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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11

       *** ***

       

       혁기린은 정신을 차리질 못하고 있었다.

         

       닿아 있는 두 손.

         

       그것도 그냥 닿아 있는 것도 아니었다. 완전히 혁기린의 손등에 손바닥을 올린 호천안의 손가락 하나하나와 밀착한 상태였다.

         

       그야말로 완벽하게 손이 감싸여진 상태.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손을 움직이고 틀어 보면 상대 입장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 각에서 잔을….”

         

       뿐인가.

         

       양 손을 잡기 위해서는 당연히 호천안이 혁기린의 뒤에서 혁기린을 품어야 했으니 혁기린은 지금 거의 호천안에게 안겨 있는 꼴이었다.

         

       “하여 기존의 잔의 운행에 자연스럽게 지금의 손놀림을 집어 넣으면 감쪽같은 수가 되는 것입니다.”

         

       혁기린은 자신의 귓전에서 들리는 호천안의 목소리에 온몸이 둥실둥실 떠오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지금…꿈을 꾸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갑자가 소천마가 나타나서 도박판을 벌인 것부터 뭔가 이상했다.

         

       소천마가 친구 하나 없는 열 살 짜리 외톨이 아이도 아닐텐데 도박 상대를 찾아 마교를 뛰쳐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

         

       차라리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혁기린이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아…”

         

       손을 감싸던 온기가 사라졌다.

         

       호천안이 손을 뗀 것이었다.

         

       “자, 한 번 해 보시지요.”

         

       혁기린이 멍하니 뒤를 돌아보았다. 가까이 있는 호천안의 얼굴을 바라보던 혁기린은 호천안의 눈썹이 까닥이는 것을 보면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 해 보시지요.”

         

       “앗, 아, 아니..”

         

       혁기린은 허둥대며 말을 더듬었다. 잠시 넋을 놓았던 혁기린의 머릿속에 방금 전에 배운 도박 기술은 조금도 들어 있지 않았으니까.

         

       당연히 혁기린의 시연은 엉망이었다. 혁기린의 얼굴이 방금 전과는 다른 종류의 수치심으로 뜨거워졌다.

         

       “죄, 죄송합니다!”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천천히 다시 해보지요.”

         

       다시 호천안의 몸이 다가왔다. 혁기린이 다시 한번 바짝 얼어붙었다.

         

       ‘기술, 기술을 배워야 해…!’

         

       애써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정신을 다잡아 보았지만 힘을 꽉 준 혁기린의 눈동자가 다시 느슨해지기까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음…”

         

       중간부터 마음이 몽실몽실해져버린 혁기린의 기술 시연은 당연히 중간부터 엉망이 되었다.

         

       “이 방법이 아닌가…?”

         

       “…!”

         

       호천안의 중얼거림에 혁기린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호천안의 손과 그 손이 주는 달콤함에 잠시 빠져 본질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어디까지나 호천안이 손을 포개어 주고 안아(?)준 것은 도박실력의 증진 때문에 택한 새로운 수단.

         

       그런데 그렇게 손도 잡아 주고 안아 주었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다, 아니 오히려 성과가 떨어졌다?

         

       그렇다면 호천안의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거나 기존의 방법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 안 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음. 아무래도…”

         

       “아닙니다! 방금 느낌이 왔습니다! 다시 한번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예…그러지요.”

         

       강하게 말하는 혁기린의 기세에 밀린 호천안이 다시 혁기린의 손등에 손을 포갰다. 혁기린은 풀어지려는 정신을 다잡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할 수는 없는 법.

         

       ‘집중하자! 집중해!’

         

       혁기린은 겹쳐진 손과 호천안의 품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안락함의 유혹을 뿌리치고 무섭게 집중했다.

         

       그야말로 초인적인 집중력!

         

       그 결과.

         

       사사삭!

         

       “어, 어떻습니까?”

         

       “훌륭합니다.”

         

       호천안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혁기린의 기술을 평가했다.

