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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8

       

       

       38.

       

       

       “낭만적이지 않나? 선장은 죽어서도 배와 함께 한다는 게 말이야.”

        

       에실리아는 몸을 들썩였다. 성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뺨을 굴렀다. 그녀의 입에서 흐느끼는 말이 떨어졌다.

        

       “흐흑…! 흐으윽…! 기사, 기사님… 저, 저 분… 여, 영감님…!”

        

       판바노는 미동이 없었다. 선상 위에 놓여진 짐처럼 그는 추적거리는 비를 맞으며 그대로 놓여 있었다. 에실리아는 몸을 들썩이면서도 손을 뻗었다. 그녀의 새하얀 손이 황금으로 물결 쳤다. 일렁이는 황금의 물결이 바람을 따라 판바노에게 다가간다.

        

       닿아야 했다. 확인을 해야만 했다. 어떻게 해서든.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닿기만 한다면, 적어도 미약한 생명력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녀는 그 말들을 수없이 속으로 되뇌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마음은 번개에 갈라지는 하늘처럼 산산조각 났다.

        

       “어딜-!”

        

       승표 하나가 차가운 쇠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날카롭고 빠른 악의에 그녀의 집중이 흐트러졌다. 물결치던 황금은 그대로 허공에 녹아버렸다. 에실리아는 눈을 꼭 감고 비명을 질렀다.

        

       “꺄악!”

        

       -카앙!

        

       닿을 거라 생각했던 그 차가운 악의가 닿지 않자, 성녀는 눈을 찔끔 떴다. 승표의 칼날이 호위기사의 건틀릿에 튕겨 나와 있었다. 그 악의로 벼린 칼날은 호위기사의 존재감마저 순간 얼려버릴 정도로 차가웠던 것이다. 자신의 공격이 막혔지만 시르바느는 오히려 흥미롭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오, 역시 기사인가? 이번에도 잘 막네.”

        

       그녀의 감탄에 옆에 있던 키 작은 남자는 혀를 찼다.

        

       “쯧, 뭐하는 거냐. 시르바느.. 성녀님이 다칠 뻔 했잖아.”

       “알아, 알아! 진짜로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어! 우리 귀하신 성녀님 잘 데리고 가야지? 안 그래?”

        

       시르바느는 킬킬거리듯이 남자의 말에 답했다. 그런 동료의 능글맞은 대답에 남자는 다시 한번 혀를 찼다. 남자의 말을 들은 성녀의 얼굴이 천천히 굳어갔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해야 했다.

        

       “…람파이드?”

        

       성녀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람파이드는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는 방금 시르바느에게 보여주었던 태도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언뜻 온화하기 까지 했다.

        

       “성녀님.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 보잘 것 없는 것의 이름도 친히 기억을 해주고 계셨군요. 무려 반 년만이던가요. 성녀님을 배알한지. 이런 미진한 곳에서 귀체가 고초를 겪으시게 둘 수 없는지라, 제가 모시러 왔습니다.”

        

       그러나 람파이드의 온화한 미소를 보고 성녀는 웃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얼굴이 굳어갔다. 자신들의 앞에 서 있는 두 남녀를 꿰뚫을 듯이 노려보던 제르피에드는 레이디에게 물음을 속삭이며 던졌다.

        

       “아는 자요?”

       “…람파이드. 제가 대성당에서 치유를 할 때, 저를 보호하던 자들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성녀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 분홍빛 입술이 일순 새하얗게 변했다. 그녀는 쥐어짜듯이 말했다.

        

       “람파이드. 당신, ‘그림자’ 였군요?”

       “아, 저는 언제나 성녀님의 곁에 그림자처럼 서 있죠. 그게 성녀님을 보호하는 제 의무 아니겠습니까?”

        

       그런 그의 대답에 성녀는 더더욱 입술을 꽉 깨물었다. 람파이드는 성녀를 보며 비릿하게 입가를 비틀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런데, 성녀님께서 이런 노쇠하고 미진한 것과 함께 몸을 실으시고 게다가 그런 대강 기워 만든 옷을 입고 계신 걸 보니 제가 속이 다 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그 아둔한 것이 성녀님을 불민하게 대우해서 이런 고초를 겪는 것이겠지요. 곁에서 성녀님의 귀체를 모시던 자로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람파이드는 말을 하면서 옆에 대강 던져 놓은 판바노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그가 말하는 노쇠하고 미진한 것의 대상은 너무나도 명확했다. 성녀는 그 말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에실리아는 어느새 눈가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떨리고 있었다.

