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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8

       “…저기, 세하야.”

       “응?”

       “세, 세하가 말한 거니 트, 틀림없겠지만…”

         

       므냥이는 양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나의 눈치를 보았다.

         

       노란빛의 동공이 요리조리 움직인다.

         

       “호, 혹시 자, 잘못 온 거…아니야? 여, 여기가 정말로 2차 시험 연습 장소…라고?”

         

       확실히, 저런 의아한 눈빛을 보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뭔 갑자기 오락실을 오냐 싶겠지.

         

       하지만 그건 므냥이가 아직 제대로 된 중견헌터가 아니라서 그런 거다.

         

       어느 정도 바닥을 구르고 구른 석유들은 보자마자 깨달을 거다.

         

       ‘이곳에 그게 있구나~’하고 말이야.

         

       나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므냥이의 말랑말랑한 고양이 귀를 만지작거렸다.

         

       “걱정하지 마. 이곳에 확실히 있으니까.”

       “므아아…”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것은 정말로 평범한 오락실의 풍경이었다.

       여기저기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게임기와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한 장소.

       그리고 언제나 들려오는 그런 류의 말들.

         

       “와, 씨…지리네. 뭐야? 저 남자 누가 부른 거야? 설마 소희 언니. 또 남자 갈아치운 거야?”

       “아닐걸? 놀러 온 거 아니야?”

       “휘유~거기 잘생긴 오빠? 우리랑 같이 놀래요?”

       “노처녀 주제에 뭔 오빠야! 비켜! 한 살이라도 어린 내가 상대해야지!”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했지만.

       옆에 서 있던 므냥이는 아닌 모양이다.

       샤샥-! 거리며 나의 앞을 보호하듯 가로막았다.

         

       “므아아!”

         

       양손을 펼치고 고개를 도리도리하는 게.

       자기 딴에는 최선을 다해 지켜주겠다는 그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뭐야, 여동생인가?”

       “애초에 종족이 다르잖아?”

       “설마, 여친?”

       “…아무리 봐도 중학생 같은데?”

         

       마지막 말에 긁힌 므냥이가 ‘하아악!’ 거렸다.

         

       “나, 난 성인이야!”

       “꼬마야~언니들에게 거짓말하면 못쓴다~”

       “므아앗!”

         

       메인 탱커 답게 어그로를 끌어주는 므냥이.

         

       나는 그사이, 곳곳을 두리번거렸다.

         

       ‘…분명 여기 어딘가에 있을 텐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락실 맨 구석 자리에 있는 카운터바를 보며 속으로 빙고를 외쳤다.

         

       특이하게 이 오락실은 카운터바가 두 개였다.

         

       입장하자마자 손님들을 받고 게임을 안내해주는 제대로 된 정규바. 

       누가 봐도 파리만 날릴 것 같은 후속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구조다.

       왜 굳이 2개나 필요한가.

         

       ‘그거야 뭐.’

         

       이 오락실의 진짜 ‘장사’는 바로 두 번째를 통해 들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무료한 표정으로 하품하는 여직원을 향해 다가가 말을 걸었다.

         

       “…후아암…”

       “저기요?”

       “으, 에?”

         

       아까까지 졸았는지 끔벅거리던 여직원은 곧 화든장 만하게 눈을 떴다. 멍하니 입을 벌리며 흐르는 침을 손등으로 닦았다.

         

       “…와 씨. 지린다.”

       “…네?”

       “눈 호강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네.”

       “그래서 무슨 볼일로? 아, 혹시 고전 게임 찾아요?”

         

       오케이. 시작되었구먼.

       나는 별 대수롭지 않게 뒤에 전시된 술병을 가리켰다.

       그 모습에 직원의 얼굴이 살짝 굳어진다.

         

       “뭐, 음료라도 시키게요?“

       “네, 목이 좀 말라서요. 진저에일 있나요?”

       “아니요. 위스키는 있는데.”

       “그러면 그걸로 주세요. 2잔만.”

       “가격은 아나요?”

