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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79

       

        

        

        

        

        

       “야. 이번에 EU인가 하는 거기서 메카 유진인지 뭔지 하는 거 나온다는데, 너도 같이 하실?”

        

       “메카 유진은 또 뭔…아니, 잠깐만. 유진이면 그 뱀꼬리 달린 겜1위 걔?”

        

       “걔 아니면 유진이 또 누가 있는데.”

        

        

        

        유진이 EU 모드에 발을 들인 지 어느덧 10일, 화창하고 여유로운 5월 중순과는 다르게 다크 존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이리저리 들썩이고 있었다.

        

        평균 시청자 수만 100만이나 되는 트리키 스트리머 1위가 EU에 관심을 가짐에 따라 나타나는 무지막지한 인원 유입 현상. 더군다나 인터넷은 대다수가 관심을 가지게 되면 없던 흥미도 저절로 생겨나는 군중심리의 온상이었고, 수십만에 달하는 인원이 EU로 유입된다.

        

        난장판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가장 먼저 서버가 비명을 질러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서버를 많이 구비해두고, 실시간으로 돌리기로 유명한 다크 존조차 순간적으로 상당한 서버렉을 유발하게 만들었다. 평소에 비해 수십 배 이상 많이 생성된 유저 세션은 아무런 입문 공지조차 안 읽고, 혹은 EU 모드에 대한 설명을 적당히 겉핥기로만 읽은 뉴비들의 무덤이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벌어질 일은 뻔했다.

        

        

        

       “하요하요, 여러분. 오늘도 EU 공략 방송으로 찾아온…우왁, 사람들 왜 이렇게 많아!?”

        

        

        

        수많은 일반 유저들이 이전부터 EU를 메인 컨텐츠로 삼던 스트리머의 방송에 몰아닥쳤다.

        

        평균 시청자 수가 최소 두 배 이상 뻥튀기된 건 당연하였으며, 이들 대부분이 채팅 혹은 도네이션을 통해 오만가지 정보들을 물어보기 일쑤였다 – 옛날부터 굳건하게 자리를 유지하던 EU 스트리머부터 이른 바 하꼬라고 불리우는 소규모 스트리머까지 전부.

        

        압도적인 수의 시청자들이 낙수 효과를 일으켰고, 이는 느닷없이 EU 스트리밍 시장의 활성화를 야기했다.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과거 컴퓨터와 키보드를 베이스로 하던 온라인 게임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때보다는 실로 덜했다.

        

        

        

       “으아, 죄송합니다. 실수했어요!”

        

       “아유, 괜찮아요. 괜찮아. 뉴비는 실수할수도 있지.”

        

        

        

        모니터 내부에 비춰지는 캐릭터끼리, 그리고 키보드 채팅과 보이스를 통해 나눠지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가상현실 내부에서의 직접적인 대화 – 요컨대 아바타끼리 눈과 눈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시점에서조차 대놓고 꼽을 주거나 거칠게 말을 나누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시청자 참여방송, 교육방송, 그 외에도 유입 인원들을 가르치기 위해 수많은 기존 인력들이 투입되었고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은 황급히 이에 대응했다. 서버 할당을 늘리고 부랴부랴 UI 개선 및 다양한 시스템적 개편에 나선 것이었다.

        

        기존 유저들조차 알지 못했던 수많은 버그들이 수정되고 시스템적으로 불편한 점들이 빠르게 수정되었다.

        

        물론 그게 진입장벽을 완전히 약화시켜주지는 못했다.

        

        

        

       “와, EU 너무 매운데.”

        

       “혼자 했으면 정신 나갔을 걸.”

        

        

        

        다른 일반적인 PVP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하드코어 MMOFPS를 표방하는 미확인구역 탈출 모드는 뉴비의 사정 따위는 봐주지 않고 살벌하게 후드려팼고, 자기가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한 총기를 들고 한몫 두둑히 챙겨 나오려던 입문자들은 속절없이 쓸려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수십만 명 중 9/10이 폐사하더라도 남은 인원수는 무려 십수만 명. 실제로 열 명 중 아홉 명이 전부 나가떨어지는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였으므로, 실질적으로 EU 모드는 단기간에 기존 동접자의 두 배에서 세 배 가까이 되는 유저수를 확보하게 되었다.

