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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66

       

        

        

        

        

        

        

       ───지이잉!

        

        

        

       “벌써 여덟 번째 전화네요.”

        

       “하여튼, 일주일 정도 자리 비우는 게 뭐가 대수라고….”

        

        

        

        여덟 번.

        

        고작해야 2km 남짓한 거리를 걸어가는 동안 유진의 엄마와 아빠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 수였다. 당연하겠지만 응대하지 않을 수도 없었던 것이, 이들은 계열사만 수십 개에 달하는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의 총괄부사장 및 임원이기 때문이었다.

        

        근래 성공적으로 무사히 인커젼 시나리오가 끝을 맺었고, 그 이후 다크 존의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 바로 그 이유로 인해 이 둘은 다크 존 전담 부서 쪽에서 최종적으로 올린 이런저런 안건을 확인하고, 그것이 회사에 얼마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는지를 확인한다.

        

        한국까지 와서도.

        

        

        

       “뭐가 이리 바빠요, 아빠.”

        

       “그러게나 말이다, 정말. 진이도 돌아왔으니 이제 좀 쉬고 싶은데…또 안 보고 있으면 뜬금없이 흘려넘길 수 없는 사안이 한두 개씩 생기거든.”

        

        

        

        그와 동시에 이어지는 말.

        

        

        

       “지난 번에는 무슨…시나리오에 쓸데없는 등장인물을 추가하고 서브 시나리오를 만들자는 얼토당토없는 안건도 올라온 적이 있었거든. 뜬금없이 피부색이나 인종도 바꾸자나 뭐라나.”

        

       “아이구.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보고 라인에 관련된 친구들 전부 대차게 혼냈지. 몇 명은 아마 옷을 벗었을 거야.”

        

        

        

        그 순간 떠오르는 몇 개의 기사문들. 대략 한두 달 전에 일어난 일과 관련된 기사가 유진의 시선 앞에 팝업되었다 – PC와 관련된 사내 소규모 정치질이 걸려 게임 부서 내 시나리오 팀 중 하나가 산산조각났다는 내용이었다.

        

        여기는 그래도 PC 관련 목소리가 그닥 크지는 않구나. 유진은 그리 생각하며 부모님의 고충 아닌 고충을 여실히 이해했다.

        

        좌우지간, 그 외에도 할 일은 많았다.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은 단순히 다크 존만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었고, 직접 VR 접속기기를 생산하고 가상현실 네트워크망을 관리하며, 관련된 모든 사항을 다루기 때문이었다.

        

        

        

       “몸이 한 다섯 개 정도 있어야 딸이랑 마음 편하게 사는데.”

        

       “누가 아니래요.”

        

        

        

        그리 말하는 사이 세 명은 몇 시간 전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 호텔로 진입하였고, 1층에 대기하고 있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즉각 24층으로 올라갔다.

        

        복도를 조금 걷자마자 솔솔 풍겨오는 음식의 향기. 깔끔한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레스토랑 특유의 음식 냄새가 코로 밀려들었다. 남녀노소라는 말이 알맞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 절반 이상은 커플이었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적잖아 있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이들을 가로지르자 보이는 프라이빗 룸. 세 명과 서버를 제외한 그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이었다.

        

        

        

       “의자를 미리 다른 걸로 바꿔놨구나. 다행이다.”

        

       “앉으렴. 가족끼리 식사 한 번 하기 참 힘들어서 어쩌니, 정말.”

        

       “아유, 괜찮아요. 엄마랑 아빠 얼굴 본 것만으로도 이미 많이 위로 됐으니까.”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판. 물론 주문은 유진의 몫이었다.

        

        메뉴의 거의 절반 이상을 단품으로 시킨 그녀와는 다르게 부모님은 디너 코스 정식만을 선택했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셋을 반겼다.

        

        그렇게 잠시 적막이 이어졌을까,

        

        

        

       “싱크탱크랑 협업 여지가 있는지 조사 중인데, 혹시 관심 있니?”

        

       “커흡.”

        

       “이 양반 또 시작이네. 딸 앞에 두고 그게 할 소리에요?”

        

       “악, 악. 알았어, 여보.”

