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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58

       *** ***

       

       오경은 골패를 쥔 호천안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세월 참 빠르군.’

         

       호천안이 처음으로 지하도박장에 등장하며 선보인 기술에 경악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섯 달이 지났다.

         

       다섯 달.

         

       무공도박술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호천안이 지하도박장의 패자가 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경은 골패 뭉치를 바라보았다.

         

       골패 도박은 골패 뭉치속에서 어떤 패가 어떤 위치에 들어있는 것을 파악한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렇기에 골패 도박은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패를 뽑고 판돈을 거는 것보다 패를 섞는 쪽이 훨씬 중요해진다.

         

       호천안이 섞은 골패 뭉치를 바라본 오경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자네가 골패 판에서조차 나에게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은 이미 꽤 된 이야기지.’

         

       서른 두 개의 골패 뭉치 중에서 오경이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패는 몇 개 되지도 않았다.

         

       반면 호천안은 어떠할까.

         

       오경은 적어도 호천안이 골패 뭉치의 구성을 절반 이상 파악했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경은 조금씩 무편을 내주고 판을 흔들며 착실하게 버티고 있었다.

         

       도박판에서는 언젠가 운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패를 섞은 뒤 선패를 확인한 오경은 지금 그 운이 찾아왔음을 직감했다.

         

       “무편 열 개를 걸겠네.”

         

       한 판이 끝나면 4개의 패는 완전히 정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상대방에게 패를 보여주며 점수를 비교하는 것이 바로 골패였으니까.

         

       그 4개의 패와 오경이 알고 있던 패의 운기가 드디어 맞아 떨어졌다.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선패는 12. 그리고 뒤에 따라올 후패는 24다.

         

       반면 호천안이 손에 쥐고 잇는 숫자는 17. 그리고 뽑을 숫자는 아마 30이지 않을까.

         

       ‘30이 아니더라도 20 후반에서 32인 숫자가 나올 터.’

         

       17은 족보상으로 별 다른 조합이 없지만 17과 30번대의 숫자라면 그 합만으로 어지간한 족보는 다 씹어 삼킬 수 있었다.

         

       ‘내 선패가 12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구미가 당기겠지. 24만 아니라면 파악되지 않은 패들을 다 대입해 보아도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몇 개 없으니까.’

         

       호천안이 불길함을 느꼈더라도 물 수밖에 없는 먹이였다.

         

       도박은 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감이라는 것은 확률적으로 비슷할 때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재료일 뿐이다. 근거가 충만하고 확률적으로 높은 선택지를 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 하나로 거르는 것은 올바른 도박사의 태도가 아니었다.

         

       ‘자네는 결코 그런 판단을 내리지 않을 거야.’

         

       “받지.”

         

       오경의 확신에 부응하듯이 호천안의 입이 열렸다.

         

       두 사람의 도박을 지켜보던 초절정 고수 도박사들도 모두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렸다.

         

       각자 패를 집어든 두 사람.

         

       먼저 자신의 패를 공개한 것은 호천안이었다.

         

       17 그리고 30.

         

       오경은 예상 그대로 나온 호천안의 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호천안의 얼굴 표정을 바라보며 얼굴을 굳혔다.

         

       전혀 흔들림 없이 판을 바라보고 있는 호천안.

         

       마치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모습에 오경의 손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설마…’

         

       오경은 자신의 가정을 부인하며 천천히 손을 움직여 후패를 뽑아들었다.

         

       도박사들이 아닌 자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면 도박기술이 패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건 정말로 상대와의 실력차이가 압도적으로 날 때나 가능한 것이었다.

         

       상대도 안 되는 하수를 상대로는 물구나무를 서서 싸울 수도 있는 법이지만 동수를 상대할 때 어찌 제멋대로 싸울 수 있을까.

         

       도박판의 손기술도 그와 같았다.

         

       상대방을 속이며 바꿀 수 있는 패의 영역은 분명히 존재했고 지금 뽑아들 후패는 명백히 그 바깥에 있었던 골패였다.

         

       오경은 패를 뒤집으며 생각했다.

         

       ‘만약 이 패가 24가 아니라면….’

         

       네 판 전에 호천안의 패로 잡혔던 24. 만약 이 패가 24가 아니라면 호천안이 부린 기술을 완전히 놓쳤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었다.

