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420

        

        * * *

         

         

         

       진성의 생각대로 미국의 행동에 한국과 일본은 이상함을 느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외교적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소위 말하는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적은 나라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너무 심하다고 느꼈다.

         

       단순히 이해도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아예 무식한 수준에 가까운 언행이라니!

         

       한국과 일본은 단순히 정보수집만 하고 있던 미국 담당 요원들을 미친 듯이 굴리기 시작했고, 충격적인 결과를 전해 듣게 되었다.

         

       “…망조가 들었나.”

         

       네오콘, 네오콘, 네오콘….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유지하고 움직여야 할 인사들이 죄다 네오콘들이었다.

       온건파나 개방을 원하는 사람들은 죄다 힘을 잃고 실각하거나 좌천된 상태였고, 강경한 주장을 외치는 네오콘들이 권력을 잡고 있었다. 당연히 권력의 행방에 민감한 이들은 흐름에 몸을 싣고 그들과 같은 주장을 하거나 더 심한 주장을 하고 있기까지 했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이 되기 위해서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법밖에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미국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무식해져 있었고,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고 권위적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의 변화는…한국과 일본에 유리할 것이 없었다.

         

       그나마 겉으로라도 경찰 노릇을 하던 인간이, 대놓고 깡패로 변해버렸는데 그게 어떻게 좋은 일일 수가 있을까?

         

       한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이러한 미국의 모습에 찬물이라도 끼얹은 것처럼 머리가 차가워졌다.

         

       “하, 돌아버리겠군.”

         

       미국이 돌았다.

       죽을 때가 되기라도 한 건지, 이상한 놈들이 잔뜩 포진해 있다.

       게다가 제7함대를 보내서 한국과 일본 근처를 계속 돌아다니게 만들고 있기까지 하다.

         

       “미국은 미쳤고, 중국과 러시아도 덩달아서 입에 거품을 물고….”

         

       미국의 함대가 돌아다니니 중국과 러시아는 발작하며 항의하고 있었다. 당장 저 빌어먹을 것을 치워서 군사적 긴장감을 없애라고, 그렇지 않다면 ‘뜨거운 맛’을 볼 수도 있다면서 말이다.

         

       당연하게도 미국은 듣질 않았다.

         

       미국이 최고고, 미국이 최강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다.

         

       ‘감히’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걸 따르기까지 한다?

         

       그들로서는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동아시아는 점차 끓어올랐다.

         

       강대국 셋의 분위기는 점차 험악해졌고, 그사이에 껴 있는 나라들은 괴로워했다.

         

       그래.

         

       한국과 일본.

         

       이 두 나라가 말이다.

         

       이러한 긴장감을 일으키게 된 원인이자 시작.

       절대로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 없는 당사자들.

         

       “끄응….”

         

       고래들이 싸우면 어떻게든 피해 가야 하는 것이 새우의 운명이건만.

       한국과 일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래 등에 찰싹 달라붙어서 싸움의 한복판에서 제발 등이 터지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참으로 비극이 아닌가.

         

       “…미사일 다시 집어넣게.”

         

       “…한 대만 남기고 회항하라고 하게.”

         

       이 상상도 못 했던 끔찍한 상황 앞에서, 한국과 일본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군사를 철수시켰다.

       한국은 일본 본토를 겨누고 있던 미사일들을 다시 집어넣었고, 동해 쪽으로 이동시키던 수많은 자주포를 다시 돌려보냈다. 그리고 동해 쪽에 새까맣게 깔린 군인들 역시 부대로 돌려보냈고,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즉각 반격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포와 미사일만을 남긴 채 평상시처럼 돌아갔다.

         

       일본 역시 지금 일을 일으켰다가는 외부에 불만을 돌리기는커녕, 미국이 격노해서 자신을 후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함대를 다시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일본 역시 무슨 일이 있으면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아타고급 하나를 남긴 채 그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렇게 ‘원상복구’ 시킨 뒤 그들은 비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빌어먹을 상황에서 몸을 쏙 빼기 위해서.

         

       『 日, 군사적 충돌은 오해…독도에 좌초된 구축함을 구하러 함대를 보냈던 것. 독도에 악귀가 출몰했다고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 日, 악귀 출몰은 비극. 韓과 공동으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할 것. 』

         

       『 韓, 독도를 지키기 위해 악귀와 싸운 이들…. 사망한 이들에게 충분한 예우를 해줄 것. 』

       『 독도, 그곳에 있었던 전사들. 그들은 훌륭한 군인이요 전사였다. 』

       『 韓 “일본 음양사들과 협력하여 악귀들을 퇴치할 것.” 』

         

       그렇게 둘은 ‘공식적으로는’ 화해했다.

