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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2

       “우화 아래의 애기들 수준에서는 크게 세 가지를 봅니다. 『충만』,『조율』,『답파』.”

       

       정말 우연히 적탑의 마법사를 따라가는 길에, 핑발레즈로부터 경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었다. 우화 아래의 경지는 딱딱 나뉘어 있는 게 아니라, 세 가지 요소를 얼마나 달성했느냐를 본다고 한다.

       

       충만. 자신의 몸을 가득 채울 정도의 마력량을 보유했는가.

       

       “충만을 달성한 뒤에야 비로소 마력의 외부 방출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검기가 있겠군요.”

       

       조율. 일정 기준 이상의 마력 조작 능력을 갖추었는가.

       

       “마력으로 신체 강화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봅니다. 조작 능력이 부족하면, 까딱하다가는 관절이 터지니까요.”

       

       답파. 마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센스를 개화했는가.

       

       “마법 시전의 전조를 읽거나, 상대방의 공격 궤적을 읽는 등의 기교입니다. 보통은 실전으로 쌓을 수 있는 능력이죠.”

       

       “그거랑 용병 등급⋯⋯, 그리고 적탑 마법사가 말했던 성이니 뭐니 하는 건 어떤 관계가 있지?”

       

       “셋 중에서 하나를 달성하면 1성, 둘을 달성하면 2성. 이런 식입니다.”

       

       가챠겜 성급 붙는 것 같아서 외우기 쉬웠다.

       

       “1성이 4등급, 2성이 3등급, 3성이 2등급 용병이고요.”

       

       아니었다.

       

       “⋯⋯용병 협회한테 탄원서 넣으면 등급명을 바꿔줄까?”

       

       “50년째 매년 탄원서가 날아온다던데요. 1성이 4등급이고 동패에, 3성이 2등급이고 금패에, 제발 단위계 좀 통일해달라고 말입니다.”

       

       내가 바니걸 센트라 고화질 사진을 인쇄해서 2황자에게 청탁을 넣으면, 아무리 용병 협회라도 단위계를 통일해주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다.

       

       센트라 야짤을 보낸 순간, 2황자가 군대를 끌고 나를 매달러 오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아서 참았다. 어떤 생각은, 생각으로 둘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니까.

       

       “미친 마법사님은 어느 정도입니까?”

       

       “평균 이상이지.”

       

       “경지 말입니다.”

       

       “지금 해보고 알려줄게.”

       

       

       우선 『충만』.

       가볍게 마력을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도 손바닥 위로 마력이 줄기줄기 흘러나왔다. 기왕 꺼낸 김에 장미 모양으로 꼬아보고, 비둘기로 바꿔서 날려보내기도 했다.

       

       매일 같이 마탑주의 하품을 마신 보람이 있었다. 덕분에 마력량 미터기는 한참 전에 뚫어놓은 것 같았다.

       

       “이건⋯⋯ 『조율』도 달성이군요.”

       

       “신체 강화라며?”

       

       “마법사가 신체 강화할 일이 어딨습니까. 마법사의 경우에는 『조율 달성 측정』마법이 따로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 정도면 한참 가뿐할 겁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답파』인데. 이건 어떻게 봐?”

       

       “해 드릴까요?”

       

       “해 줘 보⋯⋯ 악!”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핑발레즈의 주먹이 내 팔뚝을 치고 지나갔다. 아팠다. 나는 어안이 벙벙해서 핑발레즈를 쳐다보았다.

       

       “해달라셔서. 『답파』는 못 찍으신 모양입니다. 반응 느린 걸 보면.”

       

       핑챙레즈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갔다. 나는 난생처음 마력으로 신체 강화를 두르고, 두 손에 감도 100배 최면 마법을 끌어올린 채로 핑챙레즈를 쫒아갔다. 

       

       불타는 분노의 추격전을, 적탑의 마법사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

       

       결국 내 경지는 우화 미만, 3성 이상이라는 결론이 났다.

       

       더럽게 꼬인 용병식 등급표로 환산하면, 눈물점 가이와 같은 2급 금패 용병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핑발레즈의 펀치는 읽지 못했어도, 적탑 마법사의 마력 흐름은 훤히 보였다. 경지가 높은 사람의 흐름이나 전조는 잘 안 보이는 게 맞는 것 같다.

