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398

          

       오늘은 순찰할 필요 없으니, 사시 정(열 시)에 맞춰 장원 동편 진성채에 모이라는 말을 들었다.

       진설이 진성채에 발을 들였을 때는, 아니 발을 들이기 전부터 와글와글하니 가족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쩐지 굉장히 오랜만에 듣는 소리다.

       저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띄워 올린 진설이 걸음을 재촉했다.

         

       그렇게 진성채 앞.

       큰 천에 한 글자씩 써서 이어다 붙은 긴 천막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 일 회, 진가장 복구 대회.

         

       그러나 내용보다도 먼저 그 웅장한 필치에 먼저 눈길이 간다.

       서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껏 본 적 없는 대단히, 뭐라고 해야 하지, 참 정돈되고 강인하나 힘찬, 꽉 찬 정사각형이 웅장하다고 해야 할까.

       그러고 나니 이리 귀한 글씨가 고작 허름해 빠진 해진 천에 써있는 꼴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그야말로 이런 누추한 것에 귀한 글씨가!

       딱 보아도 황금 깨나 깨지는 글씨인데, 대체 아깝게 왜 저기다가?

         

       “앗. 진 소저 왔어요?”

         

       “서문 소저? 아니, 이 무슨 꼴이에요!?”

         

       진설이 두 번 놀란 후에 경악했다.

       용봉지회 회원들이야 반쯤 우스갯소리로 백합은 내세울 게 없어서 가슴을 까고 다닌다고 하지, 사실 정파 무림의 여제자 중 진설만큼 옷을 잘 입는 여인이 없다.

       실제로도 진설의 백합파 회원들 역시 의복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모인 동호회고.

         

       “토목선녀에요. 어때요? 무녀 같아요?”

         

       “이게 무슨 해괴한 꼴이에요? 이러면 안 되는 거예요! 이러면 안 돼! 이건 완전히 말이 안 된다고요!”

         

       “앗. 왜요?”

         

       “여인은 한 번에 일곱가지 색을 갖춰서는 안 돼요! 그건 열 살 이하 꼬맹이만 할 수 있는 거라구요! 서문 소저가 무슨 애예요!? 색동옷 입고 다니냐고요!”

         

       “오잉. 그거 국법은 아니죠?”

         

       “의예! 복장도 예법이라구요! 세상에! 어떻게! 게다가 이거 나풀거리잖아요! 아니, 어쩜. 꺄아악! 봉직선은 또 이게 뭐야! 통짜잖아요! 안 그래도 가슴만 쪄가지곤!”

         

       진설이 불을 토했다.

         

       “음. 진정하고.”

         

       “진정하게 생겼어요!? 옷이 아니라 무슨, 이걸,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해?”

         

       “어어……. 무녀복?”

         

       “서문 소저, 무녀 본 적 없죠? 그리고 대체 뭘 뒤집어쓰고 있어요? 벌 잡아요? 꿀 따러 가요? 부적을 왜 이렇게, 좀.”

         

       진설이 청의 면사를 잡아 위로 뽑았다.

       그에 청의 미모가 뿅! 미모가 짠!

         

       진설이 잠시 할 말을 잊었다.

       역시 의복의 생명은 얼굴이라더니, 이렇게나 근본없는 최악의 괴상한 복장을 하고서도 어째 그럴듯해 보이는 것이다.

         

       “헤헤.”

         

       청의 얼굴에 배시시 미소가 번진다.

       그 민망한 미소는 딱 한 줄의 전언이다.

       -뭐가 문제인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그에 진설이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하아아. 지금껏 그러고 돌아다녔어요? 내 정말 못 살아. 내 제대로 한 벌 지어 줄게요. 이건 아냐. 진짜로 아냐.”

         

       “어차피 토목선녀가 나설 일이 며칠 남지 않아서. 굳이 안 그래도 돼요.”

         

       “단 하루라도 안 돼요. 오늘 밤을 새서라도 한 벌 지어낼 테니까 그 해괴한 복장은, 음, 심지어 바느질은 꼼꼼히 잘해 놓은 게 약오르네……”

         

       “헤헤. 제가 원래 손재주가 좀.”

       

       “웃지 마요. 음.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요? 진가장 복구 대회?”

         

       그에 청이 씩, 개구진 미소를 짓는다.

         

       “이제 집 고쳐야죠. 아, 그런데, 진 소저는 북두성이 좋아요, 천남성이 좋아요?”

         

       진설의 표정이 기괴해졌다.

         

       북두성 대 천남성이라니?