       “5장 아닌가요?”

         

       나의 말에 여직원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묵묵히 잔을 따라주었다.

       뭔가를 요구하는 눈빛이기에 망설임 없이 품을 뒤져 두툼한 돈 봉투를 건네었다.

         

       “확인했어요. 규칙은 아시나요?”

       “네, 전부 숙지하고 있습니다.”

       “좋아요. 다 마시면 말해요. 열어둘 테니.”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지는 여직원.

         

       타이밍 좋게 피곤한 기색의 므냥이가 돌아왔다.

         

       머리가 헝클어져 있는 게, 눈나들에게 쓰다듬을 받은 모양이다.

         

       “므으아? 어라 세하. 술 시켰어?”

         

       므냥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위스키 잔을 킁킁거렸다.

         

       “…이거 그냥 우롱차인데?”

       “아무래도 15세 이용가 게임인데, 진짜 술은 좀 위험하니까.”

       “……응?”

         

       나는 웃으며 므냥이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므아아~’거리며 손길을 즐기던 그녀는 주변 눈치를 보며 작게 속삭였다.

         

       “세하야…그래서 비밀 장소는 어디야? 듣기로 꽤 금액이 나간다던데. 이번에는 내가 다 낼게. 교단 신청도, 세하가 반 내줬-”

       “-이미 끝났는데?”

       “…므아아?”

         

       나는 설명하였다.

       조금 전 여직원이 비밀 장소 관리인 중 한 명이고.

       지금 마시는 우롱차가 거래 완료되었다는 증거라는 것을.

         

       “므, 므아!? 벌써 돈 낸 거야 그럼?”

       “응.”

         

       이곳 ‘비밀’ 장소의 입장료는 총 5,000만 원.

       더럽게 비싸지만, 다행히 일회용은 아니다.

         

       ‘이거야 원, 3성 올라가는데 무슨 1억 원이나 필요하냐.’

         

       고액이지만, 아깝지는 않다.

       그만큼 3★이 가지는 가치는 크니까.

         

       “…세, 세하야. 계, 계좌라도 알려줘.”

         

       어허, 어딜 ‘고스라’의 캐릭터가 돈을 내려 해. 캐릭터는 지도관에게 열심히 애호 받으면 그만인 거다.

         

       “-됐네요. 애초에 우리 같은 파티잖아? 나중에 내가 부족하면 대신 내줘.”

       “……응.”

         

       대답에도 므냥이의 시무룩한 얼굴은 풀릴 줄 몰랐다.

         

       “그럼 돈보다 더 큰 거 해줄래?”

       “므아아? 뭔데? 해줄게!”

         

       이 말을 기다렸다!

       재바르게 손을 뻗는다.

       말랑말랑한 볼따구를 양손으로 잡은 다음 쭈우욱~하고 늘린다.

         

       “므, 므으마마~하지 마!”

       “흐흐흐.”

         

       카, 이게 바로 수억 원보다 더 큰 가치지.

       발버둥 치는 게 어찌나 귀여운지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싶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저기? 준비됐는데 내려올래요?”

         

       다 끝마쳤는지 다가온 직원이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아, 곧 가겠습니다.”

       “므아?”

         

       나와 므냥이는 곧바로 여직원의 뒤를 따라갔다.

         

       *

         

       키이이익.

         

       기름칠을 잔뜩 한 바퀴가 돌아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곳은 허접하게 생긴 엘리베이터.

       그리고 레버를 당기자, 덜컹 소리와 함께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대체 이거 얼마나 오래된 거야?’

         

       추락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싶던 찰나.

       곧 지하에 도착하였다.

         

       “…와.”

         

       놀란 므냥이가 ‘헤…’하고 입을 벌린다.

         

       지하는 학교 운동장만 한 크기의 거대한 백색의 격실이었다.

         

       격실 안에는 칸막이가 쳐진 개인 공간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큼지막한 게임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위층 오락실에서는 단 한 대도 보기 힘든 품종들.

