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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78

       

        

        

        

        

       <알볼로피피자님한판해요 님이 10,000원 후원하였습니다.>

       -와! 4일만에 플리마켓!

        

       “감사합니다. 4일이라 그런지 긴 것 같기도 하고 짧은 것 같기도 하고…보통이면 얼마 정도 걸리는지를 모르겠네요.”

        

        

        

       -팩트)평범한 사람이 윾진만큼 경험치 받았으면 2달 걸려도 15렙 못찍는다

       -하루에 수십판씩 돌리면서 밴딧 포함 15킬씩 꼬박꼬박 노데스 탈출로 15렙 4일이면 EU모드 아무도 안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AP탄 70발씩 땡겨주던 이유가 있었음ㅋㅋ

       -애들 살벌하게 패더니 결국 4일만에 플리 열었죠?

       -이사람이 일반 퀘스트 라인대로 했으면 반나절만에 15렙 찍었겠다 ㅋㅋㅋ

        

        

        

        …도대체 나는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 거지?

        

        설마 하모니, 혹은 다이스까지 이 게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을 때 나와 동일한 전철을 밟게 되면 어떠려나 모르겠다. 그닥 바람직한 상황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글쎄다.

        

        레벨 및 스킬 레벨, 플리마켓과 은신처, 상인과의 우호도 및 거래량이 존재하는 이유가 더 많이 플레이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어드밴티지를 부여하기 위함이라는 건 알지만, 그걸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이런 방면에서 접근하는 게 더 나을 가능성도 있을 듯했으니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그리 할 수 있도록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개별 시나리오 활성화 혹은 비활성화를 가능하게 하는 그런 버튼 같은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일단 그 부분은 나중에 하모니에게 무언가 이야기가 나오면 건의해보도록 하자.

        

        아무튼-

        

        

        

       “드디어 플리마켓을 열었네요. 돈 주고 아이템을 살 수 있다는 게 이렇게나 편할 줄이야….”

        

        

        

        상점이다, 상점.

        

        캐릭터가 15레벨을 찍음과 동시에 딜러로부터 플리마켓이 열렸다는 개별 연락을 받게 되었고, 그의 안내에 따라 상점으로 들어간 순간 세션이 변하더니 말 그대로 유저만을 위한 공간 안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열쇠와 잡템, 컨테이너, 음식과 장비, 치료 키트, 총기 액세서리와 총알을 판매하는 곳이 섹션별로 구분되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첫인상은 그저…좀 더 깔끔하게 정리된 살벌한 재래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제 국밥만 팔면 되겠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까지는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이 대부분 어딘가에 앉아 아이템 품목을 검색 중이기 때문이었다. 하기야, 진짜 시장처럼 돌아다니면서 비닐봉지나 가방 안에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쓸어담고 가는 건 비효율적일 테니까.

        

        

        

       “신기하네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아이템. 그 중 고급 탄환 쪽 섹션은 탄환이 끊임없이 사라지고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탄환이 솟아나는 자쿠지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초코 분수라고 해야 하는지. 실로 신묘하기 이를 데 없는 광경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직접 자리를 깔고 뭔가를 파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 이유가 뭔가 했더니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네고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 한쪽에서 조금이라도 더 적은 가격으로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입씨름 중인 사람들이 보여서 그런 건 아니고.

        

        나 역시 가방을 풀고 아이템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가방이 점차 가벼워지고 얇아진다. 다행히 24시간 내 평균 가격과 개당 가격을 한 눈에 볼 수 있었기에 가격 책정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저 적당히 100크레딧, 혹은 50크레딧 정도 싸게 올리면 살살 팔리기 때문이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잡템 가격은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찰그랑!

        

        

        

        오늘의 메인 디쉬는 따로 있었다.

        

        40발 가량의 .338 Lapua AP 탄환과 다양한 총기들을 처분할 때가 됐다.

        

        요 며칠 동안 수없이 맵을 싸돌아다니면서 밴딧과 유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숫자를 평등하게 로비 혹은 천당으로 보내버렸고, 이미 기어 박스의 절반 이상이 적당히, 혹은 완전히 모딩된 총기로 가득 차버린 시점. 그리하여 오늘은 여러 템을 팔고 THICC 무기 상자를 살 예정이었다.