        

        

        

        단숨에 진압되었지만, 이번에는 유진이 눈을 빛냈다. 어느 한 쪽이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그게 유진의 어머니 쪽이었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잠시간의 시선 교환. 그러더니 이어지는 말.

        

        

        

       “애시당초 싱크탱크는 아직까진 보안 소프트웨어랑 암호화 알고리즘, 그리고 스캐닝 기술이 메인인데. 이카루스랑 협업할 수 있는 여지가 그리 많지는 않죠.”

        

       “흐음….”

        

       “놔두면 진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건 내버려둬요. 안 그래도 의료랑 군산업 관련해서 벌써부터 컨소시엄 맺자는 기업이 줄을 서고 있든데.”

        

       “좀 도와주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나. 그건 우리 딸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듣자 하니 꽤 믿을 만한 친구들이 도와주고 있는 것 같으니….”

        

        

        

        가족 식사에서 나올 법한 대화가 아닌데.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유진의 정신을 부여잡게 해준 것은 프라이빗 룸의 노크 소리였다. 오르되브르와 유진이 주문한 단품 등등이 거대한 트레이 위에 실려서 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드디어 진정한 의미로의 가족 식사가 시작되었다.

        

        

        

       “…그러고 보니, 아빠. 부사장이면 얼마나 높은 거예요?”

        

       “직위로 구별할 수 없어서 뭐라 딱 잘라 설명해주기가 어렵네. 너도 알다시피 이카루스의 뒤에는 그…정체 모를 몇 분들이 계시잖니.”

        

       “아….”

        

       “이카루스 이사회의 구조가 좀 기이하기도 하고.”

        

        

        

        이어지는 설명.

        

        현 시점에서 이카루스 본사, 그러니까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본사의 임원은 몇몇을 제외하면 DoP라는 곳에서 일하던 사람들로 교체되었고, 이들 전원은 유진의 부모님에게 있어 조언자이자 지지자, 혹은 더 좋은 방안을 일러주는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그리하여 직책은 부사장 및 임원이었으나,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의 향방은 사실상 유진의 가족에게 달려있는 것과 별다를 게 없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이 대목에서 유진은 또다시 정신줄을 반쯤 놓고 말았다.

        

        

        

       “엄마랑 아빠가 너무 커졌어어….”

        

       “이그, 얘 좀 봐. 얼른 포크 제대로 잡고 식사하렴.”

        

       “시행착오가 꽤 많이 있었지, 하하. 그래도 그건 진이도 마찬가지일 거고.”

        

        

        

        결론이 조금 묘했지만 확실히 그 말대로였다. 이 자리에 모인 유진네 가족이 5년 4개월 동안이나 보냈던 시간은 그야말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으니.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어느 한 쪽은 시행착오 한 번에 목숨이 오갔단 점이었고.

        

        그럼에도, 이제는 웃으며 넘길 수 있었다. 비록 이들이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를지언정 가족은 무사히 재회의 기쁨을 누렸고, 이 자리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으니.

        

        

        

       “그러고 보니, 우리 딸은 바뀐 가족사진첩 못 봤겠네. 그게 지금 미국에 있었나? 언제 한 번 가져와야겠어.”

        

       “에에…?”

        

       “어릴 때 사진도 있는데, 진이는 봤니? 생각해보니 못 봤겠구나. 지금 보니까 어릴 때 모습이랑 똑닮았네.”

        

       “나도 모르는 어릴 적 사진이 도대체 왜 있어요….”

        

        

        

        물론 세상이란 원래 그런 법이었다.

        

        저녁식사 시간은 혼돈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었다.

        

        

        

        

        

        

        

        

        

        

        

        

        

        

        

        

        

       “귀엽지 않니?”

        

       “…귀엽긴 하네요, 네.”

        

       

        

        확대된 휴대폰 사진. 누가 봐도 나처럼 생긴 앙증맞은 베이비-유진이 꼬리 부분에 구멍이 뚫린 작은 옷을 입고 걸어다니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물론 휴대폰 뿐만이 아니라 내 동공에도 찍히게 되었다는 점은 논외로 하자.

