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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81

   악마 황제 아르골.

   그 이름답게 악마의 황제인 녀석은 머리 위에 검은색의 왕관을 쓰고 있었다.

     

   총 9개의 불이 들어와 있는 왕관.

   크라슈는 저 불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왕관의 불꽃 하나가 꺼질 때마다 아르골은 모든 걸 재생하고, 복구된다.’

     

   아르골의 머리 위에 있는 왕관의 불꽃은 일종의 목숨 개수와 같다.

   하나의 불꽃이 꺼질 때마다 아르골은 껍데기를 벗고 다른 존재가 된다.

     

   문제는 껍데기를 벗을 때마다 아르골 또한 점점 더 강해진다는 점이다.

     

   ‘지금껏 아르골의 껍데기를 벗길 수 있었던 이는 없었다.’

     

   마경을 헤쳐 나와 악마성까지 진입한 이는 역사상 한 명도 없다.

   금역인 마경은 악마왕을 잡는다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바깥으로 나오는 악마계 침식종들만 처리하면 됐고.

   구태여 악마왕을 처치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니 현재 아르골은 아홉 개의 불꽃과 껍데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저걸 다 없앨 때까지는 악마왕은 죽지 않는다.

     

   ‘고치 상태로 돌입하게 되면 아무런 공격도 통하지 않게 될 테지만.’

     

   그러나 이쪽도 꼼수가 없는 게 아니다.

   미안하지만 아르골과의 전투는 이미 크라슈가 직접 제 눈으로 본 적 있다.

     

   최흉이 번지며 풀려난 아르골을 쓰러트린 건 바로 아서였으니까.

     

   아서가 지닌 정화의 빛.

   이와 비슷한 힘을 크라슈 또한 가지고 있다.

     

   그리고 크라슈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악마성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와 나눴다.

     

   “다섯 번째 불까지만 남겨두면 됩니다.”

     

   크라슈는 아르골의 마지막 본모습까지 봐줄 생각 없었다.

     

   그러니 다섯 번째 불.

   다섯 번째 불까지만 도달하면 그 이후는 아르골을 바로 끝장낼 수 있었다.

     

   “다시 들어도 쉬운 이야기네.”

     

   그런 크라슈의 옆에 샬롯이 푸른색의 기류를 쏟아내며 걸음을 옮겼다.

     

   이전 크라슈와의 전투에서 한층 더 성장한 샬롯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세는 이전보다 더더욱 거세졌다.

     

   ‘괴물이냐.’

     

   크라슈가 남 말할 처지는 아니긴 했지만.

   거기에서 또 깨달음을 얻고 강해지는 샬롯은 정말 질릴 정도의 재능이다.

     

   “언니.”

   “응.”

     

   샬롯이 릴리쉬를 부름과 동시에 그녀의 인영이 쏘아졌다.

   빛의 점처럼 이어진 샬롯이 어느샌가 아르골의 앞에 도달해 있었다.

     

   정장 옷 사이, 드러난 아르골의 팔이 움직였다.

     

   카앙!

     

   샬롯의 검에서 튀어 오른 푸른 빛과 함께 샬롯이 희번뜩거리는 눈을 뜨며 웃었다.

   그리고 그녀의 검이 무차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아르골의 손 또한 계속해서 끊임없이 몰아쳐 오는 샬롯의 검을 그대로 받아냈다.

     

   크라슈의 옆에 서 있던 하링이 숨을 삼켰다.

   샬롯의 검과 아르골의 손은 하링의 눈이 쫓아가기 버거울 정도로 빠른 탓이다.

     

   “저희는.”

     

   수호검이 입을 떼자 발록이 모두를 물러 세우며 손을 들었다.

     

   “대기한다.”

     

   발록의 대기 명령에 수호검이 조용히 검을 점검하며 아르골을 바라봤다.

     

   아르골에게는 특수한 저주가 하나 존재한다.

     

   최상위 저주 ‘제물’.

     

   녀석의 특수 능력은 자신의 불꽃을 지운 대상의 오러를 일정 시간 증발시켜 버리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자폭과 같다.

   자신의 목숨을 하나 희생한 자폭 공격 말이다.

     

   이는 오러를 다루는 이들이라면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저주다.

     

   물론 크라슈에게는 상관없는 일이다.

   크라슈는 최상위 저주라 한들 그냥 삼켜 버리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다른 이들은 다르다.

   신기를 다루는 발록마저 오러를 지우는 제물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하물며 크라슈는 악마 황제의 모든 페이즈를 한 번에 넘어가 버리기 위해 반드시 힘을 아껴둬야만 했다.

