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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76

       

        

        

        

        

       “이젠 제법 번쩍거리는 무기를 들고 다니는구만. 시간 좀 있나? 그쪽에게 맡긴 청소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하는데.”

        

       “그러죠.”

        

        

        

        등대에서 벌어진 한 편의 학살극을 마무리짓고 무사히 탈출한 뒤 기어 박스로 향하는 와중 기다렸다는 듯 들려오는 목소리.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는 멘도자의 음성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레이드로 또 다른 15킬 미션을 마무리했지. 아마 그와 관련된 대화일 터였다.

        

        아무튼, 나는 현재 총기를 적당히 매만지고 있었다. 적당한 도구가 있었다면 총기를 직접 수리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여러 부품과 기어가 필요했다. 마찬가지로 레이드 와중 로그를 죽이고 가져온 AR-15 한 정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시스템상 탄매나 총기 부품 마모는 따로 분리되어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하나로 합산된 변수가 되어 총기 내구도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돌아오자마자 건클리닝에 열중할 필요는 없긴 하지만…어쨌든.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나 싶더니 입을 연다.

        

        

        

       “등대 인근에 다녀왔다더군. 열다섯 명을 골로 보내준 건 상당히 부차적인 문제지. 좌우지간 고맙네. 그쪽이 아르테미스 기지 근처를 청소해준 덕에 꽤나 일을 크게 벌릴 수 있을 듯해. 배로 물건을 들여오더라도 운반책이 기관총에 고기 파편이 되면 물건이 안 오거든.”

        

       “꽤나 재수 좋게 얻어걸린 셈이로군요.”

        

       “뭐, 이쪽의 이야기일 뿐이지. 귀관이 알고 있을 만한 건 그저 내 씀씀이가 조금 더 넓어졌다는 정도일 뿐이니…그런 의미에서, 약소하지만 받게. 이게 꽤 필요해보이더군.”

        

        

        

        테이블 위로 올라온 박스. 컸지만 얇았다. 무언가 했더니 총기 수리 키트였다.

        

        받아든 다음 근처에 슬그머니 내려놓자 이어지는 말.

        

        

        

       “그건 그렇고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을 쌓아놓더군. 자잘한 물건들이나 처치 곤란한 것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져오게. 꽤 값을 매겨서 쳐줄 테니.”

        

       “시간이 빈다면 그리 하도록 하죠.”

        

       “말해주니 고맙군.”

        

        

        

        잠깐의 정적.

        

        그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라면 다른 일을 천천히 맡겨보려고 했지만, 총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걸 보니 문득 다른 생각이 들더군. 단장 양반의 일을 잘 처리하고 있는 것 같으니 나름 안면을 트고 있는 다른 놈들에게도 자네를 소개시켜줘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누굽니까?”

        

       “엔지니어, 그리고 딜러. 이름은 그 사람들한테 가서 알아서 듣게. 나는 자네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소개시켜 줄 뿐이니. 그 사이에서 약간의 수수료를 챙기기도 하지만 말이네, 흐흐.”

        

        

        

        한 대 때릴까.

        

        실로 비열하게 웃는 걸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잽싸게 화제를 전환했다.

        

        

        

       “전자는 조금 독특한 친구지. 고리타분한 대장장이를 생각하면 될 걸세. 냉병기 대신 총기와 전자기기를 만지작거리는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게. 그래도 총기 수리와 개조, 부품 취급에 관해서면 일가견이 있는 친구니, 내 이름을 대면 될 거야.”

        

       “후자는요?”

        

       “바로 이 친구가 오늘 귀관에게 말하게 될 메인 디쉬지.”

        

        

        

        그와 동시에 그가 내 앞에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휴대폰이었다.

        

        꽤나 적당히 휘갈겨 보낸 듯한 영어 메시지가 떠있었다. 맨 위에는 딜러로부터 온 메시지라고 써있었고. 보아하니 해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멘도자가 내용을 알려주는 모양이었지만 다행히 나는 한눈에 무슨 내용인지를 알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보자면, 나한테 관심이 많으니 데려와달라는 소리였다.

        

        

        

       “얼마 전 귀관이 다녀왔던 울티마 몰 기억하나? 딜러는 전쟁터로 변하기 전의 울티마 몰에 근무하던 디렉터였네.”

