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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59

       

        

        

        

        

       “이틀 후 집들이 방송을 하려고 합니다.”

        

        

        

       -?????

       -네?

       -갑자기 뭔소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주웅내 뜬금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제발 의식의 흐름으로 방송 좀 그만하세요 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드리뿌리나무 님이 10,000원 후원하였습니다.>

       -선생님 이사하셨어요?

        

       “…생각해보니 그걸 말을 안 했구나. 사실 이사한 지 쪼…끔? 됐나? 그동안 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어서 여러분들한테 미처 말을 못했네요. 좀 좋은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집들이를 먼저 말하는 사람이 여깄네 ㅋㅋ

       -이사를 했다고 먼저 말을 해야할거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닼존말고 현실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행동하지 마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 진짜 자유인임?????

       -일단 논리회로는 좀 그런 거 같은 ㅋㅋ

       -와! 랜선집들이! 어디로이사하셨어요!!!!

        

        

        

        아, 맞다.

        

        생각해보니 시청자한테는 이사를 했다고 대놓고 알린 적이 없었나. 과정을 통째로 건너뛰어버리고 결론만 말해버리니 다들 인지부조화가 와버린 모양이다.

        

        그리하여 아주 갑작스럽게도, 오래간만에 다크 존이 아닌 다른 할 만한 게임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인터넷을 뒤적거리던 방송의 주제는 내 집으로 급선회했다. 잠깐 채팅창을 흘겨본 결과 랜선집들이를 하자며 다들 난리도 아니었다.

        

        지금 보여줘도 상관없으려나. 잠깐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중에 보여주는 게 시청자들의 기대감 컨트롤에 더욱 더 기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그도 그렇거니와,

        

        

        

       “집들이 파티 초대 명단 구성이 끝나기 전까지는 집 내부 공개를 조금 자제하려고 해요. 나름의 기대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해야 하나.”

        

        

        

       -ㅖ????

       -또또 사정관리한다 또!!! 앆!!!!!!!!!!!!!!!!

       -제발 떡밥 던지면 바로바로 회수좀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집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 아무것도 안보여주는건 진짜 개십에바라고생각합니다

       -진짜 개십악질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도대체 얘네들은 왜 이렇게 내 집을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

        

        좌우지간 시청자들의 앙탈은 원만하게 진압되었다. 물론 아예 원성을 씹어버리는 그런 건 아니었다. 나도 이제 조금 있으면 8개월차 방송인이었으니까. 처음 스트리밍을 시작했을 때보다는 비교적 조금 더 양심이란 게 생겼기 때문에 그런 극악무도한 짓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뭘 했냐 하니,

        

        

        

       “방송하느라 정신이 없구만. 선임을 방치하면 쓰나.”

        

       “우에엑…아니, 잠깐. 머리 위에서 뭔가 푹신한 감촉이…!”

        

       “호들갑이 심하구만.”

        

        

        

       -헤으응헤으응헤으응헤으응헤으응….

       -와눈나잠깐찐빵으로유진머리를누르고있어와미친

       -됐고 볼따구 만지작당하는 윾진 귀여우면 개추 ㅋㅋ

       -나는오늘부터로건눈나한테몸과마음과충성을다바친다다꺼져!!!!!!!!!!!!!!

       -아니시발세상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이건 클립으로 따는 순간 목이 따일수도있다

        

        

        

        방송 와중 난입한 로건이 말 그대로 여론을 뒤엎었다.

        

        사이즈를 측정하기 어려운 거대한 마시멜로가 머리 위에 놓여지는 와중, 가녀린 손가락이 내 볼을 조물락댄다. 역시 서양 사람 아니랄까봐 접촉이 대담하기 그지없다. 물론 한참 전부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서로간 온갖 꼴을 다 봤기 때문에 그닥 야시시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마도.

        

        좌우지간, 분위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간 틈을 타 방금의 생각에 다시 집중했다.