         

       “고작 몇 번만의 시범에 이 정도 기술을 소화하시다니요.”

         

       해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지켜낸 혁기린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후, 후후! 다 스승이 뛰어난 덕 아니겠습니까!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그런 혁기린의 환한 미소가 성취감이라 생각한 호천안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 예. 물론입니다.”

         

       하하호호 웃고 있는 혁기린과 호천안.

         

       그런 두 사람을 일행들을 미묘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 ***

       

       다음 날.

         

       아침 댓바람부터 위서련이 쳐들어왔다.

         

       “후후후! 승부를 가릴 각오는 되었겠지?”

         

       불길한 기세와 그렇지 못한 신바람 난 얼굴.

         

       아니 대체 얼마나 기대를 한 거냐고.

         

       뭐, 사실 위서련의 저런 모습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사실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 높더라도 도박이 하고 싶으면 정체를 숨기고 도박장에 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소천마 위서련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도무지 기세를 감출 수 없는 흑룡기와 일반 사람들과 확연히 다른 검디검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를 지닌 천마. 도무지 변장이나 위장이 통하지 않은 기세와 특징들은 그 정체를 숨기는 일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도박사를 초청해서 도박을 즐긴다?

         

       정말 도박에 영혼이라도 팔아버린 미친놈이 아닌 이상 천마 앞에서 제대로 된 도박을 펼칠 수가 있을까.

         

       천마신교에서 가장 도박에 미쳐있다고 볼 수 있는 지하도박장의 도박사들도 위지천과 위서련의 호출에 몸서리를 쳤으니 말을 다 한 셈.

         

       상대의 수준이고 뭐고 위서련에게는 그냥 도박을 해 줄 사람이 절실했겠지.

         

       그런 사정을 십분 이해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도박을 해 본적도 없는 사람을 도발해서 판에 앉혀놓고는 아침부터 이렇게 달려올 줄이야.

         

       혁기린은 그런 위서련을 노려보다가 나를 한 번 바라보았다.

         

       나와 눈이 마주친 혁기린의 눈에 결심이 서렸다.

         

       “…좋습니다!”

         

       “후후 과연 하루만에 실력이 얼마나 들었는지 친히 평가해 주겠다.”

         

       야바위 판이 펼쳐졌다.

         

       선공은 혁기린.

         

       사사삭!

         

       혁기린의 잔 섞기를 본 위서련의 눈이 크게 떠졌다.

         

       “호오.”

         

       혁기린의 도박 기술은 아직도 많이 부족했지만 기본적인 잔 섞는 법도 모르던 어제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였다.

         

       장착한 기술들을 열심히 사용해 본 혁기린이었지만 실전 경험도 연습량도 턱없이 부족한 혁기린이 위서련을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과 방어를 해 낼 수는 없었다.

         

       검술로 비유하자면 혁기린은 이제 베기 하나를 배우고 있는 상태.

         

       검술을 제대로 익힌 이를 상대로 어찌 베기 하나만으로 승부를 겨룰 수 있을까.

         

       “큭…!”

         

       당연히 혁기린은 내리 세 판을 완패했다.

         

       “하하하! 제법 실력이 늘었군!”

         

       혁기린의 얼굴이 분한 기색으로 물들었다. 딱히 혁기린의 내심을 이해할 필요조차 없이 거만한 모습을 보이며 혁기린을 내려다보는 위서련의 모습은 누가 봐도 얄미워 보였으니 당연히 열이 받겠지.

         

       “또 도전할 것입니다!”

         

       “호오, 본녀는 결코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덤비도록.”

         

       “에휴.”

         

       흑묘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위서련을 잡아끌었다.

         

       “나라도 상대해 드릴 테니 적당히 하세요.”

         

       “…흠. 좋다! 오래간만에 그대와도 도박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지!”

         

       살짝 구석으로 옮겨 대전을 벌이는 두 사람을 보며 혁기린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날 바라보았다.

         

       “특훈! 특훈입니다!”

         

       “음…알겠습니다.”

