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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2

       *

        똑 딱 똑 딱,

        ​

        실비아씨가 하나씩 단추를 푸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

        맨 아래 단추부터 풀기 시작한 그녀의 손이 위로 올라올수록 그녀의 살갗이 점점 드러난다.

        ​

        자신을 붙잡고 있던 장력을 잃고 중력에 의해 스르르 침대 이불 위로 부드럽게 널브러지는 실크 천 너머.

        ​

        실크만큼이나 하얗고, 실크보다 훨씬 더 부드러울 게 분명한 그녀의 뽀얀 살결이 고개를 내밀었다.

        ​

        바깥 공기에 노출되는 것이 어색한 듯 움찔거리는 그녀의 피부.

        ​

        숨소리에 맞춰서 천천히 부풀었다 줄어드는 그 고운 살갗엔 멋지게 자리 잡은 복근과 오래된 흉터들이 그림처럼 박혀 있었다.

        ​

        그녀는 일부러 나를 애태우려는 듯 아주 천천히 단추를 풀었으나 이미 단추는 하나만 남아, 그녀의 밑가슴이 빼꼼 모습을 드러냈다.

        ​

        애초에 단추 자체가 많지 않은 옷이었다.

        ​

        홀로 남은 단추는 커다란 그녀의 가슴이 짓누르는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손만 가져다 대었을 뿐인데 알아서 툭 풀려버렸다.

        ​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이 침대 이불 위로 와락 쏟아졌다.

        ​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무척이나 뜨겁고,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달콤한 공기가 그녀와 내 몸 사이의 좁은 틈 사이를 가득 채웠다.

        ​

        나는 말리지 않았다.

        ​

        예전처럼 호들갑을 떨지도 않았다.

        ​

        물론, 흥분한 것 역시도 아니었다.

        ​

        그저 멍하니 그녀가 무얼 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

        언젠가 그녀가 내 앞에서 자기 잠옷을 풀어헤쳤던 그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

        실비아씨의 표정에선 짓궂은 미소나 얄궂은 장난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

        부끄러움이나, 수줍음도 없었고, 무언가 굳은 결의가 드러나 있지도 않았다.

        ​

        마치 꼭 필요한 일인 것처럼, 그녀는 그저 담담하게 자기 상의를 어깨 너머로 풀어헤치고는 나지막이 속삭였다.

        ​

        ​

        ​

        “이리 와.”

        ​

        ​

        ​

        실비아씨는 그 뜨겁고 달콤한 살결로 천천히 내 머리를 끌어당겼다.

        ​

        나는 아무런 저항 없이 그녀의 손이 이끄는 대로 끌려갔다.

        ​

        뽀얀 살덩이가 내 시야를 뒤덮는다.

        ​

        코와 입, 그리고 뺨까지 그녀의 가슴이 덮듯이 짓눌렀다.

        ​

        코끝에 한가득 들어오는 향기는 아찔할 만큼 달았고, 그녀의 몸은 그 향기만큼이나 뜨거웠다.

        ​

        어쩐지 마음을 녹이는 그 온기에 이끌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살갗 위로 내 숨을 토해냈다.

        ​

        ​

        ​

        “읏,”

        ​

        ​

        ​

        실비아씨는 살짝 움찔거리면서도 한손으로 부드럽게 내 등을 끌어안아 주었다.

        ​

        그리고, 남은 한손으로 내 머리를 살짝 누르듯이 안아주며 속삭였다.

        ​

        ​

        ​

        “씻기 전에 확인했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

        “…”

        ​

        “한 번 더, 몸 살펴볼게.”

        ​

        ​

        ​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내 등을 안아주던 손을 아래로 내렸다.

        ​

        허벅지 근처까지 내려온 그녀의 손가락이 한 움큼씩 튜닉의 자락을 잡아당긴다.

        ​

        온통 피투성이가 된 옷과 속옷은 그녀가 퍼온 강물에 담가 두었기에, 튜닉 아래의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

        하지만,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

        수치심 같은 것도 없었다.

        ​

        그런 걸 느끼기엔, 나는 지금 너무나 지치고 아팠다.

        ​

        그녀는 천천히 튜닉을 내 배꼽 위치까지 끌어올렸다.

