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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1

       카이라는 사실 이번 호위 이야기를 거절할까 했다.

         

       헤센 백작령에서 눌러 앉아 놀고먹는 한량의 삶은 즐거웠으니까.

       용사란 어떤 존재인가.

       대륙의 위협을 막는 존재다.

       반대로 말하면? 위협이 없다면 계속 쉬어도 좋다.

         

       용사는 오센 왕국 내에서라면 어느 곳에서든 대접 받을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힘…!

         

       그러나 힘은 더욱 강한 힘 앞에서 무너지는 법.

       용사 카이라 루즈 한량 백수 라이프는 여왕의 연으로 끊겼다.

       개인 수정구로 여왕의 호출이 있었으니까.

         

       “…하아.”

         

       내용을 보고 카이라는 한숨을 푹 쉬었다.

       호위대상은 비밀이지만, 호위임무다.

       하지만 일단 와서 이야기라도 해봤으면 한다. 일정을 조율할 수도 있다.

       그런 내용의 서신이었다.

         

       ‘호위대상을 모르는 호위임무….’

         

       그녀는 호위임무가 처음은 아니었다.

       그러니 누구보다 잘 알았다

       호위임무는 대부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는 걸!

         

       살아생전 면식도 없는 이들을 호위하면 즐거운 일이라곤 없다.

       누군가를 지키고 살리는 행위는 숭고하고 좋으나….

       그 이외의 시간은 귀찮고 어색하고 쓸데없는 개인적인 부탁을 해온다거나….

       용사 입장에서는 아무튼 별로였다.

         

       그리고 한량처럼 보여도 그녀는 하는 일이 있었다.

       갤러리는 대륙에 영향을 끼치니, 갤러리를 지키는 것도 용사의 일!

         

       주딱 찬양 글이 올라오면 빛과 같은 속도로 개추를 눌렀다.

       주딱을 음해하는 놈들에겐 1시간 밴이라는 따끔한 꿀밤을 먹이는 게 그녀의 일이었다.

       그렇게 바?쁜 일상인데! 호출이라니.

         

       거절할까. 하던 그녀는 결국 짧게 답을 보냈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여왕이 간곡히 부탁할 정도라면 무언가 있다는 뜻이다.

       거절하기엔 여왕의 눈치가 보였다.

       용사가 이렇게 한량 백수의 삶을 살 수 있는 건 그녀의 도움이 컸으니까.

         

       용사는 왕성을 향해 뛰었다. 그게 말을 타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편하니까.

       왕성에 도착한 그녀는 호위 대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생각이 스쳤다. 뭐,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그런 내용이었다.

         

       저 사내는 돈 많은 귀족이겠지.

       얼굴은 선 몇 개 대충 그어둔 것처럼 극도로 평범하다.

       용사를 호위로 쓸 정도면 보통 부자가 아니겠지?

       하지만 앞으로는 다시 볼 일이 없는 사이일 터.

       용사는 일을 최대한 짧게 조율할 생각이었다.

         

       “이 분은 갤러리의 주딱님이에요.”

       “….”

         

       물론 베아트리스의 말을 들으니 뭔가 달라보였다.

       이 사내가 주딱이라고…?

         

       주딱은 만나본 적 없지만, 카이라가 처음 사귄 친구이자, 같이 대륙과 갤러리를 지키는 동료다.

       용사는 그리 생각하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눈앞에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주딱을 만날 거라곤 생각지도 않았다.

       누가 예상할 수 있을까.

       아무런 접점도 없는 여왕이 주딱과 같이 있을 거란 사실을.

         

       카이라의 눈이 다시 주딱에게로 향했다.

       얼굴을 다시 보니 신비한 구석과 묘한 매력이 있네….

       나름 몸도 탄탄하고. 착해 보인다. 상냥할 것 같다.

         

       처음으로 주딱을 마주한 탓에 몸이 떨릴 정도로 흥분했지만.

       카이라는 떨리는 입술을 진정시키고 말을 이었다.

         

       “…예. 갤러리의 주딱님을 호위…. 하겠습니다.”

       “용사님 혹시 부담이 되는 안건일까요?”

       “아뇨. 괜찮습니다. 여왕님.”

         

       주딱의 호위가 어떻게 싫을까.

       오히려 이쪽에서 부탁하고 싶은 일이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딱님.”

