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384

       

        

        

        

        

        

       “어디 보자. 현실 기준으로 4시간 가량이었으니…가상현실 기준으로는 12시간이네요. 앉은 자리에서 1200만을 벌어가다니 수완도 좋으셔라.”

        

       “요상한 소리 하지 말고 앉아요.”

        

       “넹.”

        

        

        

        한강이 보이는 SSM 사옥, 그 중에서도 30층 이상의 위치에서 조금씩 수평선 아래로 향하는 태양을 보며 다이스를 옆에 둔 채 앉았다. 현재 시간은 오후 네 시였다. 아직 해가 지기에는 멀었지만 정신적인 피로는 오후 네 시에 걸맞지 않았다. 시간 가속 때문이었다.

        

        휴대폰에서부터 들려오는 띠링 소리, 그리고 나만이 볼 수 있는 홀로그램에 입금이 완료되었다는 글귀가 떠오른 순간 오늘의 일정이 전부 끝났음을 얼추 짐작했다.

        

        그렇게 느긋하게 바깥을 쳐다보고 있자 이어지는 말.

        

        

        

       “유진 씨는 한결같네요.”

        

       “…그렇게 말하기엔 서로 알게 된 지 1년도 안 되지 않았나요?”

        

       “뭐어, 시간이 중요한가요.”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나 싶어 고개를 힐끔 돌리자마자 이어지는 말.

        

        

        

       “뭐라고 해야 하나, 묘한 부분에서 변덕스러우면서도 막상 끝까지 책임은 진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하.”

        

       “사실 작년 이후로 저희한테 해줄 건 다 해줬으니, 이제는 그닥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오늘 와준 건….”

        

       “흥미 본위죠.”

        

        

        

        그 말대로.

        

        오늘 이곳에 방문하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더라면 다이스와 하루종일 바깥을 돌아다니며 놀다가 들어갔을 것이지만, 본사 사옥을 방문한다는 사실과 약간의 금전적인 이득이라는 점이 적당히 맞물린 탓에 흔쾌히 이 안으로 발을 옮긴 것이었으니.

        

        그것과는 별개로, 블루밍을 다시 가르쳐주기로 한 건…뭐어, 이 또한 별 이유는 없었다. 작년 KSM 때 다이스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느라 그닥 많이 알려주지 못했기에 이제라도 다시 이어가볼까 했던 거였으니까. 어떻게 보면 책임감이고 또 다르게 보면 흥미 본위기도 했다.

        

        아무튼 꽤나 급작스럽지만 내 본질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었을까, 다이스가 덧붙였다.

        

        

        

       “근데 요즘은 그 흥미 본위라는 말이 꽤 무섭더라구요. 나비효과가 좀….”

        

       “…이제라도 다른 구단에 얼굴 내비쳐볼까요?”

        

       “눈치 빠른 것도 여전하시네요.”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니, 내가 SSM을 – 그리고 다이스를 너무 신나게 키워버린 덕분에 구단 간 파워 밸런스가 깨졌다는 소리였다. 물론 SSM 뿐만은 아니고, 리퍼 인펙티드, 클리어 스카이, Xi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작년 파이널 챔피언십 때 나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탄 프로게이머들이 소속된 구단이었다.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내가 신경쓸 필요는 없는 문제긴 했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누군가를 가르치기로 한 건 내 선택이고, 제3회 파이널 챔피언십이 끝난 시점에서 이 문제는 내 손을 떠나버린 지 오래였으니까.

        

        그래도 뭐어, 그 후에 발생한 나비효과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게 내 탓이 아니라고 반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뭘 도와주면 되나요. 각 구단의 상향평준화?”

        

       “아유, 됐어요. 진짜로 할 거 같아서 무서우니까 하지 마요.”

        

       “아하하.” 

        

        

        

        그 말대로.

        

        내가 가르친 프로게이머들이 없는 구단으로 가서 상향평준화를 도와준다고 해도, 그것이 과연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묻는다면 그 역시 Yes라는 대답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다. 누군가가 잘 되고, 다른 누군가는 뒤처지는 걸 엇비슷하게 맞추는 건…그게 올바르다곤 못하지.

        

        그 또한 많은 가능성 중 하나니 – 물론 과거 KSM에서 균형은 맞춰져야만 한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긴 했지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생각없이 내뱉은 멘트였다.

        

        그리고 어차피 내가 나서지 않아도 다른 쪽에서 진즉 행동에 나서고 있을 것이다.