        

        그것이 유진이 EU에 입문한 지 10일 가량 동안 발생한 일이었으며-

        

        

        

       “항상 감사합니다, 선생님!”

        

       “에, 아니. 오자마자 왜 이러세요. 갑자기.”

        

        

        

       -????? : 정말 빌어먹게 신세 많이 졌습니다!!!!!!!

       -미친쉑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만보면 얘도 제정신은 아님

       -(대충 이러면 나중에 같은 세션에서 얻어터지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는 노림수)

       -자존심보다 목숨이 중요하다는 사실의 산증인www

        

        

        

        카토는 유진을 영접하자마자 넙죽 엎드렸다.

        

        합방의 시작은 큰절이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불러주실 줄은 몰랐는데,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카토 씨가 갑자기 넙죽 절할 줄 몰랐는데 말이죠.”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지간히 충격받았나보네 ㅋㅋㅋㅋㅋㅋㅋ

       -메모…비얌을 당황시키려면 넙죽 절부터 하면 된다….

       -갑자기 절부터 박으면 당연히 당황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된 사회인www

        

        

        

        5월 중순, 한창 미확인구역 탈출 모드가 그 주가를 올리고 있을 무렵. 나는 상당히 느닷없게 – 그리고 오랜만에 옛날 연이 닿았던 유저 중 한 명인 카토그래퍼와 합방을 시작했다.

        

        말했듯이 갑자기 내 앞에서 넙죽 무릎을 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다들 궁금해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온 경위를 대충 말해보자면 – 하루이틀 전 갑작스럽게 엔그램으로 개인 연락이 왔고, 당연하게도 이 사람이었다. 의외로 당시에는 딱히 합방을 하자는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는데, 그저…뭐라고 했더라.

        

        아, 맞다.

        

        

        

       -[Cartographer : 선생님 저희게임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Cartographer : <대충 최고급 한우 선물 기프티콘>]

        

        

        

        이렇게 보내주었다.

        

        그리고 그것 뿐만은 아니었고, 내가 괜찮다며 막 손사래를 치려고 마음을 먹던 도중 유어스페이스 채널 구독저 수 현황 및 추이 사진을 한 장 더 올려주었다. 요 일주일 사이 무려 7만 하고도 5천 명이 카토의 채널을 추가적으로 구독했고, 시즌이 바뀔 때마다 올렸던 공략 영상 조회수도 확 늘었다.

        

        상황이 대충 이해가 갔다. 그리하여 나 역시도 축하한다며 그가 보내준 선물에 준하는 걸 즉석에서 하나 보내주었다. 원래 선물에는 선물로 보답하는 법이었다 – 아니면 말고 – .

        

        좌우지간, 그렇게 되어 느닷없이 과거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물론 조금은 부끄럽게도 저쪽이 내 얼굴에 금칠을 해주는 역할이었다.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들이 하도 어메이징했기에 부정도 못하고 잠자코 듣기만 했다 – 얼굴은 좀 빨개지긴 했다.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꽃을 좀 피운 뒤, 내가 먼저 합방을 제안했다.

        

        

        근데 시작하자마자 큰절을 받을 줄은 몰랐네.

        

        

        

       “아무튼 굉장히…오래간만에 만났네요. 시간 참 빠르다고 해야 할지. 처음 만났을 때 이후로 벌써 9개월이 넘은 것 같은데.”

        

       “저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하하.”

        

       “헉.”

        

       “아이, 농담이에요. 농담.”

        

        

        

       -농담이 아닌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다고 말하기에는 좀 많이 당하긴 함ww

       -낚싯줄에만 한 다섯 번 죽었으면서 ㅋㅋㅋㅋ

       -윾진련 옛날에는 진짜 살벌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지금도 살벌하다

        

        

        

        그래도 그 이후에는 예선 랭크로 빠졌기도 하고, 같은 판에서 만나지 않았으니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만, 어쨌든 저쪽이 열렬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니 그냥 그렇다고 치는 게 나을 듯했다.