        

       “기사님을 모욕하지 마요-! 그리고, 판바노 영감님을 그 따위로 부르지도 마세요! 그림자처럼 곁에 있으면서 나를 보호한다고요?! 그런 사람이 어르신에게 저런 짓을 해요?!”

       “저런, 저 아둔한 것과 같이 다니면서 물드시기라도 한 겁니까? 제가 더 잘 보필을 해드렸어야 했는데…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녀의 붉은 눈에서는 분노가, 푸른 눈에서는 슬픔이 섞인 눈물이 흘러나왔다. 성녀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 두 팔을 뻗었다. 두 팔에서 강렬한 황금빛이 일렁였다. 성녀는 다시 한번 판바노를 치유하기 위해 신성력을 발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그녀의 마음은 닿지 못했다. 주인이 당한 상태를 짐작하는 것처럼, 배가 바다에 몸을 맡기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 거센 출렁임에 신성력은 빠르게 흩어졌다.

        

       “꺄아악!”

        

       성녀는 비명을 질렀다.

        

       데스나이트는 성녀를 꽉 붙들었다. 배가 크게 출렁거리자, 두 남녀는 그때를 노린 듯이 달려들 자세를 취했다. 제르피에드는 이를 깨물었다. 다시 한번, 호위기사는 레이디에게 경고했다.

        

       “에실리아, 선실로 들어가서, 절대로 나오지 마시오.”

       “네…?! 하지만…! 하지만…! 기사님…! 판바노 어르신이…!”

       “……나오지 마시오.”

        

       제르피에드는 레이디의 울음 섞인 말을 듣다가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성녀의 얼굴에서 눈물이 더욱 세차게 쏟아져 내렸다.

        

       “하지……!”

        

       제르피에드는 무겁게 내려 앉은 그녀를 거의 강제로 선실 안으로 밀어 넣었다. 슬픔에 추적해진 그녀의 몸뚱아리는 너무나도 손쉽게 밀려 들어갔다. 레이디를 선실로 들여 보낸 호위기사는 문 앞을 막아 섰다.

        

       살아있는 죽음은, 곧바로 파르티잔을 종으로 휘둘렀다. 아니, 휘두르려고 했다. 여전히 슬픔과 분노에 잠긴 배는 거센 파도에 자신을 아무렇게나 늘어놓았다. 거칠게 요동치는 파도에 자세가 흔들리며 그의 종 베기가 뒤틀렸다. 제르피에드는 욕설을 속으로 머금었다.

        

       동시에 달려들던 시르바느와 람파이드는 자신을 찢어발기려 드는 종 베기가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힐긋 눈에 담았다. 그 모습을 보던 람파이드가 중얼거렸다.

        

       “…역시, 엄청난 실력자군. 조심해라, 시르바느. 테시엔과 필레드를 죽인 놈이다.”

       “나도 방금 봤어! 미친 새끼인가?! 이렇게 흔들리는 곳에서 저런 기술을 쓴다고!? 배 박살내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

        

       시르바느가 말한 사실은 방금 제르피에드도 깨달은 사실이었다. 제르피에드는 파르티잔을 등에 장착했다. 창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는 없었다. 방금은 운이 좋아, 허공으로 날아갔지만 공격을 마구 휘두르다가는 배를 박살내고 말 것이다. 그리고 그건 오히려 에실리아를 지금보다 더 위험하게 만드는 꼴이 될 터였다. 또한…….

        

       어쨌든 창을 휘두르지 못하는 이상, 남은 것은 하나 뿐이다.

        

       ‘육박전으로 가야겠군.’

        

       그는 카이트 실드를 오른손으로 바꿔 들었다. 바꿔 드는 순간, 오른 허리 쪽으로 세 방향으로 날카로운 빛을 흩뿌리며 단도가 날아들었다.

        

       -카아앙!

        

       제르피에드는 방패로 투루스를 튕겨냈다. 적의 무기 하나를 제거한 후, 데스나이트는 왼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람파이드의 머리를 부숴버리기 위해 팔을 높게 들었다. 그의 높이 든 왼팔에 철제 줄이 휘감겼다.

        

       -키이이익!