   놈의 다섯 껍데기를 한 번에 불살라 버리기 위해서는 그만한 유리 대포의 역할을 해야 했다.

     

   그러니 다른 이들이 조를 나눠 나머지 네 개의 불꽃을 지워줄 필요가 있었다.

     

   조는 총 네 개.

   첫 번째 조, 릴리쉬 발하임, 샬롯 발하임.

   두 번째 조, 수호검, 절검, 마주.

   세 번째 조, 발록 발하임.

   네 번째 조, 전왕.

     

   이렇게 총 네 개의 조가 왕관의 불꽃을 지워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니 지금.

   첫 번째 조인 샬롯과 릴리쉬가 둘이서 아르골의 첫 번째 불꽃을 지워주어야만 한다.

     

   크라슈의 눈이 다시금 샬롯에게 향했다.

   그녀는 정말 한시도 쉬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악마 황제라는 별칭답게 녀석의 손 또한 샬롯의 검을 끊임없이 받아쳤다.

     

   그러나 샬롯은 희대의 천재다.

     

   이는 악마 황제라 불리는 아르골이라고 할지라도.

   마경의 황제조차 뛰어넘어 버리는 게 샬롯이다.

     

   서걱!

     

   아르골의 팔 피부를 샬롯의 검이 얕게 베고 지나갔다.

   아르골의 피부는 강철보다도 훨씬 단단한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그의 피부가 베어지며 검은 핏물이 살짝 튀었다.

     

   아르골의 눈들이 잠시 이리저리 움직였다.

   마치, 왜 자신이 베였는지를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아르골이 보기에 샬롯의 오러는 아르골을 베어낼 정도는 아니다.

   그렇기에 아르골이 이해 못 한 반응을 보인 순간.

     

   서걱!

     

   또 한 번 샬롯의 검이 기묘한 흐름을 타며 녀석의 피부에 상처를 냈다.

     

   서걱! 서걱! 서걱!

     

   아르골은 샬롯의 검을 전부 막고자 했다.

   그러나 자꾸만 기묘한 흐름을 그리는 샬롯의 검은 아르골의 손을 받아냄과 동시에 그의 몸을 베고 지나갔다.

     

   이것이 반복되기 시작하자 아르골 쪽에서도 점차 반응이 왔다.

     

   샬롯이 아르골을 베어낸 방법은 간단했다.

   그것은 바로 검을 휘두른 장소에 한 번 더 휘두르는 것이다.

     

   크라슈를 제외한다면 최연소 천하십강을 논하는 자리 위치에 올랐음에도 샬롯의 끝도 없는 재능은 아직 완전히 무르익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아르골을 베어내기에는 부족한 오러 대신 검술을 강제로 끌어 올렸다.

     

   전투를 위해 태어난 악마 황제 아르골의 반사 신경을 훨씬 웃도는 더 높은 경지의 검술을 펼치며 무수히 많은 검상을 반복적으로 입혀가고 있던 것이다.

     

   샬롯은 지금 단순히 검술 하나만으로 아르골을 압도하고 있어야 한다.

     

   그 증거로 샬롯의 팔이 삐걱거렸다.

   육체를 넘어서는 검술을 펼치고 있는 탓이다.

     

   콱!

     

   그러나 그녀는 자기 근육의 비명조차 틀어막아 버리며 푸른 눈동자를 별처럼 빛냈다.

     

   지금 나는 즐거우니까 따르라고.

     

   샬롯은 자신의 몸에게마저 유아독존다운 태도를 고수했다.

     

   “……샬롯 아가씨, 저번에 볼 때보다 더 성장하셨군요.”

     

   그 광경을 본 수호검이 두 눈을 부릅뜬 채 보고 있었다.

   발하임의 수호검으로서 평생을 발하임을 지켜온 수호검조차 샬롯의 검술을 보고 경악했다.

     

   적어도 검술에서만큼은 수호검은 지금 샬롯에게 추월당했음을 눈치챈 것이다.

     

   “허어.”

     

   백룡 기사단의 부기사단장 절검 또한 그 광경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것처럼 보여도 모든 것이 이어지는 샬롯의 검술은 패도적이기 그지없었다.

     

   “우리 젊은 단장만 괴물인 줄 알았더니. 또 있었군.”

     

   앞으로 1년.

   그 1년 안에 두 사람은 자신들이 완전히 추월당할 것을 짐작했다.

     

   “그그그그극!”

     

   그 순간 샬롯의 검술에 놀아난 아르골이 분노를 표했다.