       

       핑발레즈 본인도 “강자의 공격을 읽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라고 말했고.

       

       추격전의 겸사겸사, 근처의 정찰도 끝냈다. 용병들이 숨어있을 법한 장소를 모두 돌아봤는데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 몇 명이 지나다닌 흔적은 있어도.

       

       그렇게 다시 적탑 마법사 쪽으로 합류하니, 고블린 부락이 코앞이었다.

       적탑 마법사가 우리를 반갑게 반겨주었다.

       

       “그대로 그냥 가버리지 그랬⋯⋯ 당신은 또 왜 업혀 있어요?!”

       

       “도련님께서는 하루에 10분 이상 달리지 못하십니다.”

       

       억까다.

       

       마력에 의한 신체 강화는 근육에 큰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몰랐던 내 패착이었다. 마력 컨트롤로 잘 비비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멸치보다 살짝 나은 내 몸 상태로는 격정적인 추격전 겸 정찰을 버텨낼 수 없었다.

       

       그래서 좀 추하긴 하지만, 핑발레즈에게 덜렁 업혀 있는 것이다.

       

       

       고블린 부락은 옆에 숲을 낀 평야 지대에 있었다. 

       

       고블린 부락의 건물들은 간단한 목재나 짐승 가죽으로 지어져 있었고, 나름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원시적인 염료를 이용한 문양 같은 것 말이다.

       

       외형은 이름 세 글자를 딱 들으면 떠오르는 모습 그대로였다. 피부가 녹색에 코가 뾰족하게 큰 난쟁이. 들고 있는 무기도 보잘것없었다. 뾰족한 나뭇가지나, 커다란 짱돌 같은 것.

       

       정말 별거 아닌 괴물이었다. 

       

       그 수가 100마리가 훌쩍 넘어가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이래서 마을 청년들이 몰아낼 수가 없었구나?”

       

       열 정도면 분노의 괭이질로 무마할 수 있는 수준이겠지만, 백이 넘어가니, 어쩔 수 없이 용병을 불렀으리라. 나는 슬쩍 적탑 마법사의 눈치를 보았다. 이렇게 많은 걸 알고도 자신 있게 뛰어든 건가.

       

       “⋯⋯⋯⋯.”

       

       “조금 쫄린가본데.”

       

       “조금 쫄리나봅니다.”

       

       “안 쫄리거든요?!”

       

       발작 버튼이 눌렸는지, 고블린 부락 정중앙에 지팡이를 겨누고 냅다 마법을 쏘려는 걸 일단 말렸다. 전통적인 사냥의 모습이란 몹몰이-화력 투사의 순서를 지켜야 하지 않던가. 

       

       “환상 마법사가 활약할 때다.”

       

       겸사겸사 실전 테스트도 해 보고 싶었다. 환상 마법의 약점은 다음과 같다. 

       

       1) 직접적인 살상력이 없어서, 어지간하면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

       2) 실명 걸린 오우거가 눈물점 가이에게 홈런을 때렸던 것처럼, 변수가 있다.

       3) 청소 골렘에게 쓰디쓴 패배를 맛봤던 것처럼, 마법이 막히면 할 게 없다.

       

       “대신 통과되면 대단한 억제력을 발휘하지 않습니까.”

       

       “청소 골렘한테 지는 설움을 아냐고⋯⋯.”

       

       1)번의 약점을 보완할 방법은 아직 생각나는 게 없었다. 내가 죽었던 순간의 감각을 부여한다든가, 엄청난 공포로 심장마비를 일으킨다거나 하는 러프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그것 역시 ‘제발 죽어주세요’에 가깝다.

       

       2), 그리고 3)은 보완했다.

       

       환상 마법은 피시전자의 정신방벽을 뚫어내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정신방벽은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을 배제하려는⋯⋯ 백신 프로그램처럼 동작한다.

       

       바이러스와 백신 사이의 유구한 갈등을 생각하면 된다. 나는 그 오랜 전쟁에서 착안하여, 마법을 짜 올린 것이다.

       

       “『트로이의 목마』, 『주문 분산』, 『울려 퍼지는 메아리』, 『재조립』.”