        

       갑주와 철이 서로 맞닿으면서 기괴한 소리를 냈다. 철제 줄들 끝에 달린 승표의 칼날들은 갑주의 틈 사이로 점점 파고들어 갈고리처럼 고정되었다. 순간 자신의 움직임을 제한한 철사를 향해 제르피에드는 시선을 돌렸다. 시르바느가 그를 보며 씨익 웃었다. 그녀의 곱슬이 진 긴 머리에서 빗물이 떨어져 내렸다.

        

       “안녕, 기사 오빠? 미안하지만 내 친구가 성녀님하고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우리끼리 오붓하게 대화하자. 괜찮지?”

        

       제르피에드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무심한 표정으로 휘감겨 있던 팔을 끌어당겼다.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끌려가는 철사에 시르바느는 욕설을 내뱉으며 걸려 있던 승표를 제거했다.

        

       “씨발, 힘 오지게 세네!”

        

       데스나이트는 휘두르던 몸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당기던 속도 그대로 움직이며, 람파이드에게 발을 뻗었다. 람파이드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떨어지는 투루스를 붙잡을 수 있었다. 1초전 그의 팔이 있던 자리가 격하게 고통으로 신음했다.

        

       -콰지직!

        

       나무판자가 끔찍한 소리를 내며 박살이 났다. 람파이드는 순간, 저게 자신의 팔이었으면 어떻게 되었을 지 하는 생각에 속으로 신음을 흘렸다. 나무판자는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들었다. 제르피에드는 람파이드가 회피하는 것을 확인하고 방패를 높게 치켜 올렸다.

        

       ‘……!’

        

       카이트 실드로 날카로운 아래 꼭지점 부분을 람파이드에게 겨냥하고 달려들었다. 짙은 폭우에도 람파이드의 목을 노리는 방패의 첨단이 날카롭게 빛났다.

        

       -쿠우우우……!

        

       방패의 첨단은 람파이드의 목이 아닌 애꿎은 나무판자를 박살냈다. 배가 요동치는 바다를 따라 거칠게 흔들렸다. 방금 전 흉흉한 공격이 빗나가는 걸 본 드워프는 비릿한 미소를 입가에 걸었다. 그는 옆의 동료에게 속삭였다.

        

       “힘은 무지막지하군. 저 정도 급의 기사가 홀로 다닌다니. 왜 홀로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정도면 확실히 필레드와 테시엔을 죽일 수 있겠어.”

       “…젠장, 저 오빠 힘 오질나게 강한 건 나도 알아. 결론이 뭐야?”

       “방금 전 공격 빗나간 거 봤지? 선상 전투에 그리 익숙하지 않은 거야. 아니면 이런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싸워 본적이 별로 없거나. 거기에 속도도 그리 빠른 편은 아니지. 어느 쪽이든 간에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다.”

       “…뭘 말하고 싶은 건데?”

       “굳이 저 무지막지한 기사와 싸울 필요는 없잖아?”

        

       시르바느는 동료가 말하는 바를 깨달았다. 그녀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흘렀다.

        

       “아하? 성녀님만 들고 냅다 도망가겠다? 마음에 드는 계획이네. 근데 저 오빠가 순순히 보내줄까?”

       “방금 같은 무시무시한 공격 안 날리는 걸 보면, 자기 공격이 배를 박살을 낼 수도 있다는 걸 아는 거다. 거기다가 상대는 이런 상황에 썩 익숙하지 않은 상태. 시간만 어떻게든 끌어. 그리 빠르지는 않은 편이니까… 처음에는 내가 좀 도와주지.

        

       시르바느는 사납게 웃으며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바다 내음 섞인 비에, 짠맛이 느껴졌다. 시르바느는 입고 있던 웃옷을 거칠게 벗어버렸다. 그녀의 짧은 민소매 옷 때문에 드러난 호리호리한 근육질 몸매가 비를 받아 번들거렸다. 그녀의 손에는 철제 승표 여덟 자루가 들려 있었다. 시르바느는 입꼬리를 거의 한계치까지 올렸다.

        

       “이봐, 덩치 큰 오빠. 우리들 별명이 뭔 줄 알아?”

        

       제르피에드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거칠게 요동하는 배 위에서 중심을 잡은 그는 곧바로 둘에게 달려들었다. 시르바느는 다시 한번 웃었다. 그녀 역시 답을 바라고 물은 게 아니었다.

        

       

       왕거미야!”

       

       

       왕거미의 여덟 다리가 허공을 날랐다. 거칠게 떨어지는 빗방울 마저 순식간에 가르며, 악의로 벼린 칼날이 죽음의 청기사를 노렸다. 제르피에드는 그녀의 잔재주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아까처럼 방패를 앞세웠다.

