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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84

       딱 한 번. 

       아버지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

       

       한 번의 공격만 성공하면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 알려주겠다고 말이다.

       

       ‘…될까?’

       

       일단 하겠다고 뱉기부터 했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말이다.

       

       웬만하면 물고 뜯고 해보겠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지.

       

       ‘어떻게 할까.’

       

       공기가 고요하다. 

       

       바람 소리만이 공터를 스치고 있었으며. 아버지와 나는 서로 거리를 벌린 채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방금까지 진중하고 어딘가 아릿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상태다. 서늘한 분위기만이 가득 감돌고 있었다.

       

       아버지는 뒷짐을 진 상태로 날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뒤편에 떠오른 달빛으로 그림자가 생겨 유달리 적안이 붉게 빛나는 듯 보인다.

       

       “오거라.”

       

       아버지의 말에 눈에 힘을 준다. 

       열기가 끓어오르며 상단전까지 순식간에 치솟아 올라 안쪽을 내기로 채워 넣는다.

       

       “스으으….”

       

       입가에서 열기가 뱉어진다. 몸이 제대로 달궈졌다는 증거다. 몸 전체로 돌기 시작한 힘을 느끼며, 아버지에게 물었다.

       

       “몇 수 양보 같은 건 안 해주십니까?”

       

       내 말에 아버지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뒷짐을 풀고 한 손을 앞으로 뻗어낸다.

       

       “한 손은 쓰지 않으마.”

       

       상당한 조건이었다. 

       

       아버지는 나와 같은 무투계열인 만큼 한 손을 쓰지 않겠다는 건. 

       완전한 중심을 포기함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주겠다는 것과 같았으나.

       

       “…그럴 거면 한쪽 다리는 안 됩니까?”

       

       나는 좀 더 치사하게 나가기로 했다. 팔보다는 다리가 속박되는 게 편하니까.

       

       “…”

       “안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눈빛 한 번에 바로 포기했다.

       너무 치사하게 굴었나.

       

       속으로 아쉬움을 뱉어내곤 다시 진중한 눈으로 아버지를 살폈다.

       

       ‘왼손을 안 쓴다는 말인가.’

       

       뒷짐을 지고 있는 팔이 왼손인 걸로 보아. 아무래도 왼손은 안 쓴다는 의미 같았다.

       그럼 가능하면 왼쪽을 파고드는 게 맞겠지.

       

       꾸우우욱-!

       

       동선을 생각하며 발끝에 힘을 준다.

       

       발바닥을 시작으로 불꽃이 감돌기 시작했다. 

       몸을 숙인다. 속도를 내기 위함이었다.

       

       처음부터 간을 보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전력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될까 말까일 테니.

       

       끓어오르는 열기를 추진력 삼아. 그대로 아버지에게 뛰어들려던 순간.

       

       팟-!

       

       “…!”

       

       아버지의 신형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즉시 고개를 움직였다.

       

       퍼트려둔 기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고. 아버지의 기척도 제대로 느끼질 못했으나.

       이는 오직 본능에 치중한 움직임이었다.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내 뺨을 스치며 무언가 빠르게 지나간다.

       

       아버지의 팔이었다.

       

       쿵-! 콰드드득-!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공격을 피한 다음에서야 아버지의 움직임이 뒤늦게 느껴진다.

       

       아슬아슬하지만 어떻게든 피했다. 하나, 뒤편에 느껴지는 풍압과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로 볼 때.

       

       ‘못 피했으면 끝이었다.’

       

       일격에 담긴 힘은 장난이 아니었으리라.

       

       ‘이 와중에…!’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눈썹이 찌푸려진다. 

       뒷짐을 지고 있던 팔은 분명 왼쪽이었거늘. 공격에 사용한 팔 또한 왼쪽이었다.

       

       당연히 오른팔로 공격할 줄 알았는데.

       

       ‘당했다.’

       

       방심을 유도한 건가.

       

       속으로 혀를 한 번 차고선 나 또한 몸을 움직였다.

       왼팔이 뻗어진 상태고 오른팔을 쓰지 못한다고 한다면.

       

       옆구리가 비었다는 말이다.

       

       그곳을 노리기 위해 나 또한 허리를 틀지만.

       구우우-! 아버지의 몸에서 순간 불꽃이 뿜어져 나와 내 시야를 가렸다.

       

       곧바로 기감을 좁게 퍼트려 정확도와 속도를 높였다. 