       

       환상 마법의 악성 정보를 무해해 보이도록 한 꺼풀 덮는다. 그리고 여러 개로 쪼갠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고 머리에 심는 부분은, 상황이 상황이니까 광역 주문으로 바꾸었다. 지형지물로부터 반사된 악성 정보가 분열하도록 한다.

       

       쪼개지고 위장된 마법은 그 자체로는 의미를 잃는다. 표적에 명중하는 순간, 분할된 정보를 재조립한다. 다소 귀찮은 공정을 거치는 대신에 마법의 관통력은 수십 배로 오른다.

       

       환상 마법에 대비를 안 했거나, 마음이 약한 사람들은 이걸로 필중.

       

       그리고 환상 마법의 변수는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돌발 행동을 일으키는 플레이어들을 컨트롤하는 건 GM의 소양 아니던가.

       

       “『흔들리는 마음』, 『불길한 하나의 전조』, 『정신 장악』, 『마리오네트』.”

       

       스토리를 짜내는 거다. 고블린 A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아주 그럴듯한 발상을 떠올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고블린 사회를 새로운 구조로 바꾸기 위해, 다른 고블린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블린 B는 고블린 A를 연모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깜짝 이벤트를 기획한다. 바로 고블린 무리를 최대한 끌어모은 후에 공개 고백을 박으려는 것이었는데⋯⋯.

       

       

       “모이는군요.”

       

       “그래, 잘 모이는군.”

       

       “다, 당신 방금 뭐 한 거예요⋯⋯?!”

       

       적탑 마법사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나를 바라봤다. 어느 부분에서 놀란 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주문 여덟 개를 꼴아박아야 고블린들을 예쁘게 모을 수 있는 환상 마법의 효율에 놀란 건가?

       

       “아니, 방금, 마법을 쪼개고 막⋯⋯ 사람이 머리가 열 개도 아니고, 어떻게.”

       

       순수한 감탄이었나보다. 나는 저도 모르게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리고 가장 맛있는 부분인 막타를 너그러이 양보했다.

       

       “고블린 모았어. 한 방 날려주라고.”

       

       “⋯⋯그래요, 당신의 정체가 뭐건 간에, 고블린부터 잡아야 할 테니까. 『불 정령의 거센 숨결』!”

       

       딸깍.

       

       대기가 후끈하게 데워지는 화염 방사가, 서로를 얼싸안고 빙빙 도는 고블린 무리 한가운데에 직격했다. 단백질이 구워지는 역한 냄새가 훅 풍기고, 불붙은 고블린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뛰어다니려고 했다.

       

       나는 최대한 비비다가 통제를 놓았다. 

       

       “⋯⋯화염 마법 개사기네 진짜.”

       

       “저만한 고블린들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모아 놓고 그런 말이 나와요⋯⋯?!”

       

       드문드문 남은 고블린들을 잡아서 정리하는 와중에도 용병들은 보이지 않았다. 안목은 있어서, 우리들이 저들보다는 강자인 것을 알고 도망간 걸까.

       

       차라리 다행이었다.

       

       ===============================================================

       

       셀비어. 산제비 마을 출신. 19세. 처녀. 적색 마탑 소속. 경지 2성. 아카데미에 합격함.

       

       휘황찬란한 타이틀의 연속이었다. 어린 나이에 마탑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한 천재성을 의미하는 것이니까. 이는 아카데미에 최종 합격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아카데미는 무조건적인 성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귀한 신분의 인물들을 한곳에 몰아두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이유였다. 설령 재능 없는 둔재가 입학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한 단계의 성장을 약속한다. 

       

       셀비어는 이미 『조율』과 『답파』를 달성했다. 아카데미는 그녀에게 부족한 『충만』의 조각을 찾아 줄 것이다.

       

       3성의 경지가 예정되어 있으니, 적색 마탑의 정예 마법사가 되는 것은 이미 확정적이었다. 운이 좋아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우화에 닿을 수 있다면⋯⋯ 적탑주의 제자가 될 수도 있으리라.

       

       그녀가 입학 전에 고향에 들른 것은, 남은 미련을 털어내기 위해서였다.

       

       감자 농사는 지긋지긋하다. 자신을 업신여기던 마을 사람들도 싫었다. 마탑에 들어간 이후로는 고향 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미련이 남은 게 있다면⋯⋯ 소꿉친구였다.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그녀를 긍정해 주고, 마법사의 꿈을 응원해 주던 남자아이. 

