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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0

     협곡에 도착했다.

     닫혀있던 관문은 내가 열었고, 카르멘 왕비와 휘하 기사단은 그대로 평지를 걸어 협곡 안으로 들어왔다.

     “2관문이기는 하지만, 정말 굉장한 경치로구나.”

     2관문 성벽 위에 오른 카르멘 왕비가 은은하게 미소를 짓는다.

     “승강기 사업을 지원하길 잘했어. 안 그랬으면 기사에게 업혀서 올라오거나 그랬을 테니까.”

     “제법 괜찮지 않습니까?”

     나는 성벽의 한쪽에 설치된 승강기를 가리켰다.

     원형의 발판 전체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동력은 마석과 도르래다.

     “왕비님께 이 경치를 보여드리고 싶어 설치한 겁니다. 마음껏 보시지요.”

     “나는 나리아를 데리고 여기에서 데이트라도 하려고 그런 건 줄 알았잖니.”

     “그 대신 왕비님을 모시고 온 걸로 하죠.”

     “훗.”

     카르멘 왕비는 제국 방향, 굳게 닫힌 제 1관문을 바라보며 귀 뒤로 머리를 쓸었다.

     “제국은 500년 동안 저 문을 열고자 했단다. 왜 그런지 아니?”

     “역사 수업입니까?”

     “단기 속성 과목이지. 이걸 알아야 저들과 대화하는 데 원활할 테니.”

     제국은 왜 지브롤터 협곡이 열리기를 원하는가?

     “제일 짧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협곡만이 대륙을 동서로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대륙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륙의 유일한 통로죠.”

     관문만 열리면 제국의 수도에서 왕국의 수도까지, 마차로 2주일 정도면 충분히 오갈 수 있다.

     심지어 그 2주일이라는 시간도 꼬박꼬박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할 때의 일.

     “만일 제국이 왕국을 점령하게 된다면. 아, 진짜 만일입니다.”

     카르멘 뒤의 기사들이 잠시 째려봤다.

     이해한다.

     왕국 사람이라면 ‘왕국이 제국을 점령할 때’를 상정하기 마련이니까.

     “흠흠. 그렇게 된다면, 이곳은 유일한 통로로써 매일 수천, 수만의 인구가 이동할 겁니다.”

     미래.

     ‘제국 시민들이 왕국 전역을 구경 다닐 때, 모두 지브롤터를 지나갔지.’

     협곡을 지나는 철길을 깔았을 때, 옛 왕도와 제도 사이를 달리는 기차는 고작 하루만에 대륙을 주파할 수 있었다.

     ‘그때 통행세 거뒀을 때, 그것만으로도 아카데미 많이 세울 만큼 짭짤했는데.’

     다른 방법을 사용하면 반나절이면 충분.

     “전쟁이든 관광이든 교역이든, 관문만 열리면 제국에게는 무조건 이득이죠.”

     그렇기에 제국은 어떻게든 관문이 열리기를 바랐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까?”

     “그래. 그러니까 어떻게든 찔러봤던 거지. 편지를 찌르든, 칼로 찌르든.”

     그를 위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고, 드디어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은 우리 쪽에서 반쯤 허락을 했으니까 가능한 거지만.”

     “그건 뭡니까?”

     “비공식 외교 문서. 제국의 회담 요청서란다.”

     카르멘 왕비가 품에서 편지 한 장을 꺼내 흔들었다.

     “원래는 바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지브롤터가 협조해 주기로 해서 여기로 정했단다.”

     원래는 바다.

     즉, 원래라면 제국의 사절단은 바다를 통해 왕비와 접촉했을 것이다.

     지금과 달리, 회귀 이전에는 지브롤터 따로 모르가니아 따로 제국과 접촉했으니까.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백작이 몸으로 직접 제국 쪽으로 넘어가서 황제와 접촉했을 거라고.’

     모르가니아조차 아버지의 배신을 예상하지 못했다.

     매국을 결정한 아버지가 어머니가 잠든 사이, 전속력으로 달려 제국 쪽 인사들과 접촉했을 거라고.

     ‘나도 몰랐지.’

     아카데미를 졸업하는 날 알게 되었다.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접촉하고 있었다고.

     ‘그게 지금 이곳으로 합쳐진 건가.’

     역사는 뒤틀렸다.