         

       한 번이 아니라 못해도 두 세 번.

         

       혹은 그 이상.

         

       탁!

         

       패가 뒤집혀 바닥에 놓이고 오경은 가볍게 숨을 흘렸다.

         

       드러난 골패의 숫자는 1이었으니까.

         

       그 숫자를 보면서 오경은 이제 자신이 호천안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졌네. 이젠 자네가 나보다 낫구만.”

         

       “수고했네.”

         

       담담하게 무패를 가져가는 호천안을 보면서 구경꾼들은 가볍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각자의 주 종목이 뚜렷한 다섯 명의 초절정 도박사들.

         

       지난 5개월간 호천안은 다섯명의 초절정 고수들을 상대로 도박을 벌여왔다.

         

       지하도박장의 고수들의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도박을 택해 그들을 하나하나 격파해 온 호천안.

         

       오늘 오경을 꺾어내며 호천안은 기어이 다섯 명의 도박사들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어냈다.

         

       “쓰읍, 결국 골패판의 오경마저 꺾어내다니…”

         

       “초절정들 사이에서는 자네가 최고수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

         

       호천안은 각자 감상을 내뱉는 지하도박장의 고수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지금까지 꽤 신세를 졌소.”

         

       “음.”

         

       지하도박장의 고수들은 호천안의 태도를 보며 더 이상 호천안이 도박장에 오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아쉽게 되었군. 허나 사정은 대충 짐작하고 있으니…”

         

       지하도박장의 고수들도 호천안과 위지천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들 역시 전입과 마찬가지로 위지천과 위서련에게 천마전으로 소환당했기 때문이었다.

         

       “자네를 응원해 줄 수는 없으나 좋은 승부를 기원하지.”

         

       천마와 호천안이 붙는다고 하니 마교인인 다섯 사람은 심경이 복잡했다.

         

       애매한 표정을 짓는 다섯 명을 보며 호천안은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잘 놀다 가오. 여태동안 고마웠소.”

         

       “그래. 언젠가 또 볼 수 있겠지.”

       “잘 가게나.”

         

       호천안은 다섯 사람과 포권을 주고 받으며 지하도박장을 떠났다.

         

       호천안이 사라진 곳을 응시하던 삭휘가 입을 열었다.

         

       “누가 이길까.”

         

       “으음…”

         

       어려운 질문이었다.

         

       “신교의 주인께서는 이제 무공도박술에 통달하셨으니 아무래도 승산이 높지 않으시겠나.”

         

       “음.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네. 우리들의 기술뿐이라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분명 본인만의 기술을 완성하셨을 터. 나는 그 기술에 승산이 있다고 보네.”

         

       반면 호천안의 승산을 점치는 이들도 있었다.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군. 분명 고절한 경지의 무공도박술을 펼치실 테지만 무공도 도박기술도 모두 실전경험이 필요한 법 아니겠나.”

         

       “나 역시 호천안이 우세를 접하지 않을까 싶군. 지존의 도박기술도 이젠 흠 잡을 곳이 없으나…호천안의 도박기술을 생각해보면…”

         

       옥신각신하는 지하도박장의 도박사들을 바라보며 오경은 텅 빈 주머니를 회수했다.

         

       “그럼 우리끼리 내기라도 하지 않겠는가?”

         

       모두의 시선이 오경에게 몰렸다. 잠시 서로를 마주보던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 나는 호천안에게 열 개를 걸지!”

         

       “나는 지존께 걸겠네!”

         

       “후후, 자네 내일 속 깨나 쓰리겠군!”

         

       “자네야말로 내일 무편이나 제대로 챙겨 오게나!”

         

       호천안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이들.

         

       오경은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언제나와 같이 시끌벅적하게 달아오르는 지하도박장의 도박사들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자, 나는 지존께 걸겠네!”

         

       “이 사람! 호천안에게 졌다고 앙심을 품었구만!”

         

       호천안과 위지천의 도박대장정 158일차.

         

       최종승부 이틀 전의 밤이었다.

         

       *** ***

         

       “오늘도 호천안은 지하도박장을 다녀왔는가?”

         

       “그렇사옵니다.”

         

       위서련은 골패를 내밀며 말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군. 그래, 그대의 성취는 어떤가?”