       

       어느 순간부터 마을에서 찾을 수 없게 된 남자아이.

       

       마을 어른들에게 따져 물었을 때, 그는 어느 마탑에 팔려나갔다고 했다.

       

       어째서인지 그 남자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면 이목구비가 흐릿하고,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과거의 어딘가에, 분명히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혹시나. 

       

       정말 혹시나, 우연히. 그 아이가 고향 땅을 방문해 주지는 않았을까. 그 아이에게도 뛰어난 재능이 있어서, 팔려나간 마탑에서 예쁨받으며 자라, 멋진 마법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해서.

       

       역시나, 그런 일은 없었다.

       

       마을은 싫다. 그러나 마을의 돈을 떼먹으려고 든 용병들에게 분개했던 건, 언젠가 소꿉친구가 마을에 돌아왔을 때, 마을의 형태라도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다. 

       

       머리가 이상한 2인조를 만나게 된 건 예상 밖이었다.

       

       고블린을 처리하고 돌아가는 길, 정신이 살짝 이상한 것 같은 환상마법사는 한 발 앞서서 마을로 돌아갔다. 시종을 자처하던 정장 차림의 미녀는 자신과 나란히 걸었다.

       

       다시 곁눈질로 관찰해도, 정장 미녀의 무엇 하나 읽어낼 수 없었다. 적어도 자신보다는 윗줄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이다. 산골 마을에 발을 들일 이유가 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셀비어는 직접 물어봤다.

       

       “뭐 하는 사람들이에요? 당신들.”

       

       “말씀드렸다시피, 남작가 도련님과 메이드입니다.”

       

       “다음부터 귀족을 사칭하려면⋯⋯ 적어도 염색을 하는 성의를 보이는 건 어때요?”

       

       정장 미녀는 속일 생각도 없었다는 듯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그러면 네가 뭘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전해져와 좀 열받았다.

       

       그 뻔뻔함에 잠깐 속았던 것이다.

       

       핑크 머리도 뻔뻔했지만, 마법사 쪽은 새까만 머리카락으로 어떻게 그리 뻔뻔스럽게 귀족 행세를 할 수 있는 건지. 중간에 오만하게 격식 차려서 말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깜빡 속을 정도였다.

       

       어중간한 귀족이 위장 신분이라는 걸 깨달은 것은, 환상 마법사의 마법을 보았을 때다. 마법을 쪼개고, 비틀고, 연속으로 사용해서 고블린 무리를 조종하던 모습.

       

       그건, 비유하자면 퍼즐 조각 여러 개를 다른 궤적으로 던져, 100m 앞에서 조립시키는 정도의 기예였다. 정신방벽을 세워 두었음에도 그⋯⋯ ‘범람’ 마법에 자신이 당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적색 마탑주님이 항상 아쉬워하시거든요. 귀가 아릴 정도로. 자탑에 대마법사의 재목을 빼앗겼다면서⋯⋯ 저 사람이죠?”

       

       “글쎄요.”

       

       “세상은 넓네요. 저도 나름 천재라고 부러움 받는 사람인데.”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경지의 차이 이전에, 계산속도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었으니까. 어쩌면, 저 마법사는 자신보다 윗줄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도 쐐기를 박아 넣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경지를 넘어서는 무언가.

       

       “⋯⋯그런 걸 대마법사의 재능이라고 부르는 거겠죠.”

       

       “도련님에게 이성적인 관심이라도 생기셨습니까?”

       

       “절대 아니에요!”

       

       ===============================================================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아무래도 아빠를 찾은 것 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작가의 말은 좀 있다가 쓸게요!

    +(12시 05분)
    생각보다 마춤뻡 검사기를 돌리는게 시간이 걸리네요. 12시 아슬아슬할 때 올려야지 하고 돌리려니,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또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네요.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뭘 먹을지 고민이 되는 낮입니다. 마라탕⋯⋯?
    요새 눈이 오고 그래서 한동안 조깅을 못 뛰어가지구 몸이 뻣뻣하네요.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다고 하던데,
    그래도 용기 내서 한 바퀴 돌고 와야겠습니다. 관절에 녹이 슬기 전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내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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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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