     비공식이든 뭐든, 지브롤터는 모르가니아와 제국 양측에서 내미는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레이. 곧 제국의 사절이 올 거란다. 신호를 보냈으니, 곧 오겠지.”

     카르멘 왕비는 영광스럽게도 제국의 사절을 맞이하는 장소에 나를 데리고 직접 나섰다.

     “원래는 백작이 직접 나섰을 거야. 관문을 움직이는 이로써.”

     “예.”

     왕비가 말하는 ‘원래’라는 건 현재.

     내가 나오는 게 아니라, 백작이 옆에 따라 나오는 걸 이야기한 것.

     “제국의 사절, 교육부와 외교부. 각 부처의 ‘장관’들이 오겠죠.”

     “제국의 행정체계에 대해서도 잘 아는구나?”

     “저기 날아오는 신문으로 배웠습니다.”

     “…자주 날아오긴 하네.”

     카르멘 왕비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무언가가 두둥실 날아와 관문의 성벽에 부딪힌다.

     종이다.

     신문이다.

     이런저런 제국의 여러 소식과 하단에 [제국 시보, 지금 구독하세요!]라는 문구가 박혀있다.

     “제국은 재주도 좋아. 바람이 안 부는 날 이런 걸 협곡으로 날려대고.”

     카르멘 왕비는 신문을 쭉 펼쳤다.

     “…우리도 이런 종이를 사용해야 할 텐데.”

     양피지와는 사뭇 다른 얇디얇은 재질.

     “만들 수는 있잖습니까?”

     “비용이 너무 비싸. 인건비나 기술, 이것저것 다 생각하면. 기존 양피지 장인들이 소리 지르는 것까지 생각하면, 여러모로 머리 아프지.”

     기술 자체는 쉽다.

     왕국에 도입하려면 못 할 것도 없다.

     “너는 모르겠지만, 뭐만 하려고 하면 ‘아니 되옵니다’라고 하는 자들이 왕도에는 수두룩하단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기존의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목소리를 높일 것이기에, 왕국은 함부로 무언가를 시도할 수 없다.

     “정말이지, 다 목을 쳐버리고 싶을 때가 많아.”

     “고생 많으십니다.”

     “너도 왕도에 오면 나를 좀 돕지 그러니? 나리아 공주는 이미 조금은 거들고 있는데.”

     “공주가 벌써 왕국 행정을?”

     이건, 조금 의외다.

     “나이가 찬 뒤, 아카데미가 생기고 나면 그때부터 뭔가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게. 무슨 바람이 분 건지 몰라도, 이미 작년부터 나를 돕기 시작했단다. 아직은 절차에 따른 집행만 배우고 있지만.”

     “…’개선책’이나 ‘새로운 법’ 같은 걸 내세우는 게 아니고요?”

     “그래.”

     “…….”

     머릿속에 한 가지 가능성이 스쳐 지나갔지만, 가능성은 작다.

     애초에 그랬다면, 진작 우리는 양피지가 아니라 제국식 종이를 사용하고 있었을 거다.

     “…제국의 아카데미가 열리면, 그전까지 많은 이들이 드나들 거야.”

     “중간에 암살자나 그런 자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다 상인이나 학자들이 드나들겠죠.”

     실제로 그랬다.

     

     “그레이. 이건 공식적인 만남이 아니야. 눈치챘겠지?”

     “예. 공식이라고 한다면 왕비께서 이렇게 은밀하게 오시지도 않았겠죠.”

     언젠가는 다들 알게 되겠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아무도 몰라야 하는 비밀이다.

     “애초에 대신들이 ‘아니되오오오오’라고 하는 거 듣느라 나오지도 못하셨겠죠.”

     “푸흡, 그래. 그렇지. 정말이지, 변화를 모르는 귀찮은 것들.”

     카르멘 왕비가 쓰게 웃는다.

     “성벽 시찰이라는 명목으로 이렇게 나와야 은밀하게 만날 수 있지. 내 사람들만 데리고 나와야 하고.”

     “원래는 어제 만나기로 한 거 아닙니까?”

     “기다리는 건 쟤들이지. 그리고 누구 때문에 미뤄진 건데.”

     “그건 죄송합니다.”

     국가의 중대사다.

     제국 자본이 왕도 중심에 박히는 일이다.

     수천억 단위의 자본이 움직이는 일.

     감정적으로 흔들린 카르멘 왕비가 이 자리에 나와선 안 될 사안이다.

