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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0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실 안에서 ‘이 기사 내용을 그대로 이용해서 교실 분위기를 박살 내고 싶었다’ 같은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물론 기사 내용엔 나와 하늘이 연애를 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쓰여있지 않았다. 그저 둘의 복장과 자세, 분위기만으로 ‘암시’하고 있을 뿐. 하지만 그 기사 내용을 본 내 사용인들이 나의 눈치를 볼 정도로, 그리고 이 반의 아이들이 우리 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그 기사는 효과적이었다.

        

       그런데 그 기사를 믿어버린 아이들 앞에서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이런 행동을 한 건 너희들이 이 기사를 믿게 만들기 위한 게 아니야’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대놓고 ‘사귀고 있다’라고 할 생각도 없긴 했지만. 나중에 누가 물어보기라도 하면 ‘뭘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냐’라며 까댈 생각이었는데.

        

       ……그런데, 아무래도 너무 나가버린 모양이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유하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물론 유하늘이 나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기사의 내용을 모른 채로 너무 잘 파악해버린 것이 문제였지.

        

       이게 유하늘의 잘못은 아니긴 했다. 아무런 정보도 알려주지 않고, 그냥 유하늘도 그 기사를 읽고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질러버린 내 잘못도 있었으니까.

        

       “…….”

        

       뭐, 좋아.

        

       그래도 정신은 들었다. 설마 유하늘이 나에게 흑심을 품고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머릿속이 개운해졌다. 중간부터 유하늘이 조금 폭주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해였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편하다. 한동안은 관종노릇을 계속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 정도로 쐐기를 박아버려서 주변 아이들을 그만큼 흔들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명백히 내 쪽을 흘끗거리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 행동을 숨길 생각도 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있는 유하늘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귀에 대고 작게 말했다.

        

       “생각을 해봤는데, 이대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 말에, 유하늘의 얼굴이 내 쪽으로 휙 돌아왔다. 요즘에는 그럭저럭 적응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갑자기 맞으니 시야가 확 가려졌다.

        

       눈을 가늘게 뜨니, 유하늘의 엄청나게 당황한 표정이 시야에 들어왔다. 솔직히 그 얼굴이 조금 웃겨서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바로 전 수업 시간에 그렇게까지 해놓고 당황할 필요 없잖아.”

        

       그 소리를 주변 아이들이 들었는지, 여기저기서 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뭐 어때. 나로서는 유하늘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협력해주면 좋다. 그 의도를 모르겠을 때는 좀 걱정되긴 했지만, 성적인 감정이 없다면 나도 마음이 한결 편하니까.

        

       게다가, 솔직히 이런 미소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신체접촉을 해온다고 기분이 나빠지는 것도 아니고.

        

       …….

        

       ……아냐, 아니다. 아무리 그래도 마주 보고 앉았던 그 자세는 정말 아닌 것 같다.

        

       그건 유하늘이 너무 폭주했어. 그건 나중에 다시 말해놔야지. 그래도 상한은 정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를 대충 마쳤을 때, 교내 스피커에서 수업 시작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참 웃기게도, 이 반에 있는 아이 중 쉬는 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움직인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런 식의 반응’도 일단은 ‘반응’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

        

       교실 문이 드륵 열렸다. 다음 수업 선생이 교제를 들고 들어왔다.

        

       전 수업에 들어왔던 선생에게 이야기를 들었던 것일까? 내가 유하늘 옆으로 의자를 끌고 가서 앉아있는 것을 슬쩍 본 그녀는, 그대로 유하늘을 향해 뭔가 말하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선생이 입을 벌린 채 그대로 나를 바라본다. 눈동자가 조금 떨리는 것을 보면, 내가 전 수업 시간에 무슨 짓을 하고 나왔는지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뭐…… 지금 저 사람이야 안심해도 되겠지만.

        

       그래, 원래 2교시 때는 다른 일을 하려고 했었다.

        

       나는 의자를 원래 있던 내 자리에 다시 끌어 다 놓고, 유하늘의 어깨를 한번 툭 치고 말했다.

        

       “잠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올게. 이번 수업 끝나기 전에 돌아올 테니까.”