       

       가슴 쪽에 무언가 느껴진다. 피하기에는 늦었다. 호신강기를 일점에 집중했다.

       

       콰드드득-! 충격이 느껴진다. 

       기껏 모아놓은 강기가 순식간에 부서졌다.

       

       아버지의 무릎인가?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팡-! 호신강기가 터지며 몰아친 충격에 내가 뒤편으로 날아간다.

       

       드득-! 이대로 엎어졌다간 끝장인지라, 어떻게든 바닥에 발을 대고 속도를 낮춰야 했다.

       

       시선은 여전히 정면, 아버지가 뒤이은 행동을 파악해야 했으나.

       

       이미 그곳엔 아버지가 보이질 않았다.

       

       “이런…!”

       

       놓쳤다. 어디로 갔….

       

       퉁-!

       

       “…!”

       

       뒤로 날아가던 와중에 벽에 등이 닿은 듯 내 움직임이 멈췄다. 

       

       보이는 것은 공터뿐이니 벽이란 게 있을 리 없었다. 

       

       그렇다는 말은….

       

       서늘한 감각에 빠르게 몸을 틀지만. 

       

       퉁-! 

       

       이미 아버지의 주먹이 내 가슴에 닿은 시점이었다.

       

       “큭…!”

       

       가슴에 닿자마자 터진 충격에 이번엔 정말 멀리 날아가 바닥을 굴러야 했다.

       

       고통은 그다지 크지 않다. 

       강기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상태에서 들어온 것 치고는 말이다.

       

       아무래도 이건 아버지가 조절한 모양이었다.

       

       식겁할만한 사실은.

       

       방금의 공격에서 아버지가 조절하지 않았다면.

       

       난 그 자리에서 즉사였다는 말이다.

       

       바닥에서 일어나 다급히 아버지를 찾으려고 하니.

       아버지는 날 밀쳐낸 자리에 서서 이쪽으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기다려준 건가?

       그걸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물었다.

       

       “선공하신다는 말은 없었잖아요.”

       “선공을 허락한다는 말 또한 하지 않았다.”

       “…젠장, 그것도 그렇네.”

       

       당연히 선공은 하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던 내 문제였나.

       그것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잖아.’

       

       뭐지 이게?

       

       아무리 내가 불완전한 화경이라고 한들. 이 정도로 차이가 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심지어 한쪽 팔을 사용하지 않겠다 선언한 상태다.

       

       진짜 나를 아이 놀아주듯 다루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

       

       내가 허탈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니. 아버지 또한 미묘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반응은 괜찮구나. 대처 또한 계산보단 본능에 맡기기는 하였으나. 틀리지는 않았다.”

       

       움직임에 대한 감평인가.

       이는 마치 가르침을 내려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만, 열기를 다루는 데 익숙지 않아 보이는 게 흠이로다.”

       

       아버지의 말은 스스로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구염화륜공이 조금 있으면 6성을 넘어 7성에 닿게 될 터이나. 나는 이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연기로 속력을 높이고.

       불꽃을 터트려 파괴성을 띄운다. 기껏 해봐야 이 정도일까.

       

       화경에 이른 무인이 제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이토록 없다는 게 말이 되나 싶지만.

       

       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다.

       

       “딱히 누구한테 배운 적이 없어서요.”

       “…”

       

       내 말에 아버지의 표정이 살짝 흠칫한다. 

       스스로 무공에 열중하지 않았던 죄도 있지만, 아버지도 딱히 나를 신경 쓰지는 않지 않았냐는 뜻이었고.

       

       그걸 알아들은 아버지가 내 눈에서 시선을 살짝 피한다.

       

       ‘이때다.’

       

       아버지가 시선을 잠깐이라도 피했을 때.

       나는 몸에 불꽃을 터트리며 아버지 쪽으로 파고들었다.

       

       그와 동시에 손바닥 위로 내기를 끌어모은다. 

       몸에 둘린 불꽃이 그쪽으로 이동하며 빠르게 염옥(炎玉)을 생성시킨다.

       

       그대로 아버지에게 염옥을 뻗어내려 하지만.

       

       탁-!

       

       “에?”

       

       아버지가 손을 휘둘러 내 손바닥에 있던 염옥을 쳐버렸다.

       염옥은 허탈하게도 공터 너머에 있는 숲으로 날아가더니.

       

       콰가가강-!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을 일으키며 거대한 굉음을 만들어냈다.

       

       이게 뭐야? 방금 무슨 일이 있던 거지?