     “너 때문에 흔들린 정신으로 여기 왔으면, 제국의 사절단에게 다 뜯겼을걸?”

     밤사이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에야 감정을 추스를 수 있었다.

     “정말이지. 변경백이 뒤에 든든하게 서 있게 되어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다 망칠 뻔했잖니.”

     그리고 지금, 아버지와의 대담을 통해 냉철하고 이지적인 그녀가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그러니까 너도 책임을 지렴.”

     “조언을 하면 되는 겁니까?”

     “조언? 하. 건방지구나. 너는 내 뒤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단다.”

     카르멘 왕비가 가슴을 쭉 펴며 자신을 손으로 두드렸다.

     “아무렴 네가 아무리 천재라고 한들, 13살에게 맡길 만큼 내가 무능해 보이더냐?”

     “아니요. 당연히 믿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데리고 온 기사분들을 살펴보니, 상급 기사분들 셋이 최고 전력인 것 같습니다.”

     멘테 경, 그리고 모르가니아의 다른 기사 둘.

     “다행히 헥스 자작까지 포함하면 넷이 함께 마스터를 상대로 5분 정도 시간을 끌 수는 있겠군요.”

     헥스 자작은 지금 저기 관문 아래, 기사들과 함께 내려가서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 중이다.

     텅 비어있는 협곡 가운데, 마치 회담장과 같은 천막이 펼쳐지고 있다.

     “걱정되니?”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자는 겁니다.”

     즉, 멘테 경이 최고 전력이다.

     멘테 경이 약하다는 건 아니지만-

     “혹시 압니까? 적 중에 학자처럼 유하게 생긴 사람이 나왔는데, 그 사람이 마스터일지.”

     “회담 조건은-”

     “상대는 제국입니다. 만일 제가 제국이라면, 무조건 마스터를 보낼 겁니다.”

     정확히는 내가 아는 그 황제라면, 이라는 전제가 깔리겠지만.

     “…현 황제는 내가 잘 알아. 그 노인네는 그런 술수를 쓸 사람은 아니다.”

     “정면에서 힘으로 찍어 누르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죠.”

     “그래. 외교 판에서 이런 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그런 쪽으로는 호방해서 믿을 수 있어.”

     “알겠습니다. 왕비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지금의 황제라면 그러겠지.

     “하지만 만일 마스터가 있거나 위험하다면, 즉시 왕비님부터 지키겠습니다.”

     내가 아는 황제가 손을 썼다면, 당연히 한 명 정도는 몰래 따라 나올 거고.

     “다행히 이곳은 여전히, 지브롤터의 영역이니까요.”

     나는 가볍게 엄지를 깨물었다.

     “아버지가 달려오실 때까지, 제가 시간을 벌겠습니다. 기사들과 함께.”

     * * *

     30분 뒤.

     미래를 알고 있지만, 그게 모든 상황에서 유리한 건 아니다.

     나는 제국의 인선을 얼추 알고 있다.

     특히 마스터 급의 인재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이제는 7년 뒤, 내가 20살이 된 이후 시점이기는 하다.

     그래도 멘테 경이나 에단 세자르를 보자마자 기억이 떠오른 것처럼, 마스터가 될 인재들은 내가 훤히 파악하고 있다.

     -네가 다스려야 할 이들이다. 그레이 지브롤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정보, 지금 카르멘 왕비에게 알려줄 수 있나?

     ‘없지.’

     

     적들의 실체를 알게 된 근거는 무엇이냐.

     어떻게 나도 눈치채지 못한 걸 너는 알았냐.

     지브롤터의 피 때문에? 웃기지 마라. 다른 상급 기사들도 눈치채지 못한 걸 너는 마치 원래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답했다.

     ‘최소 미래시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질 거야.’

     미래를 알고 있다.

     그런 뉘앙스만 풍겨도 카르멘 왕비는 냅다 나를 왕도로 데려가 써먹을 것이다.

     ‘그건 절대 사양이라고.’

     카르멘 왕비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솔직히 말해서 왕국 쪽보다는 제국 쪽을 이용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니까.’

     내가 제국에 관한 정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근거와 명분’이 없는 이상, 13살의 그레이 지브롤터로서 뒤에서 그녀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조용히 뒤에서 숨을 죽인 채, 이 자리에 오는 이들을 잘 기억하기만 하면 될 뿐.

     이라고, 생각했는데.

