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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9

       므냥이는 특유의 외설적인 모양새에 돌처럼 굳어졌다.

       얼굴이 붉게 물들며 식은땀을 흘렸다.

         

       화면에서 ‘점수 차감!, 점수 차감!’이라는 소리가 외쳐지지만, 그녀는 도저히 따라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므냥아. 어서 하렴. 그게 시험 핵심이야. 30분 동안 유지해야 해.”

       “모, 못해…못한다고!”

       “할 수 있어! 3★올라가야지!”

         

       나의 말에 므냥이는 울상을 지으며 양팔을 위로 올렸다.

       작은 체구로 허리를 돌리며 씰룩거리기 시작한다.

         

       “므아, 므아, 므아아!”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지만, 의외로 점수 자체는 잘 나오고 있었다. 이는 그녀가 몸을 쓰는데 적합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실제로도 고스라에서 점수가 잘 나왔으니까.’

         

       사실, 까놓고 말해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 눈앞의 이 풍경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큰 보상이니까.

         

       ‘캬, 이거지.’

         

       이거야말로 귀여움의 정수인 거다.

         

       춤의 정체는 바로 ‘제로투’.

         

       인기가 좀 식기는 했어도 이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춤도 없는 법.

         

       ‘고스라’에서도 지도관들이 가장 환장하는 미니게임의 춤이었다.

         

       ‘생각해보니 문보라가 이걸 기가 막히게 잘 췄는데.’

         

       캐릭터들마다도 선호하는 미니게임이 있었는데, 그중 문보라는 얌전하게 생긴 것치고는 화끈한 누님들 춤을 선호했다.

         

       이는 커뮤니티에서 즐거운 일이 생기면 문보라의 제로투 짤이 도배되는 문화로도 이어진다.

         

       “세, 세하야…이, 이거 진짜…해야 해? 가, 가슴 출렁이는데?”

       “음, 해야지.”

       “그, 그럼 제발 그 손에 든 카메라 좀 내려주면 안 돼?”

         

       손에 들린 것을 바라보며 애원하는 므냥이.

       그녀의 말대로 현재 내 손에는 손캠용 카메라가 촬영을 지속하고 있었다.

       의아할 수 있다.

       비밀 장소인데…카메라라고?

         

       ‘문제없지.’

         

       이, 카메라는 설정한 인물만 찍히는 특수한 아티팩트 중 하나거든. 사전에 허락을 받으면 쓸 수 있는 물품이었다.

         

       여담으로 빌려준 분은 바로 혜자 누님이시다.

         

       애초에 이걸 찍는 걸 전제로 그녀에게서 이곳의 비밀 장소를 알아낸 거다.

         

       “미안해, 므냥아. 거래는 확실히 해야 해서…”

       “므아아!”

       “괜찮아 할 수 있어! 넌 묘인족이잖아!”

       “므아아앗! 묘인족이라고 춤 잘 추는 건 아니야!”

         

       나는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생각했다.

         

       ‘고스라’의 GM은 개새끼다.

       이건 절대 변하지 않는 유구한 사실이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창조주였던 만큼, 진심이었던 자들이다.

         

       ‘…인정한다.’

         

       또한, 다른 의미로 안도하였다.

         

       ‘유세하가 태생 5성이라서 천만다행이야.’

         

       뭐, 물론 당연하지만.

       검은 별을 채우려면 나도 저런 걸 해야 한다.

       검은 별이 차는 것만으로도 잠재력의 개화가 일어난다는 증거라서 해두면 좋긴 하거든.

         

       근데 씨발. 생각해봐라.

         

       남자 새끼가 추는 제로투?

         

       ‘상상만 해도 좆같네.’

         

       “므냥아. 10분 남았어. 힘내!”

       “므아아!”

         

         

       * * *

         

         

       오락실에서 열심히 사투(?)를 벌인 직후.

       우리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지도관 특, 자신이 키운 캐릭터가 뭘 좋아하는지 다 알음.

         

       므냥이의 경우 아버지의 영향으로 꽤 아재스러운 입맛을 보유하고 있었다.

         

       흔히, 남자들의 삼신기.

         

       국밥, 돈가스, 제육볶음.

         

       듣기만 해도 배가 든든해지는 음식들을 선호하는데, 이것보다도 더 환장하는 음식이 있었다.

         

       치이익―!

         

       특유의 매력적인 울림과 함께 노릇노릇 익어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므…아아…”

       “므냥아. 침 흐른다.”

       “…므아아…”

         

       나는 잘 구워진 고기를 가위로 잘라 상추에 올렸다.