       북두성은 북녘의 큰 별이고, 천남성(天南星)은 별 성자를 쓰기는 하지만 꽃, 그것도 맹독을 품은 불길한 독초다.

       전혀 다른 둘 중 하나를 고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소리야? 하고.

         

       청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자. 다섯 셀 동안 대답해야 해요. 하나. 둘. 셋-”

         

       “북두성, 북두성이요.”

         

       “땡. 안타깝게도 북두성은 이미 사람이 다 찼어요. 진 소저는 천남성이에요.”

         

       “……그럴 거면 왜 물어봤어요?”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축하합니다! 천남성 조, 박수!”

         

       그에 이미 와 있던 세가원들 일부가 어째 조금 비틀린 미소로 짝짝 박수를 쳐 준다.

         

       “아니, 이게 무슨 상황인데요?”

         

       “아. 재건축 대결이에요. 북쪽 남쪽 반반 나눠서 소요 시간, 만듦새, 그리고 예술 점수 합쳐서 대결을 펼칠 거라서요. 북조는 북두성, 남조는 천남성이에요.”

         

       “자자. 완장 받으시고. 딱 맞네. 진 소저가 조장이에요.”

         

       “제가요?”

         

       “아귀가 딱 맞잖아요? 가주님은 정파 무림의 거성이시니 북두성 조장, 진 소저는 무림오화 무림의 꽃이니까 천남성 조장.”

         

       “그러면 제가 천남성이 되지 않나요?”

         

       천남성은 맹독초고, 그 색과 기이한 모습으로 굉장히 불길한 화초로 통한다.

         

       “에이, 사소한 건 신경 끄시고. 자. 그럼, 제 일 회, 진가장 복구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자, 박수!”

         

       그에 짝짝짝. 어쩐지 마지못해 쳐 준다는 듯한 힘없는 박수 소리가 울려퍼진다.

         

         

         

       벽돌을 뜯어 외장을 빼고 바닥에 깔린 옥석도 떼어내고, 한 쪽에서는 두 조가 각각 석회와 재를 섞어 돌풀을 쑨다.

         

       바닥을 뜯고 나니 아래에 깔린 목조에 시커멓게 썩은 혈흔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은 문드러진 살점이 녹아 스민 것이라 혈흔보다 더 지독한 것이지만.

         

       이러니 시취가 가실 리가 없다.

       그에 조심조심 짜인 이음매를 썰어 폐목을 들어내고 마찬가지로 토대에 썩은 흙을 덜어내고 새 흙을 깔아놓는다.

         

       진가장 사람들은 비록 무투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림인이다.

       체력적으로 우수한 인원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새로운 체험에서 보통은 즐거움을 느끼는 법이고, 몸이 그리 힘들지 않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해서 더욱 즐거운 법이다.

         

       “삼합루에 순찰을 나갔는데, 글쎄 이제는 아예 대놓고 떠들지 않겠나. 뭐, 관리도 못 할 거면 팔고 나가지 왜 눌러앉아? 내 마음 같아서는 당장 갈, 어디 백주대낮에 진가를 입에 올리느냐 사자후를 토하고 싶었다마는.”

         

       “이 사람아. 그걸 그냥 놔뒀단 말인가?”

         

       “물정 모르는 양민들이 떠드는 것을 어찌 하겠나? 거기서 화를 내도 모양만 빠지지.”

         

       “하여간 세상 인심이 참.”

         

       사업장 순찰에 저마다 일정이 꽉 차 있으니 얼굴 보고 이야기할 시간 자체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참에 벽돌 빼며 떠들고 석회를 이기며 떠들고 나무를 옮기고 붙들고는 아주 저들만 아는 이야기로 신이 났다.

         

       그렇게 손보다 입이 바쁜 채로 두 시진이 넘고 나니 신시가 넘어간다.

       점심때가 훌쩍 지났으니 다들 출출할 수밖에는.

         

       그렇게 뒤늦게서야 일손이 되지 못한 진가의 여인들이나 아이들, 노인들이 앉은뱅이 술상에다 새참을 담아 나르는 것이다.

         

       간단히 찰밥에 소채볶음, 건어물 튀겨다 무쳐놓은 찬 따위에, 큰 대접에 웬 황주를 가득 부어놓았다.

       이게 대체 밥상인지 술상인지.

         

       황주는 달고, 노동 후의 술은 더 달다.

         

       사람은 옷을 버리고 나면 이상하게 소탈해지는 습성이 있어서, 이미 돌가루며 먼지로 지저분한 옷차림에 명문세가 체면도 모르고 그냥 털썩털썩 땅바닥에 주저앉아 일단 뜨끈한 황주부터 쭉 들이키는 것이다.

