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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8

       

        

        

        

        

        

        과거, 죽어버린 도시를 누빌 무렵.

        

        언제나 주변은 위험으로 가득했고, 방심하다가는 머리가 날아갈 뻔했던 적은 부지기수였다. 아군이 아닌 모든 것들은 전부 잠재적인 적이었고, 대다수가 실제로 그러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비교적 덜 위험한 이들부터 단독으로는 결코 마주쳐서는 안 되는 것까지, 결국 어쩔 수 없이 위협의 카테고리가 나눠지게 된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 중 헌터는….

        

        

        

       -[경고 : EMP 감지.]

        

        

        

        절대 단독으로 교전하지 말아야만 하는 축에 속하는 적이었다.

        

        그들은 말 그대로 이카루스 오퍼레이터들을 효율적으로 살해하기 위해 존재하는 대항책이자 아치에너미였고, 그들의 손에 목숨을 달리한 요원들만 해도 수십에 달했다.

        

        사령부는 오직 이미 죽어버린 요원들이 마지막으로, 그리고 필사적으로 남겨놓은 메시지들을 통해 이들과의 교전 수칙을 정립하였고, 그 글자들은 말 그대로 피로 쓰여진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 교범의 전제조건은, 어디까지나 최소 2 : 1로 교전할 것을 권장하는 문구로 시작하였다.

        

        

        잘각.

        

        수류탄 핀을 뽑고, 막 거칠게 흩어진 눈자국이 끊긴 벽면을 향해 강하게 집어던진다. 그러나 이미 예측이라도 했다는 듯 헌터는 곧바로 튀어나와 다른 곳으로 엄폐했다.

        

        그 사이에서 몇 발이라도 신체에 적중한 것은 순전히 실력에서부터 비롯된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경상조차 입히지 못했다. 아마 저쪽이 입은 상처라곤 적중 부위로부터 느껴지는 지릿한 충격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이딴 상황에서 도박수를 두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것도 단순한 도박이 아니었다.

        

        목숨을 판돈으로 걸고 칼날 위에서 누가 더 오래 춤추는지를 겨루는, 단순하고도 광기 어린 미친 짓거리에 가까웠다.

        

        배신한 팀원의 노림수는 대충 짐작이 갔기 때문에, 시간 안에 맞추려면 헌터를 빠르게 돌파해야만 했다.

        

        상태가 영 안 좋아지기 시작한 인컴에 대고 오더를 내린다.

        

        

        

       “한 명만이라도 주의를 끌어줄 수 있나요?”

        

       -…아, 네…! 지금, 소…가 잘 안 들…서, 하여간 해볼…요!

        

       “절대 적이 접근하도록 두면 안 돼요. 이해했어요?”

        

        

        

        그저 반쯤은 희망사항.

        

        그러한 희망사항을 실질적인 현실로 돌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더욱 큰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으나…그것을 감내하지 못했더라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오지조차 못하고 죽었겠지.

        

        

        총을 내리고, 그저 기다린다. 저들의 특징은 영악함이었고, 일정량 이상의 피해를 입으면 즉시 근처에 엄폐해 상처를 치료하고 체력을 회복한다.

        

        그렇다고 하여 근접전을 유도하면, 이들은 그 거대한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다가와 전기충격을 가하거나 토마호크를 휘두른다.

        

        선택지는 두 개였지만, 둘 다 절명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그 점을 이용한다.

        

        

        

       ───사박!

        

        

        

        저들은 위험하고, 그 위험성에 걸맞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유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교전을 회피할 경우 적극적으로 거리를 좁히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뜻이었다. 집음 기능으로 증폭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었다.

        

        EMP로 인해 스킬이 봉인당했기에, 적이 어디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

        

        그저 그동안 날카롭게 벼려진 감각을 믿고, 기다린다.

        

        

        그러자,

        

        

        

       “…!”

        

       “으윽…!”

        

        

        

        그그극.