   샬롯의 검을 쫓던 놈의 눈동자가 그만뒀다.

     

   채캉!

     

   대신, 아르골의 손아귀에서 검 한 자루가 치솟아 올랐다.

   동시에 아르골의 가슴팍이 쩌억 벌어지고, 녀석의 가슴팍에서 검은색 소용돌이가 만들어졌다.

     

   검은색 소용돌이는 순식간에 주변을 집어삼키고자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빨아들여진 이는 다름 아닌 샬롯이었다.

     

   검을 휘두르던 자세 그대로 샬롯이 빨려 들어간 순간.

   아르골은 거대한 검날을 즉시 샬롯을 향해 쇄도했다.

     

   샬롯이 아르골의 검날에 쇄도하기 직전.

   그녀는 자기 발을 구름과 동시에 오히려 역으로 바닥을 박찼다.

     

   반 박자 빠르게 움직인 그녀가 쇄도한 아르골의 검날을 오히려 손으로 짚고 유연하게 꺾였다.

     

   그럼과 동시에 그녀는 그대로 득달같이 아르골의 빨아들이는 기류를 타며 녀석의 머리에 검을 꽂으려 했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당해줄 아르골이 아니었다.

   녀석의 목이 뜯겨남과 동시에 목에서 솟아 나온 칼날의 손이 샬롯을 향해 뻗어졌다.

     

   캉!

     

   샬롯이 칼날의 손을 받아낸 그때.

     

   아르골의 몸 앞.

   샬롯에게 모든 신경이 쏠려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릴리쉬가 도착해 있었다.

     

   그녀의 검에 서린 대량의 오러가 폭발하듯 치솟아 올랐다.

   푸른 잔적과 함께 폭풍이 서린 거대한 참도, 10대 천검 박멸을 릴리쉬가 아르골을 향해 휘둘렀다.

     

   퉁!

     

   아르골의 벌려진 가슴팍에 박힌 박멸이 마치, 밀려나듯 흔들렸다.

   저 거대한 참도에 당한 것치고는 무척이나 가벼운 반응이었다.

     

   그러나 그 진가가 곧 드러났다.

     

   파쇄궤검(破碎潰劍)

     

   쩌적, 쩌저저저적!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아르골의 벌려졌던 가슴팍의 살점과 뼛조각이 박살이 나며 튀어 올랐다.

     

   내부에 오러를 밀어 넣고 공명시켜 상대를 박살을 내버리는 비술.

   오로지 상대를 부숴버리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어진 그녀의 비술은 예전보다도 더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그뿐만 아니다.

   예전 아가레스 당시, 크라슈가 다루는 멸화발검을 보고 그녀는 자신의 검에 화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강구 했다.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의 검 내부에 오러를 공명시켜 담아내기로 하였다.

     

   보통 검들이라면 이 과정에서 검들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식한 참도.

   튼튼함으로 따지면 세계에서 제일이라 일컬을 수 있지만 그만큼 터무니없이 무겁기로 소문난 10대 천검.

     

   박멸(撲滅)

     

   박멸만큼은 그녀의 파쇄궤검 공명 또한 견뎌낼 수 있었다.

     

   그러니 릴리쉬는 박멸에 불어넣은 파쇄궤검과 상대에게 부여하는 파쇄궤검을 이중으로 겹치며 새로운 비기를 완성 시켰다.

     

   파쇄박멸(破碎撲滅)

     

   이름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위력을 지닌 비술이다.

   그 단단한 아르골의 가슴을 절반 가까이 날려 버렸으니까.

     

   [ 왜 발하임 녀석들은 전부 네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게냐. ]

     

   크라슈로서는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 순간 그 영향이 모두에게 도움 되고 있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라고 위안 삼았다.

     

   그 순간 샬롯의 검무가 또 한 번 시작 됐다.

     

   샬롯이 시선을 끌고, 릴리쉬가 확실한 한 방을 박아 넣는다.

     

   완벽한 호흡이다.

     

   하지만 아르골은 괜히 악마 황제라 불리는 게 아니다.

     

   “온다.”

     

   크라슈가 짧게 읊조린 순간.

   아르골의 발아래 복도가 일제히 무너지며 아르골의 몸이 치솟아 올랐다.

     

   복도를 부수고 솟아 난 것은 검은 줄기였다.

   닿는 것의 생명력을 소멸시켜 버리는 검은 줄기.

     

   저곳에 한 번이라도 닿으면 끝장이다.

     

   릴리쉬와 샬롯이 동시에 물러섰다.