         

       “캬아. 이게 이리도 좋은 술이었던가? 황주는 입에도 안 댔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 모양일세? 아주 꿀떡꿀떡 몸이 쭉쭉 뻗대는군.”

         

       아주 보기에는 무슨 추계 진지공사라도 한 듯 퍼질러졌다.

       작업보다는 그냥 떠드느라 신이 난 꼴이었지만, 그래도 내공 쓰는 무림인들이라 내내 손을 쉬지 않았으니 진도는 나쁘지 않다.

         

       거기에 낙서 하나 발견하면 우르르 몰려들어 이건 누가 그렸겠네, 걔가 그래도 애가 참 어쨌는데 너도나도 한 마디씩 하면서 추모하다 어정어정 돌아가고 하느라, 사실 청이 혼자 했더라도 이보다는 더 뜯었겠다 싶을 정도지만.

         

       “삼촌, 그거 맛있어요?”

         

       “왜 삼촌한테 와서 이러느냐? 저기 너희 아버지 것이나 뺏어 먹거라.”

         

       “아우야. 애가 마셔봐야 얼마나 마시겠느냐. 본래 주도란 어른이 가르쳐야 하는 법. 나는 자식에게 물러서 글러먹었으니 이참에 삼촌 덕 좀 보지.”

         

       그렇게 황주 한 잔이 가문의 막내 열 살 진추에게 닿는다.

       어른들이 기대감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의외로 꿀꺽꿀꺽 야무지게 밥 그릇 하나를 비워낸 꼬마 숙녀가 입가를 쓱 닦고 감상을 토한다.

         

       “맛있다.”

         

       큰 나무는 묘목부터 범상치 않은 법이니, 어쩌면 미래의 위대한 주당 하나가 탄생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순식간에 얼굴이 홍당무가 된 열 살 꼬마 숙녀가 비틀대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다들 낄낄거리며 아추야 아추야 이리 오라고 부르는 소리가 번져나간다.

         

       “자자. 날도 추운데 후반전 하셔야지. 어디 보자. 북두조 벽돌이 어디까지 올라갔어요? 사십 단은 가셨나? 오. 독초조는, 아. 네 천남성, 어쨌든, 분발하셔야겠는데요. 이래서야 오늘 안에 귀까지 올리겠어요?”

         

       반 시진 가까이 놀다 다시 공사 시작.

       애초부터 작은 별채라 그런지 뜯어다 홀딱 벗겨놓고 다시 내장 외장 채우는 데에 그리 많은 품이 드는 공사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벽돌도 거진 다 올라간다.

       청은 지붕 엮은 판자를 새로 붙여놓느라 땅땅 망치질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여덟 근 왕망치를 머리 바로 아래에 바투 잡고는 한 번 두들기면 못이 한 방에 깔끔하게 자취를 감추니, 이것이 바로 광주의 목수들을 전율케 한 일타멸정, 한 방에 못을 없애버린다는 그 신기다.

       물론, 다들 목수 일에는 문외한이라 청이 얼마나 대단한 기예를 부리고 있는지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청이 척 손을 내밀면 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고운 손이 대못을 내민다.

       여인의 외양은 호불호가 있을지 몰라도, 손의 아름다움에는 그런 거 없이 그냥 희고 가늘고 길고 늘씬해야 예쁘다.

       그러니 청의 손은 세상 가장 사악함과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마수다.

       진설의 손의 태가 청보다 떨어진다 해도 감히 비교가 된다는 점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못과 함께 전해지는 한 마디.

         

       “고마워요.”

         

       “엥. 뭐가요?”

       

       “이 행사도 다 서문 소저가 짠 거죠? 점심도 그렇고. 양민 체험 같은 거였나요?”

       

       “에이, 뭐 별거라고.”

       

       그에 진설이 청을 바라본다.

       노을 아래서도 맑은 피부, 참으로 아름다운 얼굴.

          

       “무림맹의 도움을 거절하지 말 것을 그랬나봐요. 슬프고 아픈 사람들끼리 뭉쳤으니 계속 슬프고 아플 수밖에는요. 서문 소저가 와 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진설이 그리 말하며, 노을빛으로 익은 진가장에 여전히 술기운 남아 떠드는 가족들을 둘러다본다.

       저도 모르게 입가가 느슨해지는 풍경이었다.

         

       “이렇게 떠들석한 게 얼마만인지.”

         

       “그럼, 이제라도 서신을 좀 보내는 게 어때요? 객청도 금방 손 볼 수 있을 거고.”

         

       “아빠, 아니.”

         

       진설이 얼굴을 붉혔다.