         

       혹시나 다른 얘기가 나오기 전에 카이라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엇. 네. 용사님.”

         

       부담과 어색함이 담긴 주딱의 인사로 얘기는 마무리 되었다.

       진짜(진짜임) 용사 카이라 루즈. 갤러리의 주딱을 호위하게 됐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카이라보다 강한 이는 왕국에 없으며, 그녀가 호위에 응했으니 협상할 필요도 없다.

       이제 그냥 카이라가 주딱의 옆에 붙어있으면 되는 일이었다.

         

       여전히 얼떨떨한 기분의 카이라.

       그리고 용사가 마냥 어색한 주딱.

       둘은 응접실 밖으로 나왔다.

         

       “어… 저는 지금 제 방으로 갈 건데─”

       “동행하겠습니다.”

       “엇. 음. 네”

         

       다른 말이 나오기 전에 카이라가 선수 쳤다. 단숨에 응했다.

       주딱의 방에 들어갈 기회…? 방에서 단 둘이 있을 기회?? 놓칠 수 없다!

         

       종신 파딱! 종신 호위!

       카이라는 기쁜 마음을 최대한 감추면서, 주딱의 옆을 걸었다.

       미묘하게 들뜬 표정과 발걸음이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편, 용사의 호위를 받으며 걷는 주딱은….

         

       ‘부담스럽네.’

         

       지나칠 정도로 압박을 느꼈다.

       용사라는 존재를 목격하고. 이 기운은… 강자다.

       라는 느낌으로 압박을 느끼는 건 당연히 아니었고.

       그냥 예쁜 여자랑 같이 걷는다는 행위가 주딱에겐 쉽지 않았다.

         

       예쁘고 마음씨도 넓고 흔들림이 없는 무표정의 용사님.

       그리고… 가까운 거리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살짝 좋은 향기가 나기도 한다.

       일단 아들 둘에 딸 둘을 낳는 모습을 자꾸 상상하게 되니까. 머리도 복잡했다.

         

       ‘스읍. 쉽지 않네.’

         

       오랫동안 이어진 침묵….

       불편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호위를 받는 건. 질색이었다.

       무슨 말이라도 꺼내야 하지 않을까.

       주딱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로 말꼬를 텄다.

         

       “혹시 용사님도 갤러리 하세요?”

       “…네. 합니다.”

         

       그리고 당신과 같이 갤러리 관리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용사는 속내를 삼키며 대답했다.

         

       “오 다행이네요. 갤러리 하시는 구나. 그러면 갤러리의 용사를 아세요?”

       “…알고 있습니다.”

       “아시는 구나. 아니 저는 용사님이 원한다면 그 악질 용사 사칭을 처리해야 하나 싶어서요.”

       “……네.”

       “용사님이 알고 있는지 모르니까 내버려뒀는데. 어떻게 할까요?”

       “그냥… 내버려두는 편이….”

       “역시 용사님인가. 배포가 크시네요.”

         

       마음이 넓은 사람이 진짜로 마음도 넓다.

       이건 마음이 넓은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사실 용사. 파딱… 걔가 용사님의 이미지를 깎아먹으니까 처리할까 했거든요.”

       “…예.”

       “상식적으로 3서클 마법 암산도 못하는 빡대가리가 용사일 리가 없잖아요?”

       “……예. 그, 렇죠.”

         

       카이라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3서클 마법 암산은 못하는 게 아니라, 할 이유가 없는 건데…!

       용사는 축복으로 마법 보조를 받기 때문에 직접 마법진을 조정할 이유가 없었다.

       아무튼 3서클 마법 암산을 못할 정도로 빡대가리는 아니다! 아무튼! 아무튼 아니다!

         

       “그리고 걔가 맨날 같은 글만 쓰고. 좀 이상한 구석이 많아서…. 머리에 이상이 있나?”

       “그렇, 군요….”

         

       순식간에 3서클마법암산못하는빡대가리머리이상 용사가 된 카이라는 억울했다.

       매일 꾸준 글만 쓰는 건 대화가 서툴러서 인데…!

       그녀는 변명의 기회를 이 악물고 참았다.

       갤러리 내에서의 이미지를 복구하기 위해, 잃는 게 너무 많았으니까.

         

       “아 도착했네요.”

