        

        “그러게요. 어느 분들 덕분에.”

        

        

        

        첫 줄의 정가운데 자리, 그 앞에 도열한 열 명의 인원들. 그리고 이들 전원의 목에서 짤랑거리는 명예 훈장까지.

        

        실로 오래간만에 태스크포스 대거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사실 그리 오랜만은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크게 다를 것도 없었다. 사람이 느끼는 시간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었고, 대거 팀은 내가 없는 사이에도 수많은 작전을 하고 왔으니.

        

        그래도 위안이 되는 사실이 있다면, 이 세계의 팀 역시도 더 이상 작전을 뛸 필요는 없어졌단 점이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복귀했을 때 팀원들이 언급한 ‘너는 더 이상 작전하지 마라’라는 말의 적용 범위가 좀 더 커졌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것과는 별개로, 교관이라 – 이번 전쟁이 끝나면 대거 팀 모두가 SOF 육성을 위한 교관으로 임무를 전환한다는데, 내가 이 세계에 계속해서 남아있었더라면 나도 그 사이에 끼어있었을까.

        

        

        좌우지간, 그리 생각하고 있는 사이 구두소리가 울려퍼졌다.

        

        뚜벅뚜벅. 묵직한 음색. 세월의 풍파를 맞은 듯한, 그럼에도 꺾이지 않은 굳건한 모습. 미국 역사상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자, 앞으로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통령 리스트 중에서도 최소 5위 안에서 내려오지조차 않을 양반이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대통령이 입장한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공간에 침묵이 어렸다.

        

        두툼한 종이를 단상 위에 내려놓은 그가 이 자리에 앉은 모든 이들과 시선을 마주한다.

        

        입이 열렸다.

        

        

        

       “백 년 하고도 몇 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자유와 평등, 그리고 박애를 전달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48년 후, 40대 대통령인 로날드 레이건은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소련에 장벽을 허물 것을 촉구하였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그로부터 또다시 2년이 지난 후에는 소련이 무너졌고, 이동수단과 통신수단이 진보하며 ‘국제적’이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지요.”

        

        

        

        속기록이 돌아가고, 녹음이 시작된다.

        

        역사에 영구히 남을 연설이 막을 열었다.

        

        

        

       “그러한 과정 사이에서,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전쟁과 중동 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거쳐 ISIL까지, 미국은 실로 많은 전쟁을 겪어왔습니다.

        

        이 모든 전쟁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는 없지만, 유심히 살펴본다면, 우리는 이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바로 전쟁이 국소적인 형태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WW2와 같은 선진국 간의 총력전이 벌어지면 잃는 것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그리 생각했다.

        

        말이 이어진다.

        

        

        

       “세상을 몇 번이나 멸망시킬 수 있는 분량의 핵무기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한순간의 어리석은 실수가 여지껏 발생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G7, BRICS, MINT, MIKTA, NEXT 11…세상은 경제 블록으로 묶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세계를 불태울 전쟁을 억제하는 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리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더 이상 한 나라를 통째로 짜내어 시행하는 총력전의 개념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이 자리에 서있는 모두가 다음으로 나올 말을 알았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미치광이가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악의가, 다르게 말해 –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나날이 정교해지던 경제 블록이 한순간에 멈췄습니다.

        

        미국은 한순간에 뇌사 상태가 되었고, 다른 나라들 역시 연이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비극 자체를 기회로 삼아 세계를 불태우려던 자들이 세상의 전면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정적이 흘렀다.

        

        일절의 감정을 배제한 채 사실만을 덤덤하게 읊었기에 그 사실은 더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신의 은총 아래에 미합중국이라는 신성한 나라의 조타권을 잡은 직후, 저는 조국이 바이러스와 적의 군홧발에 짓밟히는 것을 목도하였습니다.

        

        샌디에이고에는 흉물스러운 두 개의 크레이터가 남았고, 제가 지금 두 발을 디디고 서있는 시애틀, 바로 이 지점으로부터 서쪽으로 25km 떨어진 브레머튼 군사 항구는 그라운드 제로가 되었으며, 아나폴리스는 잿더미로 화했습니다.”

        

        

        

        아나폴리스.

        

        미 해군의 심장이 잿더미가 된 것이었다.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은 사람은 한둘이 아니리라. 아직 시애틀의 정확한 피해 규모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 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기준이었다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묵묵히 말을 이었다.