        ​

        그녀의 손이 잠시 멈추더니 내 허벅지부터 천천히 쓸어올렸다.

        ​

        천천히, 느리게,

        ​

        그녀의 손은 내 엉덩이 바로 아래에서 잠시 멈추었다.

        ​

        ​

        ​

        “여기 상처가 남아있었네.”

        ​

        “…”

        ​

        “치료해 줄게.”

        ​

        ​

        ​

        그녀의 몸이 살짝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

        이미 몇번이나 본 빛이었다.

        ​

        신성력이 발휘되는 순간 나타나는 하얀 빛.

        ​

        문득, 내가 목을 뜯어낸 그 남자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 나는 몸을 떨던 떨며 그녀의 품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

        실비아씨는 나의 돌발행동에 놀라지 않았다.

        ​

        오히려 예상했다는 듯, 천천히 내 머리를 토닥여 주었다.

        ​

        ​

        ​

        “…괜찮아.”

        ​

        “…”

        ​

        ​

        ​

        괜찮다니,

        ​

        대체 뭐가 괜찮다는 걸까.

        ​

        그 사람은 나 때문에 죽었는데, 그 사람에게도 가족이 있었을 텐데.

        ​

        그 사람들이 왜 이런 숲까지 찾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내가 마차를 폭발시키는 소리를 듣고 내가 있는 곳까지 다가온 것이겠지,

        ​

        내가 그 사람들을 죽음으로 끌어당긴 거나 마찬가지다

        ​

        아니, 마찬가지는 무슨,

        ​

        내가 죽인 거다.

        ​

        내가 유인하고, 내가 직접 살해한 사람들이다.

        ​

        나는 그녀의 옷깃을 콱 틀어쥐려고 했다.

        ​

        ​

        ​

        “앗,”

        ​

        ​

        ​

        아, 그녀는 이미 상의를 벗어버렸지.

        ​

        나는 그녀의 피부를 꽉 틀어쥐고 있었다.

        ​

        ​

        ​

        “애…애쉬?”

        ​

        “… 실비아씨,”

        ​

        “으… 응? 왜?”

        ​

        “…실비아 씨도… 이런 기분이었나요.”

        ​

        ​

        ​

        실비아씨는 살짝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

        ​

        ​

        “…아마도.”

        ​

        “아마도…?”

        ​

        “너랑 나는 상황이나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

        “…”

        ​

        “난, 그 이전에도 사람을 죽여 본 적이 있었어. 물론, 어디까지나 산적들이라던가, 살인자들이었지만… 그래서 어느 정도는 익숙했지…”

        ​

        “…”

        ​

        “하지만,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건 다르더라… 특히 갓난아기를 죽이는 건, 정말…”

        ​

        ​

        ​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

        그렇지, 

        ​

        그녀는 마을 하나를 다 죽게 했다.

        ​

        아마 나 따위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었겠지.

        ​

        말을 하는가 득 쌓인 시체를 혼자서 옮기고, 빈집을 돌아다니며 죽은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을 필사적으로 맞춰가며 혼자서 그 비석들을 깎고, 혼자서 그들을 묻고…

        ​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고 있었다.

        ​

        세상에.

        ​

        …미친 짓이다.

        ​

        불가능하다.

        ​

        제정신으로 할 만한 짓이 아니야.

        ​

        나는 견딜 수 없다.

        ​

        이미 지금도 죽을 것만 같다.

        ​

        용사라는 것, 영웅이라는 것,

        ​

        고작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릴 이름에 불과한 그 단어가 대체 얼마만큼의 무게를 지녀야 하는 것이길래,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묵묵히 혼자 견뎌온 걸까.

        ​

        ​

        ​

        “많이 힘들었나요…”

        ​

        “애쉬… 만큼은 아닐지도 모르겠네…”

        ​

        ​

        ​

        거짓말이다.

        ​

        내가 겪은 것보다 몇 배는 더 괴롭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

        심지어 죽음으로 도망칠 수도 없는 저주이지 않은가.

        ​

        나는 실비아씨를 꽉 끌어안았다.

        ​

        실비아씨는 내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

        ​

        ​

        “그리고, 그땐 애쉬가 없었거든.”

        ​

        “…아,”

        ​

        “애쉬가 있었으면 더 견디기 쉬웠을 텐데.”