         

       또한, 이리 넓은데도 사람의 수가 워낙 많아 뒤에서 기다리는 이들도 즐비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었다.

         

       ‘…전원 헌터.’

         

       [상태창]을 각성하여 마력이라는 힘을 다룰 수 있게 된 초인들로만 구성되어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큼지막한 갑주나 방패, 지팡이나 무기 등을 매고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거나, 눈앞에 생겨나는 증강현실 적을 상대로 1대1 PVP를 벌이고 있었다.

         

       “으…제기랄!!!”

       “쪽팔려…죽고 싶어…”

       “아 게임 좆같이 하네 진짜!”

       “아니, 미친, 양각 잡아서 오는데 대체 어떻게 격추하냐고!”

         

       이들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다들 절대로 좋아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일부는 엉엉 울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아, 더는 못해!”

       “거기 손님! 게임기에 샷건치지마요! 부서지면 어쩌려고!”

         

       ‘…장관이네.’

         

       눈치챘겠지만, 이들 모두 므냥이처럼 승급시험을 준비하러 온 이들이다.

       이것들은 모두 승급시험용 미니게임에 맞추어 제작된 전용 게임기였고.

         

       “어디 보자…꼬마 아가씨가 걸린 것은 ‘무희의 춤’이네요? 저기 22번 게임기 보이죠? 그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몇 분 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은 므냥이가 게임기 위에 올라섰다.

         

       지이잉-! 거리며 ‘READY 3, 2, 1’이라는 힘찬 여성의 목소리가 외쳐진다.

         

       “세, 세하야…이제 어떻게 해야 해?”

       “화면에 나오는 여자 그림 보이지? 고거 그대로 따라 하면서 발판을 밟아봐. 므냥이 너라면 얼추 따라 할 수 있을 거야.”

       “시, 실패할 것 같은데!”

       “괜찮아. 다 그러면서 배우는 거야.”

       “므아아.”

         

       나의 말에 울상을 짓는 므냥이.

       불쌍하지만, 곧 나오는 화면에 맞추어 꼼지락꼼지락 추는 모습에서 터질듯한 웃음을 겨우 참았다.

         

       “우, 웃지 마!!”

       “미, 미안…푸풋!”

       “므아아! 웃지 마!!”

       “푸하하하하!”

         

       므냥이가 걸린 두 번째 승급시험은 [무희의 춤]이라고 알려진 댄스 미니게임이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해서는 X튜브나 X톡에서 유행하는 그런 짧은 춤을 모아서 만든 모음집이다.

         

       정해진 내용대로 다가오는 패널을 밟아 정확한 율동과 박자에 맞추어 움직이는…일종의 재롱잔치.

         

       이곳에서 열심히 연습한 이후, ‘사당’이라 불리는 지정 장소로 입장해, 춤을 춰 합격점을 받아내면 시험 통과인 거다.

         

       ‘다시 봐도 어이가 없긴 하네.’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이 미니게임을 이용한 승급시험 방식은 지도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굉장히 강했다.

         

       아니, 거의 대다수는 GM을 향해 욕을 하였고 시험 방식의 변경을 요구하였다.

         

       성급을 올리는 숭고한 과정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미니게임이라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거였으니까.

         

       하지만 1주년 질의응답에서 자신을 ‘개발 팀장’이라 말한 남성의 한마디에 다들 조용히 입을 다물고 말았다.

         

       ―자, 이제 지도관들의 질문입니다. 어…미니게임이 승급이라니…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되네요. 더 강력한 보스나 전용 시련 같은 걸 열어서 별을 올리는 게 맞지 않나요?

         

       그 말에 매우 한심하다는 듯, 지도관들을 바라보던 개발 팀장.

         

       ―…그러면 안 귀엽잖아요.”

       ―……네? 설마 그럼 이런 걸 넣은 이유가.

       ―당연히 우리 캐릭터들 귀여우라고 넣은 거죠. 솔직히 아빠 미소 나왔잖아요. 아니에요?

         

       그렇다.

         

       예상은 했었지만.

         

       운영진 이 새끼들은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동시에 크게 공감했다.