         

       흑묘는 대답 대신에 한숨을 내쉬었다.

         

       호천안이 점찍어 주었던 열 권의 비급을 모두 모았지만, 정작 그 비급들을 익히며 큰 발전은 없었던 것이다.

         

       “끙.”

         

       도박에서도 맥없이 패배한 흑묘가 심기가 좋지 않음을 드러내는 신음을 흘리자 위서련은 피식 웃었다.

         

       그 웃음에 골이 난 흑묘가 위서련을 흘겨 보며 말했다.

         

       “내일이면 소천마님과 선배의 대련 날인가요?”

         

       “그렇지.”

         

       “모레가 아주 중요한 날인데 선배에게 휴식을 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위서련이 심통을 부리는 흑묘를 바라보았다.

         

       도박이 주는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위서련은 위지천과는 다르게 아직 무(武)라는 산에 올라갈 길이 많이 남아 있었다.

         

       “내 알아서 하도록 하지.”

         

       “흥!”

         

       위서련은 큭큭 웃으며 흑묘를 달랜 뒤에 잠자리에 들었다.

         

       어느 때의 격렬한 새벽 수련과는 달리 가볍게 몸을 푼 채 연무장에서 관전자 흑묘와 비무상대인 호천안을 기다리는 위서련.

         

       “왔느냐.”

         

       “기다리고 계셨소.”

         

       위서련은 호천안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매주 이어진 승부에서 호천안은 전패였다.

         

       천마비고를 만난 호천안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폭발적으로 강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서련의 역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위서련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그대가 내 일상을 바꾸어 주었기 때문이겠지.’

       

       위서련과의 비무를 하며 보낸 시간이 세 달.

       

       그 뒤로 위지천이 뇌정을 온전히 추출해 내며 6개월간의 도박 승부가 시작되었으니 마교에 온 지도 벌써 9개월이 지났다.

         

       9개월간 위서련은 막힘 없이 발전했다.

         

       대성이라 할 수 있는 성취는 없었지만 호천안의 등장으로 바뀐 마교 생활과 내적인 충족감은 위서련의 발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위지천과의 승부가 시작된 6개월 전.

         

       그때쯤부터 호천안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으니…그때 이후로 두 사람간의 격차는 벌어졌으면 벌어졌지 좁혀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위서련은 호천안에게 서운함을 품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단순히 도박이라는 세계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호천안이 자신과의 약속을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위지천과 매일 도박 승부를 벌인 이후 호천안의 상황은 점차 시간에 쫓기게 되었다.

         

       위서련과 도박도 벌여야 했고, 밤에는 매일같이 지하도박장에서 도박을 연마했다.

         

       그럼에도 호천안은 꾸준히 천마비고에 드나들고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했으며 그를 토대로 수련했다.

         

       천마비고로 인한 성장세가 크게 꺾였고 위지천과의 승부라는 핑계가 생겼음에도 호천안은 성실하게 위서련과의 비무에 임해왔다.

       

       위서련은 호천안의 기수식을 보며 미소 지었다. 정식 승부는 주에 한번이었지만 9개월간 가볍게 손을 섞을 때도 많았으니 실제 비무 횟수는 그보다 훨씬 많았다.

         

       풍부한 대전 경험을 바탕으로 호천안의 모든 것을 파악한 위서련.

         

       그런 위서련이기에, 호천안이 기수식을 잡는 순간 저번 주에 비해 호천안이 조금 더 성장했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그대는 이번 주에도 나와의 약속을 위해 열심히 해주었구나.’

         

       뇌정이 걸린 마지막 도박 승부가 내일임에도 불구하고 호천안은 결코 무공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깨달은 위서련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

         

       위서련의 시선을 비무의 시작이라고 받아들였던 호천안의 얼굴이 어리둥절하게 변했다. 그 모습을 보며 쿡하니 웃음을 터트린 위서련은 뒷짐을 지며 말했다.

         

       “되었다.”

         

       위서련이 매주 이 시간을 손에 꼽으며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호천안이 입을 열었다.

         

       “음,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대는 납치하다시피 마교에 초청되었음에도 매주 나와의 약속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해 주었지. 본녀 역시 중요한 날에 한 번 정도는 배려를 통해 그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음.”