        

        가령-

        

        

        

       “어차피 지금 저희랑 리퍼 인펙티드, 클리어 스카이, 그리고 Xi가 다른 여섯 개 구단이랑 협업해서 일부 노하우 공유 중이니까요. 저쪽이 먼저 돈다발 바리바리 싸들고 요청하더라구요.”

        

       “요즘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모양이네요. 민감한 건 공유 안 했죠?”

        

       “당연하죠. 어차피 뭔 짓을 해도 밖으로 못 빼게 만들었잖아요?”

        

       “후후. 물론이죠.”

        

        

        

        여기서의 ‘민감한 것’이란 다름아닌 내가 다이스를 가르칠 때 사용했던 이카루스 교전 데이터 같은 걸 말하는 것이었다. 물론 다이스 집 하드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데이터는 다른 곳으로 유출되는 즉시 자가 파기 절차에 돌입할 터였지만.

        

        그럼에도 방금 그런 질문을 던진 이유는 2차 데이터 – 원본에 비하면 실로 조악하기 짝이 없겠지만 – 가 어디까지 선을 넘나들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다이스는 아주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려주었다.

        

        

        

       “한 가지 미리 말하자면…유진 씨만큼 이론과 실전을 잘 결부시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다르게 말하자면 다른 구단과의 노하우 공유는 죄다 실습 강좌로만 진행된다는 소리예요. 문서화된 커리큘럼은 전부 그걸 바탕으로 하고 있고.”

        

       “건네드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전에의 적용점이 형성된 게 아니라, 배운 걸 기반으로 이론이 형성되었다라.”

        

       “문제가 있을까요?”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있다고 하긴 어렵겠네요.”

        

        

        

        이유는 간단했다.

        

        과거 5년 가량의 피로 피를 씻는 교전을 통해 만들어진 교범은 죽어간 사람의 핏방울을 잉크 삼아 쓰여졌고, 다시 말해 철저히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해당 교범의 일부를 차용한 데이터를 통해 가르침을 받은 프로게이머들의 행동을 기반으로 쓰여진 이론은…당연하게도 방금 언급했던 실전 교범과는 목적성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살인과 1등. 그 두 개의 목적 사이의 간극은 생각했던 것보다 넓고, 앞으로도 넓어질 터였고. 쉽게 말해 빛의 직진 경로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0.000001도만 서로 틀어진다고 하더라도 1초가 지났을 때 두 광자 간의 거리는 한참이나 벌려질 것이다.

        

        같은 식이었다.

        

        

        

       “그렇다니 다행이긴 하지만…뭐어, 그래도 유진 씨가 휩쓸고 간 곳을 정리하는 건 제 몫이죠.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요. 그동안 받은 게 훨씬 많으니 이 정도는 해줘야죠.”

        

       “하하.”

        

       “마침 또 유진 씨가 루밍이도 도와주겠다고 나섰으니 앞으로는 좀 숨통이 트이겠어요.”

        

        

        

        그러더니 잠시 정적.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닌 듯했다. 무언가 더 하고자 하는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것도 쉽게 꺼낼 수 없는.

        

        몇 초나 지났을까, 다이스는 머쓱하게 웃더니 덧붙였다.

        

        

        

       “…물론 쪼오금, 아주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한데.”

        

       “제가 늦게 왔다는 말인지?”

        

       “아뇨, 그게 아니라. 루밍이를 도와준 타이밍이 조금 늦었단 거죠. 며칠 전에 절 옆에서 간접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사람 한 명한테 부탁을 좀 했거든요.”

        

       “아.”

        

        

        

        간접적인 도움이라. 과연 누굴까. 머릿속에서 여러 사람들이 떠올랐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지난 번 파이널 챔피언십에 같이 나갔던 타 구단 프로게이머들은 논외. 다이스가 바쁜 것마냥 그 친구들도 꽤 바쁘겠지. 로건과 로렌티나 역시도 논외. 당장 전자는 이제 더 유닛, 그 중에서도 오웬스 선임관의 타격팀에 본격적으로 배치되었고…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건 로렌티나인가.

        

        아직 미국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3개월은 더 한국에 남아있어야만 하는 양반이다. 하지만 지금쯤이면 동해에서 열심히 UDT와 구르고 있을 테니 글쎄올시다.

        

        그렇게 이런저런 가능성을 떠올렸지만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누구한테 연락하셨나요?”

        

       “에헤헤.”

        

        

        

        짤막한 웃음.

        

        그와 동시에 다이스는 휴대폰을 들어올렸다. 누군가의 전적이 나와있었다. 17승 3패라고 나와있는 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스크롤을 올리는 순간 보이는 닉네임은-

        

        

        

       “…왜 민아가 거기에서 나와요?”

