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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6

     보육원 기부 모금 행사는 망했지만.

     이후로도 대대적인 파티가 열린 적이 없었지만.

     ‘자잘하게 초대는 여러 번 했지.’

     지브롤터는 성대한 파티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벼운 식사 초대 정도는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우리를 염탐하러 온 이도 있었다.

     

     어느 한 귀족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러 온 이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보육원을 한 번 구경한 뒤, 보육원 운영에 도움이 되라며 기부금을 안겨주고 떠났다.

     뇌물 아니냐고?

     선물이다.

     

     길 잃은 어린아이들을 잘 보살펴달라는 동정심에서 준 도움의 손길이다.

     결코 이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 중 기사가 될 것 같은 아이들에게 미리 침 발라놓는다거나 하는 게 아니다.

     성인이 되고 난 뒤, 다 자란 보육원 아이들이 어디로 갈지는 본인의 선택 나름이니까.

     단지 보육원 내에 ‘고액 기부자 명단’의 현판을 보고 이름을 자주 본다거나.

     나중에 자신의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그 귀족의 영지로 가는 건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귀족들은 서로 앞다투어 보육원에 기부했다.

     지브롤터와 앞으로 잘 지내보자는 의미기도 했고, 자식들에 대한 음습한 욕망이기도 했다.

     10년 정도만 지나면 우량 매물이 셋이나 나온다.

     그레이. 누아르. 레타르.

     최우선 목표는 당연히 직접 검을 배우는 누아르이며, 그다음으로는 다음 대 최고의 미녀가 될 것 같은 레타르.

     그리고 나는 둘에 비하면 나이만 많고 안 좋은 소문이 무성한 장남이다.

     그래도 지브롤터의 피는 이어받았으니, 누아르가 잘못되면 어쩔 수 없이 가문을 이어받을 후계자.

     기부자들은 자식들을 데려와 우리와 자주 만나게 했다.

     누아르와 레타르는 내가 회귀하기 전보다 많은 인맥을 어려서부터 쌓았고, 나는 그들을 하나둘 살피며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딱히 영양가는 없었다.

     에단 세자르처럼 확 기억에 들어오는 인재는 아무도 없었다.

     중요한 건 그렇게 잦은 교류를 통해 현판을 여럿 세우는 것.

     심지어 액수에 따라 동, 은, 금으로 구분하니 귀족들이 전부 금으로 된 명패를 달려고 경쟁까지 하더라.

     그 금패 중에서도 으뜸, 가장 많은 기부금을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보육원 덕분에 모르가니아와의 사이가 제법 좋아졌습니다. 이는 다 우리 자애로운 카르멘 왕비 덕분이죠.”

     “본인은 헥스 로마나 자작인데.”

     “그 돈이 다 왕비님 주머니에서 나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

     오늘도 이렇게 막대한 기부금을 가져온 남자, 헥스 로마나 외무대신이다.

     “반갑습니다, 외무대신. 매번 제가 맞이하는 걸 양해해주시길.”

     “어차피 너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제일 빠르지 않냐. 네 아버지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라고.”

     “아카데미 재학시절 이야기?”

     “아서라. 그 자리에서 칼질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이번에는 세자르의 꼬맹이 심장을 찔렀다며?”

     “심장은 아니고, 살갗만.”

     매국을 결정하고 가솔을 늘린 이후, 모르가니아에서도 새롭게 첩보원을 우리 가문에 집어넣었다.

     “며칠 전의 일인데 그걸 아시다니.”

     “우리의 눈과 귀는 왕국 전역에 있지.”

     “가령 칼리아 남작령에서 온 주근깨 신입 메이드라거나?”

     “……쓰읍.”

     “안 죽입니다. 나름 보육원에서 일은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도저히 방심을 못 하겠어.”

     이전에 다 죽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가문에 철저히 복종하되 정보만 몰래 빼돌리는 그런 하인들로.

     “너. 이 돈의 출처를 밖에다가 말하는 순간….”

     “왕비께서 만드신 비자금이잖습니까. 보석상 운영, 주식 투자 등으로 만들어진 유령회사.”

     “야. 이거 내 아내가 운영하는 상단에서 나오는 거거든?”

     “부인이 밀수까지 건드리는 줄은 몰랐습니다만.”

     “크흠…!”

     왕비는 왕국 곳곳에 손을 뻗고 있다.