        

        그리하여 플리마켓 내부에서 상점을 열었다.

        

        제목은…그렇지.

        

        

        

       “지금부터 비얌 상점 개업합니다. 그동안 모아온 거 팔아요. 올 사람은 오세요.”

        

        

        

        그리고 정확히 30초 후, 상점 앞은 문전성시가 되었다.

        

        

        

       “이 집 장사 잘 한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사장님이 예쁘고 음식이 친절해요-!”

        

       “선생님! 인겜도네 받아주세요! 띡케이스 도네이션-!!!”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아.

        

        나 나름 인기 많은 스트리머였지.

        

        정신줄을 놓기도 잠시, 플리마켓 가격보다 조금 더 싸게 올려놓은 AP탄 – 이번 세션부터 다시 거래가 가능해졌다 – 40발 뭉치가 순식간에 매진되었고, 그동안 주섬주섬 모아두다 못해 터질 것 같아 적당히 수리만 해놓고 팔려고 가져온 총기들도 마찬가지로 텅텅 비었다.

        

        그러던 와중 이어지는 고성.

        

        

        

       “탄환에 사인해주세요!”

        

       “싸인 탄환 팔면 한 발에 20만 크레딧이라도 샀는데, 아깝네.”

        

        

        

        그…그런가?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내 네임밸류를 이런 곳에서 팔아먹어서 쉽게 돈을 벌 생각도, 게임을 설렁설렁 할 생각은 딱히 없었다. 상점에 기부 기능이 붙어있었지만 활성화하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머잖아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는데, 기부 기능은 켜지 않았을지언정 저들이 트레이드 내 아이템 첨부 기능을 사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 요컨대 아이템을 구매함과 동시에 거기에 무언가를 좀 더 얹어서 주는 기능을 의미했다.

        

        그리하여 내 인벤토리에 쌓여가는 것들.

        

        

        

       -[알림 : <꼬리용왁스> 아이템을 획득하였습니다.]

        

       -[알림 : <선생님꼬리보호대만들었어요!> 아이템을 획득하였습니다.]

        

       -[알림 : <비얌까까> 아이템을 획득하였습니다.]

        

       -[알림….]

        

       -….

        

       .

        

       .

        

       .

        

        

       

       “아이씨, 이상한 아이템 그만 줘요! 확 그냥!”

        

       “으악, 비얌 화났다!”

        

       “돔 황 챠 – !”

        

        

        

        상점을 접음과 동시에 다용도 파우치에서 도끼를 꺼내 휙휙 휘두르자 다들 우르르 흩어진다. 마치 살충제 맞은 거미 군락 같은…상상하니 굉장히 징그럽고 극혐스럽네. 다음부터는 다른 예시를 찾아보도록 하자. 아무튼 최상위 포식자를 만난 미어캣 무리마냥 도망들 간다.

        

        아무튼 그 덕분인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새 내 가방은 다시 빵빵해졌다. 기부 기능은 안 켰지만 뭔가 하나씩 더 얹어준 그런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달러와 유로화가 각각 5만씩, 거기에 돈과 열쇠, 인식표를 넣을 수 있는 소형 케이스도 하나 받았다.

        

        물론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아까 말했듯 쓰잘데기없는 왁스와 꼬리 보호대인지 뭔지 하는 것, 비얌까까라는 이름이 붙은 MRE 하나, 뚠뚠콘다라는 이름이 붙은 자브랄로 방탄복에…하여튼 청개구리들 같으니라고.

        

        상점을 접고 보니 순식간에 천만 크레딧 가량의 돈이 쌓여있었다.

        

        

        

       “일단 대형 무기상자부터 사야지.”

        

        

        

        하지만 그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시청자들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십수 명이 근처에서 상점을 열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내가 필요한 상자들을 플리마켓보다 50만, 혹은 100만 크레딧 가량 싸게 팔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음식, 메디킷, 음료, 잡템 보관 케이스도 정가보다 더 저렴하게 올려놓았고 – 그냥 올려놓은 건 아니었다. 물건 판매 권한을 잠가놓았기에 판매자와 직접적인 상담을 통해 구매할 수 있었다. 하기야 만약 저걸 그대로 풀어놓았으면 다른 사람이 사갈 수도 있겠지.