        ​

        ​

        ​

        나는 그제야 내가 얼마나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지 깨달았다.

        ​

        적어도, 내게는 그녀가 있다.

        ​

        하지만 그녀에겐, 아무도 없었다.

        ​

        아아, 맙소사.

        ​

        실비아씨.

        ​

        ​

        ​

        “어떻게… 어떻게 견뎠어요? 그 오랜 시간을… 혼자…?”

        ​

        “…모르겠어. 사실 잘 기억 안 나.”

        ​

        “…?”

        ​

        “느끼지 않으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실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거든.”

        ​

        “실비아씨…”

        ​

        “… 물론, 짧게 느껴졌다는 건 아니야. 길었어.”

        ​

        “…”

        ​

        “정말, 정말 길었지… 하루가 일 년 같고, 일 년이 백 년 처럼 느껴졌으니까.”

        ​

        “…”

        ​

        “그래서 내가 날짜를 몰라, 세는 게 너무 힘들어서… 세면 정말 시간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느껴져서… 그게 너무 끔찍해서… 일부러 안 셌어.”

        ​

        “…”

        ​

        “…그래도, 나는 이제 괜찮아.”

        ​

        ​

        ​

        다음 말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내가 있으니까.

        ​

        ​

        ​

        “애쉬… 너는 내가 예전에 한 말 기억하니?”

        ​

        “…?”

        ​

        ​

        ​

        실비아씨는 부드럽게 내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

        쪽, 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

        실비아씨의 붉은 눈은 뭐라 설명하기 힘든 애틋함으로 물들어 있었다.

        ​

        ​

        ​

        “어쩌면, 너는 여신께서 내게 내리신 포상이 아닐까.”

        ​

        ​

        ​

        아니야.

        ​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야.

        ​

        용사인 그녀가 고작 나 따위의 곁에서 행복을 얻는다는 게 우스웠다.

        ​

        정말 질 나쁜 농담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

        그녀의 업적에 주어진 보상이 고작 나 따위라는 건 거친 비유지만, 마치 국가 기관에서 일하고 받은 일 년 치 연봉이 고작 곰 인형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

        정말 그걸로 좋은 걸까?

        ​

        고작?

        ​

        나 따위가?

        ​

        나는 말없이 실비아씨를 바라보았다.

        ​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

        어떻게, 이런 고통을 혼자 묵묵히 견디면서… 고작 나 따위를 바란다는 걸까.

        ​

        ​

        그녀의 손이 다시 천천히 움직였다.

        ​

        내 엉덩이를 피해 옆구리를 타고 올라온다.

        ​

        그녀의 팔목에 튜닉의 옷자락이 살짝 걸리다, 그녀의 손목을 타고 스르르 밀려 올라왔다.

        ​

        내 가슴께까지 올라오던 그녀의 손은 잠시 멈추고는 이번엔 내 등을 천천히 훓기 시작했다.

        ​

        작은 상처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넓은 등을 꼼꼼히 매만지는 그녀의 손이 무척 따듯했다.

        ​

        공기 중에 노출된 맨다리가 추워,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

        실비아씨는 살짝 놀란 듯한 얼굴로 굳어버렸다.

        ​

        ​

        ​

        “애쉬?”

        ​

        ​

        ​

        나는 맨몸으로 그녀에게 찰싹 달라붙었다.

        ​

        당연하겠지만 성욕 같은 음탕한 마음이나 속셈이 있는 건 아니었다.

        ​

        그저 추웠을 뿐이고, 그저… 무서웠을 뿐이다.

        ​

        어떻게 그녀가 약 4년에 가까운 세월을 버텨왔는지 모르겠다.

        ​

        그녀가 옆에 있어도 이렇게나 무섭고 두려운데,

        ​

        오늘은 분명 끔찍한 꿈을 꿀 것만 같은데,

        ​

        어떻게 그녀는 아무도 없이 버텨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

        이미 더 다가갈 수 없을 만큼 꼭 붙어있지만, 그런데도 더 다가갔다.

        ​

        꾹꾹, 그녀의 맨몸에 나의 맨몸을 밀어붙인다.

        ​

        실비아씨의 뜨거운 피부의 온기를 내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

        실비아씨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나를 끌어안았다.