       

       내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니 아버지는 말한다.

       

       “만드는 속도가 빠르구나. 모아두고 있는 힘도 나쁘지 않았다.”

       “…아, 예 감사합니다.”

       “하나. 무게감이 부족했다.”

       

       말을 뱉은 아버지의 손바닥에 무언가가 만들어진다.

       

       구우우우-!

       

       염옥이었다.

       

       다만, 내가 만드는 염옥과는 다르다.

       

       훨씬 빨랐고. 

       나처럼 불꽃을 모아 만든다기보단. 손바닥 위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더 크고 더 짙은 붉은 색이다.

       딱 봐도 압도적인 힘이 느껴졌다. 몸이 떨린다. 왜 이렇게 몸이 떨리나 했더니.

       

       ‘빨려 들어가고 있어?’

       

       아버지의 손에 있는 염옥이 내 몸을 당기고 있었다.

       

       염옥에 이런 힘도 있었나?

       

       “만들고 버티는 것만이 아닌, 속에서 계속 회전을 시키고 있어야 한다.”

       

       당장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있었다.

       이건 맞으면 뼈도 안 남겠다는 걸 말이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지 싶을 즈음, 아버지가 들고 있던 염옥을 옆으로 대충 던져버린다.

       

       그러자.

       

       쿵-! 날아간 염옥이 저 멀리 어딘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몇 초 뒤.

       

       -!!!!

       

       저 멀리 하늘 높게 솟아오르는 불꽃과 함께. 

       바닥에 어마어마한 진동이 울려퍼진다.

       

       내가 사용하던 염옥과는 전혀 다른 수준이었다.

       

       저게 뭐야…?

       

       허탈한 얼굴로 불꽃을 보고 있으니. 아버지는 계속해서 내게 말한다.

       

       “회전을 기억해라. 구염화륜공의 륜(輪)이 무얼 뜻하는지 항상 생각하며, 그 의를 담으려 노력하란 말이다.”

       

       구염화륜공.

       

       시전시 무인이 닿아있는 깨달음에 따라 불꽃으로 이루어진 고리가 만들어졌다. 하물며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고리가 빠르게 회전하기도 했다.

       

       나는 왜 하필 고리의 형태가 몸에 담겨있는지 의문을 표한 적도 있었지만.

       끝까지 거기서 무언가를 찾고자 한 적은 없었다.

       

       한데, 이런 부분이 있었다니….

       

       그런 고리의 여파를 다른 무공에도 담아서 쓰라고?

       

       ‘…왜 생각 못했지?’

       

       어찌 보면 가장 기본이 되는 이론이자.

       

       이름에서부터 들어있는 뜻을 이제야 깨달았다. 

       압축뿐이 아니라 회전까지 생각했어야 했던 건가.

       

       ‘잠깐만….’

       

       와중에 의문이 드는 것은.

       지금 하고있는 건 어쩐지, 대련이라기 보다는.

       

       ‘지도비무에 가까운 것 같은데.’

       

       내 착각일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아무리 봐도 착각이 아닌 것 같았다.

       당황하고 있는 내게 아버지는 말한다.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예?”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거라.”

       

       아버지의 말에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이거 설마….

       

       ‘내가 아무것도 못 배워서 그렇다고 한 말을 신경 쓰고 있는 건가?’

       

       누구한테 배운 적이 없어서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말에, 지금에 이르러 뭐라도 알려주려고 하는 건가.

       

       어차피 무공에 대해 아버지에게 물음을 건네려고도 했으니 나름 좋은 상황이기는 했으나.

       

       “가주님….”

       “그래.”

       “지금 저희 대련 중 아니었나요.”

       “그래. 하고 있다.”

       

       근데 뭘 가르쳐주고 말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요. 라고 하려다 꾹 참았다.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고.

       

       이런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상단전에 돌고 있는 내기를 한순간에 끌어 올렸다.

       

       허공으로 치솟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는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적천(赤天).

       

       염옥과 같이 구가의 비기중 하나를 사용했다. 

       붉어진 하늘 아래로 열기가 가득 가라앉는다.

       

       키이이이잉-!

       

       몸에 둘려있는 불꽃의 고리가 쉼 없이 돌아간다.

       

       ‘회전을 신경 쓰라고 했던가.’

       

       염옥은 조금은 감이 오는데, 적천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우선은 움직였다.

       지도비무는 둘째치고 본론은 대련이었으니 말이다.

       

       적천의 영향으로 움직이는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진다.