        

       만약 유하늘 혼자 남겨지면 다른 아이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나는 투명 인간이지만, 유하늘은 그냥 무시당하는 처지였으니까. 그리고 이 두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 나는 무슨 짓을 해도 상대가 화를 낼 수 없지만, 유하늘은 그 ‘무시’가 ‘육체적인 괴롭힘’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유하늘이 그냥 당하고 있을 캐릭터는 또 아니었지만…… 그 외에도 한가지 문제가 더 있다.

        

       다른 아이들이라면 몰라도, 외부에서 시험을 쳐서 들어온 유하늘은 든든한 배경이 하나도 없다. 유하늘의 집안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재산이나 권력적인 면에서 유하늘의 집안이 몹시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애초에 무시하던 상대가 진짜 괴롭히기 시작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무력하게 당하기만 할 테니까.

        

       주인공인 이상 그런 상황조차 스스로 타개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친구가 그렇게 못된 짓을 당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다른 학생들이 대놓고 괴롭힐 수 없는 수업 시간 내에 일을 끝내고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유하늘과 붙어 다닌다. 그게 내가 내린 최선이었다.

        

       “아, 그럼 나도……”

        

       “안 돼.”

        

       일어나려는 유하늘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힘에 밀린 것은 아니지만, 유하늘은 일어나려는 자세 그대로 멈췄다.

        

       “나는 여기 있건 없건 출석 처리지만, 너는 엄연히 여기 ‘있어야’하는 사람이니까.”

        

       필요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방이 그 사실을 부정해야 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여기서 유하늘이 나를 따라 나와버리면, 결석이건 조퇴건, 아무튼 성적에 굉장히 불리한 영향을 끼치게 될 테니까.

        

       유하늘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캐치한 모양이었다. 그녀가 분하다는 듯 입술을 깨물며 자리에 앉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그럼 다녀올게.”

        

       그렇게 말한 뒤 걸음을 옮겼다.

        

       내 등 뒤로 사람들의 시선이 끈적하게 달라붙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애초에 보라고 하는 짓인데 뭐.

        

       나는 당당하게 걸어서, 교실 뒷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나왔다.

        

       당연히 닫지는 않았다. 뭐, 바람 때문에 열렸다고 치던가. 미닫이문이 바람 때문에 열릴 일은 없긴 하겠지만.

        

       자, 그럼.

        

       이수아의 반이 몇 반이더라.

        

       *

        

       사실 이수아의 반이 몇 반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에 찾아가면 어그로가 끌리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사람들의 관심에 미친 관종이었다.

        

       당연히 옆에 있는 모든 반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들어가서 찾아다닌다.

        

       허리를 깊게 숙이고, 학생들의 얼굴에 내 얼굴을 들이밀어 가면서.

        

       “아, 여기도 없네.”

        

       자신들의 반에서 절대로 볼 일이 없었던 나를 보고 그 자세 그대로 완전히 얼어붙은 아이들을 그대로 두고, 나는 다시 문을 활짝 열어두고 교실 밖으로 나온다.

        

       뒷문으로 들어와 앞문으로 나갔으니, 당연히 양쪽 문 다 활짝 열려있었다.

        

       그렇게 네 반을 돌았다.

        

       나와 유하늘은 1반이었고, 이수아는 6반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들린 반에는 당연히 이수아가 있었다.

        

       문에 난 창문을 통해, 이수아를 찾았다. 제일 뒷자리, 구석진 곳에 앉아있는 이수아는, 조금 처진 분위기였다. 평소에 만날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화영 고등학교의 다른 반과 똑같이 6반의 아이들도 수업을 진지하게 듣는 아이는 몇 명 없었다. 대부분은 그저 자기네끼리 노가리나 까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업을 듣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사실 대부분은 수업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책상에 펼쳐둔, 실제 수업보다 훨씬 더 진도가 나간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이수아는 그런 아이들 가운데서, 말 걸어주는 아이 한 명 없이 고립된 것처럼 보였다.

        

       역시, 나와 엮이기 시작하니 뭔가 불이익을 받고 있겠지. 이수아와 말을 하면 내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을 테니까.