        

        

        

       ‘일단 하모니, 다이스는 꼭 불러야만 할 거고. 그것 뿐만이면 조금 모자랄 것 같으니 같이 미국에 갔다온 프로게이머도 오면 괜찮을테니….”

        

        

        

        물론 하모니의 스트리머 지인 역시도 부를 예정이었다. 지난 번 원칩으로 묶인 관계였으니까. 이번에는 로건과 로렌티나에게도 원칩을 맛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리 생각하며 이카루스 기어에 뇌파로 명령. 아마 2분 안에 원칩을 구매하여 지금 이 집주소로 배송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현재까지의 인원은 대략…12명.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하던 와중 갑작스럽게 드는 생각. 불철주야 채널을 관리하고 영상 편집을 시행하는 우리 편집자들과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썸네일을 그려주는 썸네일러까지 전부 초대한다면 아마 20명 중반 가량이려나.

        

        생각보다 판이 커진다.

        

        잠시 마이크를 음소거한 채, 옆에 슬그머니 앉은 로건에게 덧붙였다.

        

        

        

       “집들이를 할 예정인데, 사람이 꽤 많을 것 같아요.”

        

       “몇 명으로 생각 중이길래?”

        

       “저랑 집에 계신 두 분까지 합쳐서 스무 명 좀 넘을 것 같은데….”

        

       “하이구.”

        

        

        

        휙휙.

        

        그 순간 로건의 고개가 이리저리 돌아간다. 그러더니 말이 사라졌다. 당연하게도 뭔가 생각 중인 게 확실했기에 구태여 말을 걸지는 않았다.

        

        이어지는 긍정.

        

        

        

       “집이 넓으니 침구류가 충분하다면 이 집에서 전부 재울 수도 있을 거고. 문제는 식사 제공이겠지만, 보아하니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건 그렇죠.”

        

        

        

        시설관리직원, 혹은 같은 층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슬슬 친분이 쌓인 몇몇 분들에게 문의하면 어렵잖게 최고급 출장뷔페 등등과 컨택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펜트하우스 최상층에는 예약 가능한 다목적 리셉션 홀, 요컨대 연회장이 있었으니까 식사 장소 문제도 끝.

        

        결국 그렇다면 이제 개별적으로 스케줄을 확인한 후 참석 가능한 사람들을 분류하고…뭐 그런 자잘한 일거리만 처리하면 될 것이었다.

        

        그리고 한국에는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지.

        

        

        

       -[알림 : ‘하모니’에게 합동 방송 요청을 보내시겠습니까?]

        

        

        

        꾸욱.

        

        그와 동시에 드론캠이 펄스를 뿜어내었고, 방 전체를 스캔함과 동시에 그 위로 홀로그램을 덮어씌웠다. 순식간에 방의 모습이 변하는가 싶더니 하모니 특유의 녹색 고양이 아바타가 내 옆에 앉아 나를 쳐다보았다.

        

        민트빛 눈동자와 시선이 교차했다.

        

        

        

       “이틀 뒤에 시간 있어요?”

        

       “그 말이 언제 나올지를 기다리고 있었다구요.”

        

       “역시.”

        

        

        

        그 후 밝혀지는 내막.

        

        나와 하모니는 시청자가 겹치는 경향이 있었고, 바로 그 점으로 인해 하모니는 불과 몇 분 전 내가 입으로 뱉었던 ‘이틀 후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라는 말을 시청자를 통해 즉각 전달받았다. 기술과 통신수단의 진보가 이렇게 무서운 법이다.

        

        그런 방식으로 하모니는 섭외 완료.

       

        그러나 그것만으로 끝은 아니긴 했다.

        

        

        

       “지난 번에 원칩 챌린지를 했던 분들도 전부 부를 생각인데, 어떠려나요.”

        

       “에…걔네들은 어지간하면 다 될걸요? 못난놈 크루도 부를 생각이면 지난 번처럼 집들이도 스트리밍한다는 소리고, 그러면 다들 아주 버선발로 달려올 것 같은데.”