        

        아무튼 무시하는 것도 좀 그랬기에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이어지는 말.

        

        

        

       “지금 약간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는데, 오히려 선생님이 여기서 아이템을 사줘야 저희에게도, 뉴비에게도, 그리고 선생님한테도 이득인 건 아시죠?”

        

       “네?”

        

       “여기서 안 사면 결국 파밍으로 돈 벌어서 산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돈이 모일 때까지 다들 신나게 얻어터진다는 소리잖아요?”

        

       “아.”

        

        

        

       -맞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유진씨 빨리 사라고!!!!!!

       -지금 안사면 희생되는 유저수가 더 많아진다니까요 선생님?????????

       -근데 얌전히 파밍만 하면 누구 안 죽이고도 돈벌기 가능하지 않음?

       -그래서 이사람이 얌전히 파밍만 하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나는 뭘까. 자연재해? – 내 스스로 이런 말을 하면 조금 그렇긴 하지만, 실력이 너무 좋다는 것도 때로는 생각해볼 만한 문제였다.

        

        그렇게 나는 수많은 아이템 보관용 케이스를 바리바리 싸들고 기어 박스로 복귀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알찼다.

        

        

        

        

        

        

        

        

        

        

        한편.

        

        

        

       ───기이잉!

        

        

        

       “우왁, 미친!”

        

       “아니, 얘가 도대체 왜 여기까지 나와!?”

        

       “야, 그냥 죽자. 어차피 메카유진 뜨면 아이템 즉각회수 된다며.”

        

        

        

        퍼엉.

        

        푸른 빛의 플라즈마 섬광과 함께 세 명이 폭사했다.

        

        메카 유진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카 유진 실체 공개라.”

        

        

        

        오늘자 EU 플레이를 전부 마치고 시청자들과 함께 노가리를 까던 와중 내 트리키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 불과 몇 시간 전에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벌써 20만이 넘는다. 영상 제목은 상당히 심플했다 – 메카 유진 플라즈마포 3인큐 전멸.

        

        흘려들을 수 없는 제목이었기에 홀린듯이 클릭하자마자 영상 재생이 시작된다. 평범하게 벙커 맵을 누비던 3인큐였지만, 갑자기 주변 공장이고 골조고 사방팔방에서부터 사이렌이 울려퍼지더니 – 허공에서부터 수송기 한 대가 갑작스럽게 날아든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면, 기존 수송기와는 다른 생김새라는 점이었을까.

        

        

        

       “참…아르테미스스럽게 생겼네요.”

        

        

        

       -와 수송기에서 메카유진 떨구는거 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헌터도 아니고 메카유진도 랜덤출현이야? 돌겠네 ㅋㅋㅋㅋㅋㅋ

       -하루이틀전부터 갤 시끌시끌하길래 뭔가 했더니 ㅋㅋㅋㅋ

       -등장 족간지 ㅋㅋㅋㅋ

       -무슨 아이언맨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우우웅, 쿵.

        

        영상을 촬영하는 유저가 있는 지점에서부터 대략 백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들려오는 착지음과 미약한 충격파, 그리고 새빨갛게 변해버린 UI 우측 상단 – 구체적으로는 탈출 지점이 표기된 바로 그 지점 전부가 Unable이라는 글자와 함께 적색으로 점멸했다.

        

        다시 말해 탈출구가 전부 막혀버렸다는 소리였다.

        

        

        

       -야, 이거 뭐냐? 우리 좆된 것 같은데?

        

       -어…탈출구 다 막혔네. 뭐지? 이런 이벤트 있다고 공지 했었나?

        

        

        

       ───퍼어엉!

        

        

        

        그 순간 무미건조한 벙커 한 켠이 푸른 빛과 붉은 빛, 그리고 피어오르는 흙먼지로 채색된다. 첫 번째는 보아하니 플라즈마였고, 붉은 빛은 착탄 지점의 불꽃, 흙먼지는 흙먼지였다.