        

       물론 이수아의 처지는 유하늘만큼 취약한 수준은 아닐 거다. 이수아는 이 학교의 ‘돈 많은 집안’ 자제 중 하나였으니까. 내 이야기만 꺼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학생들 사이로 다시 섞여들어 갈 수 있을지 모른다. 이수아 성격상 그렇게 하지 않은 거겠지만.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까 열받는다.

        

       나는 일부러 문을 벌컥 열었다. 비싼 학교의 교실 문답게도 기름칠이 잘 되어있었는지, 옆으로 쫙 미끄러져 간 문은, 그대로 끝부분에 부딪히면서, 쾅! 하고 꽤 큰 소리를 냈다.

        

       수업받고 있던 아이들, 그리고 앞에서 칠판에 뭔가 적어 내려가던 선생이 움찔하고 어깨를 떨었다. 그리고,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돌아보다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사라?”

        

       그저 한 명만이, 가는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이수아는 깜짝 놀란 듯 크게 뜬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 빛나는 얼굴을 향해 한 번 씩 웃어주었다.

        

       자, 여기서는 어떻게 할까.

        

       아쉽게도, 이 반에는 남는 자리가 없다. 남는 의자라도 있었다면 옆에 앉았겠지만, 이 학교는 이런 비품마저도 학생 맞춤으로 철저하게 관리한다. 돈 많은 집안답게 해외를 왔다 갔다 하는 학생들이 많아 도중에 전학 오는 경우도, 전학 가는 일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미리 학생이 온다는 말, 간다는 말을 듣고 바로바로 비품을 빼거나 넣어버린다.

        

       참 칼 같기도 하지.

        

       나를 무시하는 것도 그만큼 칼 같은지 한번 보자고.

        

       나는 저벅저벅 걸어가서, 수업 중인 선생 옆에 섰다.

        

       이 학교에서 가해자는 학생들 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선생들이 그런 학생들을 묵인하기에, 예사라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돈을 대체 얼마나 받아먹었기에 그런 짓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긴, 예사라가 학교를 빠져도 출석 처리가 될 만큼은 받아먹었겠지.

        

       내가 그 여선생을 빤히 올려다보자, 그녀의 관자놀이에 땀이 맺혔다.

        

       그래, 이런 경우는 처음이지?

        

       예사라가 관심을 갈구하며 난동을 피웠던 것은 초등학생 때 뿐이다. 그나마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얼마 안 가 그만두었고. 따라서 중학교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은 예사라의 반항을 견뎌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건 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그럼, 지금부터—”

        

       교사는 나를 무시하고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다.

        

       글쎄.

        

       그렇게는 안될걸.

        

       초등학생 때의 예사라가 어떻게 반항했을까? 유서에 쓰여있길, 마구 소리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무시당했고.

        

       나도 교실 밖으로 나오긴 했다. 하지만, 내가 하는 반항은 그런 반항들과는 결이 조금 다를 것이다.

        

       나는 천천히, 마치 슬랩스틱 코미디를 하는 코미디언처럼 과장되게 움직여, 칠판 지우개를 주워들었다.

        

       그리고 칠판에 쓰여 있던 것들을, 천천히 지우기 시작했다.

        

       “앗!”

        

       선생이 그런 나를 보고 그렇게 소리쳤다. 왜, 듣는 애들도 거의 없는데.

        

       내가 선생을 돌아보자, 선생은 황급히 손으로 입을 가로막고 눈을 돌렸다.

        

       나는 그런 선생을 바라보다가, 다시 천천히 칠판을 보고, 칠판 내용을 지워나갔다.

        

       “아아…….”

        

       선생이 안타까운 소리를 내서, 다시 나는 고개를 휙 돌렸다. 젊은 선생은 다시 입을 틀어막는다.

        

       “끕.”

        

       그 상황을 본 누군가가 웃음을 참는 소리를 냈다. 물론 내 시선이 가서 닿자 다시 조용해지긴 했지만.

        

       그래. 내 반항의 노선은 이랬다.