        

       “확인. 그것도 그렇고, 생각해보니 지난 번에 엔그램 채팅창에도 초대받았는데. 거기로 먼저 물어볼 걸 그랬네요.”

        

       “역시 유진 씨는 사소한 부분에서 엉성하다니…으브브.”

        

        

        

        팩트로 때리는 하모니는 용서하지 않아요.

        

        아무튼 그렇게 민아를 다시 방생해주었다. 오늘은 딱히 같이 할 것도 없었고, 저쪽은 따로 오늘 할 컨텐츠가 있기 때문이었다 – 그리하여 다음은 다이스 차례. 메시지를 보낸 지 30초만에 문자 옆 숫자가 사라지더니 전화가 왔다.

        

        

        

       “아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안 그래도 요즘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좀 힘들었는데, 유진 씨 만나러 간다고 핑계 대고 SSM 스케줄 몇 개 캔슬해야겠네요.”

        

       “…그게 이유가 된다구요?”

        

       “간만에 전술 수업 좀 들으러 간다고 해야죠, 뭐어. SSM에서 신나게 불러대는 이유도 전부 전술 강의 때문이라서….”

        

        

        

        아.

        

        대충 무슨 소리인지 감이 왔다. 생각해보니 이번 년도의 다이스는 제4회 파이널 챔피언십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고, 더 나아가 후대 프로게이머 양성을 위한 코치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으니…내 이름이 끼면 SSM도 무어라 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해 가르쳐줘야겠지.

        

        

        

       “그러면 그 전까지 이리저리 준비하고 있을 테니, 마음 단단히 먹고 오세요.”

        

       “에…? 네? 아니, 잠깐만요. 집들이라면서요! 집들이-”

        

        

        

        뚝.

        

        물론 그런 다이스의 절규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것은 편집자 및 썸네일러였지만, 이들은 애초에 시간 빌게이츠였고, 자택근무 중이었으니 어렵지 않게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말대로, 이미 편집자-썸네일러 단체 채팅방은 난리가 난 상태. 내가 보고 있다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그리하여 다시금 음소거를 풀고는 입을 열었다.

        

        

        

       “지금 보고 계신 열세 분에게 미리 말씀드리자면…거절은 거절하겠습니다. 내일 모레까지 집합하시길. 제2차 단합회를 열 예정이니까요.”

        

        

        

        시청자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 연신 갈고리를 걸어댔지만, 단체 채팅방은 긍정을 알리는 한 가지 메시지로 뒤덮인 상태였다.

        

        목적지는 청담동, 남은 시간은 이틀.

        

        이제는 리셉션 홀 예약을 할 시간이었다.

        

        

        

        

        

        

        

        

        

        

        

        

        

        

        

        

        

        

        

        

       -[알림 : 목적지까지 300m 앞입니다.]

        

        

        

       “…잠시만. 내비게이션 보니까 분명히 저 건물인 것 같긴 한데….”

        

       “이야, 한강이 500미터 앞에 있는데?”

        

        

        

        강남과 이어진 영동대교, 청담동의 정면으로 이어지는 6차선 도로 위. 차량에 탄 수 명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건물 한 채. 골조가 아니라 유리창이 더 많아보이는 벽면이 부채꼴의 형태로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새 하모니를 포함한 못난놈 크루는 복잡한 서울의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조차 새로 깔린 아스팔트에, 담벼락은 백색을 기조로 한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 펜트하우스의 이름만이 벽면 끝자락에 적당한 크기로 박혀있을 뿐이었다.

        

        입구를 코앞에 둔 채 대화가 이어진다.

        

        

        

       “야, 모니야. 유진 선생님이 이사한 데가 이런 곳이라고는 말 안 해줬잖아…!”

        

       “나, 나도 지난 번에 집에서 머물 때 그냥 적당히 이사간다는 말만 들었지!”