         

       “뇌정을 얻은 이후의 그대와 한판 붙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겠는가. 그를 위한 투자인 셈 치겠다.”

         

       위지천을 꺾으라는 간접적인 응원에 호천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 인사를 표했다.

         

       “오늘 하루는 푹 쉬고 내일의 승부에 만전의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해라.”

         

       정말로 위서련이 양보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찜찜한 표정을 짓는 흑묘를 바라보며 슬쩍 웃어보인 위서련은 말없이 연무장을 떠났다.

         

       “…배려를 받았구만.”

         

       “그만큼 내일 승부는 중요하니까요.”

         

       위서련에게 배려를 받는다는 상황이 영 어색한지 콧잔등을 긁는 호천안. 그런 호천안을 보며 흑묘는 피식 웃었다.

         

       “소천마의 말대로 오늘은 내일의 승부를 위한 준비나 하시죠. 오늘은 저도 선배를 위해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요.”

         

       “고맙다.”

         

       “뭘, 새삼스럽게. 아까 소천마에게나 말씀해 주시지.”

         

       가볍게 호천안을 타박한 흑묘는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

         

       흑묘와 위서련.

         

       두 사람의 배려를 받아 완전히 혼자가 된 호천안은 자신의 방에서 운기조식과 휴식으로 몸 상태를 최선으로 끌어 올리며 호천안은 위지천과의 도박 승부를 떠올렸다.

         

       ‘일상적인 도박을 제외하고 정말 승부라 할 수 있는 것은 네 번.’

         

       한달에 한번 정도 위지천은 호천안에게 진짜 도박승부를 걸어왔다.

         

       지하도박장의 도박자들에게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의 것을 더한 무공도박술을 펼친 위지천.

         

       그때마다 호천안은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네 번의 승부를 떠올린 호천안은 질린 안색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위지천이 천마가 아니었다면 모두 다 패배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승부였다.’

         

       천마 위지천이 진짜 승부를 가릴 수 있는 대상은 위서련과 호천안 뿐이었다. 아무리 지존의 명을 받은 도박사들이라고 해도 신앙의 대상인 천마와 진심으로 승부를 가릴 수는 없었으니까.

         

       기술이라는 것은 다양한 실전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깎아내고 더하며 완성되는 것.

         

       위지천은 호천안에게 승산을 점할 수 있는 기술들을 고안해 왔지만, 그 기술들에는 실전의 부재로 인한 빈틈이 있을 수밖에 없었으니 호천안은 그 틈새를 비집으며 간신히 승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승부에도 그런 빈틈이 있을 것인가.

         

       호천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달 주기로 이어진 진검승부.

         

       네 번째 진검승부를 벌인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무려 두 달간 자신을 감추며 승부를 준비한 위지천. 과연 위지천이 두 달간 갈아낸 수법은 얼마나 예리할 것인가.

         

       “거, 이정도 즐겁게 해 드렸으면 뇌정 정도는 그냥 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호천안은 여전히 그 속내를 알 길이 없는 위지천의 모습을 떠올리며 투덜거렸다. 딸내미와의 관계개선도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고 새 취미로 여섯 달 동안 신나게 즐겼으면 뇌정의 값은 다치르고도 남았는데 이걸 마지막까지 뽕을 뽑으려 들다니.

         

       “에휴, 까라면 까야지.”

         

       호천안은 그렇게 투덜거리며 침상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평상시에 자는 시간보다 몇 시간은 빨랐지만 이런 날이야말로 푹 자야 하는 법이었으니까.

         

       위지천과 호천안의 최종승부.

         

       그 전날 밤의 일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본래도 연재시각을 잘 지키는 편은 아니었지만…그래도 비슷하게라도 올렸었는데 지금은 완전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봄을 타는 것인지 생활 패턴도 엉망이 되고 손도 느려진 탓에 글을 쓰는 것이 점차 밀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연재시각 안정화를 위한 비축분도 마련하고, 약간의 재충전을 가지려고 합니다.

    목요일날 자정 01분에 돌아오겠습니다.

    휴재 관련 공지가 올라가긴 할 테지만 내용은 작가후기에 적은 것과 대소동이할 것 같네요.

    그럼 목요일날 자정 01분에 6이뜬 연재분과 함게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검은주사위였습니다.

    총…총…총…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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