        

        불길한 소음이 한 번 더 울려퍼진 순간 메카 유진이 있는 방향에서부터 총성이 일었다. 몇 번 교차하던 그것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손목에 끼고 있던 다운그레이드 이카루스 기어가 저절로 동작하며 메카 유진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었다.

        

        다들 침을 꿀꺽 삼킴과 동시에 50미터 가량 전방에서 메카 유진의 모습이 나타났다.

        

        

        뭐라고 해야 하나.

        

        참 쓸데없는 부분도 다 닮아있었다.

        

        

        

       “머리카락이랑 가슴은 왜 또 닮은 건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카유진 넌 ‘가능’이다

       -무미건조한 표정 와캬퍄헉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례가 안된다면 슬림한 외부골격좀 쓰다듬어도 되겠습니까????????

       -인겜에서 만나면 오줌지릴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래도 흥미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 말은 했지만 나 역시 실실 웃고 있었고. 나를 모티브로 한 보스 몬스터가 맵을 활보하는 걸 보고 있자니 상당히 재밌었다.

        

        아무튼 다시 찌찌…가 아니라, 외형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 그냥 나를 빼닮았다. 당연하겠지만 내가 전부 허락해줬기에 가능했다. 채팅이나 도네이션으로 관련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꽤 여럿 있었기에 저런 것까지 전부 OK했다며 안심시켜준 뒤 계속해서 영상 관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외피는 방탄이었고, 총알을 맞아도 불꽃 정도만이 튈 뿐 대미지를 상당히 덜 입는 게 보여졌다. 그나마 고관통탄은 중간중간 외피를 찌그러뜨리고 있는 것 같지만, 실드가 대미지를 부분적으로 경감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게 압도적인 피지컬로 거리를 좁힌 메카 비얌은….

        

        

        

       “적성 세력 발견. 말소합니다.”

        

        

        

        꼬리를 변형시키더니, 시퍼런 화염이 튀어오르는 그것을 유저들에게 겨누었다.

        

        펑.

        

        총알에 준하는 속도로 뛰쳐나간 그것이 지면에 적중하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저로 지면을 일부 파낸 것마냥 흙이 들썩이고 불꽃이 일었다. 그걸로 한 명이 잿더미가 되었다. 플라즈마의 열기로 인해 새빨갛게 달궈진 꼬리가 흉흉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라면 의외롭게도, 메카 유진은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테일 플라즈마 캐논 정도를 제외하면 적당적당하게 싸웠고, 남은 두 명은 불리한 전황 속에서도 꽤나 유효하게 싸웠으나…30초 가량 후 꼬리가 식음과 동시에 캐논이 재예열된다.

        

        그리하여 두 명은 한 명이 되었고, 몇 분 뒤 나머지 한 명까지 사라진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아르테미스의 신병기와 마주쳤다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손실한 아이템은 이쪽에서 다시 돌려주겠네. 정보의 내용 여하에 따라 추가적인 보상을 해줄 생각도 있으니, 당시 벌어진 이야기를 최대한 상세하게 말해주겠나?

        

        

        

       -오 뭐야

       -와 자체보험에 돈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만크레딧? 미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메카유진모든방에한번씩등장기원!!!!!!!!!!!!

       -뉴비들 숨통 좀 트이겠네 ㅋㅋㅋㅋㅋ

        

        

        

        …오히려 이득이네?

        

        이럴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저 메카 유진의 스펙이 사전에 밝혀졌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 고가치 연구시설에서는 좀 더 압도적인 기동성과 화력을 보였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플라즈마 캐논을 제외하면 그다지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

        

        

        

       “…지인들 몇 명 데려오면 어떻게 잡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뭐요????????????

       -잡으라고 만든 거 아닌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 또 잡으려고 각을 재네 무친비얌쉑 ㅋㅋㅋㅋㅋㅋ

       -아유 그럼 그렇지 ㅋㅋ

       -선생님 제발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잡을 수도 있는 거잖아.

        

        하지만 그런 내 소소한 반항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흔한 일상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꼬리빔(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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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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