       생마늘과 쌈장에 명이나물까지 들어간 야무진 한쌈을 그녀의 입에 넣어주었다.

         

       “자, 아~”

       “므아아~”

         

       입에 들어간 쌈을 우물우물하는 므냥이.

         

       “…므으으으~!”

         

       몸을 부르르 떨더니 꼬리를 하늘 위로 치켜세우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양 눈에 별이 새겨진 것처럼 반짝거린다.

         

       ‘크 삼겹살아 감사하다.’

         

       네 덕분에 최애캐의 행복한 미소를 더 많이 보는구나.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삼겹살 구이였다.

         

       ‘…마음 같아서는 소주도 한 병 따고 싶지만.’

         

       오늘 저녁도 다시 춤추러 가야 하기에 음주는 참기로 하였다.

         

       여튼 거의 다 먹었으니 그걸 시켜야지.

         

       “이모~여기 볶음밥 추가요!”

         

         

       * * *

         

         

       그 뒤로 반복되는 일상의 나날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므냥이랑 조우.

         

       바로 길드로 달려가 1순위로 게이트 예약을 걸고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던전은 무조건 E급으로만 고정.

         

       D급도 가능은 하나 혹시 모를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1~2시간이면 가볍게 소탕 가능한 E급을 선택하였다.

         

       굳이 더 높은 게이트를 노리며 모험을 하지 않는 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나와 므냥이는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어.’

         

       능력치만 보면 확연한 D급 헌터 수준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태창에 보이는 수치가 그런 거지.

       실질적인 경험은 아직 미숙하기 짝이 없었다.

         

       지도관의 경험상 이 상태에서 억지로 능력치를 더 올리는 건 좋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분명 스탯 불균형이 올 거야.’

         

       스탯 불균형은 ‘고스라’의 디버프 아닌 디버프 현상으로 초반 순정 상태의 캐릭터에게 온갖 기연을 몰아줘 스펙을 뻥튀기시키면 나오는 현상이었다.

         

       스펙상 분명히 압도해야 하는데 제대로 못 싸우거나, 겁에 질려 하는 등 초보 지도관들이 가장 처음 당황하는 거였다.

         

       이는 평소 체감하던 능력치를 아득히 벗어난 신체 능력, 방대한 마력에 의해 캐릭터의 뇌와 육체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일어나는 거였다.

         

       개인적으로는 ‘뭘 이런 걸 구현시키냐…’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경험해두길 참 잘했다.

         

       ‘그리고 스탯 불균형은 오직 초반부에만 한정되지.’

         

       그 이후로는 말도 안 되게 강해지는 게 아닌 이상, 육체와 정신이 얼추 적응돼서 굳이 이런 노력을 더 할 필요는 없었다.

         

       “세하야. 옆에서 와!”

         

       므냥이의 말이 끝나는 직후.

         

       수풀에서 고블린 한 마리가 무섭게 달려든다.

         

       손에 든 녹슨 칼을 휘두르지만, 이미 눈치채고 있던 나에게는 별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다리에 힘을 줘 피한다.

         

       양손으로 [자라의 장검]을 붙잡는다. 정직한 자세로 녀석의 몸통에 검을 찔러넣었다.

         

       “퀘엑!”

         

       고블린은 단말마를 내지르며 축 늘어졌다.

         

       그리고 지금 이것이 구태여 E급 던전에서 도는 두 번째 이유이다.

         

       바로, [검술] 연마.

         

       현재 나의 전투방식은 [류참]으로 시작하여 [류참]으로 끝을 맺는다.

         

       [류참]의 경우 머릿속을 넘어 육체에 각인된 기술이라 그런가.

         

       처음부터 완성에 가까운 높은 숙련도를 보여주지만 [검술] 특성은 아니다.

         

       ‘내가 봐도 어정쩡하네.’

         

       칼자루를 쥔 손의 자세도.

       찔러 들어간 검날의 방향도.

       여러모로 초심자티가 팍팍 났다.

         

       그렇기에 더더욱 연습해야 했다.

       [류참]은 언젠가는 버릴 스킬이다.

         

       ‘스킬트리’ 계통이라 룬을 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때쯤이면 초반부 한정 [천도일제] 제약도 다 풀릴 거라 집착할 이유가 없다.

         

       [미숙함을 인지한 당신의 노력이 검날을 타고 흐릅니다.]

       [검의 예리함이 녹을 털어내고 조금씩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검술>의 레벨이 1 상승합니다.]

       [레벨 상승으로 근력 1 상승합니다.]