         

       적수라 할 수 있는 소천마 위서련 앞에서 훈련을 하는게 맞나 싶었지만 도박 상대가 없어 흑룡성을 뛰쳐나온 위서련이 쉽게 돌아가지도 않을 것 같으니 어쩔 수 없나.

         

       그렇게 둘째 날의 특훈이 시작되었다.

         

       *** ***

         

       소천마 위서련이 매일같이 비천마차를 찾아온지도 벌써 사흘이 지났다.

       

       “내일 또 찾아오겠다!”

         

       당소열과 당도연 그리고 여일예는 미묘한 눈길로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떠나는 위서련을 바라보았다.

         

       세 사람에게는 극악한 마인 그 자체인 소천마 위서련.

         

       한번 충돌한 적수가 마교 근처에 머물고 있으니 영락없이 괴롭히러 오는 것이라고 여겼다.

         

       호천안과 흑묘의 입장을 고려해서 비무까지는 아니더라도 도박이라는 간접적인 수단을 통해서 복장을 뒤집으려는 수작인 줄 알았는데…

         

       혁기린과의 대전 그리고 흑묘와의 도박을 원껏 즐기고 가지를 않나.

         

       혁기린을 강습하는 호천안과 도박할 빈틈을 노리질 않나.

         

       “흠. 다른 이들은 도전할 생각이 없는가? 연전이라 한들 내 받아줄 여력이 있거늘.”

         

       “당가에도 고유의 도박술이 있다 들었거늘…”

         

       다른 일행들과도 어떻게든 도박을 해 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지를 않나.

         

       누가 봐도 도박을 목적으로 원정을 뛰러 온 사람이었다.

         

       시커먼 속셈을 숨긴 채 방심을 시키려는 수작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사실 위서련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쓰읍…”

         

       “이것 참…”

         

       결국 위서련이 비천마차를 찾아오는 일이 도박을 즐기기 위해서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당도연과 당소열 그리고 여일예는 맥이 탁 풀렸다.

         

       “도박을 즐기기 위해서 소천마가 매일같이 움직인다니…누구한테 말해도 믿지도 않을 허황된 이야기로요.”

         

       “요 며칠 그 심계를 파악하겠다고 신경을 곤두세운 것이 바보같이 느껴질 지경입니다.”

         

       세 사람의 한숨 섞인 대화를 듣던 흑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본래 자연재해가 형상화 된 듯한 사람이니까요. 그래도 선을 지키는…으음…그리 사악한 행동은 안 하니까요.”

         

       “…예. 괴팍하긴 하지만 최소한의 신용은 있는 자 같더군요.”

         

       당도연은 미묘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정말 극악한 마인이었다면 이렇게 은근히 도박을 유도할 것이 아니라 도박을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이나 강짜를 부려야 정상이었다.

         

       소천마 위서련에게 무해 판정에 심적으로 동의한 당소열의 눈동자가 데구르르 굴러갔다.

         

       “그렇다면 혁기린만 노났군.”

         

       일행의 시선이 겹쳐 있는 혁기린과 호천안에게 향했다.

         

       “이렇게 말입니까?”

         

       “예. 그겁니다. 거기서 이쪽으로 더 움직이면…”

         

       연신 승천하려는 입꼬리를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 혁기린. 그러나 기쁨 가득한 눈동자까지는 어찌하지 못하는 모습. 도박 수련과 사심을 동시에 채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혁기린의 모습에 흑묘와 여일예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당소열은 흑묘와 여일예의 표정에 큭큭 웃었다.

         

       ‘슬슬 애가 닳을 때가 되었지.’

         

       당소열의 시선은 정확히 여일예에게 향했다.

         

       흑묘가 호천안에게 붙어 있는 것은 이제 굳이 이유를 따질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화경에 오를 때까지 같이 수련한다는 명분이 없더라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여일예는 어떨까.

         

       ‘은혜를 갚는다는 핑계를 이용했지만 이 정도면 효력이 다 했다고도 볼 수 있지.’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여행하며 종국에는 정철이라는 대적을 물리치게 되었으니 은혜는 갚을 만큼 갚았다.