        

        그렇게 나와 카토 둘이서 잠시 과거 썰을 풀기 시작했다. 대회 랭크 때 있었던 일들은 호다닥 넘어간 뒤 이어지는 스트리머 대항전 당시의 일들. 당시 나는 하모니와 엮여있었고, 하모니는 카토와 한 팀으로 배정받았기에 건너건너 알게 된 것이었다.

        

        물론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하모니 팀의 플레이어들이 프로게이머들에게 조언을 받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신설되었기에 그 이후로는 어쩔 수 없이 적당적당하게 임할 수밖에 없었지만…뭐어, 말이 길긴 했지만 그때 이 사람과 꽤 많이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김부장 팀은 상당히 강적이었죠.”

        

       “그러니까요. 그때 연습 빡세게 안 했더라면 아마 졌을 것 같기도…유진 씨 제자분께서 꽤나 힘내서 저희를 가르쳐주신 덕에 어떻게 잘 끝마치긴 했지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모니는 너무 힘줘서 키운 것 같긴 해요.”

        

       “헉, 그걸 이제 아셨…앗, 저는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어도 할 말은 하겠다는 메타wwwww

       -오늘 컨텐츠 카토 파묻기인가요???????

       -?? : 축제가 아니라 장례식입니다

       -힘줘서 키웠으니 미국 파트너 스트리머 대항전 1등을 찍고 왔지 비얌쉑 ㅋㅋㅋ

        

        

        

        …그도 맞긴 한데.

        

        실로 통렬한 일침이긴 했다. 다크 존을 통해 가장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람이 모니였던 만큼 앞으로의 플레이에 큰 문제가 없도록 열심히 도와주었는데…그게 이 정도의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줄은 나도 몰랐지.

        

        내 커리큘럼이 한 사람을 환골탈태시켜버릴 정도일 줄은 몰랐어.

        

        다이스야 내가 없었을 적에도 프로게이머였고, 다시 말해 기본 밑바탕이 어느 정도 있었으니만큼 실력이 확확 늘어날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이제 와서 하모니의 실력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조금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뭐어-

        

        

        

       “어차피 힘줘서 가르쳐도 따라올 의지가 없으면 거기까지 못 올라가요. 그냥 하모니가 잘 한 거죠. 몰라요. 모니는 알아서 피해다니세요. 전 잘못 없음.”

        

       “그렇다고 합니다, 여러분. 저는 앞으로 하모니도 잘 피해다닐 예정이니 알아서 주의하십쇼.”

        

        

        

       -유진피셜)알아서 피해다녀라 난몰?루

       -논란일자 몰?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기엽네 진짜 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오늘따라 준내 매력터지십니다

       -?? : 아 젊으면 알아서 피하라고 ㅋㅋ 못피하면 자연사라고 ㅋㅋ

        

        

        

        매듭짓기 끝.

        

        하지만 오늘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몇몇 더 있다 – 그리 생각하면서 나는 아직도 희희낙락 중인 카토를 힐끔 쳐다보았다. 여전히 채팅을 보며, 혹은 나를 보며 이런저런 담소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내가 빤히 쳐다보고 있자 슬금슬금 조용해진다.

        

        하모니, 그리고 다이스. 엄밀하게 따지면 그 둘은 이미 내 둥지를 떠난 것이나 다름없다. 실력만으로 우뚝 설 정도라면 내가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으니까.

        

        그리고 이걸 다른 말로 표현하면-

        

        

        

       “…슬슬 유진스쿨을 다시 개강할 때가 되었죠.”

        

       “어, 근데 그걸 왜 저를 보면서 말하시는….”

        

       “제 커리큘럼에 입문한 분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정적.

        

        카토는 이제 슬슬 무언가가 짐작되는지 눈을 크게 뜨고 슬금슬금 뒤로 엉덩이를 빼는 중이었다 – 정답은 간단했다. 그냥 나와 얽힌 사람들은 심심하면 끌려가는 것이다.

