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405

        

       “끄응.”

         

       나는 머리를 짚었다.

         

       정말 마지막까지 재를 뿌리는구만 그래.

         

       비무로 엉망이 된 내가 굳이 비천마차를 타고 정철을 추격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 속내야 어떻든 간에 정철은 지금 ‘사천낭인’으로서 쌓은 모든 은원을 내려놓고 무림에서 은퇴한 자다.

         

       뭐 이조차도 교묘한 말장난이었지만.

         

       사천낭인으로서의 면모만 알고 있는 세인들이야 사천낭인으로서 모든 은원을 내려놓는다는 표현은 곧 정철이 무인으로서 쌓아올린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졌겠지만…정철의 또 다른 신분을 알고 있는 나에게는 마교의 협력자 지위는 내려놓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간파했으면서도 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 비천마차를 타고 추격했는가.

         

       정철과 내 비무로 모든 은원을 청산하기로 한 사천의 문파들.

         

       정철이 패배한 시점에서 그 은원들은 모두 청산되었고 그렇기에 사천의 문파들이 패배한 정철을 쫓는 순간 새로운 원한의 굴레가 또다시 돌아가게 된다.

         

       부상자인 나를 내버려두고 다른 일행들이 정철을 쫓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이들이야 초절정이니 좀 불안하다 치더라도 화경인 혁기린이 단독으로 정철을 추격했다면 아마 신강으로 오는 어느 길에서 정철을 격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혁기린은, 그리고 점창파는 한 입으로 두말한 문파가 되어 큰 업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가 된다.

         

       정철의 추격에 이런 방법을 사용할 심산이었다면 진작에 정철을 처리했을 것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쏟을 필요도 없이 ‘올바르지 않는’ 방법으로 정철을 처리할 수 있는 길은 수도 없이 많았으니까.

         

       사천 문파의 현경 고수들이 모여 사도련에 있을 정철을 급습했다면?

         

       아니면 정말로 당가가 정철을 독살했다면?

         

       그도 아니라면 정철과 격문을 주고 받을 때 일부러 횟수를 늘려 정철의 위치를 특정해 제거했다면?

         

       새로운 문제를 낳을 또 다른 원한의 고리를 만들어 냈겠지만 그럼에도 문제 자체는 해결할 수 있었겠지.

         

       그러나 내가 정철의 대적임을 선언하고 일 대 일 대결이 성사되도록 지지해준 당가와 사천의 문파들이 원하던 해결책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사천낭인인 내가 사천낭인인 정철을 저지함으로써 모든 은원의 수레바퀴를 종식시키는 것.

         

       그게 바로 오랜 기간 내가 정철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인내하며 기다려 준 사천의 문파들이 바라는 바였으며 동시에 내가 바라는 바였다.

         

       그렇기에 일개 야인이 되어 버린 정철을, 그 어느 문파와 사천낭인도 아닌 ‘낭인 호천안’이 처리하려 했거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제대로 일이 풀리질 않네.

         

       흑묘가 위서련에게 물었다.

         

       “그래서 마교에서는 정철을 어찌 대우하겠다는 건가요?”

         

       “후우.”

         

       위서련이 고뇌 어린 얼굴로 흑묘를 바라보다가 나를 바라보았다.

         

       “…혹시 그대. ‘천마신공’을 계승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가?”

         

       지금 상황에서 너무 침착한 모습을 보였나.

         

       잠시 잡아뗄까 고민하다가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위서련의 눈이 놀라움으로 물드는가 싶더니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대체 어디서 정보가 샜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철도 아는데 그대가 모르는 것도 이상한가…아니, 대체 신교의 비밀이 어디서 이렇게 줄줄이 새는 것인지…”

         

       위서련의 투덜거림에 내 과거를 모두 아는 흑묘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 다. 외부에 이 일을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게. 그 마차를 함께 타는 동료들에게조차 말일세.”

         

       우리 둘이 고개를 끄덕이자 위서련이 입을 열었다.

         

       “우선 지금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천마신공의 유래부터 알아야 하지. 그래 결국 초대 천마님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지금의 천마신교가 만들어진 이야기이자 천마의 천마신공이 흑룡기라는 경지조차 초월한 힘을 손에 넣게 된 기나긴 이야기.