     “안녕하세요~~”

     

     협곡의 문이 열리며 들어온 제국 측 사절의 대표가 명랑하게 인사한다.

     제국공용어가 아닌, 유창한 ‘노스트럼어’로.

     “반가워요! 카르멘 왕비님!”

     “…….”

     나는 마스터가 올까, 걱정했다.

     “저,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아, 당연히 개인 기념 촬영이에요! 개인 소장!”

     하지만 그보다도 더 심각하다면 심각한 비대칭전력이 나타났다.

     “아, 사진기는 아시죠? 영사기라고도 하는 건데, 이게 내부에 장착된 마석 렌즈를 통해서 흘러가는 시간을 그대로 투영하는 마법 같은 물건으로….”

     “그대는, 누구십니까.”

     카르멘 왕비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정색하며 물었다.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만나자마자 바로 차가운 태도가 나타났다.

     “왕비님. 죄송합니다. 잔을 채워드리겠습니다.”

     나는 즉시 앞으로 나섰다.

     무례라는 걸 알지만, 지금의 카르멘 왕비는 사절단과 바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분명 말린다.

     심호흡, 휴식, 진정.

     “어머! 아드님? 왕자님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아들은 아닙니다.”

     카르멘 왕비는 생각했을 것이다.

     협상 테이블에는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 나와서 온갖 설전을 벌일 거라고.

     실제로 그런 이들이 뒤에 있다.

     제국의 교육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이 뒤에 선 채, 우리 눈앞의 활발하고 명랑한 여인의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후. 자기소개부터 하도록 하죠. 저는 노스트럼 왕국의 왕비, 카르멘 모르가니아 노스트럼입니다. 귀하께서는 누구십니까?”

     “저요? 저는!”

     하얀 머리카락.

     하늘색과도 같은 눈동자.

     드레스를 입고 나온 왕비와 달리, 검은색으로 된 제국식 ‘정장’.

     “에르윈, 이랍니다!”

     그리고 활발한 움직임 덕분에 크게 출렁거리는 그것.

     하얀 와이셔츠의 단추가 아슬아슬하게 좌우로 벌어지는 옷감을 꽉 붙잡고 있다.

     “…….”

     어머니보다는 작은 건 분명하지만, 키가 더 큰 덕분에 장신 미녀를 좋아하는 이들은 입맛을 다실 외모.

     정장의 허리와 치마가 골반의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절로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기사들 봐라?’

     실제로 모르가니아의 기사단은 순식간에 경계심이 누그러졌다.

     예의에 어긋나지만 상반신과 하반신을 위아래로 쭉 훑고, 제국측 수행원은 그런 기사들을 보며 그럴 줄 알았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오직 멘테 경만이 카르멘 왕비와 더불어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

     제국에 이런 미녀가 있었나?

     ‘아, 그래.’

     있었다.

     이 시점에는 있었다.

     “에르윈, 그뿐?”

     “네! 아, 황제 폐하께 이번 회담의 책임자로 임명받았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나는 직접 만나지는 못한.

     만난 기억은 없지만, ‘기록’에는 있던 사람.

     ‘비공식 황태자비.’

     내가 성인이 되기 전, 황제가 즉위하기 전에 죽은 여자.

     “저기, 회장님.”

     뒤, 교육부 장관으로 보이는 이가 여인을 ‘회장’이라고 칭한다.

     “명함이라도 드리는 게.”

     “아! 내 정신 좀 봐. 죄송해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 헤헤.”

     푼수처럼 웃고 누구처럼 꽃밭처럼 행동하지만, 꽃밭이 아니다.

     “제국 기업 [아이페리아 인더스트리]의 회장이랍니다!”

     “아이페리아…? 설마, 출자자-”

     “네!”

     그녀의 능력은.

     “아카데미 짓는데 들어가는 돈, 제가 낼게요!!”

     자본이다.

     “저, 돈 많아요!”

     미래.

     “…사업 자금을 99% 지원하겠다고 들었습니다.”

     “네!”

     “초기자금으로 천억을 제시하셨던데.”

     “네! 제가 낼게요!”

     황제는 이 여인을 사형시켜, 그 재산을 몰수해 전쟁에 필요한 예산을 충당했다.

     “…왜죠?”

     “음, 사실은 말이죠. 헤헤….”

     그리고.

     “딸이, 왕국이랑 제국이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해서요!”

     황녀를 낳은 친어머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제국의 전략병기에

    시작부터 기울어진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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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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