        

       “저쪽이 저를 만나고 싶어하는 이유를 대충 알겠군요.”

        

       “이야기가 빠르니 좋군.”

        

        

        

        불과 몇 시간 전 있었던 일.

        

        느닷없이 쇼핑몰을 점거한 뒤 천장에서부터 떨어져내린 세 명의 헌터. 그리고 나를 포함한 여섯 명의 유저. 실로 다행스럽게도 단 한 명도 죽지 않았던 그때 – 나를 보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이유 그 자체가 아닐까. 나름대로 관심이 있겠지.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다음으로 만나러 갈 사람은 딜러인 듯했다.

        

        

        

       “그 딜러라는 사람에 대해 더 해줄 말은 없는지?”

        

       “과거 경력을 아주 잘 살리는 친구지. 그 덕분인지 때문인지 쇼핑몰의 재부흥에도 아주 관림이 많지만, 뭐. 그것까진 신경쓸 필요가 없네. 엔지니어와 함께 플리마켓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니 안면을 트게 된다면 꽤나 큰 도움이 될 걸세.”

        

       “충분해요.”

        

        

        

       -아니 설마 6렙에 플리마켓 여는거임?????????????

       -이사람은 도대체 혼자서 뭔 게임을 하고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자마자 며칠만에 보스랑 헌터 뚜까패고 기지 밀어버린 사람한테 이정도 대우는 해줘야되는거 아니냐?

       -그것도 맞긴 한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만 듣고 보면 맞는 말이네 ㅋㅋㅋㅋ

        

        

        

        …언젠가 시간이 나면 이 모드의 스토리나 퀘스트 진행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를 한 번 훑어봐야겠다.

        

        아무튼 또다시 할 일이 생겼다. 어느덧 방송 종료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했다. 총기를 기어 박스에 내려놓고, 가방을 내려놓은 뒤 하루종일 입고 있던 방탄복을 벗어던졌다. 아마 현실이었으면 방탄복에 탈취제를 좀 많이 뿌려야만 했으리라.

        

        가방 지퍼를 열고 총 몇 자루를 꺼냈다. 지난 번과는 다르게 그닥 쓸만한 것들이 많지는 않았다. 적당히 아래쪽에 보관해둔 뒤 불필요한 것들은 따로 한쪽에 몰아놓았다. 멘도자가 매입해준다고 했으니 추후 바리바리 싸들고 크레딧인가 하는 화폐로 바꿔오면 끝이겠지.

        

        그리하여 맨몸으로 출발하려는 순간,

        

        

        

       -[Harmony : 선생니임!!!!!!!!!]

        

       -[Harmony : 저만 빼고 재밌는거 하시네요!!!!!!!!!]

        

        

        

        하여튼 눈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빠른 사람 같으니라고.

        

        아무래도 내일부터는 좀 덜 지루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편, 그로부터 몇 시간 전.

        

        

        

       “카토 씨! 오랜만이에요! 지난 번 스트리머 대항전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어째 그때보다 좀 더 기운이 없어보이시네요.”

        

       “아유, 우리 하모니 분대장님. 오랜만이에요. 저는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엄청 건강하니까 그리 걱정 안 하셔도 되어요.”

        

        

        

        누가 봐도 딱히 안 그런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하모니는 오래간만에 만난 카토그래퍼를 묘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비록 VR 내부였지만 어쩐지 퀭해보이는 시선 처리가 실로 인상적이었다 – 그리고 하모니는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오늘 그를 만난 이유도 이와 관련된 것이었고.

        

        그리고 그녀는 이럴 때일수록 돌직구를 날려야만 한다는 사실 역시도 잘 알았다.

        

        

        

       “유진 선생님 때문에 그래요?”

        

       “에, 어….”

        

       “이해해요. 저도 유진 쌤 적으로 만나면 등골이 다 서늘해져가지고.”

        

        

        

        구체적으로는 과거 파이널 챔피언십 당시, 유진을 포함한 한국 대표 팀을 상대하는 우수 교보재 역할을 맡았을 때 실로 몇 번이고 느껴보았던 압박감이라든지.