         

       나는 그 이야기의 결말과 그로 인해 도출될 결론을 잘 알고 있었다.

         

       천마신공은 저주받은 마공이며.

         

       정철은 그 저주를 이기지 못하고 죽는다.

         

       *** ***

         

       위지천은 가부좌를 튼 정철을 내려다보았다.

         

       각종 약재와 보혈단과 접골제가 효과를 발휘한 것인지 하루 사이에 정철의 오른팔은 뼈가 붙었으며 내상 또한 많이 호전되어 창백한 안색에는 혈색이 돌았다.

         

       정철의 상태를 확인한 위지천은 최소한의 회복이 되었다고 판단하며 입을 열었다.

         

       “그대는 천마신공의 계승을 요구했지.”

         

       “그렇습니다.”

         

       “나 ‘천마’ 위지천은 그대가 천마신공의 계승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그 요청을 수락했다. 그리하여 3일간의 의식을 통하여 천마신공을 계승했어야 했지만 그대의 몸 상태가 천마신공의 계승의식을 치를 수 없다 판단하여 하루를 생략한 채 진행하겠다.”

         

       정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만전의 상태로 천마신공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위지천이 그런 일을 허락해 줄 리가 없었다.

         

       어디까지나 위지천은 천마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정철을 계승자로 받아들인 것 뿐 결코 호의로 계승을 허락한 것이 아니니까.

         

       감정을 투영하지 않고 공적인 태도로 대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니 그저 이끄는 대로 따라가야 할 일이었다.

         

       “그대는 천마신교의 역사와 천마신공의 유래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남들이 아는 것 만큼은 들어 보았으나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정철은 솔직히 답했고 위지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알려주마.”

         

       마교의 역사와 천하제일을 논할 수 있는 마공, 천마신공에 대한 비사(秘史).

         

       그 비사가 위지천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 ***

       

       문자가 쓰이기도 이전의 아주 머나먼 옛날.

         

       그저 말과 말로 지식의 대를 잇던 시절.

         

       훗날 신강이라고 칭해질 땅에 살아가던 청년과 여자는 살금살금 산을 오르고 있었다.

         

       “어쩌려고 그래. 지금이라도 산을 내려가자!”

         

       “가려면 너나 가!”

         

       잔뜩 겁먹은 청년에게 톡 쏘아붙인 여자의 얼굴에는 결의가 가득했다.

       

       문자조차 없었던 시절이니 지금은 당연하게 존재하는 무공이라는 학문이 꽃 피기 전.

         

       인간은 천하의 주인이 아니었다.

         

       아니.

         

       주인이기는커녕 약자였다.

         

       사람들은 산이나 들에서 나타나는 흔한 짐승들에게도 제대로 몸을 지키지 못했으니까.

         

       “흑룡님에게 걸리면 우리 뿐만이 아니라 마을도 피해를 본다니까!”

         

       “….어차피 이대로는 굶어 죽기는 매한가지야!”

         

       여자는 원망 어린 눈초리로 하늘을 쏘아보았다.

         

       기세 좋게 하늘을 쏘아본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내 거대한 흑룡의 몸집을 떠올린 소녀는 잘게 몸을 떨었다.

         

       각인된 공포.

         

       흑룡의 거체가 눈에 보이고 흉포한 울음소리가 울릴 때마다 피가 튀고 집이 박살나고 사람이 죽었으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흑룡의 공포가 되살아났다.

         

       “매주 가축을 바치는데 그걸로도 모자라 산에 오르는 사람들까지 잡아먹는다고? 흥! 그 괴물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지 않으면 굶어 죽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그럴 뿐이야! 그저 사람을 잡아먹고 싶으니 가지고 놀면서 억지를 부리는 거라고!”

         

       “너! 너! 그러다가 정말 흑룡님이 노하시면 어쩌려고 그래! 흑룡을 퇴치하겠답시고 수행자(修行者)를 부른 마을이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

         

       “아무튼,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 굶어 죽을 판이잖아!”

         

       “그래도…”

         

       우물쭈물하는 청년을 보면서 여자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너, 아직도 모르겠어?”

         

       “뭐, 뭐가…?”

         

       “그 빌어먹을 흑룡이 이 일대의 인간을 모조리 잡아 먹으려고 든다는 것 말이야!”

         

       여자의 말에 청년이 입을 다물었다.