     수도의 상업은 물론이거니와, 외국 무역 또한 그녀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그걸 감시하고 수사하고 관리하는 사람은 모르가니아 공작이다.

     “한 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대공께서는 이곳에 돈이 들어오는 걸 싫어하신다.”

     “앞으로는 직접 투자하실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한 명, 낚았거든요.”

     “…뭐?”

     “조커, 뽑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과 제법 긴밀하게 손을 잡은, 거의 비밀 하나 없이 정도껏 투명하게 거래하는 동맹이고.

     “…진짜로?”

     “예. 100장 중에 간신히 하나 마지막에 뽑았습니다.”

     “그레이. 내가 말이다, 다른 게 아니고-”

     “모르가니아가 제대로 사람 키우지 못하는 건 확실해졌는데, 그냥 저희한테 맡겨 주시죠?”

     “끙….”

     조커가 욕심이 나겠지.

     아무리 은밀한 동맹이라고는 해도.

     지금 관계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해도.

     “저희가 발굴한 인재입니다. 키워도 저희가 키우고, 더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끄응….”

     지브롤터와 모르가니아는 오랜 앙숙이었다.

     “애초에 지금 멘테 경만 하더라도….”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꾸나. 멘테 경에 관해서는 내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니.”

     “괜찮습니다. 덕분에 모르가니아 대공이 체면을 구겼고, 그 덕분에 아버지께서 몹시 좋아하셨으니까요.”

     “…….”

     이전.

     멘테 경이 저택 습격에서 활약했을 때.

     나는 아버지에게 정식으로 멘테 경의 초청을 부탁했고, 아버지는 바로 모르가니아에 직접 서신을 전했다.

     “모르가니아 대공께서 당시 크게 화를 내신 건 이해합니다. 당신 아래에 있는 기사가 빛을 보지 못하는 채로 재능을 썩히고 있으니, 내가 키워보겠다고 선언한 셈이니까요.”

     “대공께서 그러셨지. 내가 못 본 무언가를 변경백이 본 거라면, 나도 반드시 볼 수 있다.”

     멘테 경의 처우 문제는 마스터의 자존심 대결로 커졌다.

     -그 핏덩어리가 감히 나를 능멸해?! 오냐! 내가 어디 제대로 보여주마! 멘테 경을 마스터로 만들어 보마! 지브롤터가 아니라, 대 모르가니아에서!!

     사실 아버지 쪽에서 먼저 서신으로 긁은 거지만, 대공은 노발대발하며 멘테 경에 투자하기로 했다.

     “남은 계약 동안 최대한 지원해 줄 테니, 모르가니아에 남아달라고.”

     “그래서 3년 동안 멘테 경에게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사단 서열 2위까지는 올라갔지만, 마스터에 이르지는 못했지.”

     대공은 아버지의-정확히는 나지만-안목을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멘테 경은 투자받은 만큼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상급 기사에 이르렀다.

     그래도 역시, 마스터에 이르지는 못했다.

     내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제자가 스승을 모신 지 벌써 3년인데, 얼굴을 무슨 분기에 한 번씩 뵙고 시험받는 게 맞는 겁니까?”

     “크흠흠. 그러니까, 그건….”

     대신 멘테 경은 정기적으로 내게 서신과 편지, 체력단련 서적 등을 보냈다.

     이론 위주의 내용이었으나, 딱 내 나이에서 단련하기에 알찬 내용들이었다.

     “됐습니다. 모처럼 먼저 오셨으니, 의전에 대해 궁금해하시겠죠. 왕비님을 모시는 건에 대해서는….”

     “아. 그건 괜찮아. 왕비님께서는 영지 내 호텔이든 백작성 객실이든 어디든 괜찮다고 하셨거든.”

     “……예?”

     이건 좀 의외.

     “모처럼 별장까지 지어놓았는데.”

     “아직 정식으로 열리지도 않은 별장? 됐다. 차라리 불편하더라도 백작성에서 주무시겠다고 하셨다.”

     “그런다고 아버지가 밤에 찾아간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텐데요.”

     “13살짜리가 말하는 본새가 참.”

     “10살 때는 이보다 더했던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한 마디를 지지 않아요.”

     헥스 자작은 구시렁거리며 양피지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넸다.

     “왕비님 요구 사항이다. 이 정도는 준비해 줄 수 있지?”

     “아무렴요. 문제없습니다. 애초에….”