         

       여기에 레벨이 고작 1밖에 안 돼서 본격적으로 검을 쓰니 금방 오른다는 점도 컸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성취감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물론, 이럴수록 더더욱 욕심이 났다.

         

       ‘…하, 검법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을 텐데.’

         

       [검술]의 파생 스킬인 [검법].

         

       사실, 말이 파생 스킬이지.

       종류만 따져도 수백 가지가 넘었다.

         

       ‘…매화검법, 삼재검법, 유수파검, 환도천검, 제왕검법…등등. 다양하니까.’

         

       조금 전 내가 고블린을 상대로 펼친 찌르기도, X튜브에서 나온 ‘서양식 검술’을 참고하고 따라 해본 거다.

         

       혹시 뭐 나오는 게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케륵!”

         

       좀 더 연습해보고 싶던 찰나였다.

       타이밍 좋게 고블린 한 마리가 더 달려왔다.

         

       ‘…어디 보자 분명, 숨을 고르고, 허리에 힘을 주며, 다리는 무겁게. 그러면서 팔은 벌이 쏘듯 재빠르게…라고 하였지.’

         

       머릿속의 이미지를 투영한다.

         

       영상 속 여자가 따라 했던 자세를 고블린을 향해 펼친다.

         

       피싱-! 하는 소음과 함께 섬광 같은 찌르기가 펼쳐지며 고블린의 미간을 꿰뚫었다.

         

       [놀라운 재능의 발현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번쩍임이 당신의 검을 타고 흐릅니다.]

       [<검술>의 레벨이 1 상승합니다.]

       [레벨 상승으로 근력이 1 상승합니다.]

         

       또다시 레벨 상승을 알리는 문구.

         

       겨우 찌르기 한 번으로 바로 레벨이 오른 것은 고무적이었다.

         

       물론, 딱 거기까지.

         

       그날은 온종일 노력해도 끝내 [검법]을 얻을 수는 없었다.

         

         

       * * *

         

         

       3시간 뒤, 사냥이 끝난 직후 향한 곳은 당연히 지하 오락실이었다.

         

       “므아 므아아! 므아아앗?!”

         

       좋아, 좋아…겨우 삼일이지만.

       므냥이는 눈에 띄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었다.

         

       이제는 꽤 춤사위가 매력적이라, 주변에서 연습하던 헌터들도 와서 구경하고는 하였다.

         

       ―와, 역시 묘인족이라 그런가…몸놀림 진짜 가볍네. 부럽다.

       ―그건 언니가 가슴의 지방이 너무 커서 그런 거지. 뭐 여튼…잘 추네. 이정도면 합격하겠는데?

       ―역시 젊은 게 깡패구나. 난 움직이면 삐걱거리는 소리만 나오는데…무슨 깃털처럼 움직이네.

       ―야, 야 다들 조용히 해 나온다.

         

       곧 모두가 기다렸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바로 30분 제로투.

         

       “…므아아…”

         

       수치심에 울상을 짓는 므냥이.

       눈물을 머금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옆에서 들려오는 환호 소리를 들으며 나는 하나도 빠짐없이 카메라로 저장하였다.

         

       오늘도 혜자 누님에게 보내드려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 *

         

         

       오락실이 끝나면 언제나 늦은 저녁 시간이 되었다.

         

       원래라면 여기서 헤어지지만.

       두 사람은 최근 한 가지 새로운 일정이 추가되었다.

         

       마하나의 집 뒷마당 공터.

         

       둘은 서로 땀범벅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런 장비도 하지 않은 채 서로의 허리나 팔을 잡으며 과격한 스포츠를 벌였다.

         

       운동의 정체는 그래플링.

       좀 더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관절기였다.

         

       “므아아!”

         

       양손을 펼치며 달려드는 마하나.

       태클의 자세를 취하지만, 이것은 훼이크.

         

       빠른 몸놀림으로 자세를 취소하고 삽시간에 유세하의 등을 선점하였다.

         

       실로 현명한 판단이었다.

         

       허나, 이미 의도를 알고 있던 유세하는 고개를 숙여 회피하였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팔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목을 잡아 밑으로 가볍게 내려찍었다.

         

       “므아!”

       “아직 어설프다고?”

       “므아아…하, 항복.”

         

       패배 선언에 조용히 놓아주자 메시지가 울린다.

         

       [뛰어난 몸의 기술이 당신의 육신을 타고 발휘됩니다.]

       [<격투>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 보상으로 내구가 1 상승합니다.]

         

       오, 이건 좋은 소식이다.