        

        과거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는 유진이 다크 존에 남긴 족적이 실로 거대함을 알리는 증명이기도 했다. 본래라면 서로 연관조차 없을 두 스트리머들조차 유진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어버릴 정도였으니까 – 물론 주로 자기가 어떻게 당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오늘 이 둘이 만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아무튼, 오늘 연락드린 건…대충 짐작가실 것 같긴 한데.”

        

       “그렇겠죠오…안 그래도 친하게 지내는 EU 스트리머한테 깨나 연락 많이 받았거든요. 물론 민아 씨는 조금 다른 이유 때문이겠죠.”

        

       “아하하.”

        

        

        

        카토그래퍼.

        

        에이펙스 프레데터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PVP 모드 플레이 경력이 있으며, 그 중에서 미확인구역 탈출 모드는 그 중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었다.

        

        매 시즌마다 유입되는 뉴비들을 위해 꼬박꼬박 공략 영상을 찍고, 미확인구역 탈출 모드에 관심이 있는 스트리머라면 하꼬든 대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적응을 위해 도움을 준다. 이미 하꼬 스트리머 발굴은 카토그래퍼의 컨텐츠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정도였다.

        

        거기에 더불어, 그가 유진을 만난 것도 EU 플레이를 잠시 접고 또 다른 본업이기도 한 에이펙스 프레데터로 넘어와 예선 랭크 참가를 위한 등급 상승 와중이었으니.

        

        물론-

        

        

        

       ‘…이 사람이 굳이 내 공략을 필요로 할까 싶긴 한데.’

        

        

        

        맵 구조와 주요 사격 포인트, 그리고 EU의 시스템만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만 하더라도 뉴비고 고인물이고 중무장 돼지들이고 보스고 전부 평등하게 믹서기처럼 갈아버릴 것 같은데.

        

        대강 그런 발칙한 생각을 하는 와중이었지만, 뭐어, 그것과는 별개로. 그는 하모니가 왜 이 모드에 관심을 가지는지에 대한 이유 역시도 대강 짐작이 갔다.

        

        아까 대충이나마 언급했듯이, 인게임 시간 기준 대략 8시간 정도 앞서서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걸 전부 갈아버리고 있는 비얌 한 명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와중 이어지는 말.

        

        

        

       “친하게 지내는 스트리머 분들에게도 연락이 따로 오셨구나.”

        

       “그렇죠, 뭐. 왜일 것 같아요?”

        

       “그냥, 뭐. 유진 씨가 얼마나 센지 잘 모르니까…?”

        

       “그게 핵심이죠. 흐흐.”

        

        

        

        왜 내가 당하는 건 실로 무서워도, 같은 피해자가 하나씩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즐거울까. 카토그래퍼는 그리 생각하며 자신도 모르게 작은 웃음을 흘렸다.

        

        그 말대로. 근래 – 혹은 몇 개월 이내에 – 알게 된 EU 스트리머들은 대부분…다른 모드에는 그닥 관심을 두지 않기로 유명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미확인구역 탈출만이 주는 특유의 하드코어한 맛은 여타 PVP와는 아예 다른 형태의 쾌감을 플레이어에게 부여했기 때문이었다.

        

        죽는다고 하더라도 레이팅이나 MMR 정도가 깎이고, 랭크 게임도 아닌 일반 게임을 돌리게 되면 전적 정도만을 제외한 그 어떠한 것도 신경쓸 필요 없는 다른 모드, 그리고 한 번 죽을 때마다 지갑이 점점 얇아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감 가능한 EU.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시간과 삶을 갈아서라도 플레이가 가능한 – 물론 하루에 플레이 가능한 시간은 보통 많아봐야 15시간, 그리고 그 중간에 반드시 일정 시간 동안 휴식해야만 했다 – 모드였기에.

        

        거기까지 말한 카토그래퍼가 깊게 숨을 토해냈다.

        

        

        

       “…조금 말이 옆으로 새긴 했는데, 다르게 말하면 여기엔 유진이라는 유저가 뭘 얼마나 잘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단 소리예요.”

        

       “아….”

        

       “아마 그다지 좋은 꼴은 못 볼 것 같은데.”

        

        

        

        그와 동시에 터져나오는 하모니의 실없는 웃음.