         

       “멀리 마을은 수행자를 불렀다가 그걸 빌미로 모조리 잡아 먹혔다 치자! 그런데 옆 마을은 왜 망했지? 산에 개울을 끼고 있던 마을은 또 왜? 인근의 마을이 급속도로 줄고 있는데 어떻게 이곳에 안심하고 남아 있을 수가 있겠어?”

         

       “….”

         

       “도망쳐야 해. 다 잡아 먹히기 전에 도망쳐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식량이 필요하고! 흑룡이 왜 산에 오르는 사람을 잡아먹을까 생각해봤어?”

         

       “그야…하늘은 흑룡님의 영역이니까. 감히 그 영역에 가까이 간 자들을 용서하지 않으시는거겠지.”

         

       “멍청아! 그 오만한 흑룡이 하늘을 제것이라 여기는 건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왜 근래에 이런 행동을 벌이는지 생각해 봐야지! 산의 출입을 통제해서 사람들이 식량을 비축하는 걸 막으려는 거야!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청년이 어두운 안색으로 대답했다.

         

       “그럴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러면 어디로 가야하지? 흑룡님의 날개짓을 벗어날 수 있는 먼 곳까지 달아날 수 있을까?”

         

       이번에는 여자의 말문이 막혔다.

         

       이들에게 있어 하늘의 흑룡은 가장 큰 위협이었지만 유일한 위험은 아니었다. 먼 길을 떠나게 된다면 당연히 수많은 위험한 짐승, 영물들과 마주하게 될 터.

         

       막상 먼 길을 떠났지만 자리잡을 만한 적당한 터전을 찾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

         

       그런 위험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남아야 할지는 여자 역시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이게 최선이야. 앉아서 이렇게 말라 죽을 수는 없다고.”

         

       여자는 닥치는 대로 바구니에 먹을 것을 그러모았다. 나무 열매, 버섯, 나물. 청년 역시 자신의 바구니에 먹거리를 담았다.

         

       풍부한 먹거리에 여자와 청년의 얼굴이 밝아졌다.

         

       “한번 산에 오를 때마다 이렇게 먹거리를 채집할 수 있다면 도망칠 식량을 구하는 것도 꿈은 아니겠어!”

         

       “오래간만에 마을 사람들이랑 배불리 먹을 수 있겠네.”

         

       서로 마주보며 웃음꽃을 피우던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캬아아아아악!!

         

       하늘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으니까.

         

       절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흑룡의 울음소리. 두 사람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아주 먼 거리.

         

       하늘을 나는 거대한 흑룡이 고작해야 손바닥 크기로 보일 먼 거리였으나 청년과 여자는 자신들을 포착한 흑룡의 붉은 눈동자를 마주볼 수 있었다.

         

       “달려!”

         

       청년과 여자가 산비탈을 마구 내달렸으나 흑룡의 추적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캬아아아아악!!

         

       콰드드드득!!

         

       “으아악!”

         

       “아아악!!”

         

       몸길이만 수십 장에 이르는 흑룡이 사람 몸통만한 발과 날개로 지면을 헤집었다. 산이 떨리고 나무가 수수깡처럼 부러져나가는 파괴의 향연에 휩쓸린 두 사람은 산비탈을 데굴데굴 굴렀다.

         

       캬아아아악!!

         

       천지를 울리는 흑룡의 괴성이 두 사람의 고막을 강타했다. 몸을 벌떡 일으킨 청년이 여자의 몸을 일으켜 세워 주었고 두 사람이 다시 도망치려 할 때였다.

         

       콰아아아아!!

         

       “아악!”

         

       “윽!”

         

       다시 한번 이어지는 흑룡의 강습. 세찬 날개바람에 두 사람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졌다.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세우려던 두 사람이 산을 파헤치는 흑룡의 발길질에 다시 한번 넘어졌다.

         

       “아…”

         

       여자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흑룡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비웃듯 바라보는 흑룡의 눈동자에 여자는 흑룡의 의사를 직감했다.

         

       흑룡의 공격 속에서 살아 남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본보기.

         

       소란을 피우고 시간을 끌며 다른 이들에게 산에 침입한 자들의 말로가 무엇인지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아아…”

         

       이대로 끝인가.