         

       결국, ‘고스라’의 근본은 캐릭터들의 귀염뽀작한 모습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 미니게임은 우스꽝스럽지만,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므아, 므아, 므아아…”

       “므냥아. 왼쪽 발 좀 더 옆으로 높게 들어야 해.”

       “므아아!”

         

       그렇다면, 여기서 의아할 거다.

       미니게임까지는 알겠다.

       그런데 고작 게임기 가지고 암구호에, 돈까지 내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하고 말이다.

         

       이것은 ‘고스라’가 현실이 된 사회라는 것에 집중해 보면 의문이 풀린다.

         

       지금 눈에 보이는 이 게임기들 모두, 엄밀하게 말해서 헌터의 ‘전력’을 증폭시켜주는 귀중한 물건이다.

         

       ‘…어쩔 수 없지.’

         

       한번 실패하면 최소 반년 동안 손가락만 빨아야 한다.

       헌터라면 선택의 여지 없이 무조건 써야 하는 거였다.

         

       따라서 이런 승급용 미니게임은 흔히, 높으신 분들과 어느 정도 위치와 권력을 잡은 헌터들, 그리고 그런 헌터들이 뭉친 [클랜] 입장에서는 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물건이었다.

         

       언제 재능있는 후발주자가 치고 올라와 자신들을 밀어낼지 모르는 거니까.

         

       따라서 약 5년 전.

         

       수없이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이들은 이 게임기를 ‘단속 관리’라는 자신들의 감시 아래에서 사용하는 미친 법을 통과시켰다.

         

       아, 사족이지만, 가장 강한 힘을 가진 [4대 클랜]은 오히려 반대하였다고 한다.

         

       아마 이미 권력은 충분하니 민심이라도 잡아보려고 그런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일단은 넘어가고.

         

       아무튼, 이는 유능한 싹을 보이는 인재가 있으면 어떻게든 영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었고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초래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이 만든 정규 시설에서 춤을 추고 연습하는 건 위험하다.

         

       ‘…재수 없으면 나랑 므냥이의 상태창 정보가 노출될 수 있으니까.’

         

       이게 가능했던 건 갑작스러운 ‘브레이크 아웃 발생’으로 이것을 막아줄 정치인들이 대거 죽었다는…쓸데없는 배경이 있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결국, 힘에 밀려난 다른 집단들은 사법 시설을 만들어 몰래 운영을 시작하였다.

         

       [4대 클랜]을 제외한 다른 [클랜]들 입장에서도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건 알지만.

         

       자기들이 생각해도 너무 했고, 하도 시민들의 여론이 좋지 못해서 함부로 나섰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으니, 굳이 나서지 않는다는 뭐 그런 어른들의 사정이 있는 거였다.

         

       ‘…말이 좀 길어졌네.’

         

       그렇기에 이곳 암구호는 정말 믿을 수 있는 이들과 접선.

         

       ‘맹세의 근원’을 걸고 확실한 비밀보장을 해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난 하지 않았다.

       그럼, 대체 이곳을 어떻게 알았냐고?

         

       ―……라는 장소가 있으니 가보면 도움 될 거야. 암구호는 거기 밑에 적힌 종이 그대로 말하면 돼. 한번 보고 무조건 불태워.

       ―감사합니다. 혜자 누님.

       ―그 대신…알지? 카메라…응? 우리 므냥이. 응?

       ―물론이죠!

         

       음, 뭐 인맥으로 해결했다.

         

       잠시 뒤, 므냥이의 춤 대망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가장 중요한, 그리고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는 승급시험의 최고 핵심 포즈!

         

       화면에 있던 여자가 양팔을 올려 머리 뒤로 잡는다.

         

       다리를 모으고 허리를 역동적으로 흔들기 시작한다.

         

       “므, 므아아…아…아? 앗?!”

         

       골반은 물론, 가슴까지 출렁이는 특유의 외설적인 모습에 므냥이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해간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과 알람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직 누르시지 않은 분이 있다면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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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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