     나는 양피지 안 빼곡하게 적힌 수많은 요구 사항 중 아주 작게 적힌 부분을 가리켰다.

     “식사는 아버지와 함께. 백작 부인이 있든 말든 상관없음. 이것만 되더라도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크흠.”

     “하나 더 얹어드리죠. 저의 정치적 대모님을 위하여.”

     “뭘 하려고?”

     “글쎄요. 음….”

     어머니는 안 좋아하겠지만.

     “어머니와 만나기 전, 약혼 관계에 있던 두 분만을 위한 심야의 은밀한 데이트 자리를-”

     [진심이냐?]

     어딘가, 들려서는 안 될 소리가 들렸다.

     [흣….]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그만 자신도 모르게 ‘아차’하는 숨소리가 들렸다.

     “…자작님.”

     “크흠. 그, 그게.”

     “원격 통신 장치입니까, 아니면 마법입니까?”

     [마법이다. 어서 말하렴. 가능한 거니?]

     “이럴 거면 외무대신을 왜 보내신 겁니까, 카르멘 어머님.”

     헥스 자작이 울 것 같은 얼굴로 품에서 수정구 하나를 꺼낸다.

     [그야 우리 잘난 양아들이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닌가 확인하기 위해서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거든.]

     “말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하. 말도 안 되는 소리. 그가 나와 밤에 둘이 함께 술잔을 부딪치며 오붓하고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그는 내가 약혼녀였을 당시 단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단다.]

     자리만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혼자서 테라스에 식탁보 깔고 와인에 치즈까지 깔고 있다.

     “제가 안 미더우십니까?”

     [주어진 예산을 후려치고 기어이 물자를 몰래 빼돌리는 능력은 높이 사지만, 변경백과 나의 대면이라는 걸 가지고 장난질을 치지 말거라. 진지하게 화를 낼 것이다.]

     안쓰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해한다.

     “카르멘 어머님. 제가 설마 그런 제일 중요한 문제를 공수표만 던질 사람으로 보입니까?”

     [얼토당토않은 계획이라면-]

     “이미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뭣.]

     착각일까.

     

     [내가, 지금, 제대로 들은 건가?]

     분명 원격 통신용 마법이 깃든 수정구일 텐데, 수정구가 부르르 떨린 듯한 느낌은.

     “보육원 옥상에 정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고액 기부자와의 티타임을 위한 테이블이 있지요. 의자가, 단 두 개입니다.”

     […….]

     “보육원 운영 지원금으로 100억이나 기부하셨는데, 제가 그런 손님을 맞이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버지가 맞이하는 게 맞다.

     야심한 시각이라거나, 와인이 놓여있다거나, 옥상에 단둘만 있다거나 하는 건 사소한 취향일 뿐.

     “참고로.”

     수정구로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나는 카르멘 왕비를 향해 눈을 찡긋거렸다.

     “아직 어머니도 간 적이 없는 곳이랍니다.”

     [이틀.]

     “예?”

     [이틀 뒤에 백작성에서 보자꾸나.]

     “…….”

     이 무슨 행동력.

     어차피 어머니는 보육원까지 가지도 못하는데, 아무래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이다.

     [그동안은 외무대신과 ‘협업’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렴.]

     “협업이요?”

     [그래. 만일 협업에 관해서 네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다면, 이번에는 내가 너를 위한 선물을 마련하마.]

     카르멘 왕비의 목소리에 어딘가 장난기가 섞이기 시작했다.

     [나리아 공주와 둘이 함께 나눌 수 있는 티타임을.] 

     “…….”

     * * *

     헥스 자작의 의전 요구 사항이 적힌 양피지를 아버지에게 승인받고 집사장 말콤에게 인계하고 난 뒤.

     “이틀 뒤에 왕비께서 오신다고?”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여기는 서재고, 아버지와 저뿐이니까요.”

     “…카르멘이 진짜로 일찍 오려고 할 줄이야.”

     아버지는 답지 않게, 손으로 얼굴을 덮어버렸다.

     “그러게 왜 약혼녀를 버리고 어머니로 갈아타셨습니까?”

     “그걸 몰라서 묻는 것이냐?”

     “최소한 갈아타더라도 중간 과정이 있었어야지, 그렇게 어머니를 보자마자 손바닥 뒤집듯 파혼하셨으니.”