        

        그녀는 이미 눈 앞의 카토가 과거 에이펙스 프레데터에서 어떤 험한 꼴을 당했는지를 아주 잘 알았다. 낚싯줄, 단검, 주먹, 그 외에 온갖 트랩까지…당시 랭크전이 겹칠 때마다 신나게 얻어터졌지, 아주. 그리고 해당 영상은 그의 유어스페이스 채널의 효자가 되었다.

        

        50분짜리 동영상의 조회수가 1100만이 넘어갔으니.

        

        

        그렇게 짤막하게 이어진 담소가 점차 끝을 향했고, 그는 나지막하게 덧붙였다.

        

        

        

       “그래서, 민아 씨는…뭐, 유진 선생님이랑 같이 하는 것도 목적이겠지만, 아무래도 ‘그거’ 때문에 온 것도 있겠네요. 그렇죠?”

        

       “그거…네, 맞아요. 메카 유진. 도대체 어떤 계약서에 사인했기에 그런 걸 대놓고 여기 집어넣어도 된다고 하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선생님이 하는 기행이 한두 번이여야죠.”

        

       “크흡.”

        

        

        

        그는 기어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져버리고 말았다.

        

        아무튼, 안타깝다면 안타깝게도 카토그래퍼는 그녀에게 크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없었다. 이미 수만 개의 EU 모드 공략 영상이 유어스페이스에 돌아다니고 있었고, 아마 그것만 적당하게 훑어보더라도 이 사람은 분명 순식간에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터였으니.

        

        그렇기에 할 수 있는 말은 적당히 상투적인 것들 뿐.

        

        

        

       “민아 씨 같은 경우에는…맵만 어느 정도 외워도 플레이에 큰 문제는 없을 거고. 그렇다고 해서 저어기 어느 터미네이터처럼 맨날 오퍼레이터로만 플레이하지 말고, 그래도 간간이 유딧…그러니까 유저 밴딧으로 플레이해도 나름 재밌을 거예요.”

        

       “아항.”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 게임은 그냥…더 총알 좋은 거 쓰는 사람이 이길 확률이 좀 많이 높거든요? 그러니 보통은 미션 밀어서 상인들 신뢰도 올리고, 잡템 팔아서 거래량 올리는 거 위주로 하시면 될 텐데….”

        

        

        

        그러더니 이어지는 정적.

        

        질문.

        

        

        

       “…표정을 보아하니 이미 한두 번쯤 해보신 것 같은데요?”

        

       “히히.”

        

        

        

        그 순간 하모니는 자신의 기어 박스 상황을 카토그래퍼에게 공유했다.

        

        그가 아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뉴비들은 시작함과 동시에 권총을 포함하여 대략 열 정이 좀 넘는 수의 총기와 탄약, 여러 잡템 등등을 받았으니까 – 아예 손조차 대지 않은 듯한 모습. 그러나 그 사이에 비어있는 두 개의 1×1칸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창기에 지급되는 수류탄 4개, 그 중 비어있는 두 칸. 그리고 스크롤을 아래로 내렸을 때 보이는…뉴비들은 절대로 바로 획득할 수 없는 두 정의 풀모딩 총과 반쯤 너덜너덜해진 갑빠까지.

        

        눈동자가 슬그머니 돌아간다.

        

        시선이 마주친다.

        

        

        

       “아하, 뭐어. 별 건 아니고, 따로 방송 안 켜고 세관인가 하는 곳에 시험삼아 다녀와봤거든요. 지도에 인텔방이라고 하는 곳에 사람이 많이 몰리길래 문틈 사이에 적당히 끼워놓고 기다렸더니 두 명 정도가 낚여서요.”

        

       “…아. 진짜…이런 사람들이랑 게임 어떻게 하냐, 증말. 딴 데 가요, 딴 데! 괜히 여기 와서 애꿏은 유저들 폭사시키지 말고!”

        

       “악, 으갹, 응앜!”

        

        

        

        참고 싶었지만 참을 수 없었다.

        

        카토그래퍼는 테이블 위에 푹신한 쿠션을 생성한 후 하모니의 얼굴에 마구 집어던졌고, 하모니는 깔깔대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세상엔 괴물이 참으로 많았지만, 그것이 자신을 따라오고 있었다.

        

        카토의 삶은 이리도 험난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약올리기의 달인

    아마 카토를 쥐잡듯이 잡는 건 일요일 쯤에나 나올 것 같네요

    아직 좀 남았으니 느긋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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