         

       청년은 구르고 넘어지는 과정 속에서 머리라도 박았는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고 여자는 어떤 짓을 하더라도 흑룡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주저앉았다.

         

       크카카!!

         

       여자가 포기했음을 깨달았을까. 마치 비웃음을 터트리는 듯한 울음을 토해낸 흑룡이 하강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몸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러워졌고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든 풍압이 온몸을 휩쓸기 시작했다.

         

       시시각각 자신의 전면을 메우는 흑룡의 거체를 바라보며 처녀는 멍하니 생각했다.

         

       이제 죽는구나.

         

       부디 마을은 무사했으면.

         

       그런 생각을 하며 처녀가 눈을 감으려 할 때였다.

         

       별빛이 보였다.

         

       대낮임에도 훤히 빛을 뿜어내는 무언가가 산 위에서부터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사람?’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던 여자의 머릿속에 어떤 소문이 떠올랐다.

         

       영물과 같은 힘을 지닌 자들.

         

       주먹질로 바위를 부수고 발을 내딛으면 새처럼 날며.

         

       손짓으로 별을 부린다는 수행자의 이야기였다.

         

       여자는 그 소문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한 줄기의 유성우처럼 별빛을 부리는 사람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으니까.

         

       크아아아!

         

       뒤늦게 그 접근을 확인한 흑룡이 다급하게 울음을 토하며 하강하는 방향을 바꾸러 보려 했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

         

       콰아아아아앙!!!!

         

       훗날.

         

       파천이검이라 불리게 될 초식이 흑룡의 안면을 강타하며 흑룡을 땅에 처박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전편화에 정철에게 염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철이 너무 오래 나오기는 했지요.

    이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은 확실히 인지하고 글을 작성하고 있다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 이상은 스포일러라 말씀은 못 드리겠군요…

    *

    찍찍!

    서공이 코를 킁킁거렸다.

    좀처럼 땅에서 나지 않는 냄새를 맡은 서공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번의 [그것]이 또 땅에 묻혀 있는 것일까.

    파바박!!

    신체의 크기를 줄이며 동글동글해진 발톱이 연신 지면을 후볐다. 날카로움은 줄었지만 땅은 파기에는 더욱더 적합해진 앞발이 순식간에 땅을 갈아엎었다.

    찍찍!

    서공이 두 개의 물체를 앞발로 움켜쥔 채 고개를 모로 꼬았다.

    저번에는 한 개더니 이번에는 두 개인가?

    먹을 수 없는 물체인 것을 알았지만 서공은 두 개의 물체를 볼 주머니에 저장한 뒤 달렸다. 이런 것을 인간이 귀중하게 여긴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찍찍!

    “음?”

    당소열은 손을 파닥거리는 서공을 바라보았다. 당소열의 주의를 끈 서공은 볼 주머니에서 두 개의 물건을 꺼내 당소열에게 건넸다.

    “또 기묘한 것을 주워왔구나.”

    서공이 주워온, 날개가 새겨진 두 개의 금화를 주워든 당소연은 뒤를 바라보았다.

    [1]의 숫자와 함께 [TS백과사전] [쿨라다이아몬드] 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지만 한글을 모르는 당소열은 당연히 그 글자를 읽을 줄 몰랐다.

    만약 검은주사위라는 작가가 받았다면 ‘뭐지? 1코인은 서공에게 주고 10코인은 내 사리사욕을 위해 쓰겠다고 해서 1코인 후원이 두 개나 들어온 것인가?’라며 머리를 싸맬 일이었지만 당소열에게는 알 바 아니었다.

    찍찍!

    당소열은 눈앞에 있는 서공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흙투성이가 되면서까지 금화를 주워왔으니 상을 줘야겠지.

    당소열은 주머니에서 이런 저런 영초를 꺼내 서공에게 물려 주었다. 당장 먹을 생각은 없어 보였지만 볼주머니 가득 영초를 채운 서공은 나름대로 행복해 보였다.

    “든든한 안전자산이라 이거냐.”

    그렇게 중얼거릴 때였다.

    “아앗! 서공씨! 대체 어딜 다녀온 거에요! 전신이 흙투성이네!”

    찍찍!

    전신이 흙투성이가 된 서공을 보며 솔을 꺼내 서공의 전신을 정리해 주는 혁기린.

    비천마차가 멈추 어느 날, 어느 때의 일이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