        

       유하늘이 내 옆구리를 찌를 때마다, 누군가는 웃는 소리를 낸다. 나는 그런 모습을 몇 번이고 보면서 한가지 깨달았다. 지랄을 참는 것은 어떻게든 해도, 웃음을 참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그거 아는가. 미군 훈련 중에는 우는 오리 인형을 보고 웃음을 참는 훈련도 있다는 것을.

        

       나는 오늘부터, 아이들을 상대로 그런 훈련을 시킬 것이다.

        

       끝까지 참지 못하면? 뭐, 내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게 되겠지.

        

       나는 선생을 올려다보며 빙긋 웃어 보였다. 선생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뭘 놀라고 그러시나.

        

       시작한 지 고작 한 시간 지났는데.

        

       내가 일요일 내내 고심한 관종짓거리들을, 하나하나 다 참아낼 수 있을지 한번 보자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Gusuk님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글을 쓰면서 이런 칭찬을 받을 때마다 큰 기쁨을 느낍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직업과는 다르게, 작가라는 일은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진짜 꿈이었으니까요. 사실 대학교를 졸업할 때 쯤에는 그냥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인터넷에 글을 쓰거나, 시도를 해 보기는 했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는 못했어요. 제대로 완성을 해본 적도 없고,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해도 제대로 읽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냥 갑자기 소설이 쓰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노벨피아에 글을 올리게 되었고, 독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기 시작하니 즐거웠습니다. 사실, 처음 15화정도는 쓰는게 너무 힘들긴 했어요. 수년만에 제대로 글쓰기에 도전하는거였고, 매일매일 같은 양의 글을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습니다. 하지만 조회수가 오르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저를 칭찬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니 글 쓰는 것을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쓰다보니 소설도 완결을 낼 수가 있었네요.

    지금 제가 계속 글을 쓰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독자 여러분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투자해주신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도록, 이번 작품도 끝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따라랏쥐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주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언제나 독자 여러분 덕분에 글을 씁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해주신 응원은 단순히 글 쓰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제 일상에서도 큰 힘이 됩니다. 매일 직장에서 글을 쓰고 전개를 생각하며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소설이 업로드 된 다음에는 독자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느라 너무 즐겁습니다. 예전에 잊어버렸던 글 쓰는 즐거움을, 노벨피아에 와서 다시 찾았네요. 요즘은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사실 전작부터 이랬으니 요즘이라고 하기는 조금 그럴까요.

    사실 글을 쓰지 않고 쉬는 시간이 무척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머리를 굴리고 손을 움직여야 하는 일이니까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한참 키보드를 치고 나면 손가락 끝이 조금 아렸던 기억이 납니다. 글을 쓰면서 손가락에 조금 힘을 빼는 법을 배웠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쓰는 법을 배워 조금은 편해지긴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 만큼 편안하지는 않긴 하죠.

    그런데, 전작을 완결 낸 뒤 쉴 때는 정말 시간이 엄청나게 가지 않았습니다. 일상에서 한 부분이 빠져버린 것 같이 허전하고, 특히 직장에 있을 때는 시간이 너무 가지 않아서 지겨울 정도더라구요. 역시 저는 글을 쓸 때 시간이 제일 잘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즐거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매일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동안 느낀 즐거움을, 독자 여러분도 제 글을 읽는 동안 조금이라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후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Ilham Senjaya님 후원 감사합니다!

    익명으로 후원해주셨기에 노벨피아 독자닉네임 기능으로 감사인사드립니다!

    언제나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작에서도, 이번 작에서도 독자 여러분의 도움을 참 많이 받네요. 글을 쓰면서 느끼는 바이지만, 역시 이야기는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맛이 나는 모양입니다. 만약 이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소설은 소설이라고 불릴 수도 없었겠죠. 원래 이야기라는 것은 말하는 사람과 들어주는 사람이 동시에 존재하기에 이야기로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소설에서 독자 여러분은 작가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물론 모든 독자 여러분이 저의 글을 완전히 좋아해주실 수는 없고, 일부 취향에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전개가 나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반응까지 모두 포함해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거겠죠.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는 것이 이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얻으니까요. 만약 제가 컴퓨터 화면에 워드 하나만 띄워두고 소설 한 권을 완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는 완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누가 읽어준다는 확신도 없는데 글을 쓰는 것은 너무 힘드니까요.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심지어 글을 읽어주시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죠. 월정액 결제 한 번이면 읽을 수 있는 소설에 따로 후원을 해주신다는 것은 그만큼 제 소설이 마음에 드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매일, 빼먹지 않고 새로운 글로 독자님들을 만나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프루라님, 감사합니다!