        

        

        

       “그러나 제가 두려운 것은 적들의 존재가 아닙니다. 농부의 주안점은 수확의 결실이지 땅에 박혀있는 돌멩이와 잡초가 아니듯이,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조국을 침범한 이들이 아니라 이 땅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이 나라가 다시금 그리 되기 전 모든 돌멩이와 잡초를 어떠한 두려움 없이 치울 수 있었다는 점이 실로 자랑스럽습니다.”

        

        

        

        짤막한 침묵.

        

        그 후 다시금 시작되는 연설.

        

        

        

       “센트럴 파크로부터 시작된 반격의 봉화를 노퍽으로, 뉴저지로, 버지니아로…코네티컷과 메사추세츠, 메인을 비롯한 미 북동부로, 플로리다를 넘어 휴스턴으로…희망의 불꽃을 도시에서 도시로 옮겨붙이는 와중에도, 실로 많은 훌륭한 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걸음 속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4월 10일. 저를 포함하여 이 세상에 아직 살아숨쉬고 있는 사람들이 이미 떠나간 자들의 유지를 이어받을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마주치는 시선.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스러져간 사람들 중에서도 언제나 최전선에 서서 싸웠던 모든 오퍼레이터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귀하의 헌신으로 말미암아 미국은 무릎을 꿇을지언정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대들의 발 밑으로 흐른 피가, 그리고 그대들이 흘린 피가 굳건한 반석으로 응고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미국은 멈춰설지언정 후퇴하지 않았습니다.”

        

        

        

        담담하게 이어지는 말.

        

        도리어 그 말을 듣고 울컥한 것은 대거 팀이었다. 여전히 실감이 나지는 않았지만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감수성이 풍부한 몇몇은 벌써 눈물을 조금씩 흘리고 있었으나, 철인 그 자체인 오웬스는 입가에 미미한 미소만을 올릴 뿐이었다.

        

        나 역시도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연설을 계속해서 들었다.

        

        보좌관이 가져온 종이를 손에 든 헨리가 덧붙였다.

        

        

        

       “불과 세 시간 전, 저는 펜을 집어들고 이 종이에 사인을 적어내렸습니다. 그 아래에는 연합군 현장사령관과 휘하 장성들의 이름이 적혀진 상태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 시대의 평화일지도 모릅니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종이의 좌측에는 패전국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가혹한 내용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감내해야만 할 것입니다.”

        

        

        

        조약의 세부 내용은 아직 확인하지 않아 몰랐지만, 저 사람이 저렇게 말할 정도라면 충분히 현실성 있는 말일 것이었다.

        

        계속해서 말이 이어졌다.

        

        

        

       “오늘 이후로 러시아, 그리고 중국은 어쩌면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더 이상 세계라는 무대에 발을 디디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신경쓸 부분이 아닙니다.

        

        모두가 바이러스의 고통 아래에 신음할 때 두 나라는 발톱을 드러내었고, 그 결과 미국 인구의 일곱 명 중 여섯 명은 이 자리에 모여있는 모든 분들이 겪고 있는 이 시간을 더 이상 같이 살아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 그 잔해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지금 연설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북서쪽으로 5km 가량 떨어진 정유 공장에서는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시애틀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고, 크레이터와 녹아내린 건물이 찬란했던 대도시의 전경을 가렸습니다.”

        

        

        

        재차 이어지는 정적.

        

        그러나 모두가 직감했다.

        

        연설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견뎌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극복할 것입니다. 과거 박해를 피해 대서양을 건넌 선조들이 서쪽으로, 더더욱 서쪽으로 향하여 마침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에 도달했듯, 우리는 어둠을 불사르며 원래 있었던 곳으로, 그리고 그보다도 더 높은 곳으로 향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미래에 부끄럽지 않도록, 항상 그래왔듯, 우리는 원하는 미래를 거머쥘 겁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는 절대로 이 순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48대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총책임자로서, 나, 헨리 브레이튼은 소명이 다하는 날까지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걷어내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할 것을 서원합니다.”

        

        

        

        이어지는 긴 정적.

        

        그리고 마침내, 연설이 끝에 도달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에 최선을 다한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책임을 다하다 스러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그대들의 헌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온 분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시길.”

        

        

        

        그 순간.

        

        우레와 같은 박수가 울려퍼지며, 모두가 서로를 부둥켜안고는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토해내었다.

        

        시애틀 전쟁이, 그리고 미국 수복 작전이 완전한 종결에 다다른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앞으로 몇 년이 더 지나야 이 연설문이 미국 역사 수업 시험에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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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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