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41

       나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가 화가 났다는 것을.

         

       그녀의 눈꼬리가 흔들렸고, 입술이 달싹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알아차리지 못할 미세한 변화였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4K의 화면을 픽셀 단위로 구분하던 나였다.

       거기에 더해 원더스타인의 몸은 시각, 미각, 청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이 인간의 한계치에 달해 있었다.

       그녀의 표정 변화를 감지해내는 건 쉬운 일이었다.

         

       ‘이걸 어떻게 한다.’

         

       그녀가 만들어낸 조잡한 결과물에 순간 당황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녀가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녀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2년 반 뒤의 일이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환상 마법을 개발해 사용했다.

       나는 그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단순한 큐브 만드는 것도 어려워하며 방황하고 있었다.

       그 방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그녀를 서커스단에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냉철히 상황을 따질 줄 아는 사람이었다.

       설사 그녀가 들어가야 하는 곳이 괴물서커스단이라도 받아들일지 몰랐다.

         

       나는 가만히 기다렸다.

       최대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그녀가 좀 더 애가 탈 때까지.

         

       그렇게 언제 끼어들까 궁리만 하고 있는데, 퀘스트 알림이 떴다.

       마왕이 용사를 파티에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시스템의 심기를 거슬렀기 때문일까?

       퀘스트의 의도는 명백했다.

         

         

       *서브 퀘스트-마법사

       : 용사는 원작대로의 길을 가야 합니다.

         

       달성조건

       : 마야를 ‘은막의 서커스단’에 입단시키십시오.

         

       성공 시 보상

       : [원더스타인의 기억이 담긴 메모리 디스크 No.1]

         

       실패 시 페널티

       : 없음.

         

         

       은빛의 원반이 성공 시 보상 창에 둥둥 떠 있었다.

       ‘유령의 가면’처럼 퀘스트에 성공하면 집어서 꺼낼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메모리 디스크.

       이것은 원작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아이템이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과거 기록이나 배경 설정들을 보여주는 장치가 필요한데, 메모리 디스크가 그 역할을 했다.

         

       설정이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있다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일부는 이 역시 개발자 편의주의로 보기도 했다.

       명색이 그 귀하다는 마법 아이템인데, 온갖 잡다한 지식이 담긴 메모리 디스크가 아무 데나 굴러다녔기 때문이다.

         

       -어비스에 기거하는 주민 중에 낫사냥개만큼 교활한 사냥꾼은 없다.

       -크리스티앙의 작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울펜슈타인 백작>이 아니라…….

       -죽은 아내가 살아 돌아왔다. 나는 그것만으로 기뻐했다. 하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괴물의 정보부터, 자잘한 배경 설정에, 시체로 나오는 엑스트라의 슬픈 사연까지.

       다들 누구에게 전하기 위해 저런 정보를 메모리 디스크에 입력했냐는 지적이 나왔다.

       TTT 커뮤니티에는 ‘집집마다 MD플레이어가 있는 부르주아 세계’라는 말이 농담처럼 쓰였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게임 상의 허용이었다.

       여기서는 아니었다.

       메모리 디스크는 엄연한 마법 아이템이었고, 꽤 귀한 편에 속했으며 아무나 쓸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원더스타인의 과거가 담겨 있는 메모리 디스크라니…….

         

       호기심이 동했다.

       나는 트릴 트릴로 시리즈를 한계까지 파고들었었다.

       단순한 플레이에서부터 숨겨진 이야기와 설정까지 전부.

         

       그렇게 했는데도 원더스타인은 여전히 수수께끼의 존재였다.

       3부작 내내 최종 보스로 나오는 인간인데, 그 삶에 대해서 제대로 드러난 게 없었다.

         

       나는 퀘스트 창을 두고 고민했다.

         

       그래도 원더스타인을 주인공으로 한 프리퀄인데, 그에 대해서 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용사가 반갑긴 했지만, 그녀 역시 어차피 이 시점에서는 중요 인물이 아니었다.

       굳이 보상을 버리면서까지 정식 역사에서 벗어날 이유는 없었다.

         

         

       달성조건

       : 마야를 ‘은막의 서커스단’에 입단시키십시오.

         

         

       그녀가 은막의 서커스단에 들어가는 것을 돕는다.

       그리고 나는 보상을 받는다.

       그거면 충분했다.

         

       용사는 용사의 길을 가고, 최종 보스는 최종 보스의 길을 가는 것이다.

         

       나는 퀘스트 창을 닫았다.

       마야는 여전히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과가 우선이겠지.

       나는 정중히 모자를 벗어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프랑크 원더스타인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결례에 사과드립니다. 마법사님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죠?”

         

       마야는 세 명의 용사 중 성격이 가장 차가웠다.

         

       기사라면 모욕을 당해도 덤덤하게 넘기거나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고 말 것이다.

       도적이라면 그 자리에서 맞받아치거나 농담으로 응수할 것이다.

       그리고 마법사는 무시하고 딱 벽을 쳐버렸다.

         

       먼저 그녀의 벽을 허무는 게 먼저였다.

         

       “제 이름은 마야라고 해요.”