        

        

        

        스르륵. 물론 티키타카와는 관계없이 차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차량이 부드럽게 회전하며 주차장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바닥으로 떠오르는 홀로그램. 지정 주차 장소까지 이들을 안내하는 것이었다. 주차장은 그닥 특별한 건 없었으나, 중간중간 TV에서나 나올 법한 스포츠카가 쿠키에 박힌 초코칩마냥 간간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얼마나 더 들어갔을까, 이미 네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대형 주차장에 차를 세운 네 명의 인원이 힘겹게 차에서 내린다. 바닥에는 이동 경로를 의미하는 듯한 홀로그램이 반짝였고, 이들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자동으로 1층 로비에 멈춰선 엘리베이터가 네 명을 토해내는 순간, 건너편에서부터 많이 익숙한 – 혹은 그렇지 않은 인물들이 다가왔다.

        

        

        

       “아, 다이스 씨!”

        

       “미카엘, 갬빗, 잉크…우와, 한국을 빛낸 네 명의 다크 존 위인 분들이 여기 다 모여계셨네. 반갑습니다. 약소하지만 유어스페이스 운영 중인 스트리머 호떡입니다. 이쪽은 리밋이랑 돌, 그리고 하모니구요.”

        

       “아유, 반갑습니다. 위인이라니 당치도 않아요.”

        

       “오랜만이에요!”

        

       “뉴욕 이후로 오랜만에 보네요, 민아 씨. 그동안 잘 지내셨죠?”

        

        

        

        삽시간에 화기애애해지는 분위기.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하모니와 미카엘, 잉크, 갬빗은 구면이었다 – 뉴욕에서 그 누구보다도 우수한 교보재이자, 잠깐 방심했다 싶으면 프로게이머들을 두세 번씩 폭사시키는 조커 카드로 활동한 인물이 바로 하민아였으니.

        

        물론 그런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 열세 명 가량의 인원은 금방 의문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 중 가장 앞에 서있던 한 명이 입을 열었다.

        

        

        

       “그, 이쪽은 유진 선생님 편집자고…여기는 썸네일러 분들이에요.”

        

       “아, 아하!”

        

       “아이고, 당근 주요 소비자 분들이셨구나. 어서 와요.”

        

        

        

        물론 당근 주요 소비자라는 뜻은 ‘유진이 일거리를 이만큼 던져줄 경우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밈이었다 – 다시 말해, 이들은 이 자리에 있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갈려나가는 인원이란 소리였다.

        

        좌우지간,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전부 한 자리에 모인 시점에서 – 엘리베이터를 타고 누군가가 내려왔다.

        

        좀 많이 익숙한 듯한 외모.

        

        유진…이 아니라, 로렌티나였다.

        

        전권을 위임받은.

        

        

        

       ───스윽!

        

        

        

       “으앗!?”

        

       “방심하다니, 많이 나이브해졌군요. 처음부터 단련이 필요하겠어요, 우후후….”

        

       “바, 방금 움직이는 게 안 보였는데….”

        

        

        

        말 그대로 눈 한 번 깜빡인 사이 시선에서 사라졌다가 하모니의 뒤로 나타난 로렌티나가 당사자의 볼을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는 와중, 헐레벌떡 다가온 로비 직원이 목에 걸 수 있는 출입증을 한무더기 든 채 수십 명 앞에 섰다.

        

        이윽고 목에 출입증을 건 뒤, 스캐너에 손바닥을 찍은 스무 명 가량의 인원은 드디어 펜트하우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권한을 거머쥐게 되었다.

        

        그리하여 최상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순간, 바깥쪽에 탄 채 사방이 뻥 뚫린 유리 엘리베이터 바깥으로 보이는 한강을 바라보던 다이스가 중얼거렸다.

        

        

        

       “한 3년만 더 있으면 얼추….”

        

        

        

        무슨 뜻인지는 알았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싶지는 않은 말을 끝으로, 이들은 최상층 로비에 발을 디뎠다.

        

        아릿하고 잔망스러운 집들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지금 와서 말하는 거지만 영어로 제목 짓기 갈수록 귀찮아지더라구요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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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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