       “…이 방이군요.”

         

       주딱이 문을 열었다.

       방은… 그의 향기가 잔뜩 배어있었다.

       카이라는 눈치를 보면서 의자에 앉으려 했지만.

       주딱이 침대를 톡톡 두드렸다.

         

       “여기 남는 침대 쓰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그럼 잠시… 갑옷을 벗고 나오겠습니다.”

       “헉.”

       “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주세요.”

         

       카이라는 탈의실에서 갑옷을 하나씩 벗었다.

       진짜 여기에서 같이 지내는 건가?

       앞으로 같이 자고… 같이 먹고…? 애인 처럼…?

         

       그녀는 살짝 긴장하며,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딱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이다.

       뭔가 억울하지만… 카이라는 그러려니 했다.

       그는 갤러리를 관리하는 모양인지 허공을 톡톡 두드렸으니까. 바쁜 모양이다.

         

       펑퍼짐한 옷으로 갈아입은 그녀가 다른 침대에 살며시 앉았다.

       그리고 주딱을 흘겨보았다.

         

       ‘멀쩡해 보여요.’

         

       카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딱이 죽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땐,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다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모습을 보아하니, 어디 내상이 생긴 곳 없이 멀쩡해보였다.

         

       ‘앞으로는 그럴 일 없어요.’

         

       그녀는 굳게 다짐했다.

       주딱의 호위를 맡은 이상, 그가 다칠 일은 다신 없게 하겠다고.

       그를 해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도륙내리라.

       그녀의 눈이 매섭게 변했다.

         

       ***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주딱.

       그는 갤러리를 관리하고 둘러보면서, 다시 과거의 글들을 훑었다.

       의문점은 해소되지 않고 커지기만 했다.

         

       ‘대체 내 위치를 어떻게 찾아낸 거지?’

         

       닭꼬치를 사러 다녀오고… 산책을 나간다거나. 하면서 꼬리를 잡혔다면 알겠지만.

       애초에 대륙 위치 어디에 사는지 특정을 어떻게 했단 말인가.

         

       주딱의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위치를 알아낸 거지?

       그걸 모르니. 용사라는 강력한 호위가 붙은 거기도 했다.

       압도적인 힘 앞에선 암살이든 뭐든 무력화되니까.

         

       위치를 특정당하더라도 이제는 안전하다!

       누가 찾아와도 좋다.

       하지만 여전한 작은 의문.

       도대체 어떻게 찾아왔단 말인가.

       그의 의문처럼 갤러리에서도 명탐정 갤붕이들이 나타났다.

         

         

       제목) 주딱 근데 어케 당한 거임?

       얘 어디 사는지 말도 안 해줬고 0군 인생이라 시간대 특정도 불가능한데?

         

       ㄴ그러니까 어케 찔린 거임?

       ㄴ몇 명 의심 가는 애들이 있긴 해 ㅇㅇ;

       ㄴ주딱에게 앙심을 품고, 찾을 능력이 있고, 과감하게 저지를 수 있는 사람?

       ㄴ주식 숏 넣은 사람 아님?

       ㄴ숏붕이 ㅋㅋㅋㅋ

       ㄴ이 씨발 숏충이 새끼들 ㅋㅋ 대륙 망하는 거에 돈 배팅하는 거 제정신이냐고!!!!!!!!

         

         

       제목) 의심 가는 사람이 있긴 함

       제국 황제 <<< 얘는 오센 왕국 흡수하는 계획 저지됐으니 화낼 만 함 근데 주딱 죽여서 경제 개 박살 났으니 몰?루

       근데 얘가 범인이라면 주딱 어케 찾아냈을 지 예상이 안 감

         

       오센 왕국 여왕 << 소원 빌면 찾긴 가능 함. 근데 솔직히 죽일 이유가 없음 ㅋㅋ

         

       아르델 여왕 << 다크엘프라서 얘는 그냥 죽였을 수도 있음

         

       ㄴㅋㅋㅋㅋㅋ한 명만 이상한데?