         

       그녀가 차가운 기운을 담아 말했다.

         

       “반갑습니다, 마야 양.”

       “왜 자꾸 저를 쳐다보고 계셨던 거죠? 구경하고 싶으신 거라면 다른 곳이 더 나을 텐데요.”

         

       말투와 표정에서 분노와 더불어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하긴 그 빵 덩어리 같은 환상을 환상이라 내놓기에는 그랬겠지.

         

       나는 안심하라는 손짓을 했다.

         

       “그냥 몇 가지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서요.”

       “당신은 환상 마법사인가요?”

       “아니요. 하지만 저는…….”

       “됐어요. 필요 없어요. 지켜보시는 건 자유인데, 말을 걸진 말아 주세요. 방해되니까요.”

         

       마야는 그렇게 쏘아붙이고는 다시 수련에 집중했다.

         

       나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알겠다는 듯 두 손을 펼쳐 보였다.

         

       필요 없다?

       그럴지도 몰랐다.

       원작에서 그녀는 은막의 서커스단에 들어갔다.

       그것이 정사다.

       내가 굳이 나서서 뭘 더 해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게 정답일지도 몰랐다.

         

         

       ***

         

         

       다음날, 마야는 테이블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보고 제자리에 멈춰 섰다.

       어제 그녀에게 자꾸 말을 걸었던 남자.

         

       프랑크 원더스타인이라고 했던가?

         

       그가 아침부터 나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그는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그녀를 향해 싱글싱글 웃어댔다.

         

       자존심도 없는 남자야.

       어린 여자애한테 면박을 당했는데도 계속 찾아오고 싶을까.

         

       마야는 무시하고 할 일을 했다.

       큐브로 몇 번 기초를 연습하고, 사람들이 모이면 구체적인 형상물을 만드는 것이다.

         

       그녀는 과연 천재였다.

       불과 하루 만에 그녀의 실력은 상당히 발전했다.

         

       고양이는 이제 제법 털 달린 네 발 생물처럼 보였으며, 풍차는 날개가 돌아가는 것이 확인되었고, 마차는 바퀴가 구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달렸고, 그네는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나 등속도 운동을 하는 게 문제였지만 생긴 건 명백히 그네였다.

         

       “후후, 대단한데요. 제 조언을 거절할 만해요.”

       “……말 걸지 말라고 했을 텐데요.”

         

       차가운 목소리였지만, 그녀의 기분은 또 어제만큼 나빠 보이지 않았다.

       세상에 칭찬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가 노력한 결과물에 대한 것인데 말이다.

         

       “내일은 더 실력이 향상되어 있기를 빌겠습니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

         

       마야는 매몰차게 고개를 돌리고는 천막을 떠났다.

         

       그리고 원더스타인은 정말로 다음날 똑같은 자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가에 띤 미소는 여전했다.

         

       이상한 남자.

         

       마야는 그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저 그를 한 번 노려봐주고는 자리에 앉아 어제 했던 일을 반복했다.

         

       그렇게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원더스타인은 아침마다 그녀 자리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고, 오후 늦게까지 그녀와 함께했다.

         

       원더스타인은 그녀의 열정과 재능에 감탄했다.

         

       게임에서 나온 그녀가 개발한 그 마법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실력은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고작 며칠 전까지의 그녀와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발전이었다.

         

       마침내 완전한 고양이가 그의 다리 주위를 어슬렁거렸고, 풍차가 진짜 바람에 돌아가는 것처럼 움직이고, 마차가 덜그럭거리는 바퀴의 움직임까지 재현하며 질주하고, 그네가 밧줄의 휘청임까지 구현하며 흔들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정말 대단하군요.”

       “아직 모자라요.”

         

       여전히 차가운 표정에 고저 없는 목소리.

       그래도 원더스타인은 그녀가 쑥스러워하면서 동시에 뿌듯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1주일 정도 남았죠? 개막식까지. 어때요? 채용될 수 있겠어요?”

       “모르겠네요. 그보다 원더스타인 씨는 자기 서커스단부터 신경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아, 유능한 부단장이 있어서요. 제가 할 일이 없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이렇게 밖에 나와 놀러 다니죠.”

       “그분이 불쌍해지는군요.”

       “마야 양과 나이가 같아요.”

       “……적어도 제가 들어가면 안 될 서커스단이 어딘지는 확실해졌군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그래도 미운 정이라도 들었는지, 며칠간 둘은 제법 대화를 나누게 됐다.

       원더스타인의 미소에 조롱의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가 조금씩 말을 받아주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그녀가 외로웠기 때문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면 압박감 때문이든 뭐 때문이든 실력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왔던 그녀.

       기대는 첫날에 빗나갔다.

       세계는 냉정했다.

       극적인 변화도 발전도 없었다.

       오직 노력에 노력을 더해서 한 단계씩 올라갈 뿐이었다.

         

       첫 며칠은 자존감이 뭉텅뭉텅 깎여나갔다.

       아카데미의 수석이었던 그녀가, 혀 차는 소리, 한심하다는 눈빛, 조롱 등을 언제 겪어봤겠는가.