        ​

        내 온몸이 꽉 짓눌린다.

        ​

        내가 힘껏 끌어안은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강한 힘이 그녀와 나를 단단히 붙여두었다.

        ​

        그녀의 붉은 눈이 천천히 감겼다 뜨인다.

        ​

        그때마다 세상의 빛이 사라졌다 생기는 것 같았다.

        ​

        그녀의 붉은 루비 같은 눈동자만이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빛이었다.

        ​

        그 빛에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

        ​

        그 빛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

        이 고통과 두려움을 잊게 해줄 그녀의 온기 속에 몸을 담그고 싶었다.

        ​

        나는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향해 다가갔다.

        ​

        ​

        ​

        “아…”

        ​

        ​

        ​

        그녀는 눈을 감았다.

        ​

        나도 눈을 감았다.

        ​

        뜨거운 한숨이 그녀의 입술에서 흘러나온다.

        ​

        기이하다.

        ​

        숨을 뱉는데도, 나를 끌어당기는 것만 같다.

        ​

        나는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었다.

        ​

        ​

        ​

        “아, 읍,”

        ​

        ​

        ​

        쪽, 

        ​

        가벼운 입맞춤,

        ​

        실비아씨는 갑자기 커다랗게 눈을 뜨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

        나는 정수리로 그녀의 턱을 밀어 올리고는 그녀의 쇄골에 이마를 기대었다.

        ​

        커다란 가슴이 내 아래턱을 포근하게 감싸줬다.

        ​

        나는 천천히 말했다.

        ​

        ​

        ​

        “아니에요.”

        ​

        “…뭐가?”

        ​

        “보상이라던가… 그런 게 아니에요.”

        ​

        “…”

        ​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내가… 실비아씨가 필요해서 하는 거니까.”

       

        ​

        ​

        나는 다시 얼굴을 들고,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볍게 부딫혔다.

        ​

        보드라운 감촉이 꾹 짓눌렸다가, 약간의 습기를 남기고 떨어졌다.

        ​

        ​

        ​

        “그러니까…”

        ​

        ​

        ​

        그 순간, 실비아씨가 내 어깨를 붙잡고는 순식간에 돌려 침대에 짓눌렀다.

        ​

        갑작스럽게 시야가 천장이 보이도록 바뀌었다.

        ​

        이윽고 그 시야에 그녀가 끼어든다.

        ​

        내 어깨를 짓누른 채로 그녀는 내 위에 올라탔다.

        ​

        ​

        ​

        “실비아씨.”

        ​

        ​

        ​

        그녀는 말없이 내 가슴께까지 올라온 튜닉 아래로 양손을 집어넣은 후, 천천히 들어 올려 벗겨냈다.

        ​

        나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팔을 들어 올렸다.

        ​

        머리를 지나가는 튜닉 때문에 잠시 시야가 가려졌다가 곧 다시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고, 그녀 역시 커다란 맨 가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

        그녀는 붉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

        눈동자뿐 아니라, 그녀의 얼굴과 훤히 드러난 쇄골, 그리고 그 아래 윗가슴까지, 전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

        ​

        ​

        “입 벌려.”

        ​

        ​

        ​

        그녀는 단호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고는 내 양쪽 뺨을 단단히 붙잡았다.

        ​

        그녀의 금발이 스르르 흘러 내려와 내 얼굴을 간질였다.

        ​

        나는 천천히 입술을 벌렸다.

        ​

        그녀가 다가온다.

        ​

        아아.

        ​

        부디, 이 시간이 나를 위로해주기를.

        ​

        내가 저지른 죄로부터 나를 구해주기를.

        ​

        나로 인해 죽은 이들이 나를 원망 하는 소리를 그녀의 거친 숨소리가 가려주기를.

        ​

        나는 간절히 바라며 눈을 감았다.

        ​

        ​

        ​

        ​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야스 아닙니다.

    맨몸 키스입니다.

    인사나 다름없죠.

    선작 1700 돌파,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I Can’t Run Away from the Woman Who Saved Me.

I Can’t Run Away from the Woman Who Saved Me.

나를 살려준 그녀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
Score 4.2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Having lost all my family, I fled. As I was running away, she saved me when I was on the brink of death due to an accident. The moment our eyes met, I knew I couldn’t leave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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