       ㄴ수상할 정도로 수상한 다크엘프…

       ㄴ황제는 위치를 모르고 오센 여왕은 동기가 없고… 아르델 여왕 세렌디아는 저번에 당한 굴욕이 생각나서 갑자기 죽였을 수도 있지 ㅇㅇ;

         

         

       제목) 세렌디아 입장 설명해봄

       주딱 이 새끼가 아르델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음

       그래서 시비 걸었더니 개 털림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화가 나는 거임

       잠을 자려다가 이불킥 뻥뻥 찬 거지

       결국 세렌디아가 복수하겠다며 흑마법으로 그림자를 이용해 주딱을 찾고…

       밤에 몰래 침실에 침입하는데…

         

       ㄴ밤에 몰래 침실 잠입…? 이거 그거 각이네 각…!

       ㄴ왜 갑자기 분위기 야스임?

       ㄴ악당영애 주딱을 세렌디아가 덮치는데…

       ㄴ컄ㅋㅋ 세렌디아 주딱 지지한다 ㅋㅋ

       ㄴ상황 생각만 했는데도 맛있다 ㅋㅋ

         

       ㄴ또 북극곰 학살 하이라이트 달리는 거임?

       ㄴ북극곰 : 씨발놈들아 그만해

       ㄴ북극 얼음 다 녹여 ㅋㅋ 온 세상 불날 때까지 비벼 ㅋㅋㅋ 불 마법 개발할 때까지 비벼 ㅠㅠㅠ

       ㄴ씹ㅋㅋㅋ 진짜 어지럽네

         

       ㄴ그래서 범인은 세렌디아임?

       ㄴ모르겠지만 주딱 위치 찾아낸 건 세렌디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ㄴ솔직히 아니어도 일단 세렌디아로 몰아가면 좋음 ㅋㅋ 재밌음 ㅋㅋ

         

         

       ─명탐정갤붕이

       제목) 주딱 살해 용의자들 ㄹㅇ;

       제국 황제

       오센 여왕

       테르인 대장장이의 반지 (안 빠짐)

       세렌디아

       종신 (강제) 파딱들

       동네 닭꼬치 아줌마

       할머니

       옆집 뽀삐

         

       ㄴ이상한 게 섞여있는데요?

       ㄴ씹ㅋㅋㅋ명단 존나 어지럽네

       ㄴ동네 닭꼬치 아줌마는 도대체 왜.

       ㄴ자주 봤을 테니까 의심할 법 하지 ㅇㅇ;

         

       ㄴ그럼 옆집 뽀삐는 왜 의심함?

       ㄴ이 새끼 나 지나갈 때 마다 짖더라고

       ㄴ그건 의심해야지 ㅋㅋㅋ

       ㄴ뽀삐 이 새끼 ㅋㅋ 시바 좆만한 게 자꾸 으르렁 거리고 지랄하잖아 ㅋㅋ 좆같아서 소뼈 하나 던져줌

       ㄴㅋㅋㅋㅅㅂㅋㅋ 착한 갤붕아…

       ㄴ이 새끼 사실 뽀삐 좋아하는 거 아님?

       ㄴㄹㅇㅋㅋ 뽀삐 좋아하는 데?

         

       ㄴ이렇게 보니까 명단 웅장하네

       ㄴ주딱 죽일 수 있는 애들 은근히 많구나

       ㄴ그러니까 명단에 있는 분들 한 명씩 나와서 해명해주세요

       ㄴ해명 (강제)

       ㄴ해명 (안 하면 범인임)

       ㄴㄹㅇㅋㅋㅋㅋㅋ

       ㄴ일단 네가 범인 해라. 그냥 하라고 이 새끼야 ㅋㅋㅋ

       ㄴ관련도 없는데 범인 만드는 건 대체 어느 나라 상식임

       ㄴㅋㅋ 범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범죄자행ㅋㅋ

       ㄴ유죄 추정의 원칙 모름? 일단 네가 범인이다 그러니까 네가 해명해라 ㅋㅋ 증거도 네가 가져오라고 ㅋㅋ

         

       그렇게 갤러리에서 범인 맞추기 마피아 게임이 한창인 때에.

       갤러리를 눈팅하던 이도 있었다.

         

       “난 왜.”

         

       누워서 갤질하던 아르델의 여왕.

       세렌디아가 억울함에 중얼거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뒤돌려차는곰, 고노도, 비공개, 화닝술님 후원감사합니닷…!!!!!!!!!!!!!!!!!!

    우리 빡통 용사 좋아해주세요….!!!
    얘는…그래도…착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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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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