        

        모퉁이를 돌아나옴과 동시에 휘둘러지는 토마호크. 그러나 그것이 아닌, 팔을 잡아챈다. 마찬가지로 반대쪽도 손이 아닌 팔을 단단히 붙잡는다.

        

        왼손에 들린 손도끼와 오른손에 장착된 고전압 방사기. 후자는 마치 테이저건처럼, 일단 접촉하기만 하면 신체의 통제권을 와르르 무너뜨릴 것이었다.

        

        

        방탄마스크 너머로 보이는 핏발선 눈과 마주한다. 파란색 눈동자 너머로 담긴 진득한 살의가 나를 직시하는 가운데, 적의 오른손을 강하게 비튼다.

        

        살이 뭉그러지고 뼈가 비틀리는 기괴한 소리와 함께 손이 꺾이고, 섬뜩한 아크를 사방으로 토해내던 방사기가 헌터 그 자신의 몸에 닿는다.

        

        바지지지직.

        

        눈 앞이 압도적인 광량과 함께 점멸했다.

        

        

        

       “아아아아악!”

        

       “…아윽…!”

        

        

        

        신체를 난도질하는 듯한 아찔한 고통이 전신을 내달렸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넘어지지 않도록 버틴다. 그러자 고작해야 몇 초만에 재부팅된 이카루스 기어가 신체 주도권의 일부를 탈환하고, 근육을 강제로 움직인다.

        

        다음 순간, 헌터가 바닥에 쿵 하고 널브러진다.

        

        견디지 못하고 나자빠진 것이었다.

        

        

        

       “…하아.”

        

        

        

        숨결에 탄내가 배어든 것만 같다.

        

        격통을 억지로 무시하고, 나 역시도 허리춤에 매달린 택티컬 토마호크를 꺼내든다. 노리는 것은 경추. 일격에 숨통을 끊기 위함이었다.

        

        마스크 너머로 어리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담아, 허리에 반동을 실어 그것을 바닥을 향해 내리쳤다.

        

        

        콰직.

        

        그렇게 한 명의 헌터가 사냥감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투두두두두!

        

        

        

        한편 저 멀리서부터 들리는 사격음.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하모니가 교전 중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로서 단순한 숫자상 비율로는 완벽한 동수를 이루었지만, 저들은 오퍼레이터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살인병기였고, 그녀는 이 게임에 들어온 지 고작해야 며칠밖에 안 된 초보자.

        

        

        아직 잘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움직인다. 또다른 헌터가 지척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이번에는 아까의 요행이 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해야만 했고, 그렇다면 그저 잡아낼 뿐이다.

        

        아직 동은 트지 않았다.

        

        

        

        

        

        

        

        

        

        

        

       

       “어으, 이러다가 죽게 생겼네. 진짜 무섭다, 쟤네들….”

        

        

        

       -닉네임 lillliillililll임

       -이름지은것부터 딱 저격하려고 왔네 가관이다 ㅉㅉ

       -애초에 왜받아줌? 이해가 안 가네 처음부터 쏴죽였어야되는데

       -진짜 채팅창 꼬라지 ㅋㅋ 애초에 이러라고 만든 모드인데

       -저격이든 아니든 배신이 안되는 이유는 뭐냐? 트레일러도 안보고 게임하냐?

        

        

        

        한편 그 시점, 하모니의 채팅창은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더러워지고 있었다.

        

        사람 수만큼 난립하고 있는 의견들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중구난방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그럼에도 방향성이라는 것이 완전히 상실된 것은 아니었다.

        

        구체적으로는, 당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 유저에 대한 무지막지한 불만과, 그러한 배신이 실질적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은 아니라며 개념을 명확히 하는 이들로 나뉘었다.

        

        

        물론 진실은 그 중간의 어드메였으나, 확실한 것은 채팅창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의견인 ‘저 유저 어떻게 신고할 수 없나?’ 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했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생존이라는 모드가, 그리고 오염구역에서의 전투가 애초에 그러한 상황조차 허용하고 조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이었다.