         

       그나마 위안거리라는 것이 할 일이 없어 농땡이를 부리는 서커스단의 단장이었다.

         

       언제나 고고히 모든 걸 내려다보며 경애 어린 시선을 받았던 마야에게 이런 경험조차 낯선 것이었다.

         

       “은막의 서커스단이 내일 온다는군요.”

         

       원더스타인의 말에 마야는 흠칫했다.

       은막의 서커스단.

       환상 마법의 활용에 있어서 최고봉이라는 곳.

         

       “잘 해보세요. 거기 들어가는 게 목표 아닌가요?”

         

       그의 말에 마야는 작게 숨을 들이켰다.

         

       설마? 내가 티를 냈던가?

         

       “말한 적 없는데요.”

       “환상 마법사들이 다 그렇잖아요.”

         

       그의 말에 마야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그렇군. 하긴 그가 어떻게 알겠어.

         

       그의 말대로 그녀의 목표는 은막의 서커스단에 들어가는 것이 맞았다.

       그 이유는 그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만.

         

       그곳은 그녀의 아빠와 엄마가 만나고 사랑했던 곳이었다.

       거기에 실력으로 당당히 뽑히고 싶었다.

         

       그리고 다음 날.

       마야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나왔다.

       혹시나 서커스단의 높으신 분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고 뽑히는 일 따위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막 안은 환상 마법사들이 내뿜는 열기에 이글거렸다.

       99개의 불꽃이 허공을 날았고, 담비 떼가 몰려다녔으며, 양철 거인이 어슬렁거렸다.

         

       은막의 서커스단이 온다는 소식에 다들 환상에 더 심열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리고 천막의 입구가 걷히며, 한 사람이 들어섰다.

         

       백색 장포에 얼굴에 은색 면포를 두른, 남자인지 여자인지 노인인지 젊은이인지 알 수 없는 사람.

         

       원더스타인은 그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그 역시 TT1의 등장인물이었으니까.

         

       은막의 서커스단의 단장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제부터 후원 공지는 작가의 말을 한 번 거쳤다가 공지로 갈까 합니다.
    그 편이 후원해주신 분들의 기를 좀 세워주는? 일인 것 같아서요.

    혹시 비공개로 하실 분들은 미리 말씀부탁드립니다. 이게 랭킹에 안 뜨면 비공개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네요.

    2021년 7월 7일
    -파페포포 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2021년 7월 8일
    -크로노 님, 3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7월 12일
    -칠흑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오늘 완전 폭염이라 바깥에 나갔다 와서 지쳤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21년 7월 12일
    -크로노 님, 15코인 추가 후원 감사합니다! 더운 날에 집안에 박혀 글만 쓰는데 후원을 받으니 기분이 좋군요!

    2021년 7월 14일
    -파페포포 님, 10코인 추가 후원 감사합니다! 플러스 달고도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2021년 7월 16일
    -지나가던삼촌 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연참을 부탁하셨는데, 이 집은 하루 한 그릇만 팔고 ‘재료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를 겁니다!
    -3초소설 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2021년 7월 17일
    -난감한땃쥐 님, 2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플러스 입성 뒤로 계속 ‘발견’ 당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2021년 7월 19일
    -행복한솜사탕 님, 151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숫자에 어떤 의미가…? 칭찬에 힘이 납니다! 마지막까지 더욱 달리겠습니다!

    2021년 7월 20일
    -YS Kim 님, 2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만큼 열심히 더 쓰겠습니다! 올리는 건 한 편 씩 그대로지만!

    2021년 7월 21일
    -파랑슬라임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더욱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겠습니다!
    -1101010 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순간..아이디가 후원금인줄..깜짝!!
    -기이 님, 1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행운의 원코인!

    2021년 7월 22일
    -메일용_590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큰 힘이 납니다!
    -f7fbx 님, 3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감사! 압도적 감사! 작가의 몸을 걱정해주는 당신, 최고!!

    2021년 7월 23일
    -Navel 님, 5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알림이 많아서 미뤄뒀다가 바로 답장 못하고 깜빡 놓쳐버렸네요. 지금 올립니다!!

    2021년 7월 26일
    -초코고래밥 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니 너무나 기쁩니다!

    2021년 7월 30일
    -진환2 님, 2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서커스단 길거리 공연 축하금!

    2021년 8월 4일
    -카레라이스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단숨에 읽으셨다니!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까마귀맛쿠키 님, 11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옙! 항상 열심히 쓰겠습니다.
    -리첼넨 님, 5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더욱 더 위를 지향하겠습니다!
    -막걸리가 너무 싫어 님! 100코인 후원 감사힙니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5일
    -Lune AD Tame G M 님, 5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니 기쁩니다.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2021년 8월 6일
    -졸린석상 님, 11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묵묵한 응원에 힘이 납니다!

    2021년 8월 8일
    -진환2 님, 10코인 또 후원을…!! 감사합니다!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가을전어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2021년 8월 9일
    -막걸리가너무싫어 님, 100코인 후원을 또!! 감사합니다! 제가 더 늘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2021년 8월 10일
    -김아쳐 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bb ^ㅅ^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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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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