       안 그래도 슬슬 오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거든.

         

       “므아아. 세하는 대체 이런 기술은 언제 배운 거야?”

         

       마하나는 몸에 묻은 먼지를 털며 힘든 기색으로 물어보았다.

         

       으음…

       그, 뭐라고 말해야 하지?

         

       ‘…전쟁터에서 자연스럽게 배웠어…라고 말하면 당연히 안 되겠지?’

         

       할 수 없지.

       대충 둘러대자.

       그리고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니까.

         

       “…아버지가 가르쳐주셨어.”

       “그렇구나. 하긴 나도 기초 방패술은 아버지에게 배웠거든.”

         

       마하나의 말에 유세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천천히 손을 올려 머리를 쓰다듬는다.

       두 사람 모두,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될 만큼 사이가 가까워졌다는 증거였다.

         

       “오늘도 잘했어. 역시 대단하다니까?”

       “…헤헤.”

         

       따스한 손길을 받던 마하나는 생각하였다.

         

       행복하다고.

         

       그리고 동시에 그립다고.

         

       ‘…아버지가 생각나서 그런 걸려나.’

         

       요새 점점 유세하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외모도 체격도 말투도 전혀 다르지만.

       자신을 따스하게 바라봐주는 그 눈빛은 틀림없는 아버지의 눈이었다.

         

       그렇기에 갑작스럽게 관절기를 배워보지 않겠냐는 제안도 쉽게 승낙했다.

         

       ‘나중에 크게 도움이 될 거야…라고 말해주었으니까.’

         

       그가 말해준 건 분명 다 이유가 있을 거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배우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그, 저기 좀…그렇고 그러니까.

         

       ‘…부, 부끄러워.’

         

       이 야밤에, 다 큰 성인 남녀가 서로의 몸을 더듬는…그런 행위니까.

         

       뭐, 이것도 인정사정없이 자신을 바닥에 내리꽂아서 바로 환상이 깨졌지만.

         

       ―므냥아. 일어나!

       ―므아아…

         

       그가 쓰는 관절기는 정말 전문적이었다.

         

       확실하게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배운 느낌이랄까.

         

       꽤 손속에 자비가 없었다.

         

       아무튼, 첫날은 정말 농담이 아니라 그에게 손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이는 마하나로서는 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묘인족 특유의 몸놀림과 높은 속도.

       그리고 탱커라는 강인한 체력을 가진 자신이 쪽도 못 쓰고 근접전에서 발린 거다.

         

       결국, 다음날 오기가 생겨서 죽어라 달려들었고, 처음으로 그에게 암바를 걸 수 있었다.

         

       ‘…뭐 바로 풀려버렸지만.’

         

       그리고 말해준 한마디.

         

       ―역시 므냥아! 너는 재능이 있어!

         

       ‘……’

         

       살아생전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해주셨던 그 말.

       그 한마디가 마하나의 가슴을 따스하게 울렸다.

       그러니 피곤해도 악착같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따스한 칭찬의 한마디가 듣고 싶어서 말이다.

         

       그것이 굳어져 어느 순간부터 매일 연습하게 되었던 거다.

         

       *

         

       한편, 머리를 쓰다듬던 유세하는 힐끗 시선을 위로 올렸다.

         

       너무 몰두하고 있었나.

         

       하늘을 보니 어느새 해님은 사라지고 달님이 떠올라 ‘니들 안자니?’ 하고 쳐다보는 깊은 야밤이었다.

         

       ‘…자정이라.’

         

       너무 오래 하긴 했네.

         

       “미안해. 므냥아. 너무 늦게까지 잡고 있었다.”

       “므아…아니야.”

        “그럼 내일 오전에 보자. 난 이만 가볼게.”

       “자, 잠시만 세하야!”

         

       유세하의 말에 헐레벌떡 다가와 손을 잡는 마하나.

       야밤인데도 그녀의 은은한 노란빛 동공이 걱정스러운 빛을 내고 있었다.

         

       “어, 어디서 잘려고? 너무 늦었잖아?”

         

       그건 맞다.

       이 시간이면 버스는 물론이고 지하철도 끊겼을 거다.

         

       ‘…그냥 걸어가기에는 집까지 너무 멀기도 하고…’

         

       따라서 대수롭지 않게 말하였다.

         

       “음, 뭐 피시방에서 대충 쪽잠이라도 자려 하는데? 왜?”

         

       그의 대답에 마하나의 눈이 동공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린다.

         

       “…뭐라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과 알람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직 누르시지 않은 분이 있다면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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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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