         

       진 소저는 아직 가주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모양이구나.

       청이 별 의미 없는 정보를 습득했다.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려구요. 실은 사파에서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진작 지원을 요청했어야 맞았겠죠. 상황이 좋지 않았으니 계속 그저 참담하고, 타인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꼴이라서 미루고. 저라도 좀 힘을 냈어야 하는데. 한심하게.”

       

       진설이 예쁜 입술을 슬며시 깨문다.

       

       청이 그에 대답 대신 손을 내민다.

       진설이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조심스레 그 손을 붙들고 꼭 쥔다.

         

       청의 손은 차갑기에 항상 타인의 손길이 따뜻하다.

       손바닥에 전해지는 온기에, 청이 슬그머니 손을 빼며 대답했다.

         

       “손 말고, 못 달라고 한 건데……”

         

         

         

       제 일 회 진가장 복구 대회는 북두성 조의 승리로 돌아갔다.

       어쨌거나 어두워지기 전에 작업은 끝냈으니 양 조의 속도 점수는 동점.

       어디 한군데 모난 구석은 없으니 예술 점수도 동점.

       안전 사고가 없었으니 안전 좋아 점수도(다들 왜 안전 점수가 아니라 안전 좋아 점수인지 궁금해했지만) 동점.

         

       그리하여 승패를 가른 것은 귀의 높이다.

         

       광동 양식 특유의 장식이라고 해야 하나, 광동 주택은 지붕의 앞뒤를 벽돌로 높게 쌓아서 귀 모양으로 예쁘게 마감을 해놓는다.

       확이(鑊耳)라 하는 양식으로, 냄비 확에 귀 이를 써서, 냄비 모양이기도 하고 귀 모양이라고도 해서 확이라 부른다고.

       목수들의 의견으로는 이렇게 해야 여름에 시원하다고 하니, 뭔가 과학적으로 어떤 대단한 원리가 있으리라 싶다.

       하지만 청은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싶지는 않으니 뭐 그런가보다.

       예로부터 내려온 선조, 내 선조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너네 중원 선조들의 지혜니까.

       그래그래.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하고.

         

       북두성 조가 확이를 다섯 단쯤 더 높게 쌓았으니, 덕분에 북두성 조가 기세 충천 점수를 후하게 받아 우승.

       불쌍한 진성채는 짝귀가 되고 말았지만.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 귀만 높으면 되는 거였냐고.

       혹시 가주님 특별 점수 들어간 거 아니냐, 등등.(그 점잖은 진가주도 여기서는 눈썹이 꿈틀.)

       심사의 공정함에 대해 조금 논란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뭐 놀자고 벌인 일이라 다들 그렇게까지는 진지한 분위기도 아니고.

       물론, 후자는 청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무림인의 승부욕을 너무 얕본 처사였으니 제 이 회 진가장 복구 대회에서 임금님 귀 아니라 진가장 귀가 당나귀 귀가 되게 생겼지만, 청은 모르는 상태다.

         

         

         

       공사 후 남은 자재들은 진가장 정문 옆에다가 와르르 쏟아놓고는 방문을 붙였다.

         

       「나무는 오염되어 땔감이 아니면 쓸 수 없는 폐목재임. 벽돌은 씻어 쓰기 귀찮아서 버림. 토목선녀가 신명으로 정화함. 열흘 후에 치우겠음.」

         

       이는 중원에서 흔히 폐자재를 처리하는 수법으로, 이러한 뜻이다.

         

       땔감으로 쓰려면 가져가라.

       벽돌도 한 번 씻어 쓸 거면 가져가라.

       찝찝함? 무녀가 정화했으니 괜찮음.

       안 가져가면 열흘 있다 버릴거임.

         

       그러니 지나던 양민들이 신이 나서 너도나도 들 만큼 들어다 가져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너도 좋고 나도 좋은, 폐기물을 최소화한 친환경 건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하여 온 광주 시내에 소식이 번지는 것이다.

       토목선녀가 용하다더니, 기어코 진가장에 손을 댄 모양이라고.

       항우장사를 모신다던가? 항우장사를 모셨으면 힘 센 건 알겠는데 저주 쪽으로는 좀 애매하지 않나?

         

       그러니 수군수군.

       진가장의 저주 앞에 토목선녀가 얼마나 버틸수 있겠느냐 하고.

       

       

    다음화 보기


           


I Am This Murim’s Crazy B*tch

I Am This Murim’s Crazy B*tch

이 무림의 미친년은 나야
Score 4.3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female character in a martial arts game I’ve played for the first time. I know absolutely nothing about Murim, though…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