        

        

        다크 존에 있어 신고 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타 게임들보다도 훨씬 잘 되어있었지만, 그럼에도 게임적 허용과 저격의 중간에 멈춰선 바늘을 즉각적으로 명확하게 판단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확실한 물증이 있을 경우에는 저격이라고 판단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그게 어쨌든 간에, 참으로 거지같은 적을 만나버린 하모니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시점이었다.

        

        

        

       ‘…이럴 때는 애초에 저 주제에 관여하면 안 돼.’

        

        

        

        병먹금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애매한 면이 있었으나, 다년간의 방송 경력을 지닌 하모니는 자신이 나서서 무언가 말을 꺼내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 행위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죽든 말든, 나중에 상황이 일단락되고 모든 퍼즐이 전부 밝혀지면 그제서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게 맞았다.

        

        이 사실을 망각한 방송인들은…대부분 멸망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유진이 준 격발기도 있었으니까. 그러면 어떻게든 되겠지.

        

        

        

       ───피유웅!

        

       “어으, 야! 그래서 쟤네들 누구예요? 뭔지는 모르겠는데 무진장 쎄보이는 애들 나왔으니까 어떻게 좀 해봐요! 훈수벨! 띵동띵동띵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누나는 화나지도 않나보네 ㄹㅇ 참방송인이다 진짜로

       -이런거에 일일히 화내봤자 의미없다는걸 아는거자너

       -방송짬밥 어디 안가죠? 실언으로 나락간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꿋꿋이 살아남는 이유가 있죠?

       -근데 그새1끼 헌터부르고 토낀거 ㅈㄴ열받는데 정상임?

        

        

        

        격발음과는 달리, 탄환이 근처로 날아들 때 나는 소리는 마치 채찍을 때리는 소리와 흡사하다.

        

        도탄되어 부스러지는 총알과 깨져버린 콘크리트 파편이 주변으로 흩날리고, 그 사이에서 이뤄지는 아슬아슬한 교전. 주차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에 숨은 건 좋았지만, 도망갈 곳이 없다.

        

        교전 구도는 1 : 1이었지만, 상대는 재수없으면 고인물 유저들조차 순식간에 갈아버리는 헌터였다.

        

        

        맥락상 유진은 두 명을 한 번에 상대하고 있을 텐데, 괜찮을까. 그러나 그런 생각은 사치였다. 당장 자신조차 살 가망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숨이 가빠오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듯한 느낌. 인게임이었기에 교전 중 실제 신체에서 벌어지는 일이 최대한 억제되었음에도 이 정도였다.

        

        

        

       -[경고 : 파편수류탄 감지.]

         

        

        

        글자가 깨지는 건 일회성 이벤트였는지, 어느덧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UI. 여전히 일렁이고 흔들리는 부분이 남아있긴 했지만 아까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몇 번이고 의미없는 교전이 이어진다. 서로간 조금씩 늘어가는 대미지. 같은 유저를 상대할 때도 이 정도의 압박감은 아니었는데.

        

        

        

       <하이야신스안스 님이 1,000원 후원!>

       -누나 계속쏘면서 어그로 끌어야대 쟤네 안그러면 가까이 붙어서 즉사기씀

        

        

        

       “아니, 씨이…별의별 애들이 다 있네, 진짜 이 미친 게임아…!”

        

        

        

        그러는 와중에도, 더러워진 채팅창을 환기시키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평소보다도 더 많은 꿀팁 도네이션을 전송하기 시작했다.

        

        수류탄을 던져서 일부러 이동시키고, 엄폐 안 한 사이에 집중적으로 때려야만 한다느니. 여태까지 먹었던 다양한 상태이상 수류탄을 활용하라느니, 펄스로 위치 파악하라느니.

        

        전부 그녀가 급박한 교전 상황 중 까먹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조종하는 것마냥, 쏟아지는 수많은 훈수들이 그녀의 몸에 차례로 입력되기 시작했다.