    칭찬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글을 올릴 때는 떨리는 감정이 함께 합니다. 내일 독자 여러분의 반응을 볼 때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반대로 저의 글을 좋아하지 않으실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한 소설을 좋아하더라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전개는 개개인에게 모두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제가 달아둔 태그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언제나 조심하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독자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칭찬을 받으면 그런 걱정도 날아갑니다. 솔직히, 저도 언제나 독자 여러분의 칭찬을 바랍니다. 제 글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언제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부분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글을 올리는 입장에서 칭찬 한마디 듣지 못하면 김이 새고 힘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독자님의 칭찬은 오늘도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내일도 이 기분을 그대로 가지고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즘 독자 여러분 덕분에 글 쓰는 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글이 언제나 엄청나게 잘 써지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다가 힘들거나 귀찮아질 때, 독자님들과 한 약속을 생각하면 차마 멈출 수가 없습니다. 열심히 손가락을 놀리고 전개를 생각하면 또 그날의 분량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소설 속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고, 전개를 고민하는 것도, 이 소설을 기대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매일 이 글을 완성해갈 수 있는 이유도 모두 독자님들 덕분이구요.

    다시 한 번 후원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쓰며 느꼈던 즐거움을, 독자 여러분들도 저의 글을 읽으시며 느끼실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이 아깝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피안님, 후원 감사합니다!

    표지 일러스트는 당연히 전작보다 빠르게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급하지 않게,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봐야겠어요. 독자 여러분들의 후원도 보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사라 뿐만이 아니라 다른 히로인들의 일러스트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소설을 읽어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솔직히 독자 여러분의 응원을 볼 때마다 차오르는 뽕을 생각하면 아예 전업작가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에요.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가 겹쳐서 당장은 직장을 그만둘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벌어두어야 한다는… 별로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글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솔직히 지금의 저에게는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작가라는 꿈은 아예 접어두었었고, 앞으로 글을 쓰더라도 작가라고 불릴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심지어 글을 써서 돈을 벌다니, 저에게는 그저 망상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작을 쓰면서 가능성을 느꼈고, 이번 작품은 이렇게 독점 플러스 계약까지 할 수 있었네요. 이 모든 것이 독자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제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언제나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투자해주신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도록, 이번 작품도 완결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므아므님, 후원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저의 글이 재미있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글을 쓸 때마다 이번은 독자님들께서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을 하곤 하는데, 독자님처럼 칭찬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 할지도 감이 잡힙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정해져 있고, 캐릭터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도 대략 정해두긴 했지만, 그 안에서 독자 여러분께서 좋아해주시는 전개를 해나가는 방법은 많으니까요.

    생각해보면 제가 그렇게 고민하는 것도, 그리고 글을 올리고 기대를 하는 것도, 모두 독자 여러분이라는 존재 덕분입니다. 제 글은 독자분들이 계시지 않으면 글로서 가치를 전혀 지닐 수 없으니까요. 글이라는 것은 언제나 읽히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고, 특히 일기나 수첩에 적힌 메모같은 것이 아닌 소설이라면 더더욱 독자 여러분의 존재가 중요합니다. 물론 다른 작가님들의 생각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작가가 죽을때까지도 서랍에 넣어놓기만 해서 한참 뒤에나 발간된 소설도 존재하긴 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소설조차도 나중에 밝혀졌기에 소설이라고 불릴 수 있는 거겠죠. 만약 아무도 모르고 그저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뿐이라면, 그 소설에 쓰여있는 이야기를 과연 이야기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이야기는 야기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저의 소설을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이니까요. 다시 한 번 후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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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Q악역 영애가 되긴 싫어
Status: Completed Author:
I fell into the single-player game 'If You Wish' and decided to struggle to avoid becoming a villainess with a terrible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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