         

       호천안의 과거를 들으며 혈교라는 잠재적 적수가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영물을 부리며 세력을 키운다는 점 하나만 알고 있을 뿐 정말로 혈교가 호천안을 적대할지조차 알 수 없으니 계속해서 붙어있기도 애매한 노릇이었다.

         

       훗날 혈교 건으로 호천안이 도움을 청한다면 다시 모일지도 모를 일이나 지금 당장은 아니었으니 현재 여일예는 꽤나 불안한 처지였다.

         

       만약 이대로 호천안이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일행 역시 해산하게 될지 모를 일.

         

       호천안과 함께 있고 싶을 여일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지금이 명분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상황인데 갑자기 잠재적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혁기린이 호천안을 독점하는 것도 모자라 진도까지 쭉 뽑아버렸으니 꽤나 속이 타지 않을까.

         

       -또 무슨 생각을 하길래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겁니까.

         

       당도연이 보낸 전음에 당소열은 자신의 입꼬리를 매만졌다.

         

       언제 여기까지 올라왔지?

         

       의식적으로 표정을 다스린 당소열 역시 전음을 보냈다.

         

       -세 사람의 구도가 꽤나 흥미진진하지 않느냐?

         

       -어휴, 악취미로군요. 그래요. 후회 없이 즐기시죠.

         

       당도연의 전음에 당소열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정철의 일이 마무리된 이상 우리도 당가로 복귀해야 할 테니까요. 후우, 돌아가게되면 영락없이 짐마차나 끌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당소열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당도연을 어이없이 바라보았다. 당가에서 왜 초절정 고수인 당소열에게 짐마차 마부 역할을 시키겠는가.

         

       그러나 걱정 자체는 일리가 있었다.

         

       두 사람이 호천안과 함께 여행하게 된 이유는 어디까지나 정철을 물리치기 위한 지원의 일환. 정철을 물리쳤으니 두 사람도 이제 돌아가야 할 때였다.

         

       ‘이 재밌는 구경을 두고…돌아가야한다고?’

         

       돌아가게 되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꼼짝없이 암기 양산에 투입될 터. 썩은 동태 눈알을 한 채 암기 찍어내는 기계가 될 자신의 미래를 그려본 당소열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했다.

         

       대책.

         

       대책이 필요했다.

         

       그 자리에 못 박힌 망부석처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던 당소열의 고개가 다시 여일예 쪽으로 향했다.

         

       ‘역시 마차가 필요할 명분이 있어야 해.’

         

       실력 좋은 장인인 당소열. 그리고 초절정 고수이자 비천마차를 다룰 수 있는 당도연. 호천안 입장에서 두 사람과 계속해서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당가에게 신세를 지는 일이었다.

         

       그런 호천안이 계속 비천마차를 쓰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행이 많아야 하고 계속해서 여행을 다녀야 한다.’

         

       여행지야 나중에 어떻게 하더라도 일단은 일행이 흩어지는 것을 막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현재 가장 불안한 입지인 여일예의 입지를 다질 필요가 있었다.

         

       결론을 내린 당소열이 재빨리 여일예에게 붙었다.

         

       “도박을 배워.”

         

       “…예?”

         

       “언제까지 호천안을 기다리고만 있을 건가? 가끔은 육탄공세도 필요하지. 손을 잡고 몸을 가까이 하다보면 뭔가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르지.”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저는 그저 사형의…”

         

       “쓰읍. 지금 사형제지간을 따질 때인가? 이러다가 호천안이 덜컥 일행을 해산하면 어쩌려고? 정철을 물리친 지금도 은공 은공 하면서 붙어 있을 생각인가?”

         

       내심 신경쓰고 있던 사실을 지적당한 여일예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봐. 밑져야 본전 아닌가.”

         

       “…들어보기만 하겠습니다.”

         

       당소열의 전음과 함께.

         

       또다시 야영지의 흐름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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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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