         

       독도에서 사람이 죽은 것은 나라와 연관이 없는 일이고, 우연히 그곳에 떠밀려 온 악귀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일축했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은 불행한 천재지변에 의해 죽은 사람들처럼 포지션을 잡아서 추모하게 했으며, 그와 동시에 온갖 선전용 영상을 만들어서 그들이 악귀를 얼마나 용맹하게 상대했는지에 대해서 묘사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 묘사에는 조미료가 많이 뿌려지기는 했지만….

         

       뭐, 그게 문제는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겉으로라도 두 나라 사이가 다시 원만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어떻게든 고래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한국과 일본. 두 국가의 사이가 원만하게 되었음을 축하드립니다.”

         

       이러한 한국과 일본의 생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둘이 다시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한국과 일본 사이를 중재한다는 핑계로 동아시아를 누비고 있던 제7함대는 명분을 잃어버리고 말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항의를 들어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덕분에 그들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동아시아의 바다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사라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아마 미국이 어째서 이러한 도발을 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겠지.

         

       그렇게 다시 동아시아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겉으로는 말이다.

         

         

         

        * * *

         

         

         

       일본과 한국.

       두 나라는 말했다.

         

       이 모든 것은 오해였다.

       죽은 사람들은 사고였다.

       자신들의 행동에는 전쟁할 의도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안다.

         

       자신이 한 말이 거짓임을.

       저들이 한 말이 거짓임을.

         

       모든 것은 거짓이다.

         

       진실은 그 안에 피비린내가 풍기고 있다는 것.

       사람이 죽었으니 그냥 끝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

         

       그냥 끝낼 수는 없었다.

         

       피를 보며 시작했으니, 피를 보며 끝을 내야만 한다.

         

         

        * * *

         

         

       한국에서 말했다.

         

       “그거 아십니까? 강력한 능력자는 군에 속하지 않은 이상은 공식적인 군사력에 끼워 넣지를 않습니다. 그들은 개인으로만 평가되고, 지표의 숫자에 속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들은 분명히 군사에, 치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예. 특히 일본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공식적으로 군대를 가질 수 없는 나라이니까요. 지금 일본의 전투력과 치안이 고평가받는 것에는 강력한 능력자들의 존재가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법이 약하면 가까운 곳의 주먹이 큰 힘을 얻는 법이지요. 일본 역시 마찬가지. 그들 말로는 사무라이라고 하지요? 사무라이가 수호신처럼 자리 잡고 있으면 그 자체로 치안은 안정되고, 불순한 생각을 품은 것들은 멀어집니다. 이건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할 말은 아닙니다만, 일본의 무인들은 정말 대단한 경지의 무인들이기는 하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치안이 망가질 수가 없지요.”

         

       일본의 무인들은 꽤 강력했다.

       역사적으로도 일본의 무인은 실전으로 다져진 강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수많은 일본도 사이에서 가끔 튀어나오는 명품 일본도를 들고 명성을 크게 얻곤 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과 유지는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 덕분에 일본은 중국과 비견될 정도로 강력한 무인들이 가득 존재하는 나라가 되었다.

         

       “게다가 군사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일본의 능력자들은 군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만…모두 알고 있지요. 실제 전쟁이 벌어지면 그들이 ‘자발적으로’ 군에 입대해서 활약하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겠지요. 그들은 분명히 그럴 겁니다. 아무런 언질도 없는데 애국심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천황인지 뭔지 하는 작자가 튀어나와서 연설하고 그 연설에 감동하여서 입대를 할 수도 있고, 총리랑 의원들이 작당해서 법을 만들어서 그들을 반강제로 전장으로 몰 수도 있고요. 어떻게든 일본 능력자들은 전쟁이 벌어지면 실제 전력으로 활용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대통령은 웃음을 지었다.

         

       “…일본의 능력자들은 잠재적인 적이며, 일반인으로 위장하고 있는 군인이다. 이렇게 생각해도 무방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참에 서열정리를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한국의 무인과 일본의 무인. 둘 중 누가 더 강력한지 알아보는 겁니다.”

         

       대통령은 채 가라앉지 않은 광기를 담아 말했다.

         

       “무릇 싸움이라는 것은 남의 땅에서 해야 하는 법이라지요? 무인을 뽑아서 일본으로 보내도록 합시다. 그래서 ‘실전처럼 하는 대련’을 벌이게 하도록 하지요.”

         

       “예!”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렇지요? 그리고 뭐 운이 나쁘게 건축물이나 관광지 몇 개가 좀 부서지는 것도 어쩔 수 없겠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우연인데 어쩌겠습니까?”

         

       “그래요. 그럼…. 아, 그렇지. 그리고 독도를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도록 힘을 쓰긴 해야겠군요. 앞으로 일어날 ‘사고’와 한국이 관련이 없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대통령의 웃음에는 끈적한 분노와 살의가 묻어 있었다.