        

        

        

       “잠깐만요, 제가 지금 베란다에 양파를 키우는데, 양파가 아프다고 연락이 와서….”

        

       “유진스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끼야아아악-! 우왁, 허리에 꼬리 감겼어! 로그아웃! 탈출! GM 호출-!”

        

        

        

        너 납치된거야.

        

        그와 동시에 신나게 올라가는 채팅창. 당연하게도 단 한 글자밖에 보이지 않았다 – 키읔을 이렇게 많이 보게 된 건 근래 처음이네.

        

        그리고 그것으로 끝도 아니었던 것이,

        

        

        

       <Harmony(Streamer) 님이 50,000원 후원하였습니다.>

       -유진스쿨개강 축하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CE(SSM Entertainment) 님이 50,000원 후원하였습니다.>

       -나중에 실력향상 끝나면 SSM으로 오세요 제가 잘키워드릴께여ㅎㅎ

        

       “모니, 다이스 후원 고마워요. 나중에 밥 한 번 먹죠. 모니는 상어스쿨에 납치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아직 로렌티나 한국에 있는 거 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탄발언wwwwwwwwwwww

       -아니 상어눈나 아직 한국에 있어?

       -카토 찰지게 놀리기에 도가 튼 사람들ㅋㅋㅋㅋㅋㅋ

       -하모니쉑 호다닥 도망 ON

       -(Harmony) : 헉 숨어야겠당ㄷㄷ

        

        

        

        과연 숨어서 될 문제인가 싶긴 한데.

        

        좌우지간 하모니와 다이스의 합동 도네이션 공격까지 맞게 된 카토는 그 자리에서 고꾸라진 채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천장을 바라보았고, 이내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다.

        

        

        

       “시러어어-!”

        

       “아바타가 예쁘지 않았으면 방에서 추방했을 거예요.”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카토의 아바타도 실로 잘 만들어진 여성적인 아바타였다. 구체적으로는 하늘색 머리카락에 옅은 분홍색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장발의 뭐 그런. 역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예쁜 아바타를 좋아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카토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그리 오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대충 깔고 뭉갠 다음 팔꿈치로 등 부분을 문질문질 눌러주니 온갖 신묘한 소리를 내면서 포기해버리더라.

        

        물론 유진스쿨 개강이야 아직 한참 남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아직 게임 시스템에 제대로 적응도 못 했으니, 아무래도 좀 돌아다니면서 그 부분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개강은 어렵겠죠. 그러니까 당분간은 아무 일 없을 거예요.”

        

       “호엑, 진짜죠…?”

        

       “그렇죠, 뭐어.”

        

        

        

        아직 은신처 업그레이드도 한참 남았고, 고가치 연구시설 키카드가 뜨지 않았기에 안 가본 맵도 하나 있었다. 게다가 메카 유진과 제대로 대면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우호도와 내 레벨, 은신처 업그레이드 등등을 전부 해놔야만 했으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EU는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래도 메카 유진에 대한 궁금증은 꽤 있으니, 최근 아무 맵에 랜덤으로 나온다는 그 친구 얼굴부터 한 번 보도록 합시다.”

        

       “어음, 잘 다녀오세요…?”

        

       “무슨 소리세요.”

        

        

        

        허리에 꼬리를 감아 카토를 일으켜 세운 다음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었다.

        

        대충 예상했으리라고 믿는다.

        

        

        

       “지금부터 10분 후에 출발합시다.”

        

       “…전 지금부터 유진 씨의 말은 하나도 안 믿을 거예요.”

        

        

        

       -그럼 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또낚였어!

       -잘 다녀와라(나도)

       -카토는 속았습니다 콘

       -어딜도망가wwwwwwwwwwww

        

        

        

        왜, 뭐.

        

        정식으로 가르치는 것도 아니니 아무 일 없는 거랑 똑같잖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카토(무덤을 스스로 잘 파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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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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