        

       날카롭게 벼린 거미의 발톱도 방패를 뚫지 못하고 튕겨 나갔다. 하지만 승표는 살아 있는 거미의 다리처럼 흐느적거렸다. 흐느적거린 승표는 제르피에드의 다리를 휘감아 왔다. 철사와 갑주가 맞닿으며 기이한 소리를 냈다.

        

       일순이었다. 죽음의 청기사의 움직임이 멈춘 것은. 그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의 투구와 목을 연결하는 부위로 두 개의 투루스가 날아들었다. 그걸 보면서 시르바느는 광포하게 웃었다.

        

       “그리고 거미에게는 독니 두개가 있어.”

        

       정확히 박혔다. 성녀가 반항할 경우를 대비해 가져온 마비독이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하다. 배에 잠입하느라고 필수적인 것들을 제외한 물품들은 가지고 오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더 가져왔다면 지금 확실히 죽일 수 있었을지도 몰랐는데. 속도가 빠르지 않다더니, 좀 빠르게 움직여주니 막지를 못 한다. 시르바느는 빈정거렸다.

        

       “아쉽네, 몸매는 딱 내 취향인데 말이야. 마음 같아서는 좀 ‘귀여워’ 해주고 싶지만 가봐야 해서. 미안해 오빠. 나중에 또 보자? 이 폭풍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야.”

        

       비와 파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이대로 성녀를 데리고 자리를 뜬다면 배는 침몰할 것이고 그 누구도 그들이 망망대해에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람파이드와 합류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거칠게 움직이는 승표의 철사에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어떻게…?”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투구 틈으로 일렁이는 핏빛 안광은 너무나도 선명했다. 그녀는 이해하고 싶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움직이지? 마비독에 정확히 박혔는데? 왜? 제르피에드가 박힌 투루스를 제거 하지도 않은 채, 팔을 뻗는 것을 보고 그녀는 이해하기 싫었지만, 이해해야 했다.

        

       막지 못한 게 아니라, 그냥 맞아준 거라고.

        

       -키잉 – !

        

       팔을 뻗던 그의 움직임이 묶인 일순, 철사에 제한되었다. 그 모습을 본 시르바느는 멍청하게 웃었다.

        

       “하하…! 하하하…! 그럼 그렇지! 마비독도 있고, 철사도 있는데 어떻게 움직여?! 야, 너 잘 들어! 팔 잘리기 싫다면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그거 아다만티움으로 도금한……!”

        

       -투둑. 툭.

        

       그리고 제한된 것은 정말로 ‘일순’ 이었다.

        

       이제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다. 기사가 몸을 일으키자, 아다만티움으로 도금한 철사들 중 절반이 가볍게 끊어지는 걸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걸 멍청히 쳐다보던 시르바느는 기괴한 느낌에 정신을 차렸다. 여전히 나머지 절반은 기사의 몸에 걸려 있었고 그것들은 통제하기 쉽게 자신의 몸에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저 기사가 저렇게 가볍게 움직이는데 왜 내 몸이 따라 움직이는……?

        

       그녀가 보기에, 그 동작은 정말 간단한 동작이었다. 몇 걸음 내딛는 다는, 전신을 사용하는 간단한 동작처럼 보였다. 그 간단한 동작에, 끊어진 절반의 철사들처럼 그녀의 왼팔과 오른 다리가 끊어졌다.

        

       “끄아아아아 – !”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갑판 위에 나뒹굴었다. 비에 젖은 목재가 그녀의 핏물로 덧씌워졌다. 시르바느는 기사를 고통 속에서노려보았다. 하지만, 기사는 무심하게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녀를 한번 보고는 비가 마구 퍼붓는 갑판을 훑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내버려두고 곧장 선실로 뛰어 들어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무리 아프다고는 해도 독자님들과 약속이 있는데 휴재를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죄의 표시로 연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중으로 다음편이 올라갑니다.

    봐주신 Ilham Senjaya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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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ath Knight Became The Saint’s Bodyguard

The Death Knight Became The Saint’s Bodyguard

데스나이트는 성녀의 호위기사가 되었다
Score 3.3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Betrayed by her own Order*, the Saint begged the death knight to become her guard—the death knight who could destroy the world. *tl note: she was betrayed by the church, not her own doing. Author Notes: Contains Authentic fantasy, and wholesome love. I hope this brings you the reader a little bit of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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