         

         

         

         

        * * *

         

         

         

       일본에서 말했다.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능력자를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양성하는 나라입니다. 전통이 약한 만큼 구속이 적었기에 할 수 있는 정책이었지요.”

         

       총리는 언제나 사용하는 화법을 사용해서 한국에 대하여 평했다.

         

       전통이 죄다 파괴되어 비루하여 국가에서 직접 손을 써서 능력자를 기를 수밖에 없었던 나라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좁은 땅에는 인재가 꽤 많은 편이지요. 효율적이지 않은 정책 속에서도 인재들은 스스로 잘 자랐고, 지금에 와서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지키는 기둥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평하면서도 한국의 능력자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얕잡아보지는 않았다.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나타난 이들은 아닐지언정, 그들의 경지는 무시할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콧대 높은 중국의 무인들도 인정할 경지에 이른 적참검마(赤斬劍魔) 같은 무인들도 많았고, 꽤 높은 경지에 오른 마법사들도 많았다. 게다가 자발적으로 미국이 개발했다가 안정성 문제로 사용하지 않았던 니르바나(Nirvana) 소환술의 실험대가 되어줌으로써 소환사의 숫자 역시 상당히 많이 확보하고 있기까지 했다.

         

       잿더미 위에 재건한 지 백 년도 되지 않은 나라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렇게 기둥이 된 이들은 한국의 군사력의 지표가 되어주고 있지요. 물론 힘을 잔뜩 숨기고 규모를 축소했기 때문에 그 지표는 믿을만한 것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런데도 그렇게까지 기를 쓰고 숨기려고 하는데도 군사력이 이렇게 높다는 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겠습니다.”

         

       게다가 한국 정부의 교활함 역시 대단했다.

         

       자신은 아직 더 도움이 필요한 나라라고 어필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한국 정부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자라난 능력자들을 보물처럼 손에 꼭 쥐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밖으로 내보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신원을 최대한 숨겼고, 어쩔 수 없이 드러내야 한다면 힘과 경지를 최대한 숨겼다.

       다른 나라도 어느 정도는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한국은 유난히 심한 편이었다.

         

       “속내는 뻔하지요. 개발도상국(開發途上國) 취급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도 하고, 군사적으로 약한 척을 해야 미국의 군사적 도움을 더 유리한 입장에서 더 쉽게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서도 여차하면 동귀어진을 노린다면서 엄포를 놓고 다니는 것이 어이가 없다.

       포탄과 미사일을 주변국에 자랑하고 다니는 주제에 능력자는 꼭꼭 숨기는 꼴이라니.

         

       “뭐, 어쩌면 다른 나라에 회유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한국이 이러한 이상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능력자들이 외국으로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한 한국의 발악일지도 몰랐다.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할 수 있는 병기와는 달리, 사람은 그들 마음대로 가두고 관리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것입니다. 한국은 능력자들을 참 끔찍이도 위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뭐, 왜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한국이라는 나라가 ‘정부와 연이 닿아있는 능력자’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일본에는 자랑할만한 무인이 참 많아요. 그 사람들이…한국으로 무인행(武人行)을 가면 참 좋겠습니다. 뭐, 분위기가 좀 험악하기는 합니다만…. 무인 개인이 나서는 것인데 우리가 뭐 어떻게 제지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총리는 높은 경지의 무인들을 한국으로 보내라고 말하며 웃었다.

         

       “무인, 그래요. 마법사들은 그냥 입으로 떠들거나 발명품을 들이밀고, 소환사는 소환수들끼리 교류하고 지식을 나누고…. 하지만 무인들은 검으로, 무기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지요.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참 불행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하하하.”

         

       그는 말했다.

         

       무인과 무인이 대련하다가 사고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종종 있는,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고.

         

       그리고 이는, 국가와 상관없는…오직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이다.

         

       총리는 그렇게 명령을 내리고는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있는지 말을 덧붙였다.

         

       “아. 그리고 다케시마는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도록 합시다. 지금 다케시마에 능력자들이 몇이 남아 있나요?”

         

       “현재 다케시마에는 능력자가 없습니다. 보는 눈이 있어서 능력자들은 다시 전부 함대랑 같이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흠, 그래요…? 그러면…. 적당한 사람들을 뽑아서 다시 다케시마로 보내도록 하세요. 한국과 악귀를 같이 몰아내는 것을 보여줘야 이 긴장감을 없앨 수 있을 테니까요. 아, 좀 새로운 얼굴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일본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과 비슷한 방향으로 말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석 잘 보내셨나요?!
    휴일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남은 휴일 행복하게 즐기시길!
    다음화 보기


           


The Shaman Desires Transcendence

The Shaman Desires Transcendence

주술사는 초월을 원한다
Status: Ongoing Author:
The shaman realized he had gained life once more. This time, he would live a life solely for transcendence, through shamanism alon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