        

        실로 귀엽긴 했다. 물론 이 몸을 기준으로 한 내 유년기는 아예 없던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실제로 없었기도 하고. 이건 부모님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해당 사진첩 자체는 과거가 개변되며 만들어진 일종의…증거였으니까.

        

        내가 이 세계에 있었다는 증거.

        

        그렇기에 나와 엄마, 그리고 아빠의 대화 내용은 일반적인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실제로 이렇게 생겼을 것 같은데. 뱀꼬리는 여전하구나.”

        

       “이게 성장하면서 같이 커지는 거였네요. 저도 몰랐는데.”

        

       “막상 우리 딸이랑 같이 보니 또 궁금해지긴 하네. 어릴 때도 되게 귀여웠을지도.”

        

        

        

        뭐라고 해야 하나. 살다살다 내 과거에 조금 질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크게 상관없었던 것이,

        

        

        

       -맘마빠빠!

        

        

        

        애가 참…귀엽게 생겼네.

        

        어쩌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다하다 가족사진첩 뿐만이 아니라 저어기 어디 과거 폴더에 찍힌 영상까지 보니까 실로 기분이 오묘하긴 했다. 물론 좋은 쪽으로. 역시 세상은 귀여운 게 짱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그렇고, 이젠 드디어 과거의 나를 궁금해하는 시청자 및 동료들에게 그나마 내밀 수 있는 물건이 생기긴 했다. 만약 내가 이렇게 생긴 동생이 있었더라면 어땠으려나. 하루종일 손가락으로 말랑한 볼따구를 주무르지 않았을…아.

        

        어쩐지 그제서야, 나는 심심하면 내 볼따구, 그리고 하모니의 볼을 조물락거리는 로렌티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렇게 귀엽게 생긴 생물이 있는데 어떻게 참아.

        

        

        

       “이거 말고 다른 건 없어요?”

        

       “물론 있지.”

        

        

        

        그 말과 함께 엄마는 내게 무지막지한 크기의 데이터 파일을 통째로 보내주었다. 뭔가 했더니 년도 및 나이별로 정리된 내 일대기였다. 도대체 어느 편집증적인 누군가가 이런 걸 만들어놨을까 싶기도 하다.

        

        그 숫자가 워낙 많았기에 사진과 동영상만 간간이 살펴보았다. 당연하겠지만 내 몸은 갈수록 커져갔고, 성장기 즈음에는 하루에 10,000kcal을 먹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대략 12세부터 16세 정도에 찍었던 게 특히 그러했다.

        

        그것과는 별개로, 과거의 나는 슬슬 운동에도 취미를 들인 모양인지 헬스장에 가는 사진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열두 살부터 3대 500을 찍은 것 같았다.

        

        

        

       “어이구….”

        

        

        

        그래서일까. 친구들과 같이 찍은 사진들의 비중은…여자애들보다는 남자애들이 더 많은 것처럼 보였다.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즈음 누군가와 사귄 흔적 같은 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것과는 별개로, 중학교 및 고등학교 때의 사진에서 제법 특기할 만한 점을 찾을 수가 있었다.

        

        

        

       “…뭔가 발현자들이 꽤 보이는데….”

        

       “관련 고등학교에 진학한 걸로 되어있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우왓, 깜짝이야!”

        

        

        

        아빠가 휴대폰을 힐끔 보더니 그리 덧붙였다. 생각해보니 그런 곳도 있을 법하구나. 어쩐지 학교 안에 수영장에 야구장과 축구장, 그 외에 여러가지 시설들…명문을 넘어 자금 지원이 어지간히 짱짱한 고등학교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으니.

        

        그리하여 꽤나 궁금증이 생겼기에, 나는 고등학교 즈음의 사진을 조금 더 상세하게 훑기 시작했다. 이 즈음부터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랑 찍은 사진들이 대다수였다. 보아하니 반의 친구들인 모양이었다.

        

        이 즈음부터 집이 상당히 부유했는지 사진들 중에는 이런저런 명품 물건들을 찍은 것도 꽤나 많았고, 코멘트도 따로 달려있었다. 아마도 과거의 내가 달았던 듯했다.