       팔이 묶인 오른쪽을 노리며 파고들었다.

       

       아버지는 와중에도 내가 만든 적천을 살피고 있다.

       

       집중을 구태여 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는 건가.

       이거 참 쪽팔리네. 여러 의미로.

       

       오른쪽을 노리며 공격을 쏟아낸다. 

       

       아버지는 거대한 덩치를 가졌음에도 사뿐히 움직이며 내 동작을 다 피해낸다.

       

       특출난 움직임이 아니었다.

       그저 나보다 빠를 뿐이다.

       

       쿵-! 중심을 왼발로 보낸 뒤. 구염태륜아를 터트린다. 내기를 필요 이상으로 부어 범위를 높인다.

       

       실용적이지 못한 사용법이지만, 오로지 일격을 성공하기 위함이라면 괜찮으리라.

       

       손에 모인 불꽃이 정면으로 터지기 직전.

       아버지의 손바닥이 내 앞을 막아섰다.

       

       “모으는 것은 빠르나, 뻗는 건 늦었다.”

       “…!”

       

       후우우욱-!

       손바닥에서 불꽃이 터져 나온다. 

       뿜어져 나온 불꽃이 나를 휘감고 지나간다.

       

       눈을 질끈 감고 강기를 끌어올리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그렇게 생각했으나.

       

       우습게도 고통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뭔가 이상해서 실 눈을 뜨고 살펴보니. 불꽃이 나온 것은 맞으나, 내가 서 있던 자리를 제외한 다른 곳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

       

       이건 뭐라고 해야 할까.

       

       전의가 상실될 수준이었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라 해야 할까.

       

       이 정도 되면 그냥…. 아버지한테 천마 좀 잡아달라 부탁하는 게 빠르지 않을까 싶을 수준이다.

       

       내가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아버지는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묻는다.

       

       “이제 포기할 생각인가.”

       “…”

       

       이 정도로 보여줬으면, 그만 포기하라는 말인가. 실상 그게 맞기는 했지만.

       

       “아뇨.”

       

       아쉽게도 나는 아직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할 거면, 전부 해보라고 하셨잖아요.”

       “…”

       “제가 아직 못한 게 좀 많아서요.”

       

       내 말에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해보라는 허락이었다.

       

       아직 아버지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

       

       구염화륜공만 써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으니.

       다른 시도를 더 해봐야 했다.

       

       마기나 혈기를 쓸 수는 없다. 그걸 다 써도 이길 수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적어도 아버지 앞에서 그런 힘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

       

       남은 건 하나뿐이다.

       

       ‘…아 이거 쓰지 말라고 했는데.’

       

       스승(진)이 말하길.

       

       자신이 허락하기 전까진 이를 쌈박질에 쓰지 말라고 경고하기는 했지만.

       

       ‘원래 허락보단 용서가 쉽잖아.’

       

       당장은 뭐라도 해봐야 했다. 

       이 정도면 그 인간도 봐주지 않을까?

       

       ‘안 봐주면 어쩔 건데.’

       

       딱히 안 봐준다고 해도 방법이 없어 보이기는 했다. 패존이 말하길, 나를 제외하면 배울 놈이 없다고도 했으니까.

       

       거기까지 생각한 나는.

       

       우웅-.

       

       “…!”

       

       구염화륜공을 운용함과 동시에 다른 기운을 끌어올렸다.

       

       “…이건.”

       

       기운을 느낀 것인지 아버지의 눈이 평생 봤던 것 중에 가장 커져 있었다.

       그만큼 놀랄 일인 건가.

       

       아버지의 반응을 느끼면서도 기운을 퍼트리길 집중했다.

       

       그러자 내 몸에 패존의 독문무공인 투아파천공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후….”

       

       아까와 같은 날숨이었으나.

       열기와 더불어 진득한 투기가 그곳에 섞여 있었다.

       

       곧바로 몸에는 고통 또한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 정도는 언제나 그렇듯 버틸 만했다.

       준비를 끝낸 다음. 아버지를 향해 말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가겠….”

       

       말을 꺼내려던 찰나.

       

       어째서인지 내 눈앞에는 아버지의 주먹이 날아들고 있었고.

       

       “응?”

       

       빡-!

       

       뒤이어 느껴지는 충격과 함께.

       

       그대로 내 정신이 날아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늦어서 죄송합니다. ( _ _ )

    공모전작은 아쉽게 연중하게 됐네요.

    슬프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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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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