        

       “전면전에서 붙으면 30% 확률로 저를 폭사시키는 사람을 어떻게 안 데려와요?”

        

        

        

        하모니.

        

        그녀는 SSM의 1군 멤버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스크림 스무 판에서 무려 세 번밖에 지지 않았다는 어마무시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작년 뉴욕에서 유진 씨가 이리저리 쏘다니고 있을 때 하모니한테 SSM 입단해보라고 말한 적이 있긴 한데…뭐어, 녹냥이 데려가는 건 봐주실 거죠?”

        

       “하이구.”

        

        

        

        세상사 실로 요지경이었다.

        

        어쩐지 저녁식사 때 불러야만 하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날 것 같았다.

        

        

        

        

        

        

        

        

        

        

        

        

        

        

        

        

        

        

       “그동안 안 봤다 싶더니, 그 사이 SSM이랑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줄은 몰랐네요.”

        

       “히히. 그래도 제대로 계약을 맺거나 한 건 아니에요. 작년 유진 씨가 했던 거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일종의 외부 고문이죠.”

        

       “9개월 전에는 땅바닥에 탄창…으갹!”

        

       “고거 좀 그만 말해욧!”

        

        

        

        깡!

        

        청명한 소리가 다이스의 머리에서부터 울려퍼지는 가운데, 하모니의 등 뒤에서 드론캠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내가 집에서 가져온 건 아니고, 하모니도 드디어 하나 산 것이었다. 가끔씩 야외 방송을 할 때 내가 편하게 스트리밍을 하던 걸 보고 그동안 벼르고 있었다나 뭐라나.

        

        아무튼, 오후 6시. 나와 다이스…그리고 하모니는 서울 동쪽에 있는 한 호텔 고깃집에 와있다. 갑작스럽게 하모니가 추가된 이유는 당연하게도 불과 두 시간 전 있었던 다이스와의 대화 때문이었다.

        

        하모니 이야기가 나오면 하모니에게 연락해보고, 다이스 이야기가 나오면 다이스를 부른다. 그게 요즘 이 셋이 돌아가는 생리였다…고는 하는데, 내가 혼자서 딴짓을 하고 있을 때도 적용되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자세한 전말도 들어볼 겸 오늘 올 수 있냐고 문자를 보냈고 – 대답이 왔다.

        

        

        

       -[Harmony : 원래 저녁에 똥겜할라그랬는데 저녁식사로 컨텐츠 바뀌겠네요 ㅋㅋ]

        

        

        

        과연 시청자들이 그 사실을 알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알게 되면 나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감사하다고 했으리라.

        

        아무튼 이곳의 가격은 지난 번 로건과 함께 갔던 고깃집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흉악했지만, 그다지 신경쓸만한 건 아니었다. 다행스럽게도 여기 모인 세 명은 재력만큼은 참…많은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려는 듯 다이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3년만 딱 기다려요. 유진 씨 아래층으로 이사할 거니까.”

        

       “…갑자기요?”

        

       “아, 그럼 전 옆집으로 갈게요.”

        

       “왜 갑자기 제가 사는 곳이 핫플레이스가 되는 거예요.”

        

        

        

       -뭐지?왜갑자기 플렉스를 하려는 것이지???????

       -이시1부랄죽창가져와!!!!!!!!!!!!

       -죽창한방이면너도나도한…아 유진쌤은 지나가셔도 됩니다

       -비얌이 죽창 따위에 죽긴 하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창은 고사하고 자동화기 가져와도 질거같은데 ㅋㅋ

        

        

        

        …얘네들은 또 왜 이래?

        

        아무튼 채팅창에서는 철지난 죽창 드립이 성행하고 있었지만, 실로 교묘하게도 나를 빗겨가고 있었다. 물론 하모니와 다이스는 그러거나 말거나 신나게 고기를 굽고 있었다 – 원래는 직원이 구워주는 곳이었지만, 대화 흐름이 끊기는 게 영 그렇다며 해당 서비스를 거절했다.

        

        다시 화제는 SSM 관련으로 변했다. 구체적으로는 하모니가 슬금슬금 SSM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서였는데, 대충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았다 – 과거 내가 한창 뉴욕 고급 레스토랑과 워싱턴 D.C를 쏘다닐 무렵, 두 명은 센트럴 파크를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와중 다이스가 먼저 ‘하모니 정도면 내년 SSM AP 프로게이머에 지원해도 손색없을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고, 둘 다 딱히 흘려듣지 않았으며, 다이스가 실로 바쁜 지금 당시 나눴던 대화를 언급하며 하모니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그것이 내가 SSM 본사를 방문하기 3일 전의 일이었다.