        

        

        

       -친구 생일선물로 줘야징 ㅎㅎ

        

        

        

        …그래. 옛날에는 착했나보다.

        

        좌우지간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까지는 이렇게 가다가, 졸업한 순간 뜬금없이 MAVNI를 통해 미국까지 건너가서 육군에 특수부대가 되었다라. 동창들이 도대체 무슨 반응을 보일지 실로 궁금했다.

        

        그건 그렇고, 그리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날 알아보는 동창이 적어도 한두 명 정도는 있었을텐데 딱히 그런 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내가 알아보지 못하고 컷해버렸을 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만.

        

        이 세계를 기준으로 한다면, 과거의 인연이라는 건 내게 없는 거랑 다름없고.

        

        

        

       “그건 그렇고….”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과거 개변 당시 무언가 불순물이 섞여들어간 흔적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요컨대 뭐어, 학교폭력이라든가 뭐 그런 개소리들 – 그 정체불명의 분들이 그런 부분까지 신경쓰지 않을 리가 없단 생각이 먼저 들긴 했지만.

        

        아무튼, 오늘의 수확.

        

        

        

       “친구들에게 보여줄 사진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친구들?”

        

       “네. 같이 방송하고, 평소에도 같이 다니는 애들 있잖아요.”

        

       “아, 그 아이들 말하는구나.”

        

        

        

        그와 동시에 머리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감촉. 누구의 손인지 모를 게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것이었다. 누가 보아도 부모님 중 한 분일 터였기에 피식 웃는 사이, 아빠가 입을 열어 덧붙였다.

        

        

        

       “살면서 좋은 친구들 사귀는 게 제일 힘들지. 우리 딸은 그런 면에서 보면 운이 참 좋아.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사이로 남을 수 있도록 늘 신경써야 한다.”

        

       “네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오늘 하루종일 정장도 못 벗고…옷장 어디 있니?”

        

       “안방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있어요. 로비에 연락하면 정장 세탁해줄텐데, 부를까요?”

        

       “그러면 고맙지. 우리 딸한테 효도도 다 받아보고….”

        

        

        

        그리 웃으며 두 분은 안쪽으로 사라지셨다. 로비에 연락하여 정장 세탁 서비스를 호출하는 사이, 나는 다운받았던 수많은 사진들 – 과거의 나를 찍은 – 중 하나를 선택했다.

        

        당연하겠지만, 수많은 사진들 중 가장 귀여운 것만 엄선하여 골랐다.

        

        어디에 올릴까 하다가 엔그램에 들어간 뒤 하모니와 다이스, 그리고 나를 포함한 3인 채팅방에 들어갔다. 오늘은 하루종일 바빴고, 아침에는 부모님이 오신다길래 긴장까지 한 탓에 오늘 온 메시지들을 하나도 못 읽었다.

        

        1이라고 새겨진 숫자가 완전히 사라짐과 동시에, 사진 하나를 채팅방에 올렸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Harmony : ♡♡♡♡♡♡♡♡♡♡♡♡♡♡♡♡♡♡♡♡♡♡♡♡♡♡♡♡♡]

        

       -[Harmony : 와진짜대박진심이거뭐예요!!!!!!!!!!!!!!]

        

       -[Eugene : 사진첩 뒤지다가 찾았어요 ㅎㅎ]

        

        

        

        격하다 못해 어쩌면 침대에서 팔짝 뛰어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하모니의 반응을 정면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5초나 지났을까, 휴대폰이 울리며 하모니에게 전화가 왔다. 실로 빠르다 못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상투적인 말과 함께 대답을 기다렸을까,

        

        

        

       “선생님, 이거 도대체 뭐예요! 너무 귀엽잖아요!”

        

       “아유, 호들갑은 증말….”

        

       “이게 어떻게 호들갑이에요!?”

        

        

        

        물론 그로부터 15초 정도 지났을 시점에 다이스까지 들어왔고, 통화는 순식간에 3인으로 전환되었다.

        

        이 두 명은 나를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라.

        

        

        아무튼, 오늘 하루만큼은 정말로 기억에 남을 것만 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응애유진 짤을 한 번 만들어와야겠네요

    제가 생각해도 귀여울거같습니다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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