     

   그러자 아르골은 자기 하체 대신 솟아난 수백 개의 검은 줄기를 고속으로 회전시키며 주위를 초토화했다.

     

   그러한 줄기 사이사이.

   샬롯이 공중을 오러의 폭발로 박차며 고속으로 날았다.

     

   그녀의 신묘한 움직임은 허공에서도 모든 검은 줄기를 피해 나갔다.

     

   아르골이 샬롯이 검은 줄기를 피해 자신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을 목격한 순간.

   놈이 술수를 벌였다.

     

   사방을 향해 휘둘러졌던 검은 줄기가 일제히 되돌아오며 샬롯을 역으로 집어삼킨 것이다.

     

   동시에 릴리쉬에 의해 일부 부서졌던 아르골의 가슴이 다시 벌려졌다.

   거기에서 흘러나온 검은손들이 일제히 샬롯을 향해 쏟아졌다.

     

   뒤는 검은 줄기, 앞은 검은 손.

     

   둘 다 닿는 것의 생명력을 지우는 소멸의 힘을 갖추고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

   샬롯은 공중을 박참과 동시에 몸을 회전시켰다.

     

   그러자 회전력이 붙은 그녀의 검이 그 순간 무수히 많은 잔상 검날을 남겼다.

   그러나 그 잔상 검날은 가짜가 아니었다.

     

   그녀의 오러가 잔상 검날을 묶어 두며 실체화시킨 것이다.

   끝도 없이 생겨나는 잔상 검날이 샬롯의 주위를 가득 메꾼 순간.

     

   쿠웅!

     

   검은 줄기가 릴리쉬에 파쇄박멸에 당하며 짓눌리더니 일제히 폭발해버렸다.

     

   이제 샬롯의 앞을 막는 것은 검은 손들뿐.

     

   샬롯이 검은 손과 격돌함과 동시에 그녀의 잔상 검날이 검은 손과 맞부딪쳐 대신 소멸했다.

     

   그러나 그런데도 아르골에게 닿기에는 모자랐다.

     

   후웅후웅후웅!

     

   그 순간 릴리쉬가 박멸을 쥔 채 회전하기 시작했다.

     

   소용돌이를 일으킬 만큼 엄청난 회전을 반복하던 릴리쉬가 이내 박멸을 놓은 순간.

   엄청난 회전을 받아낸 박멸이 돌아가며 아르골을 향해 날아갔다.

     

   이윽고, 아르골의 검은 손과 격돌하며 그대로 분쇄해 버렸다.

     

   샬롯은 자신의 앞길이 트인 그 순간 회전하던 박멸을 박참과 동시에 전신에 있던 오러를 검에 집중시켰다.

     

   그녀의 눈동자가 파랗게 빛나며 검에 서린 오러가 일대의 빛을 집어삼켰다.

     

   이윽고, 모든 빛을 집어삼킨 검이 하늘 위 먹구름마저 뚫어낼 만큼 빛을 쏟아낸 그 순간.

   샬롯의 검이 아르골을 향해 뻗어 나갔다.

     

   무천독존(無天獨尊)

   신류(信劉)

     

   바다와 같이 끝도 없는 샬롯의 오러가 주위 모든 걸 집어삼켰다.

     

   그리고 빛이 점차 사라져 갔을 때쯤.

     

   그 빛 안쪽.

   왕관의 불빛 하나가 꺼진 아르골이 고치 형태가 되어 굳어 있었다.

     

   릴리쉬와 샬롯이 아르골의 첫 번째 불꽃을 꺼트린 것이다.

     

   최상위 저주 제물로 인해 오러가 사라진 샬롯이 바닥에 착지했다.

   그녀는 유유히 검푸른 머리카락을 넘기며 돌아섰다.

     

   할 일을 마쳤다는 듯 그 여유로운 모습은 조금 전까지 전투했다고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한결같네.’

     

   어떤 전투라도 고고함을 잃지 않는 저 모습.

   저 모습에 의해 수많은 사람이 샬롯이라는 별에 눈이 멀면서도 매료되는 것이겠지.

     

   하지만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절검, 마주, 수호검.”

     

   발록의 호명과 함께 세 사람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쩌적-

     

   벌써 고치를 벗은 두 번째 아르골이 드러나고 있는 탓이다.

     

   아직 아르골을 쓰러트리려면 한참 남았다.

   그러니 안심하고 쉴 시간 따위 없다.

     

   “꺼트리고 와라.”

     

   발록의 외침으로 두 번째 조 전투가 시작됐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삽화 및 일러스트를 총정리해서 인스타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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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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