        

        

        

       “그래서 한 번 테스트나 볼까 하고 SSM 1군이랑 스크림을 했는데….”

        

       “…그게 17승 3패였다구요?”

        

       “네에.”

        

        

        

       -?????????????????

       -진짜 이건 들어도 들어도 경이롭다

       -도대체 뭔 짓을 했길래 녹껄룩을 프로게이머 이상으로 만들었냐고 비얌 무친룐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욕에서 했던 파트너 스트리머 대항전 1등하고 온 양반을 1군밖에 안 되는 애들이 뭔 수로 막냐고 ㅋㅋ

       -팩트)녹냥이는 포르셰 박스터를 실력만으로 따왔다

        

        

        

        참 간결하기도 해라.

        

        이제 와선 사실 수십 번을 넘어 백 번 이상 체감한 사실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뿌린 씨앗은 좀 많이 잘 자란 것 같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청출어람을 논할 수 있는 건 아니긴 하지만.

        

        그리하여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하모니의 차후 행보로 이어지게 되었다.

        

        

        

       “나중에 뉴욕 가실 생각 있으신지.”

        

       “어…일단 이번 년도에 시간이 좀 널널하면 아마 대회 랭크까지는 참여해볼 것 같아요. 예선 랭크도 올라가면 올라가는 거고, KSM이나 아시아 예선전까지는 잘 모르겠긴 한데.”

        

       “벌써부터 TO 모자라다는 1군 애들 곡성이 들려오는 것 같네요.”

        

       “아하하.”

        

        

        

        이게 무슨 말이냐 하니, 하모니까지 티오를 잡아먹으면 이번 년도를 빡세게 준비하는 친구들의 자리는 더욱 좁아진다는 소리였다.

        

        물론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긴 했다. 어차피 결과적으로는 하모니의 의향에 달린 문제였으니. 그리하여 나는 조금 더 다른 이야기를 꺼내기로 했다.

        

        

        

       “그 전까지는 EU 모드에서 계속 있을 건가요?”

        

       “아, 생각해보니 그도 그렇네요.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메카 유진은 잡아봐야죠.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유진 쌤이랑 메카 유진이랑 한 판 붙었던데, 잘 봤어요.”

        

       “아으, 나도 시간 나면 미확인구역 탈출 모드 해봐야 하나.”

        

       “아유. 하던 거만 잘 해요.”

        

       “그치만 메카 비얌이 거기 있-으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성 선생님바라기 컽!!!!!!!!!!

       -하 나도 뱀꼬리에 정수리꽁 한 번 당해보고싶다ㅏㅏㅏㅏㅏㅏㅏㅏ

       -진자 준내기엽네 ㅋㅋ

       -메카비얌<<<치트키

        

        

        

        UES라는 정식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메카 비얌이라고 부르기를 멈추지 않는 해당 병기는…참 무지막지하게 인기가 많았다.

        

        아무튼 그것과는 별개로 이어지는 말.

        

        

        

       “언제 한 번 합방해요, 유진 쌤. 요즘 카토 씨가 밑에서 신나게 구르든데 저도 한 손 보태야죠.”

        

       “방금 그 말, 그 사람이 들었으면 아마 경기를 일으키지 않았을지….”

        

       “그치만 비얌 부트캠프 모병관 눈에 띄었는데 이미 늦지 않았을까요.”

        

       “….”

        

        

        

        실로 맞는 말이었다. 그렇게 웃고 떠드는 사이 카토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아마 당사자는 구갸악 갸아아악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도망이 마려울 것 같지만.

        

        한창 익어가는 고기를 이리저리 뒤집으며 덧붙였다.

        

        

        

       “오늘은 제가 살 테니 많이 먹어요.”

        

       “에이, 저도 돈 있어요.”

        

       “한 번에 천만 원 긁을 수 있으신지?”

        

       “헉.”

        

        

        

       -누가 고깃집 가서 천만원어치를 먹고 오냐고!!!!!!!!!!!!!!!!!!!!

       -재고가 먼저 동나겠다 무친룐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깃값만 천만이 나온다는 걸 무서워해야 하는지 그만큼 먹을 수 있단 걸 두려워해야 하는 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액 자릿수 꼬라지 ㅋㅋㅋㅋ

       -으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SSM 측에서 꽂아준 돈은 고깃값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우수한 재원은 놓치지 않는다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