        

        본래라면 인풋조차 불가능한 정보들이 유진과 보내었던 시간들에 의해 어찌어찌 엄두 정도는 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되어, 하모니는 미숙하게나마 그것들을 따라하고 있었다.

        

        

        스킬을 사용하여 먼저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파우치에 들어있던 수류탄을 사용할 준비를 한다.

        

        다음 순간 전기 펄스를 방출하며 날아간 수류탄이 꽤나 큰 전기장을 방출하고, 그것에 재수없게 걸린 헌터가 온 몸을 부르르 떨며 그 자리에 엎어진다.

        

        단발 사격을 연발로 바꾼 하모니가 잡아뜯듯 트리거를 당기자, 귀청이 멀 듯한 소리가 분당 800번에 이르는 속도로 허공을 날았다.

        

        

        

       -오 잡나?

       -우리눈나미쳐벌써헌터를잡아? 적응속도 레전드 그자체

       -수류탄 준내 대충던졌는데 저거에 걸리네 ㅋㅋㅋㅋ

       -포브스선정 가장쉽게헌터를잡는스트리머 하모니 그녀는신인가?

       -이렇게 아다리 잘 맞아서 잡은 케이스는 또 처음 보네 ㅋㅋㅋㅋㅋ

        

        

        

        그러나 총알을 열 발도 쏘아내기 전, 상태이상에서 거의 즉각적으로 회복한 헌터가 말 그대로 굴러서 탄환들을 피해내며 주변에 엄폐한다.

        

        단순히 걷고, 뛰고 하는 것의 차원을 넘어, 저런 묵직한 군장을 껴입고 스턴트맨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비상식적인 행위에 가까웠다.

        

        채팅창이 아비규환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헌터를 완전히 끝장내지 못했다는 것에서부터 오는 안타까움이 아니라, 뭔가 좀 더 익숙한….

        

        

        

       <스페츠 님이 1,000원 후원!>

       -쟤 방탄마스크 까보면 유진선생님 있는거아님?

        

       “스페츠 님, 감사…흐흫, 야! 이런 타이밍에 웃기지 마!”

        

        

        

       -ㄹㅇ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리가…있어!

       -계전기 고치러 간다면서 옷갈아입고온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후의 가르침은 선생님을 넘어서는 것이었죠?

        

        

        

        소강 상태가 이어진다.

        

        거의 빈사상태에 돌입한 헌터는 컨테이너의 뒤에 숨어 털끝 하나조차 내비칠 기색 없이 자가 치료에 몰두한 상태였고, 하모니는 탄창을 갈고 벽 뒤에 숨는다.

        

        파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재차 EMP가 터졌다. 또다시 지직대는 인컴. 유진은 교전으로 바쁜 모양인지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간간히 터지는 사격음만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릴 뿐.

        

        채팅창은 항상 그렇듯이 이전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이왕 헌터를 빈사까지 몰아넣은 김에 사살까지 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투두두두두!

        

       “아으윽!”

        

        

        

        느닷없이 뒤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총소리와 함께, 하모니의 신체 위로 십수 발의 총알이 틀어박힌다.

        

        너무나도 익숙한 비주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존재가 들고 있는 장비 전부가…하모니와 유진이 교전을 통해 얻어낸 재료로 만들어준 것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역겨운 눈웃음과 함께 귓전을 맴도는 무기질적인 경고음.

        

        

        

       -[경고 : 변절 오퍼레이터를 식별.]

        

       -[경고 : 오퍼레이터 체력 낮음.]

        

        

        

       “뒤에 뭐가 있는지를 잘 보셨어야죠. 그렇게 대뜸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대가리 맞는 거예요.”

        

        

        

        바닥에 설치된 완강기를 툭툭 걷어차며, 얼마 전까지 바코드라고 불렸던 그 유저가, 거의 빈사 상태에 돌입한 하모니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섬광이 일며,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 총성이 울려퍼졌다.

        

        

        

       -[경고 : 오퍼레이터 쓰러짐.]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실제로 이렇게 정신나간 사람이…세상엔 많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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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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