     “…세인트 지오, 그놈이 자꾸 걸리적거리길래. 네 어머니에게 만나자마자, 아니 만나기 전부터 계속 추파를 던지더구나.”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후회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첫 만남에 반했다고 고백하더니, 그 뒤로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하더군.”

     “그거, ‘스토킹’이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스토킹?”

     “제국일보에서 본 신조어입니다. 상대는 좋아하지 않는데 자기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따라다닌다는.”

     “오, 그래. 그게 딱 어울리는 말이구나. 스토킹이라.”

     

     아버지가 피식 웃었다.

     “덕분에 내가 네 어머니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지.”

     “예?”

     “세인트 지오, 그 인간이 네 어머니를 스토킹했고, 어머니가 많이 두려워했거든. 한 날은 밤에 누군가 침실 창문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고 해서 같이 있어 달라고 하더구나.”

     “그래서 냅다 좋다고 어머니 방에 가셨습니까?”

     “창문을 깨고 뛰쳐나가니 세인트 지오가 있더구나.”

     “…….”

     그 인간은 도대체.

     그리고 그런 인간에게 어머니는-

     ‘아니지.’

     전에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정보가 하나 추가되었으니, 어머니에게도 참작 요소가 하나 있기는 하다.

     “아버지.”

     “그래.”

     “어머니께서 엄청 왕성하시다는 걸 언제 깨달으셨습니까?”

     “…….”

     아버지는 잠시 표정을 굳혔다.

     “그런 건 왜 묻느냐.”

     “아뇨. 혹시나 그런 육체적인 부분에서 카르멘 왕비가 아닌 어머니를 선택한 게 아닐까 싶어서. 아무래도 그.”

     “차이가 크게 나기는 하지.”

     지브롤터는 협곡으로 유명하고, 모르가니아는 지평선이 쭉 펼쳐진 대평원이 유명하다.

     “막 카르멘과 약혼했을 때, 나는 네 어머니가 그 정도인 줄 전혀 몰랐다.”

     아버지의 혈색이 잠시 하얗게 물들었다.

     “어디 가서 말하지 말거라. 네 어머니를 흉보는 건 결국 네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니.”

     “여기에서 들은 이야기는 여기 말고는 밖에 나가서 안 합니다. 누구 듣는 사람도 없고요.”

     이곳에 아버지와 나, 둘 말고 아무도 없다.

     “네 어머니는…하아. 서큐버스다.”

     “…….”

     현생에 새롭게 안 사실 중 하나.

     “아니, 그, 마물이라는 게 아니야. 내 말은 관용적인 표현으로서….”

     “제국일보에 그런 문구가 적혀있더군요. 어머니를 멀리서 바라봤을 때의 느낌. 엘프의 미모, 여신의 풍만한 자비로움, 서큐버스의 색기.”

     “…누가 그러더냐?”

     “제국일보에서요. 요즘 제1관문 위로 날아오는 거 챙겨보는 재미가 좀 쏠쏠하던데요.”

     “…….”

     아버지는 그대로 고개를 뒤로 젖혀버리고 말았다.

     “네 어머니가 그렇다는 걸 깨달은 건, 예정에도 없던 누아르가 생긴 이후였단다.”

     “이야, 누아르랑 레타르 들으면 상처 입을 소리를 그냥 마구 던지시는군요.”

     “사실인 것을. 어디 틀린 말도 아니고.”

     가문을 이어받을 장남 하나 낳았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진 아버지가 왜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아이를 셋이나 낳았을까.

     “네 어머니는…굉장히 굉장한 편이다. 그 재능이 검술에 있었다면, 그녀는 소드 마스터가 되었을 거야.”

     “……저는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지만, 괜히 들었나 싶은 순간이었다.

     “것보다 안건이 있으니, 그거나 논의하도록 하죠.”

     “또 무엇이냐.”

     “조만간, 제국에서 사람이 올 예정입니다.”

     내가 잘 기억하고 있는 ‘예정된 미래’ 중 하나.

     “왕도에 새롭게 교육기관이 설립될 예정인데, 그 외교관이 지브롤터 협곡을 통과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

     “아. 죄송. 제국에서 99% 출자하기로 한 교육기관입니다. 왕국과 제국이 협업하여 설립될 왕립 아카데미입니다.”

     제국에서 사절단이 온다.

     “사절단이 올 수 있게, 관문을 열어달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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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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